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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2020 Hotel Trend] 업글인간에서 오팔세대까지 키워드로 살펴본 2020 호텔 트렌드


새해를 맞이한 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다. 2020년은 경자년, ‘하얀 쥐’의 해로 쥐는 12간지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쥐는 예로부터 12간지 동물들이 서열을 매기는 중 1등을 하고 있던 소의 등에 붙어 잔꾀와 영리함으로 1등을 차지한 일화로 유명하다. 또한 생존과 번식 능력까지 뛰어나다. 게다가 흰 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에 해당해 적응력이 뛰어나고 난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는 특징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유독 고민이 많았던 여행업계와 녹록치 않았던 국내외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분주하다. 연초부터 올해 ‘트렌드’와 관련된 키워드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 코리아>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문화관광연구원, 하나투어, 여기어때,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스카이스캐너 등에서 발표한 여행 키워드를 정리해 올해 호텔업계에 어떤 키워드를 적용해볼 수 있을지 살펴봤다.


REVIEW 2019


1 디지털 세상에서 오아시스를 찾다
#Newtro #레트로 #뉴트로 #힙지로

‘복고’는 특히 패션계에서 때가 되면 돌아오는 트렌드 중 하나로, 최근 1~2년간은 ‘추억’이라는 의미를 담은 영어 ‘Retrospect’에서 파생된 레트로 열풍이 대세였다. 옛것과 새것이 눈 깜짝할 새 갈아 끼워지는 요즘,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며 그때 당시 존재했거나 유명했던 것들이 다시금 부상하게 된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더이상 복고는 수시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트렌드가 아니라, 과거가 아닌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뉴트로(New-tro)’라는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할 것임을 예측했다. 즉, 기성세대가 즐기던 복고에 젊은 세대의 ‘힙’함이 더해져 새로운 미학적 관점을 창출했다는 것. 복고를 경험한 적이 없는 1020세대지만 복고 감성은 그들이 즐기는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실제로 노포와 오래된 공구 상가들이 즐비해 있던 을지로와 세운상가가 새롭게 조명, 을지로 노가리골목에 자리 잡은 만선호프는 길바닥 간이 테이블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즐기는 ‘가맥(가게 맥주의 준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함, 어딘가 많이 모자란 것 같은 시설이지만 그런 불완전함까지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2030대에 어필된 것이다. 이외에도 「트렌드 코리아 2020」이 선정한 2019 10대 트렌드 상품 중 하나로 20~30년 전의 패키지 디자인을 재활용하고 단종된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재출시 상품’이 꼽혔을 정도로 레트로의 열풍은 2019을 전반적으로 풍미했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업계에서도 레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다양한 패키지, 프로모션 상품을 선보였는데 대표적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모던 이탈리안 비스트로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할 수 있는 LP음악을 들으며 레트로 감성에 빠져드는 ‘레트로 락 인 더 와인’ 갈라디너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선정한 트렌드였던 ‘Play the concept’과 ‘New-tro’를 접목해 기획, 음악뿐만 아니라 LP판 모양의 메뉴 카드부터 데님 패션, 스카프, 팔찌 등을 장식한 유니폼의 직원까지 곳곳의 세심한 터치로 1970년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한편 뉴트로 열풍에 을지로 다음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사동에 2030을 대상으로 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브랜드 목시가 오픈했다. 목시는 탄생한지 이제 5년이 좀 지난 신생 브랜드로 기존 호텔의 틀에서 벗어나 젊고 힙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인데, 이러한 목시를 인사동에 선보이며 뉴트로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고자 한다. 목시 서울 인사동의 우희명 회장은 지난 인터뷰를 통해 “목시를 인사동, 인사동에 목시를 선택한 이유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고즈넉함을 담은 곳에 밀레니얼의 힙한 감성이 새로운 뉴트로 열풍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추기도 했다.



2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 시대
#GreenSurvival #필환경 #어메니티 #플라스틱제로

