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6 (화)

  • -동두천 19.4℃
  • -강릉 17.5℃
  • 구름많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19.8℃
  • 흐림대구 21.2℃
  • 흐림울산 17.4℃
  • 구름많음광주 19.5℃
  • 구름조금부산 17.3℃
  • -고창 18.0℃
  • 흐림제주 19.0℃
  • -강화 14.5℃
  • -보은 18.3℃
  • -금산 18.4℃
  • -강진군 18.2℃
  • -경주시 18.9℃
  • -거제 18.6℃

Hotel & Resort

가끔 호텔이 얼마나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지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호텔의 음악. 취재차 방문한 글래드 라이브의 로비, 북아일랜드 밴드 ‘Two Door Cinema Club’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 찰나 이 호텔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짧은 순간 귓가에 스치는 음악이 호텔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호텔은 이를 간과할 리 없고, 저마다 적절한 음악 콘텐츠와 설비를 갖춰 고객을 맞이한다. 5월호 Creative Hotel은 호텔의 음악 이야기다. 개성 확실한 호텔 세 군데를 찾아 음악 장르와 큐레이터, 심지어 사용하는 스피커 브랜드까지 물었다.


♪ 비스타 워커힐 서울

<로비>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일본 대표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TSUTAYA가 한국의 호텔과 만났다. 4월 개관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이 그 주인공.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포부대로 문화적 요소를 탄탄히 준비했다.


츠타야 · 유키 쿠라모토와 협업

<츠타야 컴필레이션 CD>


로비와 레스토랑에서는 츠타야와 함께 편집한 음악이 흐른다. 츠타야는 소위 ‘느낌 있는’ 콘셉트와 상품으로 이름난 숍으로, 컬래버레이션한 비스타 워커힐에게도 관심이 모였다. 츠타야 재즈 컨시어지 담당자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북유럽의 스타일리시함이 느껴져 스웨덴 대표 아티스트의 작품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비스타 워커힐을 위해 시그널 음악 ‘In A Refreshing Breeze’를 특별히 편곡했다. 그는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잠시라도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끼길 바라는 맘으로 시그널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간마다 다른 음향기기 준비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음악 콘텐츠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다. 훌륭한 곡들을 완벽하게 출력할 최고급 음향기기까지 갖췄다. 공간의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구비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프리미엄 소셜 라운지 ‘리바Re:BAR’에서는 d&b 스피커를 사용한다. 이 스피커는 명료한 음질과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지원하며, 142db SPL(sound pressure level, 음압 레벨)까지 출력한다. 소규모 행사부터 대형 연회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라 호텔에 잘 맞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 비노DEL VINO’와 일식당 ‘모에기MOEGI’의 홀 스피커는 AMADEUS. 하이엔드급 브랜드로, 인테리어 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기능과 디자인 모두 높은 퀄리티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호텔 로비와 일식당 모에기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또 다른 브랜드, 야마하YAMAHA 실링 스피커를 사용한다. 중고음대역과 저음대역의 주파수 특성이 좋아 장소 특성에 부합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장비만큼 콘텐츠의 퀄리티도 최상으로 유지할 것이라 전했다. 이를 위해 유명 아티스트나 브랜드와의 음악 컬래버레이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리셉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공간의 콘셉트에 맞춰 각각 다른 음악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로비에는 트렌디하고 모던한 음악이 흐른다. 로비 음악은 글로벌 뮤직 컨설팅 업체 ‘Mood Media’와 협력해 이뤄진 결과다.
F&B 부서의 경우, 아침과 점심엔 밝고 가벼운 템포와 고음의 톤이 들어가는 곡을 사용한다. 저녁에는 중저음이 강조된 차분한 스타일의 음악을 사용해 분위기를 만든다. F&B도 업장별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쓴다.


아리아가 흐르는 레스토랑

<아리아 전경>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식음료뿐 아니라 문화적 경험까지 선사하는 공간. 이 때문에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뮤지컬 음악부터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등 오페라의 아리아를 플레이한다. 아리아는 자칫 무겁게 들릴 수 있기에 팝페라를 믹스해 강약을 조절한다고. 아리아에서는 BOSE의 스피커를 사용한다.


