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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월)

호텔&리조트

Feature _ 8. 학교 내 호텔 설립의 빛과 그림자

한국 관광 천만시대, 관광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호텔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도 가속화 되며 호텔리어의 인재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1년 기준, 115개의 학교에서 호텔, 관광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지만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상과는 맞지 않아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학교 내 호텔 설립’은 학계와 정부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안건 중 하나이다.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었으며 앞으로의 상황은 어떠할지 전망해보았다.  

 

취재 김유리 기자

 

산학실습, 학생, 호텔, 학교 각자의 입장 차이로 한계점 드러나
국내 4년제 대학교의 호텔경영학 전공의 경우 이론과 실무 과목의 비중이 8:2 정도로 실무자가 많은 호텔의 산업체제와는 대응되지 않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이에 부족한 실무 수업을 보충하고 학생들이 호텔의 업무 현황과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국내 대다수의 대학은 호텔과 협력을 맺어 산학실습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산학실습은 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통해 이루어지며 2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1개월 이내로 시행된다.
산학실습은 학생, 기업, 학교 측 모두에게 필요한 제도이지만 각 입장의 이해관계가 달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은 산학실습을 통해 현장을 경험하고 직접 중요한 업무에 참가하기를 바라지만 사실상 하는 일은 단순노동이고 저임금이라는 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호텔 측은 짧은 시간에 학생들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아르바이트의 의미가 아닌 학점을 받는 수업의 일부임을 학생들이 자각해야한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일부 불성실한 학생들 때문에 고객이 불편을 느껴 오히려 이미지에 손해를 본적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학교 측은 기업과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중간에서 조율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산학실습의 한계점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따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산학실습을 원하고 있다. 모두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만큼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점은 ‘산학실습 자체가 학교 이론중심 교육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달이란 시간은 실제로 무언가를 해내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또한 학생들이 졸업에 있어 산학실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점 정도이기 때문에 실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짧은 산학실습이 끝나면 다시 이론 중심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실제 현장중심의 교육을 기대하고 호텔학과에 입학했다가 이론교육에 지쳐 학과를 떠나는 학생들도 많다. 또한 대학학위 졸업장에도 불구하고 입사 시 자신이 기대했던 직업의 포지션과 호텔에서 맡은 일이 맞지 않아 그만두는 등, 우수한 인재들이 호텔로 영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교육현장의 모순들은 호텔리어 인재양성에 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 개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격이 되고 있다.

 

‘벨보이부터 셰프까지.’ 코넬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호텔 운영에 참가해
아이비리그인 뉴욕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Cornell University School of Hotel Adminstration)는 오늘날 호텔경영학과 중 단연 최고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광업계 요직의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렇듯 코넬대학교가 세계최고의 명문이 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스태틀러 호텔(The Statler Hotel)이 있다. 스태틀러 호텔은 코넬대학교가 운영하는 호텔로 코넬대학교 학생들은 800시간의 인턴십을 학교 내 호텔에서 해결하고 있다. 바텐더, 벨보이, 요리사, 서비스 담당자, 웨이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일하며 가방을 한꺼번에 두세 개씩 드는 법, 객실 청소하는 법,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법, 와인 테스트하는 법까지 호텔 종업원의 밑바닥 일부터 경험한다고 한다. 호텔의 주요 고객은 학교 방문손님,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학자, 학생들을 보기위해 온 가족, 동창까지 다양하다. 학교는 행사를 주최하는 동시에 참가자에게 묵을 곳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실습의 공간으로 이용하며 스태틀러 호텔은 모두에게 득이 되고 있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졸업행사로 ‘호텔 에즈라 코넬’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2박 3일 동안 호텔학과 전 학년이 호텔을 빌려 졸업생 및 관계자 지역주민 및 유지등을 초청하여 객실부터 청소까지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진행한다. 코넬대학교의 팀 힌킨 교수는 “수익보다는 학생들의 교육과 실습을 위해 호텔이 운영된다.”며 “직접 호텔에서 일한 경험으로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현장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또한 “실습의 중요성은 어떤 호텔이 아니라, 호텔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산학실습은 호텔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 보다 ‘어떤 호텔’에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 호텔들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곳이다 보니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때 실습한 호텔은 스태틀러 호텔 보다는 훨씬 좋은 곳일지 모르나 졸업 후 일하게 될 호텔은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스태틀러 호텔처럼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호텔이 세워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먼 이야기일까?


