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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카페&바

서울을 벗어나 더 넓은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 전국구와 해외시장 공략

해마다 치솟는 땅값과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 상권에 개인카페 창업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에서 몇 걸음만 걸어도 카페 서 너개는 훌쩍 지나칠 정도다. 2~3년전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한 발짝 물러난 커피전문점들은 전국과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 최근 앞서 다양한 시장을 공략했던 카페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어들이며 커피전문점들의 탈서울화의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후발 주자들,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쫓아 전국구 시장 공략해
전국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은 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후발 주자들이다. 쾌적한 공간에서 느끼는 여유로움과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콘셉트를 추구하며 최근에는 관광지에 상징적인 매장을 오픈하거나 지역의 특징적인 곳과 연관해서 매장을 신축하는 등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롭탑은 2012년 론칭 당시 서울에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중소도시에서 출점하는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타깃층을 주부와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확장하는 등 기존 프랜차이즈들과는 뚜렷하게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2014년 현재 전체 210여개의 매장 중 180여개의 매장이 전국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을 만큼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전국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매장들을 오픈하며 지역색을 강화하고 특색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쌓아나갔다. 또한 드롭탑과 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달콤커피 역시 서울 외 지역에 주력할 계획을 내세우며 역발상적인 행보를 취했다. 다날은 달콤커피를 통해 고객들이 자사의 음악콘텐츠를 접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굳이 서울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다. 8월 현재 오픈을 앞두고 있는 13개 매장 중 12곳이 전국구 매장일 정도로 점포수를 늘이는 동시에 메뉴개발과 음악을 즐기는 문화공간이라는 특별한 콘셉트를 고수하며 내실을 다졌다. 한편 폴 바셋은 지난 6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점을 오픈하며 서울 외 지역에 최초로 로드숍매장을 세웠다. 총 140평으로 폴 바셋 매장 중 가장 넓은 규모이다. 아라리오갤러리의 작품을 인테리어로 구성해 커피와 미술이 공존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지난 12일 바리스타 ‘폴 바셋’이 방한했을 때도 아라리오갤러리점에서 초청행사를 가지는 등 본사의 천안 매장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세계적인 바리스타를 내세워 고급 커피의 콘셉트로 매장을 늘리던 폴 바셋의 첫 지역 로드숍 출정은 앞서 언급한 두 커피전문점과는 다른 성격이나, 그만큼 전국구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업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규제로 인한 국내 출점에 제약, 해외시장 공략으로 타파
후발주자들이 전국구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선발주자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진출 초기에는 중국과 몇몇 나라 위주였다면 현재는 동남아나 미국, 유럽 등 다양한 나라를 후보군으로 두며 공략하고 있다. 최근 카페베네는 세계화 전략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양주 로스팅 공장 준설 기념식에서 오는 2017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2020년까지 이를 1만 개까지 늘린다는 ‘글로벌 커피로드 2020’의 포부를 내비쳤다. 카페베네는 현재 해외 12개국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7월 한 달만 해도 미국 뉴저지에 2개 매장 오픈, 캄보디아 프놈펜에 2호점을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에 맞춘 광고와 적극적인 홍보로 한국의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 초 그간 부진했던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 외식사업에서 손을 떼고 초심으로 돌아가 카페베네에 사업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해외전략이 카페베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며 규제에 갇힌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해외진출의 모범 사례가 될지 업계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8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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