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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목)

호텔&리조트

[Hotel Issue] 호텔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제시하다, 윤리적 소비 지향하는 ‘공정무역 인증호텔’ -②

어제 [Hotel Issue] 호텔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제시하다, 윤리적 소비 지향하는 ‘공정무역 인증호텔’ -①에 이어서..


함께해요, 공정무역
이처럼 호텔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공정무역 제품의 사용을 통해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호텔의 브랜드 인식 제고, 고객의 윤리적인 소비 기회 제공과 제품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 등의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도 이러한 공정무역 인식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와 MOU를 체결, 지속적으로 [Fairtrade News] 지면을 통해 독자 및 협력사에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소식을 전하고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해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정무역 마크가 붙은 상품을 호텔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이번 중구와의 협약과 호텔들의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점차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호텔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관심 있는 호텔들의 상담은 언제라도 환영이라는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현재 소개되고 있는 공정무역 제품들은 대부분 호텔에서 이미 사용 중인 제품들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여태까지 공정무역 제품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인식하게 됐다면 우리 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공정무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참여에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fairtradekore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제공정무역기구
국제공정무역기구(FI)는 독일 본(Bonn)에 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 140여 개국에 걸쳐 공정무역의 비전을 현실화 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생산자 단체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카리브해 국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총 75개국에서 1240개의 생산자 조합(약 16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공정무역 규모는 3만 5000여 종의 제품들을 140개국 이상에 판매, 79억 유로(11조 원) 정도며 공정무역 생산자에게 지급된 추가 장려금(의료, 교육시설, 필수 인프라 설립과 같이 생산자들이 직접 결정한 지역 사회 내에서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은 1940억 원이었다.




중구를 비롯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호텔에서도
공정무역 마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지동훈 대표


중구와의 공정무역 협약은 어떠한 계기로 맺게 됐나?
관광 특구 중구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왔다. 현재 중구 관내 관광호텔이 약 70여 개가 있는데 공정무역의 좋은 취지를 살려 중구의 호텔들과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공정무역호텔 인증 제도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중구와 시작하게 됐으며, 간담회 이후부터 꾸준히 여러 호텔들로부터 미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호텔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공정무역 제품들은 단순히 윤리적이라는 측면을 넘어 품질도 좋고 가격경쟁력도 있다. 국도호텔 커피가 유명한 것이 다 공정무역 제품의 품질 덕분이다. 특히 커피 원두의 경우에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현재 이태리 커피 기계 업체와 협력해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할 경우 고급 커피 기계를 렌탈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호텔에 제시하고 싶은 공정무역 제품 활용방법이 있다면?
활용방법이야 무궁무진하다. 전주에 있는 왕의 지밀이라는 한옥호텔에서는 호텔 내 공정무역 편의점을 만들었다. 동대문 이비스 호텔과 같이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공정무역 룸을 만들어 사회공헌 감성을 불러일으킨다든지, 글로벌 캠페인을 실시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공정무역 마크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어 이를 충분히 활용만 한다면 마케팅적 요소로도 공정무역 제품들이 크게 이용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중구와의 첫 스타트를 맺었다. 한국 관광의 허브 중구에서 먼저 참여한 만큼 자연스럽게 공정무역 제품의 홍보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호텔들도 공정무역 제품을 통해 이미지를 더욱 제고하고, 고객의 윤리적 소비시장을 조성하는 것 뿐 아니라 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정무역호텔이 활성화 돼 한국의 관광산업이 전 세계 공정무역 시장의 새로운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홍보가 관건인 듯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이디어는 많다. 공정무역 호텔의 경우에는 얼마나 공정무역 제품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관광공사에서 호텔의 등급심사를 하듯 목화를 등급별로 부여한다던지, 호텔쇼 박람회에서 공정무역인증호텔 시상식이나 공정무역 면화로 만든 유니폼 패션쇼도 진행해볼 생각이다. 또한 호텔쇼 박람회를 비롯해 서울식품전과 같은 다양한 박람회에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공정무역을 계속해서 홍보하고 세미나, 캠페인도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호텔들의 패키지 구성과 같은 다양한 마케팅적 활용을 위해 공정무역 스토리를 개발 후 제공해 공정무역인증호텔의 국내외 세일즈를 도울 것이다.



앞으로는 공정무역 제품과 같이
미래지향적인 제품들이 각광받을 것
공정무역면화수입사 페어제너레이션 안규상 대표


공정무역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취지가 좋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재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도 직원들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과학기술 못지않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공정무역 제품들은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가 제시하고 있는 목표 중 8가지나 부합되는 제품들이다. 최근 BMW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I3, I8를 선보였는데 해당 자동차의 경우 시트가 전부 면으로 돼 있으며 차내 대시보드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앞으로는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텔에서 특히 선호하는 제품이 있다면?
유니폼, 타월, 객실 침구류 등이다. 면화의 경우 다른 공정무역 제품보다 적은 양을 만드는 데에도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다. 이에 공정무역 면화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면서 사회공헌의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고 실제 면화 품질도 좋기 때문에 호텔에서 선호한다고 본다. 해외의 경우에는 공정무역 인증 제품과 함께 작은 카달로그를 비치해 공정무역 제품 사용의 취지에 대해 설명, 고객들로 하여금 수건과 같은 것들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일 새것으로 교체한다기 보다 한 두 번 더 사용하는 등의 동참도 유도하고 있다.


호텔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아무래도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정무역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현명한 호텔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본다. 해외에는 공정무역에만 초점을 둔 작은 규모의 부티크 호텔들도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가심비’라는 말이 생겨났듯 가격보다는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을 소비하고 싶어 한다. 국내 호텔들에게도 공정무역을 통해 사회공헌도 하고 호텔의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 될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할 계획인가?
공정무역 마크가 붙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스며들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구에서 진행하는 정동야행에도 참여할 예정이고 공정무역 주간에 크고 작은 여러 행사에 함께해 공정무역 제품의 가치에 대해 알릴 생각이다. 언젠가 공정무역 제품 소비가 활발한 북유럽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공정무역 마크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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