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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m & Mice

[Column_Tourism] 세계는 ‘골프 광풍’ 시대


대한민국 골프 인구 세계 5위
필자가 도고호텔에서 영업부장으로 재직시 1㎞도 채 안되는 곳에 도고 골프장이 있었다. 당시 정병훈 사장(우리나라 콘도 창시자이며 초대 한국콘도의 회장)은 부장급 이상은 골프를 배우라고 명해 골프채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때가 1979년이니 잠깐 새 38여년이 흘렀다.
그게 인연이 돼서인지 풍림리조트 대표사장(풍림호텔, 제주·청평·용평콘도)직을 마치고 1997년 5월 화승그룹계열사 화승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골프장, 유스호스텔, 여행사직을 수행하는 행운도 있었다. 그 시절 몇 개 안되던 골프장 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487개. 미국은 1만 5900개, 영국은 2800개, 일본은 2400개, 캐나다는 2370개, 호주는 1650개에 이른다. 세계 골프장 수는 약 3만 4000여 개며 세계 골프 인구는 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프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2500만 명, 일본이 약 900만 명, 영국이 약 800만 명으로 3위, 대한민국은 약 500만 명으로 세계 5번째다.
중국은 대륙에 ‘녹색아편’이 몰아치고 있다는 말로 ‘골프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근자에 골프가 사회주의 중국에서 가장 빨리 확산되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골프를 금기시했으나 이전과 달리 최근 신흥기업인들은 ‘부자가 된다는 것은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필드로 향한다. 중국의 골프코스는 1980년 대에는 20곳에 불과했는데 1997년 100여 개, 2010년에는 400여 곳이 넘고, 중국골프협회(CGA)는 2026년까지 1100개의 골프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쌀농사 대국에서 골프장 천국으로 바뀌고 있는데 일주일에 1건 꼴로 신규 골프장 허가가 난다고 한다. 태국에 이어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에서 논이 골프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197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단 2곳 뿐이던 골프장이 1986년 개혁 개방 이후 16개로, 현재는 200여 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자국민들도 서서히 골프에 맛이 들겠지만,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 보니 개발에 따른 각종 세재 혜택 등이 부동산 개발을 부추긴다고 볼 수도 있으나,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과 식량안보 문제의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골프장 보면 국제 정치·경제 보여

일본은 1970년 대 골프장 건설 붐이 있을 당시 일본 관료들은 2차 대전 실패 요인 중 식량 부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섬나라다보니 유사시 또 다시 식량부족 사태가 온다면 골프장을 갈아 엎어 밭작물 증산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참으로 그들 공무원들은 골프장을 도입해 건설하더라도 국가를 위한 깊은 철학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골프장 도입 초기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골프장을 만들었을까?
우리나라 인구의 약 2.5배가 조금 넘는 일본은 우리나라 골프장 수의 거의 5배에 가까운 24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IPCC(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의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에 가뭄으로 곡물생산이 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지금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정책이 아니라 수 십 년 후를 걱정하며 정책을 다뤄 후손들이 그런 고통을 덜 수 있는 대안을 입안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지금 중국과 베트남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골프장 허가에 매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관계협의회 회장은 “골프장을 보면 국제 정치·경제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역사의 페어웨이 이론’에서 보듯이 골프장이 많이 있는 국가일수록 친미, 적을수록 반미 성향을 띤다고 한다. 그 예로 베트남과 베네수엘라를 꼽았다. 베트남은 최고급 골프장을 수 없이 짓고, 반면에 베네수엘라의 우고차베스는 골프장을 폐쇄하고 나섰다. 또한 북한은 골프장이 단3개, 남한은 480여 개나 된다, 골프장 수가 곧 세태를 잘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국내 골프 시장, 약 11조 5000억 원
국내 골프장 업계를 살펴보면 골프인구는 2015년 기준 누적 내방객수는 약 3000만 명에 이르며 현 골프업계 시장은 약 1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그 안에는 스크린 골프장 1조 원도 포함된다. 또한 골프인구의 약 60%가 수도권에 있으며, 이용 연령대는 41~50세가 최다 수를 점하고 있다.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바꾼 골프장의 흑자 전환 사례를 보면 2015년 기준 웬체스터가 46.3%로 영업이익율 1위, 신라CC가 영업이익율 34.7%, 아름다운이 35.2%, 파인 크리크가 0.3% 순이다.

즉 경영난을 이유로 무려 59곳이 대중제로 전환해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또한 골퍼들이 뽑은 라운드하고 싶은 BEST 15위는 1위 남해사우스케이프 12.5%. 2위는 안양CC, 이곳은 이병철 전 삼성회장이 기울여 만든 곳으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위는 파인비치, 7위는 제이드팰리스, 10위는 사우스 스프링, 13위 가평베네스트, 15위 아난티크럽서울CC다. 국내 리조트라고 명하는 대부분의 운영사는 호텔을 주축으로 휴양콘도, 골프장, 스키장, 대형 파도풀장 등의 테마파크가 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호텔과 연계 업계에 도전하는 자세 필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약 12년에 걸쳐 CEO를 해본 경험으로 하는 말이다만 호텔을 선점 경험한 바탕으로 휴양콘도, 골프장, 스키장 등을 공부해 그들 업체가 부를 때 자신있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호텔과 같이 모든 상품들도 무형상품으로 구분하나, 속성상 ‘시간성 상품’에 속하며 ‘오늘 팔지 못하면 영구히 팔지 못한다.’는 철학을 익히 알 필요가 있다. 즉 오늘 팔고 나서 재고가 있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과상품’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용어도 있으며 이는 곧 ‘지나가는 상품’이라고 빗대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카지노는 무형상품 중에서도 속성상 ‘불특정상황의 상품’으로 구분한다. 이는 복권과 같이 850만 분의 1의 확률에 기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요행을 바라고 있는 상품이다.
우리 대부분이 평생 업으로 짊어지고 있는 상품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철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뇌어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나승열 상임고문/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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