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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훈

[Global Networks_ 홍콩] Club JJ's의 추억


국내 호텔의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제이제이 마호니스(JJ Mahoney’s)가 가장 유서 깊은 클럽 스타일의 바가 아닐까 싶다. ‘호텔리어 로랑의 시선’의 저자 구유회 부장이 상징적인 존재로써 아직 근무 중인 곳이기도 하고 1988년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운영을 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이미 과거로 잊혀진 리츠칼튼의 닉스앤 녹스와 밀레니엄 힐튼의 파라오스도 동시대를 풍미했던 곳들이다.)
서민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또는 전혀 모르는 곳일 수도 있지만 호텔에 보다 친숙한 생활을 한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거나 가 본 곳일 것이다. 필자도 사실 호텔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특급 호텔을 접 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명성과 스토리들은 간접 경험을 통해 익히 들어왔다. 이러한 JJ클럽이 홍콩에도 있었다는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미국 외에 생긴 최초의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홍콩이 1989년에 아시아 플래그십Flagship 호텔로서의 중책을 맡아 오픈을 하면서 식음료 업장들 중 하나로 `클럽 제이제이스Club JJ’s`가 생겼다.(하얏트 서울이 홍콩보다 먼저 오픈을 했지만 처음에는 Hyatt Regency 브랜드를 달고 있어서 최초의 Grand Hyatt 타이틀을 얻지 못 했다.) 서울 하얏트가 먼저 JJ 이름을 달고 영업을 했으니 홍콩 하얏트가 그 콘셉트를 따라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업장이 클럽이다 보니 JJ 마호니스와 같이 호텔 내부를 통하지 않고서도 들어 갈 수 있도록 입구가 호텔 정문 옆에 따로 있다.
필자가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스테이크 하우스였고 입구가 호텔 밖으로 나가야 하는 구조라서 의아했는데, 예전에 클럽이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투숙하면서 JJ 마호니스용 차량 진입로를 보면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1990년대 홍콩 연예인들이나 소위 잘 나간다는 집안 자제들의 아지트라고 불릴 정도로 ‘힙’한 클럽이었다. 2000년 초반까지 클럽이었다가 2000년 후반에 고급 태국식당으로 잠시 바뀐 뒤, 지금은 ‘그랜드 하얏트 스테이크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홍콩에서 5년 반 생활 하면서 만난 홍콩 현지 고객 및 지인 중 그 곳에서의 추억을 끄집어내 공유해 주는 이들이 종종 있어서 어떤 곳이었는지 상당히 궁금했었던 것이 사실. 그러던 중 올해 클럽 JJ가 존재하던 시절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서 Food and Beverage Director로 근무했던 총지배인이 새로 부임했고, 연말 송년 파티를 ‘JJ is back’ 콘셉트로 삼아 홍콩인들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그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많은 식음료 업장 단골 고객이나 SNS 팔로워들을 통해서 옛 사진들을 요청, 고증을 하고 있다. 오리지널 장식을 본적은 없지만 어떻게 1990년대의 호텔 클럽을 재현할지 설레고 궁금하다. 호텔이 현지인들의 문화를 선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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