전통 악기 소리와 함께하는 요리
중식당 ‘홍연’은 아시아 전통 악기를 활용한다. 이곳에서는 양금, 비파 등 동양의 전통 악기 소리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다. 전통 악기 음악 덕에 레스토랑의 콘셉트가 더욱 확실해졌다. 평소에는 TOA 스피커를, 행사 진행시에는 BOSE 스피커를 사용해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감각적인 공간, 스시조
일식당 ‘스시조’는 조금 독특하다.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일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인 만큼 정통 일본풍의 곡이 아니라 세련된 음악을 사용하는 것. 주로 뉴에이지 등 현대음악을 재생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듯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단순한 ‘Background Music’이 아니라, 고객의 음악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퀄리티의 음악을 선별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심규원 홍보담당자는 “각 업장의 성격을 고려해 적절한 콘셉트의 음악을 시간대별로 달리 편성한다.”며 “프로모션 등 행사가 있을 땐 이벤트 성격에 맞는 음악을 별도로 구성해 제공 중”이라 밝혔다.


♪ 알로프트 서울 명동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알로프트 서울 명동

<알로프트 서울 명동 김정훈 Jason Kim 총지배인>


Q.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음악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 어떤 콘셉트의 음악을 사용하나?
알로프트 브랜드 자체 음악 보관 사이트가 있다. 그룹 브랜드 팀에서 ‘Self express’라는 콘셉트에 맞춰 음악을 수집해 둔다. Self express, 즉 아티스트가 본인 색깔을 표출하는 음악, 혹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표출하도록 만드는 음악을 선정한다. 이 콘셉트를 갖춘 음악이라면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아티스트 빅뱅, 2NE1의 음악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보컬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클래식이나 EDM 등 멜로디 위주의 음악을 쓰는 호텔이 많지만, 알로프트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추구한다. 보컬도 자기 색을 표출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컬이 들어간 음악을 사용하려 한다.


Q. 그렇다면 전 세계 알로프트에서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가?
그렇다. 전문적인 BGM&Digital Media 서비스 회사인 토마토 뮤직Tomato Music과 협업하는데, 전 세계 알로프트가 같은 음악 보관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알로프트에 가더라도 같은 콘셉트의 음악이 흐른다. 외국 알로프트에서 빅뱅의 음악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웃음)


Q. 장소나 시간에 따라 음악 스타일이 달라지기도 하나?
로비, 컨시어지 데스크, 레스토랑 등 호텔 구역마다 흐르는 음악 스타일이 다르다. 그뿐 아니라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오후 5시부터 밤 11시…. 이런 식으로 시간대도 세밀히 분류해 음악의 톤과 볼륨을 바꾼다. 명동의 오전은 매우 분주하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액티브한 음악을 튼다. 오후에는 조금 더 차분한 음악을 틀고, 밤에는 나이트라이프에 맞춰 힙합 등 신나는 곡이 나오도록 설정했다. 시간대 조절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알로프트 명동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W XYZ 바앤라운지>


Q. 매주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들었다.
목요일마다 호텔 외부에서 두 시간 정도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상업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명동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서다. 명동은 늘 북적이지만 거리 문화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한국’하면 K-POP만 알던 관광객도 우리 호텔의 공연을 보고 한국의 밴드 음악과 거리 문화를 알게 되면 좋겠다.
또한, 젊은 세대를 지원하려는 목적도 있다. 라이브 무대에 오르는 가수는 무대를 필요로 하는 젊은 예술가들이다. 홍대나 신촌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팀을 직접 섭외한다. 혹은 미래의 후배와 경험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호텔경영학과 친구들과 함께한다. 지난번에도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밴드 ‘매그놀리아’가 공연을 펼쳤다. 호텔 개관 초이기에 아직 시범 단계지만, 앞으로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Q. 객실에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설비를 갖췄나?
전 객실에 고품질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했다. 휴대폰만 있으면 객실에서도 좋은 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텔레비전과 랩톱에도 케이블을 설치해 음악 관련 콘텐츠를 보고 들으며 쉴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호텔 내 음악 출력기기는 어떤 브랜드를 사용했나?
Qubit 社의 제품이다. 이 브랜드 스피커는 균일하지 않은 사양의 음원을 재생할 때도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건물 안팎 어디서나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들려주는 제품이며, 심지어 디자인도 근사하다.


Q. 이러한 콘셉트에 대한 고객 반응은 어떤가?
긍정적 피드백이 많다. 호텔에서 활기가 느껴진다더라. 옥외 스피커에서도 하루 종일 음악이 나오니까 이곳을 더욱 친근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 거리에 활기가 생겼다는 칭찬도 들었다. 특히 우리 호텔 외관은 라임스톤으로 만들어 우아한 느낌이다. 우아함과 개성 있는 음악 테마가 어우러져 알로프트 명동만의 매력이 생긴 듯하다. 앞으로도 색깔 있는 호텔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싶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