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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목)

카페&바

[Beverage Report] 해마다 고공행진 중인 커피소비량, 우리나라는 이미 '커피공화국'


이제 더 이상 카페는 ‘만남의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커피는 우리의 오른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유물이 됐으며, 주위에서 매일 하루에 3곳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판매시장은 2014년부터 연평균 9.3%씩 증가해 2016년 기준 6조 4041억 원에 달했다. 커피전문점의 시장규모 또한 2014년 대비 53.8% 성장했으며 수출규모 또한 지난 10년간 약 2배 증가해, 이제 우리나라도 ‘커피 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6년 기준 377잔으로, 5년 전인 2012년에는 288잔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그간 우리나라의 커피소비 행태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자료제공_ 농림축산식품부


끼니는 걸러도 찾는 ‘스페셜티’ 커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의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77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당 하루에 한잔 이상은 끼니처럼 마신다는 얘기다. 여기서 커피류란 ‘커피원두를 가공한 것이나 또는 이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을 가한 것으로서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가용성 추출액을 건조한 것으로 물에 타먹는 스틱 포장커피), 조제커피(‘믹스커피’로 불리는 대다수의 커피), 액상커피(일반적으로 ‘RTD: Ready To Drink’ 커피와 얼음컵과 함께 판매되는 파우치형 커피)’를 말한다.


2016년 기준 커피 판매 시장규모는 6조 4041억 원으로 2014년 4조 9022억 원에 비해 30.6% 성장했다. 2014년부터 연평균 9.3%씩 증가한 수치다. 하루에 3곳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오픈되는 만큼, 업계 공표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62.5%(4조 원)으로 2014년 2조 6000억 원 대비 53.8% 성장하며 커피 판매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커피 문화가 대중화됐고,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더치커피, 콜드브루, 스페셜티 커피, COE(Cup of Excellence) 등 커져가는 시장 속에 소비자의 입맛도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을 만족시켜 줄 커피에 밥보다 더 많은 값을 지불하는 일이 당연해지고 있다.



파이Pie 경쟁이 치열한 커피시장
커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공급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커피류 제품 시장은 2016년 2조 4041억 원 규모로 2014년 대비 4.4% 성장했으며, 커피 음료(5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조제커피(37.9%) 순으로 나타났다. 조제커피(믹스커피)의 경우 2014년에는 전체 제품 시장 중 49.5%의 점유율로 1위였으나 설탕과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커피음료 제품도 다양해지면서 2016년 매출액이 3년 새 13.9% 하락하고 점유율도 2위로 떨어졌다.


반면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함에 따라 홈 카페Home Cafe 열풍이 불어 캡슐커피의 시장 규모는 커졌고, 커피음료의 경우도 고급화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대형 커피체인점들이 RTD 시장으로 진출해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 ‘식후 땡! 커피’
한편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기준 377잔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7.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소비자 특성 조사 결과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34.1%)가 가장 많았고 집(26.0%), 커피전문점(23.7%)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보통 회사에서 업무 전 피로와 업무 중 식곤증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피를 찾는 듯 보인다.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근처의 카페들이 직장인을 타깃으로 앞 다퉈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자신만의 특색 갖추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이 홈카페 열풍에 얼마나 반응하고 있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생두 및 원두, 커피조제품 수입량) 10g을 1잔 기준으로 20세 이상

성인 인구 수(통계청 주민등록인구수기준)로 나눠 산출한 추정치임.



한풀 꺾이는 듯 보이는 커피 수출
2015년,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한국 맥널티의 믹스커피가 커피 본고장인 중남미에서 큰 열풍을 일으켰다. 입구만 뜯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편리함과 커피, 프림, 설탕의 환상적인 3박자 조합으로 스타벅스 커피보다 한국의 믹스커피가 더 맛있다는 외국인도 있을 정도다. 커피류 수출규모는 2007년 9193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8021만 달러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5311만 달러에서 2억 442만 달러로 약 3.8배 증가했다. 커피류 수출은 인스턴트커피, 조제커피가 수출액 중 9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 믹스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은 러시아(25.4%), 중국(17.3%), 그리스(11.6%)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커피류의 전체 수출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 남아공 등의 경기 침체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인한 對 중국 수출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계 커피류 제품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256억 달러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일본으로 전체 시장의 30.9%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은 17.2%, 우리나라는 1.5% 정도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미 포화된 커피전문점들과 늘어가는 커피소비량에도 당분간 우리나라의 커피소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커피지식을 쌓아가는 소비자들도 많을 뿐 아니라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커피업계도 고군분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커피시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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