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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화)

칼럼

[스테파니 김의 French Gastronomy Choice] 라 리스트 2020 세계 1000대 레스토랑 선정 시상식 – 프랑스, 파리

- LA LISTE 2020 World’s Top 1000 Restaurants Awards Ceremony - Paris, France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기 사부아 (파리), 르 베르나댕(뉴욕), 류긴(도쿄), 수가라보(도쿄) 선정

한국의 라연, 밍글스 최초로 월드 TOP 150 레스토랑에 진입



세계 셰프들의 축제, 라 리스트 2020  파리 시상식 주요 결과 
미식 가이드북의 가이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000곳을 선정하는 <라 리스트(LA LISTE)>가 12월 2일  파리 프랑스 외무성 관저에서 개최된 공식행사에서 ‘라 리스트 2020 월드 톱1000’ 레스토랑 순위를 발표했다.
투명성(Transpareny)과 객관성(Objectivity)있는 세계 레스토랑 순위 선정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창립된 라 리스트는 올해, 역대 최대인 195개국의 2만여 개의 레스토랑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000곳을 선정했다.



올해 라 리스트 2020 영예의 1위는 100점 만점에 99.5점을 얻은 4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프랑스 파리의 기 사부아(Guy Savoy), 미국 뉴욕의 르 베르나댕(Le Bernardin), 일본 도쿄의 류긴(Ryugin)과 수가라보(Sugalabo)다. 옛 파리 조폐국에 위치한 기 사부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레스토랑으로 라 리스트 2017에서 1위를 차지한 이래 4년 연속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뉴욕의 셰프 에릭 리페르의 르 베르나댕 역시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 레스토랑의 영예를 유지했다.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카이세키 요리의 선두주자로 정평이 나 있는 세이지 야마모토(Seiji Yamamoto) 셰프의 류긴과 개성있는 컨템포러리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요스케 수가(Yosuke Suga) 셰프의 수가라보가 새롭게 라 리스트 2020 세계 1위 레스토랑의 타이틀을 거머줬다. 특히 올해 43세인 수가 셰프는 라 리스트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역대 최연소 셰프며 미쉐린 스타 없이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유일한 레스토랑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라연과 밍글스가 함께 100점 만점에 94점을 받아 한국 최초로 세계 15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권숙수, 정식당, 아리아께, 랩24, 가온 등이 올해도 월드 톱1000 레스토랑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서의 굳건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외에도 류니끄, 코지마, 피에르 가니에르, 주옥, 도림, 모모야마, 톡톡이 새롭게 추가, 한국에서 총 22곳이 선정되며 한층 높아진 한국 레스토랑 수준을 보여줬다.



국가별로 랭킹으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130개의 레스토랑을 세계 톱 1000리스트에 올리며 5년 연속 미식 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중국(125개), 프랑스(117개), 미국(113개) 순으로 일본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라 리스트의 알고리즘(Algorithm) 전문가인 욜그 지프릭(Joerg Zipprick)은 “중국은 지난 5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자국 레스토랑들의 발전과 세계화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세계 미식 무대에서의 한국
라 리스트 시상식은 매년 12월 첫째주 월요일, 프랑스 외무부 장관과 라 리스트의 대표이자 프랑스 대사인 필립 포르(Philippe Faure)의 주최로 프랑스 외무성 관저(Quai d’Orsay)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 행사에는 한국의 라연(김성일 셰프), 랩24(에드워드권 셰프)와 류니끄(류태환 셰프)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의 유럽 국가들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멕시코, 모로코, 브라질, 터키 등 70여 명의 다국적 세계 톱 셰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니끄(Ryunique) - 류태환 셰프 ‘자연(Nature)’ 특별상 수상
이날 류태환 셰프는 한국 셰프 최초로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미식계의 주요 관련자와 톱 셰프들 앞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류셰프가 수상한 ‘자연(Nature)’ 특별상은 ‘현지 제철 식재료’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장려하기 위해 라 리스트와 세계 최대 규모의 푸드마켓인 렁지스(Rungis)에서 창안한 특별상이다. 요리를 통해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 사용은 물론 더 나아가 지구 친환경에 이바지하는 셰프들에게 돌아간 의미 깊은 특별상으로 한국의 류태환 셰프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의 셰프가 수상했다.



랩24(Lab24) – 에드워드 권 셰프의 K-French의 약진
올해 랩24의 이전과 함께 K-French라는 새로운 장르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에드워드 권 셰프는 5년 연속 라 리스트 세계 1000대 레스토랑에 선정됐으며 라 리스트 2020한국 랭킹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선전을 보였다. 에드워드 권 셰프는 올해로 3년 연속 라 리스트 파리 행사에 초청됐으며 매년 라 리스트 세계 톱 셰프들과의 만남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한국과 한국의 미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종가집 한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신라호텔 라연의 김성일 셰프
라 리스트 2020 공식만찬행사의 칵테일 리셉션은 <세계의 풍미 : Cocktail Saveurs du Monde>를 모티브로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의 셰프들이 자국의 음식을 준비했다. 한국 1위 레스토랑인 라연의 김성일 셰프가 작년에 이어 더욱 다채롭게 한식의 맛과 멋을 살린 5종의 한국식 카나페와 전통주를 선보였다. 정성스레 준비된 ‘게살 된장 밀쌈말이’, ‘전복 닭 꼬치구이’, ‘새우 잣 수란’, ‘소고기 김치 녹두전’, ‘하회탈 초콜릿과 쌀푸딩’은 참석한 세계 미식인 모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시 한번 한식의 맛과 멋을 세계 무대에서 알렸다.




