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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 Bar

[이재술의 Wine Tour] 새롭게 떠오르는 뉴질랜드 빌라 마리아, 호주 토브렉 와이너리 투어

 

  


Shindong Wine과 회사의 배려로 8박 9일간 뉴질랜드의 빌라 마리아, 호주의 토브렉 와이너리를 와인 소믈리에들과 함께 다녀왔다. 이번 와인투어는 4번째인데 이번도 역시 필자에겐 잊지 못할 여행으로 자리 잡았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以 不如一見)이다.

말로만 듣던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보니 듣기만 했던 와인의 역사가 펼쳐져 있었다. 서원밸리 컨트리 클럽의 회원들에게 생생하게 와인에 관한 스토리를 전해주기 위해 신대륙 와인 명산지의 테루아 및 양조 전통을 이해하고, 현지 와인 테이스팅을 통한 와인의 깊은 세계를 알기 위한 목적의 투어였다.


뉴질랜드 1위 와이너리 Villa Maria Tour
뉴질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0km 떨어져 있는 섬나라로, 총 면적은 한반도의 1.2배 정도인 267710km에 이른다. 두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는데, 큰 섬 두 개는 쿡 해협을 사이에 두고 북섬과 남섬으로 나뉜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살고 있는 북섬에는 수도 웰링턴과 오클랜드 같은 주요 도시가 있으며, 남섬에는 서던 알프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빙하 지형을 비롯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 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뉴질랜드는 독립한 뒤에도 여전히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남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국가 원수를 맡고 있는 입헌 군주국이다. 또 영국 국왕의 대행자인 총독이 5년의 임기로 파견되지만 이것은 정치적 상징일 뿐, 실제로는 뉴질랜드 내에서 선출된 총리와 내각이 이끄는 의원 내각제를 구성하고 있다. 전체 인구는 약 430만 명 정도로 세계적으로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은 나라이다. 인구의 약 57%가 유럽계 백인이고 7.4%가 마오리족, 그 외 9.7%의 혼혈인과 아시아 이민자들로 구성돼 있다.(2006년기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계절과 반대로 12월에서 2월이 여름, 6월에서 8월이 겨울이다. 남극에 가까운 남섬이 북섬에 비해 추운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해양성 기후에 속해 1년 내내 온화한 편이다.

 


빌라 마리아 와이너리Villa Maria Winery
빌라 마리아는 1961년 창업자 ‘GeorgeFistonich’에 의해 설립돼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설립 당시 그의 나이 21세였으며 금년 50주년을 맞이했다. 뉴질랜드에서 와인에 대한 업적으로 작위를 받았으며 현재 오너는 Sir GeorgeFistonish이다. George Fistonish는 그의 자서전도 출간했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명예롭게도 책을 선물로 받았다.

오클랜드와 말보로(Marlborough)에 와이너리를 두고 있는 빌라 마리아는 말보로 지역의 쏘비뇽 프랑(Sauvignon Franc)이 국제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한 화이트(White Wine) 품종으로는 샤도네이(Chardonnay), 리슬링(Riesling) 등과 레드(Red Wine)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쏘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빌라 마리아는 현재 50년 전통을 가진 그룹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다. 영국의 유명 와인 잡지는 빌라 마리아를 뉴질랜드에서 가장 와인을 잘 만드는 와이너리로 소개했으며 Asia Wine Magazine에서는 3년 연속 최우수 와이너리로 선정했다. 특히 빌라 마리아의 쏘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전 세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빌라 마리아
빌라 마리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주류 잡지인 드링크 인터내셔널 Drink International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이너리’ 4위로 뽑혔다. 뉴질랜드 와이너리 가운데 TOP 10 리스트에 선정된 것은 빌라 마리아가 유일하다. 200명 이상의 세계우수 와인 마스터, 소믈리에, 교육자, 저널리스트들이 투표에 참가해 각 와인 브랜드를 지역, 스타일, 품질 면에서 평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이너리’ 선정 기준은 지속적 품질 유지및 개선 노력, 지역 특색 반영, 타깃 소비자의 기호와 요구에 부응, 탁월한 마케팅 및 패키지, 다양한 소비자층에 대한 접근성 등이다.

