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 (목)

  • 맑음동두천 14.5℃
  • 구름조금강릉 13.9℃
  • 맑음서울 16.9℃
  • 맑음대전 16.5℃
  • 박무대구 15.0℃
  • 맑음울산 15.0℃
  • 박무광주 17.1℃
  • 맑음부산 15.9℃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8.1℃
  • 구름조금강화 14.3℃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4.4℃
  • 맑음강진군 16.2℃
  • 구름조금경주시 12.8℃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호텔 & 리조트

[Feature] 2019 호텔 웨딩 트렌드 -①

- 호텔 웨딩의 틀을 깨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변화에 대응


호텔 웨딩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일생의 한 번 뿐인 특별한 순간을 추억할 프라이빗한 공간에 매력을 느낀다. 최근의 호텔 웨딩 트렌드를 보면 웅장하고 클래식한 전형적인 호텔 웨딩을 찾는 수요도 많지만 당사자가 주체가 돼 특색 있는 웨딩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결혼식이라는 그 특별한 순간을 즐기고 축하받는 데 집중하면서 엄숙한 혼인 예식보다 연출된 파티 형식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점차 결혼 인구가 줄고 실속 있는 스몰 웨딩이 각광받고 있는 현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기존에 호텔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대규모’라는 메리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데 한계가 있어 호텔마다 웨딩 콘셉트의 차별화를 위해 경쟁력을 모으고 있다.


결혼 인구 줄고 소규모 웨딩 선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인구동향을 보면 혼인 건수가 2만 5000건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1900건(7.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1만 1800건으로 2015년 12만 9100건, 2016년 11만 9700건, 2017년 11만 5600건 등 매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원인을 “전체 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비혼주의 확산 등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혼인 건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웨딩 규모도 줄어들어 친구, 가족과 친지 등 원하는 하객들만 초청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경험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라현아 주임은 “웨딩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신만의 특화된 웨딩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플라워, 음식, 컬러 등 웨딩 트렌드의 일정한 변화가 있었지만 요즘은 남들과 똑같지 않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반영시킨 DIY 웨딩이 등장하며 트렌드를 명확히 나누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심화
외형적으로는 웨딩 수요가 줄어든 반면 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해져 호텔마다 차별화되는 경험적 요소를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과거 호텔 웨딩은 대형 웨딩이 주를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대형 연회장 시설은 호텔만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설과 규모를 갖춘 대형 웨딩홀의 등장으로 경쟁은 심화되고 웨딩 수요와 규모마저 줄었다. 최근 호텔 웨딩은 50인 이하의 초소형 웨딩도 소화할 뿐만 아니라 평균 300명 안팎의 중소형 웨딩이 주류를 이루며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를 꾀하는 호텔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여유롭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몰 웨딩이 선호됨에 따라 주인공은 물론 하객들까지 예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콘텐츠는 풍부해졌다. 따라서 전체 웨딩의 규모가 줄었어도 객단가는 올라 전체 웨딩 비용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는 결국 어떻게 더 많은 포션의 파이를 선점하느냐의 문제이며 호텔의 강점이 담긴 경험의 차별화로 해석할 수 있다.  


한 눈에 보는 호텔 웨딩
봄 웨딩 시즌을 알리는 웨딩페어가 호텔마다 열렸다. 특히 올해 호텔가 웨딩페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웨딩 콘셉트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손비, 유지니 빅토리아 헬레나 공주 등 로열 웨딩을 통해 미니멀리스트 웨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독특한 호텔 베뉴(장소)에 관심이 높아 가든, 미술관, 수목원 등 독특한 장소를 내세워 기억에 남을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장소가 주는 의미에 무게를 둬 풍수지리가 웨딩 콘셉트로 등장하거나 이국적인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 웨딩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트렌드인 레트로도 어김없이 호텔 웨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가 하면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웨딩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결합해 하나의 무대가 완성되기도 했다. 웨딩 아일*도 긴 직선의 통로라는 관념을 깨고 다양한 소재와 형태가 시도되고 있는데 호텔신라에서는 곡선형태의 웨딩 아일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선보였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스몰웨딩과 그린 디자인이 결합된 에코웨딩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낭비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스트 웨딩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이 밖에도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신랑신부에게 체험클래스를 진행하거나 하객들에게 식전 웰컴 리셉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웨딩 아일(Wedding aisle):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결혼식장의 통로로 꽃길, 주단으로 불리며 잘못된 표현인 버진로드의 바른 명칭으로 쓰인다.  


‘경험’을 강조한 호텔 웨딩의 차별화 포인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콘셉트 풍수지리의 행운을 담은 웨딩
국내 한 호텔에 투숙한 외국인은 객실에서 청와대가 보이는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이곳이 한국 최고의 풍수지리 터”라고 강조하며 “나에게도 행운이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더 플라자의 풍수지리 마케팅은 이렇게 시작됐다. 더 플라자는 호텔업계 최초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동양 사상인 풍수지리를 스토리텔링화 해 객실, 웨딩, 레스토랑에 도입한 상품을 차례로 선보였다. 객실 상품에서는 연박 시 메리어트 리워드 더블 포인트라는 직관적인 혜택을 행운과 연관시켰다. 해외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풍수지리’를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외국인을 타깃으로 객실을 선택했다면 내국인을 타깃으로 선택한 것이 레스토랑과 웨딩이다. 백년해로를 맺는다는 명당자리로 상견례와 웨딩이라는 포인트를 짚었다. 풍수지리 마케팅을 기획한 한화 호텔 & 리조트의 윤문엽 대리는 “파이가 줄어든 웨딩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려면 추가적인 가치를 가져야 한다.”면서 “타 호텔과 비교 조건이 동등할 때 명당이라는 가치가 더 플라자를 선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전으로 내려오는 명당이라는 이미지를 체계화해 구체적인 상품과 매뉴얼로 만들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 상품으로 출시된 풍수지리 웨딩에서는 꽃, 음식, 무대 장식에 이르기까지 풍수지리에 근거해 설계했다. 먼저 더 플라자 부티크 플라워 브랜드 ‘지스텀’의 수석 플로리스트가 부, 명예, 행운, 장수를 상징하는 꽃인 작약, 목단화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고급스럽고 신비롭게 표현했다. 또한 메인 무대 천장에 명예와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수 형상의 조형물을 설치해 명당의 기운을 결혼식에 참석한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 번째로 선보이는 레스토랑의 상견례 메뉴에서는 음양오행이 담긴 5색의 식재료를 활용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각 레스토랑 총괄 셰프들이 참여해 메뉴를 개발 했다. 또한 이 같은 의미를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식전에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른 충분한 설명을 곁들인다. 윤문엽 대리는 “한국에서 풍수지리는 조상 대대로 이어받는 터의 기운으로 여기거나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더 플라자의 풍수지리 패키지는 행운에 포커스를 맞춰 기획했다. 최대한의 가치를 담되 판단은 고객에게 맡겼는데 현재까지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일 [Feature] 2019 호텔 웨딩 트렌드 -② 이어서..

관련기사


배너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