프랑스 톱 셰프들의 세기의 컬래버 갈라디너
라 리스트 공식 만찬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갈라 디너는 매년 라 리스트 세계 톱 셰프들의 화려한 콜라보로 준비된다. 올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르 루이 XV – Le Louis XV), 기 사부아(Guy Savoy), 아흐노 랄멍(Arnaud Lallement, 라씨에뜨 샴페노와즈 – L’Assiette Champenoise), 질구종(Gilles Goujon, 로베흐쥐 뒤 뷰 쀼이 - L’Auberge du Vieux Puits) 셰프가 모여 갈라디너 코스 메뉴를 선보였다. 
 
라 리스트 2020 으로 바라보는 세계 미식 트렌드
이번 라 리스트 2020 결과에서 눈에 띈 점은 아시아 국가들과 여성셰프들의 약진이다. 아시아 최초로 일본의 레스토랑 두 곳이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됐으며 그외에도 한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새롭게 월드 톱 순위권에 진입했다. 멕시코, 남아공, 터키, 브라질의 영예의 1위는 모두 여성셰프들에게 돌아갔으며 특별상 영셰프(Young Talent)를 수상한 프랑스 바이에타(Baieta)의 쥴리아 세데프쟌(Julia Sedefdjian) 역시 여성 셰프다.



세계 톱 셰프들의 한국 미식인들에 대한 흥미로운 언급도 있었다. 라 리스트 2019 – 2020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뉴욕 르 베르나딘의 에릭 리퍼트와 파리 기사부아의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한국고객의 방문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특히 2017년 이후 4년간 라 리스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레스토랑, 기 사부아의 경우 지난 4년간 급속도로 늘어난 한국고객들이 프랑스, 미국고객 다음으로 많다고 한다. 급기야 작년부터는 한국어 메뉴를 만들었을 정도다. 또한 이 셰프들이 놀라워한 점은 대부분 연령층이 높은 프렌치 고객들에 비해 한국 고객들은 젊은 커플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메뉴 선택에 있어서도 과감히 새로운 요리 시도를 선호하며 요리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한국고객들의 세계미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 셰프들의 약진은 물론 한국 고객들의 약진(?)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계 여행자들의 길잡이_ 레스토랑 가이드들의 가이드’
라 리스트 어플리케이션


195개국, 2만 개 레스토랑 소개
<라 리스트>는 수많은 정보의 범람과 미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진 이 시대에, ‘투명성과 객관성 (Transparency and Objectivity)’이라는 엄정한 기준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세계 레스토랑 정보제공을 위해 만들어졌다. 2015년 현 프랑스 관광청 회장인 필립 포르의 주관 아래 세계 다분야 전문가 팀에 의해 창안된 프로젝트며 100% 민영기업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선정을 위해 전 세계 700여 개 이상의 레스토랑 가이드북과 국내외 고객리뷰, 세계 주요 신문, 잡지 등의 평가를 통합 분석하는 알고리즘 방식을 통해 수치화해 순위를 선정하며 <라 리스트> 자체 평가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라 리스트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은 물론 앱에서 소개되는 195개국의 2만 개의 레스토랑들은 각 레스토랑 페이지에서 평가에 반영된 모든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 할 수 있어 선정 결과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보여준다.



세계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고자 3년 전 출시 된 ‘라 리스트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195개국 2만여 개의 레스토랑을 전문가의 평가(가이드, 기사)와 함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월드 톱 1000(World Top 1000) 레스토랑은 물론 각 나라에서 반드시 경험해 봐야 할 레스토랑으로 추천하는 5000곳의 아웃스탠딩(Outstanding Cuisine) 레스토랑,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로컬 레스토랑들을 선정한 푸드젬(Food Gems)으로 분류된다. 라 리스트 앱은 iOS와 Android에서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영어, 불어, 한국어 등 6개 국어로 소개된다.


<라 리스트>는 2019년 1월 한국에서 첫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2020년 제2회 라 리스트 2020 한국 시상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스테파니 김
라 리스트 아시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스위스에서 미국인 고등학교(TASIS) 졸업 후 스위스의 유명 호텔경영대학 Les Roches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 홍콩, 도쿄에서 파이낸스, 마케팅, 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 경력을 쌓았다. 현재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레스토랑 리뷰 애그리게이터인 라 리스트에 재직 중이며 그 외에도 프랑스와 아시아의 음식문화 교류 및 관광협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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