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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Resort

[HR 연중기획_Integrated Resort Forum]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 1회. 복합리조트 도입과 추진, 그동안의 논의 및 조언

<호텔&레스토랑>은 지난해 ‘국내 크루즈 인프라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분기별 1회, 총 4회에 걸쳐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하며 국내 크루즈산업의 필요성과 인프라 확충안,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논의를 펼친 바 있다.
올해는 크루즈에 이어 연중 기획으로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안에 대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관심을 모은 ‘파라다이스시티’가 착공 2년 5개월 만에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등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시티’ 1차 시설을 4월 20일 오픈한다. 이후 영종도에는 2개의 복합리조트 사업이 가시권에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미단시티 내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가 2020년쯤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호텔&레스토랑>은 2017 연중기획으로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 좌담회를 마련, 4회에 걸쳐 복합리조트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 복합리조트의 현황과 지역별 발전안, 국내 복합리조트산업 인프라 확충안, 복합리조트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관해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시간으로 지난 3월 10일, 티 마크 호텔에서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서원석 교수의 진행으로 4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리조트 도입과 추진, 그동안의 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진행_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서원석 교수

좌담_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상혁 교수, 배재대학교 관광계열 글로벌관광호텔학부 송학준 교수
세종대학교 관광대학원 김형곤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류광훈 선임연구위원

장소_ 티 마크 호텔 명동


2013년 10월 개관한 티 마크 호텔 명동은 젊은 관광객을 위한 쾌적한 디자인으로 특화된 28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문화, 쇼핑, 그리고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진 서울의 중심 명동 충무로에 위치하고 있어 명동은 물론 N서울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동대문, 인사동과의 접근성이 좋다.


국내 복합리조트 도입 과정


서원석: <호텔&레스토랑>이 마련한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 좌담회 그 첫 번째 시간에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복합리조트가 어떻게 도입됐으며 세계적으로는 어떻게 추진됐는지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복합리조트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광훈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관련 정책을 만들어왔고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도입 과정에 대해 누구보다 오래 연구했습니다. 따라서 류 선임연구위원이 현재까지 국내 복합리조트 도입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류광훈:  복합리조트라는 말이 최근에 많이 사용됐지만,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학계 등을 통해 논의돼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카지노는 관광호텔 등의 일부 공간을 이용하는 형태였는데, 앞으로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카지노와 관광시설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리조트형 카지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후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라스베이거스형 카지노 복합시설이 성공을 거두고, 싱가포르에서 IR(Integrated Resort), 즉 복합리조트라 명명하면서 복합리조트라는 용어가 지금과 같이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제외한 최근 우리나라에서의 복합리조트 개발은 관련 특별법 등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카지노 허가는 관광진흥법과 특별법 등에 기반하는 허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특히 특별법에서는 미화 5억 불 또는 5000억 원의 투자를 조건으로 카지노를 허가할 수 있는 제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에서의 허가와 관련한 내용을 보면, ‘허가할 수 있다’로 규정하고 있어 투자자의 경우 투자 이후 카지노 허가를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됐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관광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2012년 투자계획을 심사하고,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카지노 허가를 확인해주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으며, 2015년에는 복합리조트 추가 도입을 위한 절차 등을 진행, 현재, 인천 영종도에 2개소의 복합리조트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개발절차를 벤치마킹해 RFC(Request For Concepts), 대상지 선정, RFP(Request for Proposals) 투자자 선정의 절차를 통해 ‘Inspire Integrated Resort’를 선정했습니다.
제 생각에 RFC를 개발사업 전반에 확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의견과 투자자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기에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창의성 또한 높아지며 투자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복합리조트에 대한 효과는 보는 시각마다 다릅니다. 일부에서는 카지노의 부정적인 면만 보고 영종도에 2개 이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복합리조트 도입의 이유
 
