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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리조트

[28th Special Culture Collection] A discovery of taste -②

어제 [28th Special Culture Collection] A discovery of taste -①에 이어서...


MUSIC



Talib Kweli & DJ Hi-Tek, <Reflection Eternal>
내가 음악을 보는 관점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 한 앨범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작품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삶의 특정시점을 환기시켜줘서다. 내가 호스피탤리티 전공으로 바꾸려고 할 서점에 이 앨범이 발매됐다. 이 앨범 속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전공을 바꾸기로 결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미지 출처_ OYE Records



Shinya Fukumori Trio, <For 2 Akis>
재즈 트리오가 만든 이 앨범은 스탠더드 재즈에서 일본 쇼와 시대 가요의 리메이크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우울감에 침체돼 있었다. 그가 기적같이 우울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이 앨범 덕택이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소중한 친구를 잃을뻔 했던 나마저도, 이 앨범을 통해 구원받은 것 같다.
이미지 출처_ YES24



에피톤 프로젝트,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머물렀을 때 이 앨범이 발매됐다. 기차를 타고 드넓은 평야를 지날 때, 야경을 감상할 때, 노천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할 때 늘 함께한 음악이다. ‘시차’, ‘초보비행’, ‘국경을 넘는 기차’등 여행의 감성을 노래한 곡들에 나만의 추억이 더해진 거다. 지금도 이 앨범을 들을 때면 7년 전 여행의 순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지친 일상에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꺼내어 들으면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앨범이다.



Genin, Carnaval de Venise, op.14
현재 호스피탤리티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원래는 플롯 전공이었다. 베니스의 사육제 플롯 변주곡은 나의 대학 입시 곡이었고, 그래서 수천 번 반복해 연주했다. 이 곡으로 콩쿠르와 협연도 해서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곡이다. 변주곡이 으레 그렇듯 한 곡을 가지고 악장이 진행될수록 베리에이션이 더해지며 종국에는 연주자의 기교를 뽐낼 수 있다. 플롯 연주자로 나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낼 수가 있었다.
이미지 출처_ syrinx music



Kings of convenience, <Riot on an Empty Street>
2004년에 발매된 이 앨범을 너무 좋아하는데, 귀를 간지히는 기타선율과 보컬의 하모니는 마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커피를 생각하며 고민할 때, 그리고 커피를 찾아 여행을 떠날 때 늘상 이 앨범과 함께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 이 앨범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미지 출처_ Turntable Lab 



Troye Sivan, <Blue Neighbourhood(Deluxe Edition)>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 나에게 아름다운 청춘을 그려준 노래가 바로 트로이 시반의 ‘Youth’다. 평소 가사보다는 곡의 구성요소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그렇지만 트로이 시반이 노래한 ‘젊음(Youth)’이 내 20대와 맞물려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곡은 자연스럽게 가사에 집중하게 됐다. 앨범 전반의 수록 곡에서 서정적인 표현과 무드로 큰 울림을 가져다준다.



Moby, <18>
미국 뮤지션 Moby가 2002년 발표한 6번째 스튜디오 앨범 <18>에 수록된 이 곡은 우리에겐 맷 데이먼이 출연했던 <제이슨 본> 시리즈의 엔딩 곡으로 유명해졌다. 휴대폰 컬러링으로 국내 발라드 곡을 설정했었는데, 회사 선배로부터 분위기가 너무 처지면서 힘이 빠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가 추천해준 곡이 Moby의 Extreme Ways다. 가사는 과거의 힘들었던 삶을 떨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데, 아마 새 출발보다는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추천해주지 않았을까?
이미지 출처_ Discogs



푸딩, <If I Could Meet Again>
이 앨범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정통 재즈가 아닌,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팝재즈 앨범이다. 1번 트랙 maldive부터 dinner party, kiss of the paradise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곡으로 가득찼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환대 산업, 즉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전부 사교적이거나 외향적이라는 건 편견이다. 지친 일과 끝에 조용히 앉아 잔잔하지만 너무 어렵지 않은 이 앨범을 듣다보면 하루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이미지 출처_ Mania DB



Tom Misch, <Geography>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친구와 청담동 바에 들렀는데, 영상에 톰 미쉬(Tom mish)라는 영국 아티스트가 ‘NPR Music Tiny Desk Concert’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나왔다. 마치 길을 가다가 들른 것처럼, 편한 팬츠에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연주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호텔에서 근무 할때는 언제나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면, 반대로 편하게 노래하는 사람을 보고 릴렉스 됐달까. 요즘에도 긴장을 풀고 싶을 때마다 톰 미쉬의 음악을 찾는데, 앨범 지오그래피(Geography) 속 수록곡 무비(Movie)라는 곡을 특히 좋아한다.



정태춘·박은옥, 1978~
방 한 구석에 있는 나의 CD 컬렉션을 살펴보면 주로 프랑스 가수와 클래식, 그리고 국내가요로 이뤄져있다. 그중 가장 오랜 시간 들어온 것이 정태춘·박은옥 선생의 앨범들이다. 정규 앨범은 물론이고 기념 앨범까지 가지고 있는 데다, 정태춘 선생이 실천문학사에서 낸 시집에 사인을 받아 소장하고 있으니 꽤 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태춘·박은옥 선생의 노래를 들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음악가로서 멋진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시인으로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문장을 완성한다. 게다가 사회운동가로서 듣는 이에게 넓은 시야를 갖도록 만들기까지 한다. 이들은 내 개인 커리어를 넘어 삶에 있어 많은 영감과 질문을 던지게 해준 아티스트다.
이미지 출처_ 정태춘 박은옥 공식 홈페이지



The Beatles, <Abbey Road>
음악보다 비틀즈 네 멤버가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커버 이미지로 더 유명한 <Abbey Road> 앨범. 시간도 많고, 고민도 많았던 대학 시절에 가장 많이 들었고, 아직도 이 앨범의 몇몇 곡들은 매일 아침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질릴까봐, 일부러 아끼고 있을 정도다. 이 앨범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수록 곡 ‘The end’의 마지막 문장 때문인데, 들을 때마다 더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뭐든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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