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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화)

호텔&리조트

[Dynamic Hotel] 유럽 여행객들의 포근한 아지트 어반타임 호텔


달빛과 별이 수놓은 밤하늘 아래 창덕궁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진 호텔, 바로 어반타임 호텔(Urbantime Hotel_ 구 에이메스 호텔)이다. 루프탑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 한복판에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중소호텔이지만 소확행(小確幸)을 진정으로 실현하는 어반타임 호텔을 소개한다. 주변에 국내 특급호텔, 관광호텔들이 포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여행객들의 방문자 비율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어반타임 호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객실 만실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는 어반타임 호텔만의 비결을 찾아봤다.



젊은 스타트업 회사들의 파트너십
호텔 브랜드 개발에 집중
부동산 디벨로퍼 어반타임과 화장품 산업 전문 컨설팅 회사 아에베수가 합작해 운영하는 어반타임 호텔은 2014년 12월에 오픈한 호텔로 현재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어반타임 조영익 대표와 아에베수 제시카 정 운영 총괄이사가 호텔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몇 해 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호텔로 성장하고 있다. 호텔을 경영해보자고 욕심을 낸 후 마땅한 입지조건을 가진 건물을 찾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동안 부동산 디벨로퍼 회사로서 아파트를 짓거나 오피스 분양 사업을 했던 노하우는 있었으나 호텔사업은 처음 시도해봤고 보다 이색적인 호텔을 계획해 두 스타트업 회사가 서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공동 사업을 벌였다. 건축적인 요소, 디자인의 특성을 살리고 거기에 아에베수의 컨설팅을 발판 삼아 기존의 호텔과 사뭇 다른 독창적인 어반타임 호텔을 선보였다.


평균 나이 30세
청춘들이 재해석한 호텔 경영
대표부터 막내 직원까지 평균 나이대가 30대로 이뤄진 어반타임 호텔. 그렇기에 획일화된 시스템을 버리고 아이디어로 똘똘 뭉쳤다. 작은 호텔이기에 총 13명으로 구성된 호텔 직원들은 2명의 메이트를 제외하고는 정규직으로 호텔과 함께 성장한다. 제시카 정 운영 총괄이사는 “함께하는 직원들을 그저 고용하는 직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각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호텔 직원들이 향후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상담도 해주고, 어떤 의견을 나누더라고 수직적이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반타임 호텔의 직원들은 따로 유니폼을 두지 않았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고객들을 맞이하며 고급스러운 호텔의 이미지보다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사이의 편안한 서비스를 강조한다. 정 운영 총괄이사는 “실제로 어반타임 호텔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호텔 직원들에게 격식에 맞춘 서비스보다는 좀 더 프렌들리하고 친밀감을 느끼길 원한다.”며 “작은 호텔이기에 개개인의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환대가 가능하고 이 부분이 굳이 호텔 홍보에 투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호텔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매너에 기반을 둔
맞춤 서비스의 철학
어반타임 호텔의 1층 레스토랑은 개개인별 탁자를 놓지 않고 여러 명이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긴 대형 테이블을 설치했다. 또한 제일 안쪽에는 파티션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구성해 비즈니스 룸으로 활용된다. 단순히 어반타임 호텔을 여행자가 숙박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호텔로 콘셉트를 정하기보다는 문화 공간, 기업 컨설팅, 모임 장소로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들의 맞춤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비즈니스 룸을 예약할 시 특급호텔처럼 서비스 패키지가 정해져 있어 기존 매뉴얼에 따라 고객 유치를 하기보다는 이번에 예약한 비즈니스 고객의 특성을 파악, 타깃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를 준비한다. 1대 1 맞춤 컨설팅으로 이번 미팅은 어떤 고객이 예약했는지, 어떤 음식을 준비할지 특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며 외국 바이어와 함께 할 경우, 국가에 따라 음식 종류, 와인의 선택도 달라진다. 정 운영 총괄이사는 “비즈니스 룸 이용 시 자유롭게 영어 사용, 혹은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호텔 직원을 배치해 음식 설명과 함께 한국 문화, 호텔 정보 등을 알려준다.”며 “함께한 외국인 바이어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예약한 국내 회사 담당자들도 어반타임 호텔을 다시 찾는다.”고 전했다. 



