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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m & Mice

[최영덕의 Hospitality Notes] 글로벌 웰니스 관광에 주목할 때

한국만의 웰니스 상품 개발해야




2015년 기준 GWI(Global Wellness Institute)의 웰니스 동향 보고서, Wellness Economy Monitors 2017에 의하면 웰니스 시장(Wellness economy) 가치는 3.7조 달러, 한화로 약 4000조 원에 이르며 전 세계 경제 생산의 5.1%를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로 성장했다.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웰니스 시장은 세계 경제가 3.6%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6%이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7년 오늘날까지 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고령화, 만성질환과 스트레스의 증가로 인해 건강 유지 및 개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웰니스의 정확한 정의를 짚어보면 다차원적인 건강(i.e.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건강)의 조화를 위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액티비티, 상품 등을 의미한다. 오늘날 웰니스는 단순히 질병과 허약에 대한 치료/관리가 아닌 사전예방을 위한 행위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제는 ‘어떻게’ 살고, 먹고, 일하고, 놀고, 여행하고, 스트레스와 질병을 다룰 것인지 고민해 올바른 건강 패러다임을 일상생활에 융합 시키는 것이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웰니스 산업 중에서도 웰니스 관광은 세계 관광산업의 관광지출 성장률인 3.4%의 두 배인 6.8%의 성장세를 2013~2015년간 보였으며, 특히 2020년까지는 연 7.5%의 성장세로 약 88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관광분야다.



여기서 웰니스 관광이란 ‘개인 건강’과 ‘삶의 질’의 유지 또는 개선을 추구하는 여행을 의미하며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세 가지의 메가트렌드(Mega Trend)가 있다. 첫 번째는 관광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에 높은 소비를 보이는 중산층의 규모 확산과 소득상승이다. 두 번째는 웰니스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끝없는 욕구다. 마지막은 경험주의 관광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삶의 질과 미래를 위한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웰니스 관광
최근 몇 년간 럭셔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물질주의에서 경험주의로 옮겨지자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는 고객에게 좀 더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능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새로운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경험의 과정에서 자기발전Self-Transformation & 웰니스를 추구한다. ‘Luxury is a state of mind.’ 패션디자이너 르웬 스콧L'Wren Scott의 말을 인용하면 ‘럭셔리란 어떠한 물질적인 가치가 아닌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개인의 몸과 마음의 최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웰니스를 새로운 럭셔리로 바라보는 밀레니얼들의 시선이다.
그 결과 웰니스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연령대와 교육수준 그리고 가처분 소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며 평균적으로 더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패턴은 월등하게 더 높은 지출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웰니스 관광객의 해외여행 당 평균 관광지출액은 1613달러로 일반 해외 관광객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 여행의 경우 654달러로 이는 일반 관광객보다 2.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웰니스 관광객은 크게 1차적(Primary) 웰니스 관광객과 2차적(Secondary) 웰니스 관광객으로 구분된다. 1차적 웰니스 관광객은 관광의 주목적이 웰니스인 관광객을 뜻하는 반면, 2차적 웰니스 관광객은 휴양 또는 비즈니스 관광 도중 개인의 건강 유지 또는 경험을 위해 웰니스를 고려하는 관광객을 의미한다.
2015년 기준, 2차적 웰니스 관광객은 전체 웰니스 관광의 대다수인 89%, 전체 웰니스 관광 지출의 86%를 차지했다. 또한 2013년부터 2015년간의 성장세를 비교했을 때 1차적 웰니스 관광객의 ‘관광 횟수’와 ‘관광지출’은 각각 2%, 5%로 나타난 반면, 2차적 웰니스 관광객의 경우 각각 20%와 16%인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의 관광산업의 성장 중심에 2차적 웰니스 관광객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전 세계 총 웰니스 관광수익은 5632억 달러, 약 630조 원에 다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니스 관광은 일반 관광에 비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웰니스 관광객의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이를 크게 웰니스 관광요소와 일반적 관광요소로 나눌 수 있다. 웰니스 스파 시설에 다녀오거나 태극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웰니스적 요소인 반면, 여행보험을 들거나 일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일반 관광 요소에 포함된다.