제도적 규제 제한, 대체 방안으로 제시되는 ‘학교기업’
백석대학교 노선희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 내 호텔설립은 제도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상태이다. 현행 대학설립 운영 규정에는 ‘학교부지 일부를 학교 측이 아닌 자가 건축물을 소유할 수는 있지만 문화 및 집회, 판매시설’로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할 뿐 숙박업소 등 사익을 위한 영업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학교 부지 내 타 사업체의 호텔설립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바로 학교기업이다. 학교기업이란 특정의 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물품의 제조·판매·가공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행하는 학교 부속의 부서를 말한다. 아직까지 호텔관련학과에서 학교기업으로 호텔을 추진했던 바는 없지만 외식조리학과나 제과제빵학과에서는 학교기업으로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를 기획, 운영한 바 있다.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에서는 레스토랑 ‘솔반’이라는 학교기업을 운영하며 3학년 전공필수과목인 ‘외식창업실습‘ 수업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레스토랑 콘셉트 기획부터, 창업에 필요한 모든 집기 및 재료구입, 메뉴구성, 창업 전후의 직무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무를 경험한다. 매번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로 우송대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은 ‘솔반’ 운영을 통해 이론으로 배웠던 외식경영, 마케팅까지 적용해서 터득할 수 있으며 어느 수업보다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물론 돈을 받고 음식을 판매하지만 저렴한 가격책정과 교육적인 목적이 우선시 되는 터라 수익성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에도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참가해 실무를 익히는 등 성공적인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호텔관련학과의 호텔건립 또한 구체적이고 실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당장의 손익을 따지기 보다는 멀리보는 안목이 필요할 때
학교기업으로 호텔을 짓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이론중심의 교과과정 개편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론이 80%인 기존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게다가 시험과 수업으로 평일 근무는 불가능하니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레스토랑 같은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아도 덩치가 크지 않은 사업이니 만큼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호텔은 규모가 큰 만큼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특급에 해당되는 시설이 구태여 필요하지 않은 만큼 문제는 얼마든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당장에 수익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내며 학교가 얻는 명성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한 때이다.

 

컨벤션센터시설과 게스트 하우스,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
세종대학교의 지상 15층, 지하 4층의 광개토관에 위치한 세종컨벤션센터는 최대 2700명이 수용 가능한 대형연회장과 10개의 중, 소규모 회의실을 비롯하여 전시장, 공연장,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개관 당시 총 41개실로 호텔급 시설을 갖추어 개장했다. 컨벤션 센터 행사시 참가인원을 수용하고 학교 방문 손님 숙소와 교수와 학생의 지인의 이용을 위해 설립되었다. 하지만 수요의 불안정과 학교 내 기숙사 시설로 전환하며 12실로 축소되어 운영되고 있다. 남은 방의 구조도 유동적으로 쓸 수 있게 2층 침대로 바꾸어놓았다. 현재는 행사참가자들의 숙소제공과 단기 교류 외국인 학생들의 거처로 본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가족 방문 시에 사용되고 있다. 컨벤션센터 운영팀은 수요가 꾸준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인력과 호텔에 준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있지 않아 실무 경험 공간으로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수요가 안정되고 본래의 의도대로 사용될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세종컨벤션센터는 학교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되기에 충분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국내 최초, 호텔을 캠퍼스로 가진 메이필드 호텔스쿨
메이필드 호텔스쿨은 국내 최초 특1급 호텔이 설치, 운영하는 학교로 메이필드 호텔을 캠퍼스로 가지고 있으며 2년제 전문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현장 실무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메이필드 호텔에 입사 시 특별전형혜택을 부여해 호텔리어를 꿈꾸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메이필드 호텔스쿨은 호텔에서 실습을 하고 실습비를 지급받는 유급현장 실습제도 ‘메인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총 3개월 단위로 재학 중 4회 활동 가능하며 메이필드 호텔 입사 시 인턴사원 기간 단축 혜택을 부여받는다. 호텔관광경영학부, 호텔식음료학부, 호텔조리학부, 호텔제과제빵학부 총 4개의 학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학부마다 세부 전공이 나뉘어져 보다 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설립하는 호텔은 교육적인 목적으로 학생들의 인턴십 장소를 제공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메이필드 호텔스쿨에서의 호텔의 위치는 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바를 바로 호텔에서 경험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학교 내 호텔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호텔리어 인재양성
부차적인 이익이 목표를 넘어서는 현상 경계해야할 것
지난달 열린 제24차 한국호텔리조트학회 춘계정기학술발표대회는 학계와 정계 모두가 학교내 호텔 설립에 대한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경대학교 우성근 교수는 학교 내 호텔의 인턴십을 통해 호스피탤리티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과장은 같은 입장임을 표명하며 “교육계에서 정부에게 먼저 호텔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달라.”며 호텔리어 인재양성에 큰 획을 그을 학교 내 호텔설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고도 높다. 제도적인 완화와 실무중심으로의 교육과정 강화, 한국 내 호텔 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 등 모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학교 내 호텔산업의 궁극적인 목적가 호텔리어 인재 양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부차적으로 생기는 이익 관계가 목표를 넘어서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호텔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인 만큼 그 어느 산업보다 사람이 ‘힘’이자, ‘미래’인 곳이다. 호텔리어 인재 양성에 교육계뿐만이 아니라 정계와 산업계에서도 책임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 동참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해야할 것이다.