창덕궁 달빛기행이 가능한 루프탑
어반타임 호텔의 루프탑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의 야경이 보이는 유일한 루프탑으로 특히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오전에는 루프탑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와인 및 칵테일 바가 오픈한다. 또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창덕궁과 반대편 남산 타워 뷰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루프탑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 중이다. 이색적인 파티를 위해 어반타임 호텔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와인을 독점 수입해 와인 마니아들의 취향을 고려하기도 했다. 때문에 인근 광화문 부근에 회사를 둔 방송사, 언론인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변 중앙일보 기사들이 자주 방문해 미팅이나 소모임을 가진다. 방송사에도 섭외 전화가 와서 6월에는 KBS2 예능 [하룻밤만 재워줘]에 장소를 협찬했다. 어반타임 호텔 운영진들은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도 외국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송인지를 중요시하게 고려했다. 이 외에도 매거진의 인터뷰, 작가 미팅 등에 1층 레스토랑의 넓은 공간이 활용되고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예약 고객들에게 퀄리티 높은 브런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변의 일반 손님들도 오전 시간대를 이용해 다녀간다.



유럽 여행객들이 절로 찾아오는 호텔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 중 특히 프랑스인들이 부킹닷컴을 통해 어반타임 호텔을 많이 예약하고 있다. 프랑스어가 가능한 호텔 직원이 상주해 있다는 소문이 프랑스 지사 부킹닷컴 고객 리뷰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돼 한국 호텔 중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인기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반타임 호텔을 찾아온 프랑스 여행객들에게는 불어로 호텔 가이드를 진행하며 관광지 정보 또한 함께 설명한다. 프랑스뿐 아니라 불어권 고객들이 와도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고 안내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가 유창한 다국적 호텔 직원들이 상주해 어느 때건 고객이 도움을 요청할 시 성심껏 환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유럽 여행객들이 칭찬했던 호텔 서비스는 무료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유럽권 국가들의 경우,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이를 파악해 어반타임 호텔은 무료로 고객들에게 자전거 렌트를 시행하고 있다. 근처에 주요 관광명소인 종묘, 궁궐,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이 가깝게 자리했기에 자전거로 충분히 오고 갈 수 있음을 착안했다. 보다 편리한 서울 여행이 될 수 있는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중소 호텔의 중요 성공 포인트
호텔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어반타임 호텔의 PB 상품 또한 독특하다. 운영사 중 하나인 아에베수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화장품 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로 어반타임 호텔의 PB 상품을 개발 및 상품화했다. 어반타임 호텔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디퓨저 향 개발과 어메니티를 구성해 객실마다 배치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PB 상품이기에 여행객들에게 호응도 또한 높았으며 국내 천연향 제품을 사용해 보다 안전하고 퀄리티 높은 PB 상품을 구성했다. 이제는 어디서도 구하지 못하는 어반타임 호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PB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건물에서도 어반타임 호텔만의 개성을 찾아볼 수 있다. 낡은 오피스텔로 사용했던 건물을 오랜 건물주의 설득 끝에 호텔로 개조했고 건축 인허가를 받아 새로운 스타일의 건물을 탄생했다. 신축 건물을 팬시하고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반타임 호텔은 많은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오래된 건물의 특징을 인테리어 곳곳에 남겼다. ‘오래된 가옥도 충분히 변신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설계했으며 화려한 기교 없이 미니멀하게 호텔 인테리어를 꾸몄음에도 멋스러움이 담겨 있다. 뉴욕에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느낌을 어반타임 호텔에 살리기 위해 호텔 구성원들의 젊은 감각을 인테리어에 녹여냈다고 한다. 젊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보단 오래된 낡은 건물을 재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기존 호텔들과는 차별화된,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지닌 어반타임 호텔.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냄새 가득한 호텔이 그립다면 어반타임 호텔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밝은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는 어반타임 호텔 직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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