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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 Issue] 와인&주류 특별관에서 선보인 주류 트렌드


호텔과 레스토랑에 빼놓을 수 없는 음료들. 그 중 주류는 호텔을 분위기를 한껏 배가 시켜주는 데 한 몫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호텔쇼에서도 매년 ‘와인 & 주류 특별관’을 별도로 마련, 달라지는 주류 트렌드도 살펴보고 시음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놨다.
올해의 주류 트렌드는 어떠했을까? 호텔쇼에 참가한 주류업체들을 통해 최근 업계의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와인에서부터 고량주까지
이번 와인 & 주류 특별관은 주로 와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예년과 다르게 다양한 주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년 호텔쇼에 참여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리스 와인 ‘헬레닉 와인’과 일본소주, 아와모리 80여 종을 선보이고 있는 사케 전문 업체 ‘쿠마가이주류(주)’는 이번에도 참여해 많은 참관객들에게 와인과 사케의 매력을 전파했다.



여기에 브런치와인, 디저트와인으로 적합한 가벼운 도수 레돔 와인을 선보인 ‘작은알자스’와 캘리포니아 로다이지방에서 숙성된 프리미엄 타바레스 와인을 소개한 ‘쎄레스코리아(주)’, 스페인 블루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프리미엄 생수와 수제 와인잔은 ‘보데코(주)’도 부스로 참여해 와인 & 주류 특별관을 향기로운 포도 향으로 채웠다.


‘BWI 코리아’는 당일 벨기에 수도원 맥주 생푀이앵, 스코틀랜드 위스키 맥주 올라덥 등 다양한 맥주와 헝가리, 프랑스 와인을 선보였으며, ‘(주)글뤼바인 코리아’는 데워 마시는 와인 뱅쇼를 선보여 힐링 차 개념의 와인을 소개했다.



또한 ‘(주)엔젤스셰어’는 호텔 중식 레스토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명주로 유명한 금문고량주를 선보여 다양한 주류를 선보인 특별관을 장식했다.


주목할 만한 올해 주류 트렌드
이 외에도 다양한 주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징적이었던 것은 전통주의 참여가 높았다는 것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주 갤러리’, ‘전통주 통신판매 허용’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각종 국제 행사 및 청와대 만찬주로 한국 전통주를 선보임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류업계에서 관심이 덜했던 전통주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호텔쇼 와인 & 주류 특별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전통주 부스도 많은 참관객이 관심을 보이며 시음을 통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대손손 술을 빚어온 전통주 장인들이 부스에서 직접 참관객을 맞이해 해당 전통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와인 & 주류 특별관 앞 무대에서는 (주)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제13회 국제코리안컵칵테일대회가 4일 내내 진행돼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회 또한 ‘우리 술 베이스 칵테일’을 주제로 진행돼 다시 한 번 우리 술, 전통주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인은 포도로만 생산한다는 생각은 NO!
단양의 천혜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매실로 선보이는
‘에델 매실와인’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와이너리가 있다. 그리고 그 와인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보통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와인이라고 하지만 광의의 의미로 보면 와인은 ‘과실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함유 음료’로, 해당 과실이 포도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와인은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매실을 포함, 머루, 감귤, 켐벨, 감, 오미자 등 다양한 과실을 중심으로 양조되고 있다.



충북에 위치한 ‘에델농원’은 매실로 와인을 담그고 있는 와이너리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지역인 단양에 위치해 원료인 매실 재배부터 에델 와인의 양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에델농원 측 관계자는 “에델농원에서는 매년 가장 매실의 영양이 좋은 6월말 경에 수확한 남고매실을 화학첨가제 없이 순수 발효시켜 수제 매실와인을 완성시킨다.”고 전했다.


에델 와인의 맛은 생각보다 달지도 시지도 않았다. 보통 우리가 매실을 많이 접하는 형태인 매실차나 매실에이드 등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매화꽃향도 느껴지면서 쌉쌀한 맛이 느껴져,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요리 및 그리고 버섯 요리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에델농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음식인 삼겹살과 불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와인으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자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울프블루베리 와인’
‘대자연의 품에 안겨 함께 숨 쉬며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의 늑대처럼 자연에서 얻어지는 유기물 발효농법으로 재배한 보석, 블루베리를 만들어 가겠다.’ 울프와 블루베리, 와인 이 세 가지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싶지만 사실 울프블루베리 와인은 ‘야생’이 그대로 녹아든 와인이다.


울프베리 와이너리는 미라곡이라고 불리는 청정 과수 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청포도, 사과도 생산하고 있다. 보통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11~12%인 것에 비해 울프블루베리 와인은 13%로 타 와인과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도수가 특징이며 같은 베리류인 포도와는 다른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주)미라실 울프블루베리와인 서장원 대표는 “블루베리는 10대 슈퍼푸드인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식품이다. 특히 치매예방, 심장질환, 시각보호 등 항산화와 관련해서는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식품”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울프블루베리 와인은 ‘기능성 와인’이다. 이미 대구에 있는 일부 병원에서는 심장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소량의 블루베리 와인을 권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량주는 중국술이라는 잘못된 생각
반도의 전통으로 대륙을 마신다,

‘수성고량주’
중국음식점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고량주. 목이 타들어갈 듯 높은 도수에 하얀 병, 투명한 술 고량주는 왠지 그 뿌리가 중국에 있는 것 같다. “고량주는 붉은 수수로 만든 증류주일 뿐 중국인이 만든 술이 아니다.” 수성고량주 이승로 사장은 이야기한다.