서원석:  류 선임연구위원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복합리조트가 발달해 온 과정에 대해 잘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싱가포르, 마카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복합리조트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송학준: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복합리조트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복합리조트 개발이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 측면에서 큰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합리조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모두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를 들 수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엄격한 국가라고 평가받아 오던 싱가포르는 2010년에 합법적으로 카지노 중심의 복합리조트를 세워 경제적 효과를 비롯한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발생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마카오도 2004년부터 복합리조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고 대만, 러시아, 일본 등도 복합리조트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혁:  싱가포르를 복합리조트 도입의 성공모델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긍정적 파급효과.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것은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가 5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효익의 절대양이 수치적으로 조금만 늘어나도 그 증가율이 크게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싱가포르 복합리조트가 성공해 6조 넘는 돈을 투자, 4년 만에 회수했다고 하지만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 정도가 아닌 규모가 큰 국가 차원에서도 복합리조트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의 GDP가 높음에도 단일 복합리조트 수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지만 절대 금액으로 따져봤을 때 인구가 500만 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총량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류광훈:  싱가포르의 인구 수가 적고 복합리조트 개수가 2개에 불과하지만 복합리조트 도입으로 인한 효과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물론 국가 운영 방식 등 싱가포르와 우리의 차이, 투자 규모 등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현재 인천에 복합리조트가 2개 들어오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관광측면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도권에 대규모 개발투자가 없었고 중국과의 관계는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매력물과 시설 확보는 중요합니다. 따라서 많은 관광객들이 왔을 때 숙박 등의 기반시설 확보와 더불어 즐길 거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러한 차원에서 인천에 개발되고 있는 복합리조트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복합리조트를 마치 외국인용으로만 보는데, 외국인에 한정되는 것은 전체 면적의 5% 이내인 카지노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카지노 외에 많은 부분을 새로운 거리, 관광객이 놀 수 있는 ‘거리’로 채워야 합니다. 물론 지금같이 투자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카지노를 통한 이익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복합리조트 개발에 있어 카지노와 더불어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든다면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카지노를 단순히 겜블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일부로 보고, 그 경험의 일부를 유인책으로 쓰면서 전체의 경험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단으로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개발된다면 복합리조트 개발은 이것이 없었을 때보다는 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싱가포르처럼 국가 전체가 들썩일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복합리조트, 관광 측면의 논의 필요


서원석:  관광쪽에서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항상 김형곤 교수가 복합리조트 토론을 할 경우 카지노만 이야기하지 말고 관광 측면에서 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형곤:  싱가포르와 마카오를 항상 복합리조트 성공 사례로 드는데, 그 모델을 가지고 복합리조트를 하면 이 정도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하나의 신화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복합 리조트가 필요하고 성장 동력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너무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성공 사례만 가지고 신화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실패 사례를 좀 더 찾아보고 어떤 과정으로 인해 실패로 이어졌는지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광이라는 측면에서는 복합리조트는 중요한 계기이자 동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논의의 중심엔 항상 복합리조트하면 카지노가 있다 보니, 일반 대중들 인식에 복합리조트가 카지노시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카지노 면적이 복합리조트 면적의 5% 이내고 또 카지노가 파급력과 경제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부분에 있어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카지노를 강조하고 이에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 복합리조트의 이미지가 카지노 시설로 고착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복합리조트의 이미지와 기능이 카지노에 집중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 복합리조트의 주요 방문객이 카지노 이용 고객들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복합리조트 시장이 카지노 고객 중심으로만 형성되면, 그 중에 캐주얼한 카지노 고객보다는 좀 더 하드코어하고 도박중독에 가까운 고객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 이렇게 시장이 전문 도박사에 가까운 고객중심으로 이뤄지면 다른 가족중심의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멀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복합리조트 본연의 기능이 제한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광 상품의 역할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합리조트 본연의 기능은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적이며 카지노는 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모든 논의가 카지노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복합 리조트 논의의 한 축이 복합리조트의 콘텐츠를 채울 만한 공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공연들은 대부분 소극장 규모의 공연으로 복합리조트에서 선보일 만한 상징적인 공연이 없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공연업계의 자성과 노력,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시간, 예산 등이 필요할텐데 그런 공연 생태계를 어떻게 육성하고 향후 복합리조트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김상혁:  네, 복합리조트에 대한 논의를 할 때마다 그 주제를 너무 카지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럼이나 토론회 등을 통해 복합리조트의 다양화에 대한 방안 논의가 필요합니다. 복합리조트를 한 국가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인공자원 매력물로서, 한 국가나 도시를 랜드마크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사업자의 수익에 초점을 맞춰 복합리조트를 다루다 보니, 사업자들이 그들의 Profit Center로 생각하는 카지노에 포커싱이 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 위주로 논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두 개의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의 이미지보다는 싱가포르의 관광 매력물로 자리를 잡고 있음에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경우, 카지노 보다는 스카이워크에 있는 수영장이 더 유명하며, 월드 리조트 센토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가족 휴양지로서의 관광자원으로 관광객들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복합리조트들도 테마파크나 공연장 건립 등과 같이 국내 복합리조트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녹여내 국내 건립될 복합리조트를 한국의 랜드마크 상징물로서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규모면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는 투자금이 6조 원이 넘고 일본은 10조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1조 원 규모의 우리의 복합리조트가 아이덴티티를 갖고 랜드마크화하지 않으면 갬블러들만 오는 동네 작은 카지노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류광훈:  정부에서도 지난해 최종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시 RFP를 통해 문화콘텐츠의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1단계 투자로 1.5조 원, 이후 총 6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여기에는 대규모 아레나, 공연장,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이루려면 베끼거나 사오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합리조트에 카지노가 전부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All in One 리조트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형 복합리조트란?