빌라 마리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조지 피스토니치경은 “전 세계 와이너리 수가 10만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뉴질랜드 1위, 전 세계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결과다. 특히 뉴질랜드가 신생 와인 생산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레스, 샤또 디켐, 샤또 마고 등 구대륙 선두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영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빌라 마리아만의 포도 작농법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빌라 마리아 본사가 있고 이곳은 서울보다 3시간 시차가 빠르다. 현재는 초가을 날씨이기에 포도가 잘 익어가는 중이며 2주 후면 전부 손 수확한다. 이태리, 프랑스에서는 포도밭에 동물들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압선을 주로 설치해놓는데 이곳 호주, 뉴질랜드는 포도나무에 그물망을 완전히 둘러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특히 청포도인 샤도네이는 다른 포도보다 당도가 높기 때문에 새들이 특히 좋아해 더 더욱 망으로 덮어야 한다. 포도나무 주위에 있는 큰 자갈들은 평소에는 흩어 뒀다가 수확기가 다가오면 포도나무 밑으로 옮긴다. 그 자갈이 낮 동안에 열기를 품고 있다가 저녁에 되면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때 남아있는 열기로 포도 알에 영향을 주면 당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새들을 쫓기 위해 망 외에 총포 소리를 내는 장치를 설치했는데 처음엔 이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 장치는 자동 타이머를 설치해 약 5분마다 소리를 낸다.

또한 빌라 마리아는 포도나무 사이에 여러 꽃들을 심어뒀는데 이는 꿀벌들이 모여들도록 만들어 꿀벌들이 포도나무의 해충들을 잡아먹는 방법으로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농장에는 군데군데 바람개비를 설치해 뒀는데 이는 골프장과 비슷한 원리로 포도나무에 서리가 내리는 냉해를 방지한다. 작은 포도나무는 촘촘히 심어 뒀는데 이는 서로 경쟁을 유도해 뿌리를 땅속 깊이 들어가서 영양분을 빨아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빌라 마리아 와인공장 견학
오클랜드 빌라 마리아 본사의 와인공장은 2016년 11월 지진 7.8로 공사 중이어서 내부는 보질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다행히도 남섬의 말보로 와이너리에서는 공장을 견학할 수 있었다. 첫날 오클랜드 빌라 마리아 본사에서 11가지 와인 테이스팅을 실시했다. 뉴질랜드 하면 그래도 말보로 지역의 쇼비뇽 블랑이 최고인데 빌라마리아의 쇼비뇽 블랑과 피노누아는 아주 좋은 향을 지니고 있다. 뉴질랜드의 쇼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외국 자본이 투자된 킴크리포드, 클라우드베이가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뉴질랜드 순수 자국 자본으로 된 것은 빌라 마리아뿐이다.

뉴질랜드는 와인에 천연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고 100% 캡슐을 사용한다. 코르크보다 재활용이 가능하며 와인의 품질을 보증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여러모로 좋은 방법이다. 코르크를 선택하기보다는 캡슐을 사용하는 뉴질랜드는 전통보다 혁신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빌라마리아의 특징은 와이너리 콘서트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년 12월, 1, 2월에 콘서트를 하는데 2월은 유명 밴드와 가수가 여러 와이너리를 돌고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를 볼 수 있다. 약 1만 명 정도를 최대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이번 콘서트에는 유명 가수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Tom Johns, Bob Seger 등이 초청됐다. 빌라 마리아의 오너는 오클랜드 오케스트라, 무역 진흥회, 피에타 멤버로서 여러 문화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환경문제, 주변 환경오염 등을 위해 시 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미국 유명 와인 비평가인 로버트 파커가 호주 최고로 꼽은 Torbreck Tour
남호주의 토브렉(Torbreck) 와이너리는 늦여름이어서 포도알이 잘 익어가고 있었다. 프랑스 남부 론 지방 스타일 양조로 오랜 수령(40년~150년)의 포도 특성 살려낸 최고의 와인을 선사한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까지 받은 토브렉은 명실상부한 호주의 대표적 와이너리다. 이곳의 와인 ‘런릭(Runrig)’은 파커로부터 4년 연속 99점을 받았고 2010 빈티지는 만점을 받았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 받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프랑스 보르도의 5대 샤또라도 이처럼 계속 높은 점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필록세라가 서식하기 힘든 천혜자원

필록세라(Phylloxera)는 포도나무에 치명적이다. 19세기 전 세계 포도밭에 필록세라 폭풍이 몰아치면서 프랑스는 전체 포도원의 4분의 3이 파괴되고 말았다. 이런 필록세라의 광풍을 견뎌낸 곳 중하나가 호주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건재한 곳으로 수령 100년이 넘는 포도나무들이 즐비하다. 바로사 밸리가 필록세라를 견딘 것은 남호주의 매우 건조한 기후 덕분이다. 해충과 곰팡이 균이 서식하기 어려운 자연의 혜택 덕분에 필록세라의 영향이 150년 동안 거의 없었을 정도라고 한다.