친환경은 그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하면 좋은 것’ 혹은 ‘환경을 생각하는 자신의 개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이제 환경 보호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필환경 시대가 됐다. 실제로 작년 한해 동안 플라스틱제로 운동이 식품, 외식, 호텔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2018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도 했고,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단순히 인식개선 측면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행동’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텔가도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거나 고객의 그린카드 사용을 유도해 불필요한 객실 메이크업을 줄였으며, 객실에서 가장 많이 낭비되고 있던 일회용 어메니티도 디스펜서로 교체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고 제주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브 어스(Save Earth), 세이브 제주(Save Jeju)’의 일환으로 전사 임직원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전달하고, 메종 글래드 제주 레스토랑에서는 음료 주문 시 100% 쌀 성분으로 제작된 빨대를 제공했다. 또한 ‘글래드 에코 프로젝트’로 연박 고객 중 불필요한 객실 메이크업을 신청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서는 폐린넨, 폐타올 등을 재활용한 기린 인형을, 객실의 최적 기온 유지 및 물 절약 캠페인 동참에 서약한 고객에게는 에코백과 앞치마를 증정해 투숙객의 동참을 독려했다. 롯데호텔은 자사의 친환경 캠페인인 ‘리:띵크(Re:think)’의 일환으로 호텔 내 포장 자재의 수요가 많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박스 패키지를 후가공과 비닐 코팅을 최소화한 종이 박스로 변경했다. 또한 식품 포장에 특화된 지질은 순수 펄프 식품지를 사용, 재활용 시 추가 처리 과정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한편 영화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을 ‘채식의 해’로 선언, 친환경성이 동물복지를 넘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동물성 제품을 피하는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도 비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푸드 시장이 성장세를 띄고 있는데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150~2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신화월드는 지난해 7월부터 신화월드 내 5개 레스토랑 및 룸서비스에 고품격 비건 메뉴를 출시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에 방문하는 동남아, 유럽 관광객 중 채식 혹은 할랄 푸드와 같은 식단에 대한 니즈가 높지만 이를 즐길 공간이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채식주의자는 스타일에 따라 7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모든 채식주의 유형을 아우르는 최상급 비건 메뉴를 제공 중”이라며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비건 음식이라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은 편인데 특히 대형 마이스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비건 식단을 원활하게 대체해줄 수 있어 외국인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3 “나는 인증한다. 고로 존재한다.” 프로 콘셉러들의 등장
#일상 #인생샷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래머블

작년 한해 동안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순간의 테마를 결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만의 테마를 완성시키는 ‘프로 콘셉러’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전까지 소비자들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이유 있는 소비’에 집중했다면, 2019년의 소비자들은 쾌락적이고 유희가 넘치는 ‘콘셉트 있는 소비’를 통해 더 큰 만족감을 경험한 것. 그리고 그 콘셉트를 연출하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역시 인스타그램 인증이었다.


특히 여행에도 ‘콘셉팅’이 유효했는데 그 중 ‘현지 콘셉트’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도시를 ‘찍고’ 돌아오는 식이 아닌, 특정한 지역에 머물면서 ‘현지인처럼 살기’를 연출하는 데 여행자들은 흥미를 느꼈다. 이를테면 가정식 요리법을 배우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다든지 로컬 마켓을 방문하고, 지역민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로컬리안’ 여행이 흥행했다. 즉, 남들과 다른 나만의 테마를 정해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활동에 대한 인증을 ‘공간’이 아닌 ‘공간에 있는 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부티크 호텔의 이용률은 2017년에 비해 약 34% 증가했다고 한다. 일반 호텔에 비해 콘셉트가 확실한 부티크 호텔은 2030 세대가 이용객의 66%를 차지, 부티크 호텔은 고객에게 SNS 인증을 통해 또 다른 ‘나’의 존재를 부각시키도록 하는 한편 호텔은 이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일석이조의 트렌드로 활용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곳은 파라다이스시티. 약 2000여 점의 예술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상시 전시돼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루크 제람의 ‘달의 미술관’,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플레이모빌 스튜디오’ 구성을 통해 다양한 테마와 대형 피규어로 이뤄진 인생샷 포토존을 마련하고 있다.



4 오로지 휴식에 집중하는 단기여행 성행
#호텔 #호캉스 #1박2일 #스테이케이션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19 10대 트렌드 상품에 호캉스도 포함됐다. 그만큼 2019년은 호캉스의 인기가 꾸준했던 한해였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여가’에 대한 조사 결과로 2명 중 1명꼴인 전체 49.7%의 소비자가 호캉스로 휴가를 즐긴 경험이 있다고 했고, 이 중 88.6%는 호캉스 또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43.6%가 앞으로 호캉스를 더 자주 이용할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호캉스 시장이 성행된 이유에는 국제 정세에 대한 문제로 국내관광이 활성화된 것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여유로워진 주말 여가시간을 이용하는 데 여러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이 제격의 장소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숙박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에서 발표한 호텔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수영장이나 게임, 힐링존, 키즈카페와 같은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시설의 예약 거래량이 2018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로 휴가를 보내는 방법도 다양해지면서 호텔들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속속히 선보이고 있다. 호텔 카푸치노는 지난 여름 시즌, 붐비는 인파를 피해 넷플릭스를 보며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넷캉스’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반려견과 함께 여유로운 호캉스 겸 파티를 즐기는 ‘펫캉스’, 펫룸다이닝 패키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과 뷰티케어를 통한 호캉스를 누리는 ‘뷰캉스’ 더뷰티풀 패키지와 같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호캉스의 다양한 변주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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