 

학교 내 호텔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호텔리어 인재양성
부차적인 이익이 목표를 넘어서는 현상 경계해야할 것
지난달 열린 제24차 한국호텔리조트학회 춘계정기학술발표대회는 학계와 정계 모두가 학교내 호텔 설립에 대한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경대학교 우성근 교수는 학교 내 호텔의 인턴십을 통해 호스피탤리티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과장은 같은 입장임을 표명하며 “교육계에서 정부에게 먼저 호텔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달라.”며 호텔리어 인재양성에 큰 획을 그을 학교 내 호텔설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고도 높다. 제도적인 완화와 실무중심으로의 교육과정 강화, 한국 내 호텔 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 등 모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학교 내 호텔산업의 궁극적인 목적가 호텔리어 인재 양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부차적으로 생기는 이익 관계가 목표를 넘어서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호텔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인 만큼 그 어느 산업보다 사람이 ‘힘’이자, ‘미래’인 곳이다. 호텔리어 인재 양성에 교육계뿐만이 아니라 정계와 산업계에서도 책임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 동참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해야할 것이다.

   

INTERVIEW

교육계와 산업체가 바라는 인재 사이의 미스매치 줄일 것
메이필드 호텔사장 및 메이필드 호텔스쿨 장도현 학장

 

Q. 메이필드 호텔스쿨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응용학문과 산업체 사이의 올바른 연동에 대한 이해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텔, 관광관련 학과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 결과 대학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와는 맞지 않는 ‘미스 매치’가 일어났다. 이런 현상은 산업체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제공받지 못해 손해일 뿐더러 학생들도 졸업 후 또 다시 현장에서 경험을 새로 쌓아나가야 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미스매치로 인한 직원들의 잦은 이직률과 우수한 인재들이 제 갈 길을 못 찾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의 괴리감을 줄이고자 메이필드 호텔스쿨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현재 유수한 실무자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Q. 메이필드 호텔스쿨이 가지는 경쟁력은?

‘메인클럽’ 제도이다. 호텔은 교육의 장이 아니라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는 산업의 전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강도 높은 긴장 속에서 일을 하며 현장감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긴장은 학교 실습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며 현장에 나갔을 때 기본적인 밑거름이 된다. 메이필드 호텔스쿨은 실습뿐만이 아니라 각종 입학식이나 행사도 호텔의 연회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를 거닐며 보는 것들,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배움의 과정이 된다. 이처럼 호텔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는 모든 것들이 훗날 호텔리어가 되었을 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학생들이 만족도는?

실무위주의 교육과 호텔현장에서의 실습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대학 교수진들이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진이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과 경력을 자세히 이야기 해주며 학생들이 취업 후에 입사할 포지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막연하게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기 보다 앞으로 직접 겪게 될 것들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며 빠른 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고 있다.

 

Q. 메이필드 호텔스쿨 학생들의 진출현황은?

현재 졸업생들 중 다수가 메이필드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좋은 호텔로 스카우트 되어 가는 경우도 많다. 현장경험이 있는 인재들을 원하는 인사담당자들에게 ‘메인클럽’은 메이필드 호텔에서의 경험으로 인정받고 있다. 4년제 호텔학과 출신의 인재들이 원하는 포지션은 백오피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오피스는 자리도 잘 나지 않을뿐더러 다른 학과 졸업생과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취업난이 심하다. 반면에 실무자는 늘 일 할 사람이 부족하고, 유능한 실무자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런 산업현황에 메이필드 호텔스쿨 졸업자들의 기량은 빛을 발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1학년과 2학년 학생을 합쳐 재학생 인원수를 10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적정수준의 학생 수를 지키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또한 메인클럽에서 한 발짝 나아가 코넬대학교의 스태틀러 호텔처럼 메이필드 호텔스쿨에서 호텔을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운영에 참가하는 형태의 호텔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기고문

대학 내 호텔, 과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가?