실제로 수성고량주의 역사는 1953년부터 시작된다. 수성고량주의 역사는 대구에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도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며 고량주 브랜드 중 유일하게 한국에 뿌리를 뒀다. 수성고량주에서 현재 양조하고 있는 고량주는 도수별로, ‘부엉이술 효 29’, ‘수성 SPECIAL 34’, ‘수성 BLUE 500 35’, ‘수성 빼갈 36’, ‘수성 후레쉬 40’, ‘수성 PRIMIUM 백주 43’, 총 6가지다.



확실히 높은 도수에 증류주이기 때문에 희석주와는 다른 깊은 맛을 자랑한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양조되는 고량주는 국내의 고량주와 다르다. 수성고량주에서 만든 고량주는 1950년대부터 우리의 식탁과 입맛에 맞게 끊임없이 개발된 술”이라면서 “중국 음식이 기름지고 향이 진한 것에 반해 한국음식은 채식위주의 담백한 식단이다. 체질자체가 달라 술의 향과 맛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성고량주는 이미 각종 매스컴에서도 소개돼, 사회 각 계층의 주요 인사들을 위해 일부 호텔에서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서양에 오크통이 있다면 ‘담을’에는 항아리가 있다
숙성의 미학을 지닌

‘주향’
(주)농업회사 법인 담을은 2006년부터 양조사업에 가담하기 시작한 신생 전통주 회사다. 당시 국내에 재고가 많았던 쌀의 소비를 위해 이를 고민하던 중 배상면주가의 배상면 회장을 만나 전통소주를 양조하기 시작했다. 담을의 이윤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고도주가 전체 주류시장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술 중에서는 ‘소주’가 본디 가장 귀하고 고급술로 전해져 내려왔고, 품질 좋은 우리 쌀을 활용하기 위해 우리 술 ‘주향’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오로지 국내 햅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 ‘주향’은 특이하게도 ‘전용 항아리’에서 숙성된다. 이 이사에 의하면, ‘술에 있어 원료와 제조공정이 맛과 품질에 차지하는 비중이 20%라면 나머지는 숙성에 있다’라는 양조 철학을 가진 배상면 회장의 가르침을 받아, 우리 술이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항아리를 도공에 직접 요청 제작했다고 한다.


숙성의 미학을 담고 있는 ‘주향’은 깊은 맛과 다채로운 향을 가지고 있다. 이 이사는 “술을 그저 ‘보관’하는 것과 ‘숙성’시키는 것은 다르다. 우리 양조장을 방문했던 이들 중에 어떤 이는 양조장에서 마셨던 술의 향이 서울에 도착해서까지 은은히 맴돌아 숙성된 술의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숙성에 공을 들인 만큼 고급 술 시장에 진입해 중요한 분들에게 드릴 선물이나 만찬주로 ‘주향’이 많은 곳에 소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려의 숨결을 불어넣은 고문헌 전통주 ‘아황주’,
최행숙 장인의 손에서 되살아나다

‘술은 술 빚는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최행숙 전통주 장인의 양조 철학이다. 물 좋은 파주에 자리잡은 최행숙 장인의 양조장은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직접 손으로 빚어 숙성한다. 최행숙전통주가에서 빚는 술은 대표적으로 ‘아황주’, ‘미인탁주’, ‘미인약주’, 총 3종류다.


‘아황주’는 무려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술로서, 고려 왕실의 명주라 불렸던 아황주를 고문헌 <수운잡방>, <산가요록>을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의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술이다. 까마귀(鴉)가 노랗게(黃) 보일 정도로 노랗다는 뜻의 ‘아황주’는 진하고 맑은 담황 빛깔과 깊은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인주는 전통 하향주 방식으로 파주 유기농 찹쌀만을 사용해 빚은 저온숙성 발효주로 탁주와 탁주에서 맑은술만 걸러낸 약주, 두 가지로 생산된다.



최행숙전통주가의 관계자는 “아황주의 경우 직접 즐기던 선조들의 입맛 그대로 재현해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맛으로도 말 그대로 ‘전통주’라고 할 수 있다. 도수가 높지만 단맛이 특징이어서 미인약주와 함께 ‘약주세트’ 선물용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외국인에게도 좋은 스토리텔링과 한국적인 맛으로 특히 외국 바이어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보면 전통주의 세계도 무궁무진하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술에 대한 깨알 정보와 몰랐던 숨은 스토리까지 모두 담고 있는 전통주의 세계. 시음까지 함께 진행돼 늘 인기가 많은 부스들이지만 올해는 참관객들에게 전통주의 매력을 발산했던 ‘와인 & 주류 특별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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