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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투어리즘&마이스

[it SPACE] 대학로 극장의 터줏대감을 꿈꾼다, SH아트홀


대학로에 위치한 SH아트홀은 전 282석의 중형 극장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쥐덫,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덕혜옹주, 혜은이 열정 콘서트, 전영록 추억더하기 콘서트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연극배우출신 대표의 극에 대한 헌신과 밑에서부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SH아트홀은 총 30여명의 대식구가 매일 어떻게 하면 보다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지 고민한다. 여러 히트작품들을 배출해, 불안한 연극계에서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르고 있는 SH아트홀, 이를 이끌고 있는 권순명 대표를 만나 그의 연출 신념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까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의 애독자 선물로 제공했던 뮤지컬 <올 댓 재즈>는 우리의 귀에 익숙한 재즈음악과 재즈 스타일의 넘버로 이루어진 공연으로 색다른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재즈 선율과 함께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Bob fosse)스타일의 자유분방함이 살아있는 춤과 함께 뮤지컬 안에 또 다른 쇼를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의 올 댓 재즈 공연은 릴레이 콘서트의 시작으로 지난 8월 20일 막을 내렸으며 내년 하반기에 다시 오픈한다.


릴레이 콘서트 개막
SH아트홀의 대표공연인 릴레이 콘서트가 9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콘서트는 40~60대 관객도 ‘볼만한’ 공연을 하고 싶었던 SH아트홀의 권순명 대표의 아이디어가 드러난 공연이다.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이기 때문에 관객흡입력이 좋아 지금까지 앵콜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 락의 자존심, 김종서의 30주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약 보름정도의 기간을 두고, 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총망라해 릴레이로 진행된다. 출연하는 가수로는 김종서, 혜은이, 전영록, 이현우, 민혜경, 양수경, 조항조, 정수라 등의 총 17인의 가수들로, 당대의 대표곡들로 추억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릴레이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꾸준히 좋은 호응을 얻었던 콘서트라 기대가 크다. 아트홀에서도 보다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가수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다른 디너쇼들보다 우리 소극장 콘서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릴레이 공연이다 보니 가수가 바뀔 때마다 재방문해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를 즐기는 것도 묘미가 될 수 있을 것”이 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작보다는 제대로 된 작품으로 롱런하고 싶다”
SH아트홀 권순명 대표


HR 예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SH아트홀을 인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75년도에 배우로 연극에 처음 입문했다. 15년의 연기자 생활을 거치면서 제작에도 관심을 갖게 돼, 처음으로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작품을 맡았다. 당시 연극 티켓이 단돈 3000원 이었는데 그 표 값으로 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때의 수입이 SH아트홀의 인수기반이 됐다. 인수 당시에는 연기자 생활만으로는 정말 특별한 연기가 아니고서는 성장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 같은 배우들이 안정될 수 있는 기획을 해보고 싶었다. 200석 이상의 중극장의 운영이 실질적으로는 쉽지 않았지만,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들, 그리고 모두의 노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우리 아트홀 식구들이 보다 활기차게 연극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배우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특히 신경 쓰고 있다.


HR 40~60대를 겨냥한 아트홀이라는 것이 새롭다. 특별히 타깃을 정한 이유는?
문득 20~30대야 놀 거리가 많은데 40~60대는 어디에서 노는지 궁금했다. 40~60대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사람들이기에 나만 열심히 하면 관객을 많이 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콘서트를 생각했다. 혜은이 콘서트 때에는 한 달 반 정도 공연했는데 1만 2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한 번 보고 8번씩이나 재방문하는 관객도 있었다. 아트홀을 처음 인수했을 때는 대학로의 관객 폭을 넓히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HR SH아트홀의 대표작 ‘All That Jazz’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올 댓 재즈는 8년 전 오픈공연으로 시작했다. 그 이후 더 캣, 덕혜옹주 등 유명한 극도 많았지만 올 댓 재즈가 소비자 설문조사 시 리콜요청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다. 3년 전에 공동제작을 통해 재 오픈했고, 올해는 단독 제작으로 오픈했다. 올해 올 댓 재즈가 가장 평이 좋았다. 아쉽게도 9월 콘서트 일정이 잡혀있던 터라 더 길게 하고 싶었지만 SH아트홀에서는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이번년도 공연을 통해 80% 정도까지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만 더 높이면 자생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SH아트홀의 시그니처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 올 댓의 경우에는 무대에 올라가는 사람만 13명, 스텝, 트리플까지 다 더하면 거의 30명의 직원들이 매달린 작품이다. 그만큼 애정이 많고 앞으로도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해 팀원들과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다.


HR SH아트홀의 시장반응은 어떠한가?
소극장인데 콘서트 공연을 하는 곳은 대학로에 거의 없다. 보통 극장들이 지하에 많고 위층이 건물인 경우가 많아 콘서트를 할 경우에 소음이 전달이 되는데 비해, 우리극장은 위층이 주차장이다. 소음걱정이 없다. 그래서 우리 아트홀에서 진행하는 콘서트 공연이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윤도현, 바비킴, 김종서, 혜은이 등 많은 가수들이 우리 아트홀에서 공연했는데, 어떤 관객은 혜은이 콘서트가 끝난 후, “혜은이한테 초대받아서 놀다 가는 기분”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했다. 소극장이 관객과의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콘서트와도 잘 어울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HR 대학로 극장 경쟁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대학로에는 140개의 소극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200석 미만의 극장은 80%로 SH아트홀은 중형 극장 정도의 규모다. 대학로의 많은 극장의 공연 중에 빨래, 김종욱 찾기, 옥탑방 고양이등 정착이 돼 있는 작품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영화와 달리 연극은 재방문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작품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몇 개의 퀄리티있는 작품으로 고정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HR SH아트홀이 앞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방향은?
죽을 때까지 공연에 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SH아트홀을 인수했지만 8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대관 후 아트홀 이미지가 실추된 적도 있었고 작품선정, 홍보 등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앞으로는 아트홀의 대표작품 올 댓 재즈, 쥐덫, 콘서트 이 세 가지 콘텐츠만 가지고 운영할 계획이다.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이번 올 댓 재즈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연극시장의 성행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도 관객을 이끌 만큼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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