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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토)

칼럼

[스테파니 김의 French Gastronomy Choice] 2018 첫 아시아 시상식 투어_ 베이징 & 도쿄 -②

- 세계 레스토랑 가이드의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
- LA LISTE 2018 World’s Best Restaurant Awards Ceremony in Asia

.... 어제 [스테파니 김의 French Gastronomy Choice] 2018 첫 아시아 시상식 투어_  베이징 & 도쿄 -①에 이어서



2018년 라 리스트(LA LISTE) 도쿄, 일본


일본, 또 다시 세계 1위의 미식(美食) 강국으로
세계 주요 미식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일본은 올해 135개의 레스토랑이 ‘라 리스트 2018 월드 톱1000’에 선정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라 리스트 2018 일본 시상식은 많은 노익장의 셰프들과 젊은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훈한 교류의 장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오사카, 교토, 후쿠이, 도야마, 나고야, 도쿄 등에서 일본 톱100 레스토랑 55인의 셰프들이 모였다. 이처럼 일본 각지의 톱 셰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일본 미식행사 역사상 최초라며 참석자들은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행사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 셰프계의 거장 ‘도쿄 교아지’의 셰프 니시(Nishi Kenichiro)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참석해 모든 셰프들과 시상식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현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인 무슈 로렁 픽(Laurent Pic)과 라 리스트의 대표이자 전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기도 했던 무슈 필립 포르(Philippe Faure)의 환영사로 시작된 시상식은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와 환호로 가득했다. 이날 프랑스 대사관저의 셰프 세바스티앙 마르땡(Sébastien Martin: 전 도쿄 조엘 로부숑 셰프)이 준비한 만찬은 일본과 프랑스 미식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일본 역시 스시, 와쇼쿠, 가이세키 등 일본 자국의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프랑스와의 깊고 다양한 식문화 교류가 일찍부터 자리 잡은 나라답게 다수의 프렌치 레스토랑들이 선전을 보였다.


  


라 리스트 2018 일본 1위이자 세계 7위를 차지한 긴자 큐베이(Ginza Kyubei)는 국내에서도 웨스틴조선호텔의 ‘스시조’(국내7위)와의 기술협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5년 긴자에 설립돼 8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도쿄와 오사카에 총 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2위인 교아지(Kyoaji)의 셰프 니시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일본 셰프계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아지는 ‘교토의 맛’이란 뜻으로 이 레스토랑의 역사는 셰프 니시의 아버지 대(代)부터 이어진다. 좌석은 단지 20석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예약이 아주 어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쉐린 3스타를 거절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아지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곳은 역시 조엘 로부숑의 레스토랑 조엘 로뷰숑(Joël Robuchon)이다. 에비스가든 플레이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엘 로부숑 샤또 레스토랑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의 일본인 셰프였던 스타 셰프 유이치로 와타나베(Yuichiro Watanabe)가 2016년 독립해 오픈한 ‘나베노이즘’(Nabenoism)도 라 리스트 월드 1000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역시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라 리스트 2018 일본 - 월드 톱100 상위 일식 레스토랑
긴자 큐베이(Ginza Kyubei), 교아지(Kyoaji), 교토 키초 아라시야마(Kyoto Kiccho Arashiyama), 기쿠노(Kikunoi), 아오야기(Aoyagi), 우수키푸구 야마다야(Usukifugu Yamadaya), 마츠카와(Matsukawa) 등


라 리스트 2018 일본 - 월드 톱1000 상위 프렌치 레스토랑
조엘 로부숑 (Gastronomie Joël Robuchon), 미쉘 트와그로(Cuisine [s] Michel Troigros), 미쉘 브라(Michel Bras Toya Japon), 띠에리 막스(Thierry Marx Ginza), 도미니끄 부쉐(Dominique Bouchet Tokyo), 알랭 뒤카스 (Beige Alain Ducasse) 등




라 리스트 2019 & 한국
 
라 리스트는 2018 아시아 시상식 투어를 통해 아시아 미식문화계의 많은 이들에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류와 풍부한 영감을 나눌 기회를 선사할 수 있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크리에이티브한 교류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라 리스트는 2019년에도 아시아 시상식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며, 한국과의 첫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라 리스트 2018 월드 톱1000 레스토랑 리스트를 살펴보면 신라호텔의 라연이 세계 톱500에 이름을 올렸고, 정식당, 가온, 밍글스, 랩24, 권숙수, 라미띠에, 모모야마, 스시조, 도림, 테이블34가 뒤를 이었다. 다른 국가의 레스토랑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월드 톱100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수가 총 11개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라 리스트는 한국이 매력적인 고유문화와 높은 퀄리티의 미식문화를 보유하며, 전 세계 미식가와 미식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라 리스트가 2019년 아시아 시상식 투어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다. 한국 미식계의 많은 기대와 함께 즐거운 기다림이 되길 바란다.



스테파니 김
라 리스트 아시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스위스에서 미국인 고등학교(TASIS) 졸업 후 스위스의 유명 호텔경영대학 Les Roches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 홍콩, 도쿄에서 파이낸스, 마케팅, 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 경력을 쌓았다. 현재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레스토랑 리뷰 애그리게이터인 라 리스트에 재직 중이며 그 외에도 프랑스와 아시아의 음식문화 교류 및 관광협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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