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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Wine] 전 세계를 달군 그리스 아시르티코(Assyritiko)


아시르티코Assyritiko는 그리스 산토리니 작은 화산섬의 토착 화이트 품종이다. 산토리니는 에게 해Aegean海 남쪽에 자리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다. 화산 폭발에서 기인한 산토리니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섬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커플에게 최고의 여행지다. 특히 이 섬의 북쪽, 이아Oia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산토리니는 와인 애호가에게도 엄청난 매력을 가지는 곳으로, 그 이유는 아시르티코 때문이다. 이곳의 아시르티코는 산토리니 화산지대 테루아Terroir 덕에 독특한 매력을 가진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는 그리스 최고의 백포도다. 미네랄과 농축된 밀도, 힘을 모두 가진 월드 클래스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이기도 하다. 말라구시아Malagousia 같은 다른 그리스 토착 품종만큼 강한 아로마 특징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맛의 구조는 완벽해 결점을 찾기 어렵다. 높은 알코올과 결합한 중앙 유럽 리슬링보다 높은 산성도를 가지기도 한다. 산토리니 아시르티코로 만든 와인들에서는 알코올 14도 이하, 산성도 3도 이하라는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특성은 아시르티코가 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데 한몫했다.
이 독특한 포도 품종의 기원을 따라가는 것이 가능할까? 이 질문에 명백한 답은 없다. Mrs Stavroula Kourakou와 그녀의 책 <Santorini an historical wineland>에 따르면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는 에게 해 섬의 토착 식물이며, 선사시대부터 경작돼 왔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그 기간 이전 관련 문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적어도 19C까지는 산토리니에서 재배된 포도 품종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Mrs Kourakou는 Abbe Peques가 쓴 책이 산토리니 포도밭 포도 품종에 대한 가장 실질적인 정보라고 말했다. Peques는 책에서 “일반 와인과 디저트 와인의 생산을 위해서 오직 하나의 포도 품종, 아시르티코만이 사용됐는데, 그 이유는 이 섬에서 가장 많이 경작될 뿐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아시르티코의 기원을 확신하지는 못하더라도, 오늘날 산토리니를 방문해 접붙이지 않고 오래 묵었으며, Basket 방식(Basket Training System: 포도나무의 가지를 둥글게 말아 새집 같은 형태로 만들어 포도가 그 사이에서 자라도록 한 시스템)으로 다듬어진 300년 된 뿌리 위의 포도나무를 보면 그곳의 아시르티코들이 영원할 것만 같다.포도밭 안에서 자라는 아시르티코는 대부분의 질병과 가뭄에 저항력이 있는 품종이다. 또한 이 아시르티코는 다른 토양과 기후, 테루아에도 쉽게 적응하며 높은 질의 와인을 생산해낸다. 이 사실은 70년대 이후 그리스 와인 생산자들이 산토리니 밖에서도 아시르티코를 기르도록 하는 데 일조했으며, 현재는 그리스 포도밭 곳곳에서 이 품종을 찾아볼 수 있다. 아시르티코로는 단일 품종 와인뿐 아니라, 말라구시아 등 그리스 토착 품종, 혹은 소비뇽 블랑 같은 국제 품종과 결합한 다양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그리스 본토의 아시르티코는 산토리니 것보다 미네랄은 낮지만 강한 아로마와 과일 풍미를 지닌다.아시르티코는 그리스 밖에서 재배된 첫 번째 그리스 토착 품종이 됐다. Clare Valley의 Jim Barry나 Swartland의 Eben Sadie, 터키Chamlija 와이너리의 Mustafa Camlija와 같은 훌륭한 와인 생산자들은 이미 그들의 밭에서 아시르티코를 재배 중이다. 이 사실은 그리스 아시르티코의 인기가 전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점차 더욱 뻗어나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다.
스타일 측면에서 본 아시르티코를 그리스에서는 ‘Multi-dynamic’ 포도 품종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타입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포도 품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르티코로는 드라이 와인부터 아주 스위트한 와인까지 모두 만들 수 있다.
누군가는 섬에서 재배한 아시르티코 100%로 만든 와인, 특히 소박함과 생동감, 클래식한 타닌을 느낄 수 있으며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 산토리니 다른 토착 품종과 아시르티코의 블렌드는 더 폭넓고 부드러운 풍미와 아로마를 선사하기도 한다. 오크와 아시르티코가 언제나 훌륭한 파트너는 아니지만, 둘을 섬세하게 결합하면 아시르티코의 미네랄과 오크향이 놀라운 밸런스를 이룬 와인을 만들어낸다.
빈산토Vinsanto(투스카니의 Vin Santo와 다르다)는 이 섬에서 가장 부드러운 와인으로, 태양에 말린(Sun-dried) 포도를 사용한다. 대부분 아시르티코와 Aidani라는 품종으로 만든 이 자연스러운 스위트와인은 산화 과정을 거친다. 빈산토 와인은 깔끔하게 달며, 복합적이지만 매우 균형이 잘 잡힌 맛을 낸다. 이는 높은 자연 산도(natural acidity) 덕분이다.
이미 말했듯 산토리니 밖 다양한 아시르티코 와인은 더 강한 과일 풍미와 아로마 개성, 미약하지만 폭넓게 느껴지는 미네랄 풍미를 보여준다. 아로마가 강한 다른 토착 품종, 혹은 국제 품종과 아시르티코를 블렌딩한 와인은 그리스 화이트 와인 중 최고의 아로마를 자랑한다. 이 와인을 만난다면 한 모금 마시자마자 사랑에 빠질 것이다. 아시르티코 와인을 마셔본 축복받은 사람들은, 아시르티코가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포도 품종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만 있지 말고 여러분이 직접 느껴보라!


글_ Gregory Michailos Dip WSET
Gregory Michailos는 아테네에서 태어나 미식에 관한 일을 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2004년부터 와인 공부를 시작한 후, WSET의 첫 그리스 졸업생 세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WSET를 세 개의 장학금과 함께 높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현재 영국 런던 내 그리스 WSET 지점에서 WPC ltd 및 그리스, 그리고 여러 국제 매거진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저명한 와인 블로거로도 활동 중인 그는 와인 전도사로 꼽힌다. 또한, 그는 Enterprise Greece와 Vines and Wines의 국제 기구와 협력해 그리스 와인을 세계에 전파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아시르티코를 특히 좋아하며, 숨겨진 그리스의 맛있는 와인과 각 나라의 와인을 찾는 일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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