백석대학교 관광학부 호텔경영학과
조교수 노선희

Hospitality Management라고 통칭되는 호텔·관광경영은 사실상 이론교육 보다는 실무교육이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현장실무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은 늘 사진 및 동영상, 현장 경험담 등을 통한 간접교육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설령 실습실이 준비되어 있더라도 이 역시 낡은 설비와 관리부족으로 현장의 모습을 재현해 내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밖의 호텔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학교 안의 실습실은 그러한 변화를 느끼기에는 너무도 진부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산학실습’ 제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 효과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단기간의 산학실습이 참여자들에게 전공분야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아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갖게 하여 결국 진로전환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 내 호텔설립은 이러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미국의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는 총 271실의 객실과 600명 수용규모의 회의실을 갖춘 호텔을 직영중이다.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교내 150실 규모의 4성급 호텔(Startler hotel)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경영학과 졸업을 위해서는 최소 800시간 이상을 이 호텔 전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신시내티대학교(University of Cincinnati), 휴스턴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등 여러 대학에서 대학 내 호텔을 실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 내 호텔설립 및 운영이 가져오는 몇 가지 긍정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대학들이 추구하는 실무·현장중심 및 특성화 교육문제를 가장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최고의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장소 및 기회제공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게 된다. 둘째, 국제회의 관련 MICE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관련 인력을 양성시키며 실제 국제회의 장소를 제공하게 된다. 대학 내 인적자원 및 교내 회의시설 등을 활용하여 대학을 지역의 MICE 산업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숙박시설 부족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외래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의 공급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넷째, 대학 내 교지를 활용함으로 인해 호텔 초기 투자비용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토지매입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기타 대학 내 시설의 활용은 호텔 투자비의 절감 및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다섯째, 호텔을 지역의 관광거점으로 활용하여 숙박관광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즉, 지역자원과 연계하고 지역의 독특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있어서도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 내 호텔설립 및 운영에 관한 문제는 몇 가지 생각해볼 문제들이 있다.
첫째, 대학 내 호텔설립은 현재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2012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 내 호텔설립 허용을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행 대학설립·운영 규정에는 ‘학교부지 일부를 학교측이 아닌 자가 건축물을 소유할 수는 있지만 문화 및 집회, 판매시설, 교육연구시설, 노유자(老幼者)시설 등’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할 뿐 숙박업소 등 사익을 위한 영업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 제주특별자치도 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2012.10)에서만 ‘숙박시설 및 관광휴게시설’의 설치를 추가하여 사실상 대학 내 호텔설치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규제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한 이후에라야 호텔 내 호텔설립 및 운영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대학 내 호텔이 합법적으로 설립된 이후라 하더라도 실제로 호텔 운영에 있어서 호텔객실에 대한 수요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실제로 대학 내에 호텔이 들어설 경우 국제회의 등의 유치로 어느 정도 숙박수요를 채울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수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대학 내 호텔들이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될 경우 캠퍼스 내의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혼재되어 대학 내 학업분위기를 흐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모색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 실제 호텔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있어서 과연 완벽한 상업화를 배재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이다.
교과부는 대학 내 호텔시설이 상업시설의 형태가 아닌 교육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법조항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대학 내 호텔설립의 본래 취치를 잘 살려내면서도 지속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할 강력한 제도장치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서 관광과 교육이 융합되는 긍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노력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학교인근 상대정화구역에 대한 호텔건립의 제한적 법적 허용, 관광진흥법(2014년 3월 1일자 개정)상 의료관광호텔업(속칭 메디텔)의 관광사업체 종류로의 추가, 대학 캠퍼스 내에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을 위한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례들은 모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모습들이다.
요즘 대학들이 특성화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문을 배우고 그것을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경험으로 다져나가는 교육환경을 우선 갖추어 그들이 사회에 배출되었을 때 재교육이 필요 없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진정한 특성화교육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대학 내 호텔설립 및 운영문제는 앞으로 반드시 이루어지는 꿈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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