토브렉 와인과 비교되는 프랑스 론 와인
토브렉 와인은 프랑스 론 와인과 자주 비교된다. 레드와인은 론밸리와 바로사 밸리에서 널리 재배되는 클래식한 품종인 쉬라즈, 그라나쉬, 마타로(무르베드르)를 이용해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풍미에 전형적인 프랑스 론 밸리의 질감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로사 밸리는 바로사의 오래된 쉬라즈와 그르나시를 이용해 강렬하면서 풍부한 론 스타일의 와인을 빚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크통은 와인 특성을 잘 살릴 수있는 프랑스산 오크통만 사용한다.

Steading은 그르나시 60%, 쉬라즈 20%, 마타로 20%로 전형적인 프랑스 남부 론 레드와 비래한 블렌딩이다. 코끝에서 담배 향이 느껴지며 한 모금 마시면 체리향, 라즈베리, 블랙베리 맛이 혀에 감긴다. 피니시가 길고 달콤한 끝 맛이 느껴진다. 12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며 10∼15년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남부 론 레드와의 차이점은 남부 론이 더 스파이시한 반면, 더 스테딩은 호주 바로사 밸리의 기후가 더 뜨거워 과일 캐릭터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사실은 이 토브렉 와인에 대해 대략적으로 고객들에게 설명하곤 했으나 직접 보고 느껴 이젠 더욱 실감 나게 설명이 가능하며 더욱더 판매에 박차를 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소량 생산, 고품질을 지향하는 토브렉 와인
1억 5000만 년 전의 모래 토양, 철광석을 내포하고 있는 바위 등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호주에서 이런 품질 좋은 와인이 나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토브렉 와이너리 오너의 철학이 소량 생산해 고품질을 지향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서원 밸리의 여러고객들은 이 와인을 드시고 감탄을 하곤 했다. 토브렉 와인은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 수출 가능성을 보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단지 판매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닌 바롯사 밸리 특유의 와인을 통해 세계 사람들이 토브렉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토브렉에서 “와인이 없으면 사막과 같고, 와이프가 없어도 사막과 같다.”라는 유머러스한 명언도 들을 수 있었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달리 토브렉은 코르크를 사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좋다. 바롯사 밸리는 220개의 생산자 중 토브렉 포함 5개의 생산자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고급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서 이곳 또한 역시 손 수확을 지향한다. 위성사진으로 포도밭을 연구해 포도 잎사귀가 겹치면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있어서 하나씩 떼어내는 작업도 병행한다. 99년 빈티지 런릭 와인은 15년 후 마셔도 좋을 와인이며, 2013년 빈티지 런릭은 최소 30년까지 숙성 보관 가능한 와인이다. 그만큼 좋은 와인이며 와인 마니아들에게 이 토브렉 와인을 자녀들의 성년식, 약혼, 결혼 등 좋은 날에 오픈할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



토브렉 와이너리의 확고한 목표
토브렉 와이너리는 신대륙이지만 구대륙의 떼루와 가깝다. 그래나시, 쉬라즈, 마타로 등은 프랑스 론 지방에서 블렌딩하는 적포도로써 호주의 바롯사 밸리에서도 좋은 와인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신의 섭리일지도 모르겠다. 토브렉은 사실 역사가 오래된 와이너리는 아니다. 젊었을 때 스코틀랜드에서 벌목공을 했던 데이비드 파월이 1994년 이 와이너리를 세웠으니 약관을 갓 넘긴 셈이다. 젊은 와이너리가 세계적 명성의 와인을 만들어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신생 와이너리지만 세계적 걸작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한 것부터가 남다르다. 무명의 새 와이너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의 고향인 호주 바로사 밸리 포도밭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는 다소 고상한 비전까지 내세웠고 실제로 이뤄냈다. 지난 2011년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 와인을 선보인 것은 그런 스토리가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와인의 맛과 멋, 그리고 낭만까지 품을 수 있었던 여정이었다.


이재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와인엔터테이너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에서 와인소믈리에로 근무했으며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에서 <계층간 소비태도가 와인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관광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와인소믈리에 1년 과정, 프랑스 보르도 샤토마뇰 와인전문가 과정(Connaisseur)을 수료했다. 2004~2006년 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 근무 때는 안양베네스트가 18홀임을 감안해 1865와인의 ‘18홀에 65타 치기’ 스토리텔링을 처음으로 만들어서 와인문화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으며, 현재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와인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와인소믈리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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