해외의 웰니스 상품 사례
늘어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세계 곳곳에서 웰니스를 상품화한 호텔과 건강&재미에 초점을 맞춘 식당들이 등장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 또한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에 웰니스를 접목 시키고 있다.
최근 6성급 럭셔리 크루즈인 리젠트 세븐 시 크루즈(Regent Seven Seas Cruises)는 육체와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는 승객들의 만족을 위해 새로운 건강-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파로 궁전 정원에서 즐기는 태극권(Taichi) 수업과 스파 트리트먼트, 건강식 등을 포함하는 ‘세븐시 웰니스 프로그램’은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 탑승객 모두에게 제공된다.
삭스 백화점(Saks Avenue)은 플래그십 스토어 뉴욕점에 건강하고 균형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The Wellery’ 브랜드를 론칭했다. 삭스 백화점은 유니크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웰니스에 전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큐레이터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1200개의 피트니스 클래스를 포함해 스포츠웨어, 바디&스킨케어 제품 그리고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건강한 생활양식을 쫓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항공사와 운수회사까지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웰니스와 접목되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더 큰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통신, 교통과 같은 일반 관광요소 또한 점차 웰니스적 요소로 바뀌어 갈 것이다.


한국의 웰니스 관광산업
2015년 유럽은 최대 웰니스 관광 방문지로 그중 총 2억 4990만 명의 유럽 방문 웰니스 관광객들이 독일을 가장 많이 찾았고 그 뒤를 프랑스, 오스트리아가 이었다. 북미지역은 지출액이 약 2157억 달러로 웰니스 관광객들의 평균 관광지출액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2년간 웰니스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인트라 아시아(Intra Asia) 관광 증가를 그 성장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웰니스 관광산업은 어떠한가?
2015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웰니스 관광 시장을 점유했으며 그 뒤로는 일본, 인도의 순이다. 한국의 경우 4위, 5위를 차지한 태국, 호주보다 웰니스 관광 횟수는 1800만으로 2배 가량 높았지만 그에 반해 웰니스 관광 지출액은 약 70억 달러에 못 미쳐 6위에 머물렀다. 웰니스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고급화된 상품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다.
현재 국내의 주력 웰니스 관광 상품은 스파로서 제공되는 서비스 방식과 구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공통적으로는 건강증진과 웰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통의학 또는 대체의학의 상품으로 한방 의료관광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한류 열풍의 시너지 효과로 한국의 K-뷰티 관광 상품과 영양관리 및 디톡스 상품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웰니스 상품을 기존 의료관광의 치유, 힐링의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으로 다가가는 성향이 강하다. 여전히 웰니스 관광의 등장 배경이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같은 세계의 관광트렌드의 흐름이 아닌 의료관광의 새로운 건강관리 영역확장으로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웰니스 프로그램 또는 서비스의 적용범위가 제한적이고 1차원적 시점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문화적, 지역적 경험을 강조한 웰니스 프로그램 사례
일본 이시카와 현에 위치한 베니야 무카유(Beniya Mukayu) 호텔은 일본전통의 료칸으로 ‘일본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심신의 안정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온다는 뜻에 따라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공간에서 본연의 것을 그대로 지키고 채워지지 않은 공간에서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베니야 무카유 료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이러한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현지의 문화적, 지역적 경험을 통해 심신의 건강한 조화를 이루게 해주는 호텔만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전 객실에 배치된 일본 전통 노천탕인 온센(Onsen)과 스파에서 투숙객은 야마시로 지역 온천수와 호텔이 직접 개발한 시그니처 메디컬 허브 입욕제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Tea House는 일본 전통의 다도문화를 Tea Master와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자연 속에 마련된 공간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명상수업, 기모노 체험, 현지의 식재료를 사용한 쿠킹 클래스 등 호텔 내에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호텔 주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아티스트가 제공하는 아트 클래스, 포도 따기 등 광범위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밀레니얼을 포함하는 웰니스 관광객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역성, 문화성 상품으로 풀어냈으며, 동시에 다양한 경험적 프로그램을 제공해 웰니스 상품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웰니스를 지향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과 웰니스 관광의 차이점, 그리고 웰니스 관광의 개념이 정확하게 재정비 돼야하며, 지역문화 체험 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같은 ‘건강’ 그 이상의 여행 가치를 부여한 웰니스 상품이 하루빨리 구현돼야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관광 횟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웰니스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문화관광, 음식관광, 예술관광 등과 같이 여러 연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웰니스 관광객을 위한 한국만의 ‘웰니스 상품’이 제공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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