서원석:  싱가포르, 마카오, 라스베가스도 우리나라 복합리조트에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한국형 복합리조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류광훈:  복합리조트는 한국형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개발모델은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같은 유형입니다. 복합리조트 내에 다양한 관광객 수용시설이 있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카지노와 호텔에만 관광객이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매력적인 문화콘텐츠, 디자인,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김상혁: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전용인 것처럼 보이는데 외국인만 갈 이유는 없습니다. 모든 논의의 초점이 외국인 전용카지노에 두다보니 복합리조트의 주 고객이 외국인에 치우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합리조트의 주 고객대상 중 큰 부분이 국내 내국인 관광객이라고 생각됩니다.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제외한 나머지 관광 시설물들은 내국인들도 다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합리조트라는 관광자원에 대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충분한 소비가 이루어진다면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도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한류스타와 같이 외국인에게 어필하는 콘텐츠가 아닌 내수 관광도 진작시킬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 유치에만 초점을 맞춰 고민한다면 관광산업을 외화벌이 사업으로 보는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며 이는 반쪽짜리 복합리조트 사업이라고 판단됩니다.


류광훈:  아시아지역의 복합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대형 카지노 호텔의 매출구성을 보면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수익이 50% 내외, 아시아지역 복합리조트는 80~90%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복합리조트가 비록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지만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 위해 쇼핑몰, 공연, 음식 등이 충분히 콘텐츠로서 매력이 있다면 파주나 이천 등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해 쇼핑을 하고 주변지역을 돌아보는 것처럼 누구나 인천 복합리조트에 와서 즐기다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지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카지노 외의 콘텐츠가 내국인의 이용 비중을 높이며 잘 운영되면 되는 것입니다. 



복합리조트의 성공 조건은?


서원석:  복합리조트가 카지노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 됨으로써 관광경쟁력 높일 수 있는데 주력해야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습니다. 그동안 복합리조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카지노 법제도적 측면에서만 이야기됐었는데 앞으로는 관광의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복합리조트 토론회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합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조언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송학준: 첫 한국 대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4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현재 좋지 않은 시점에서 개장이 되는 것 같아 사실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개장을 전후로 홍보가 잘 돼야 외국인과 내국인의 적극적인 관심을 얻으며 운영도 잘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텐데 말입니다. 사실 영종도에 복합리조트가 생긴다는데 내국인은 접근 자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습니다. 내국인은 카지노만 갈 수 없고 다른 모든 시설은 이용이 가능한데도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외국인 전용 복합리조트에 대한 홍보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외국인전용 복합리조트라는 개념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기 위해서는 관광업계 전체가 한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때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싱가포르나 마카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 네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마카오는 과거 이미지는 좋지 않았지만 워낙 카지노 관광지로서 이전부터 유명했고, 싱가포르도 마리나 베이 샌즈 자리에 파이낸스 센터가 이전부터 존재해 왔고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경우 센토사 자체가 이미 유명한 관광지였던 만큼 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파라다이스시티는 불모지에 지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세워진 세종시도 10년 정도 지난 최근에서야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천에 크루즈가 들어오지만 크루즈 관광객들은 대부분 인천에서 관광활동을 하지 않고 서울에 갔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현재 영종도 주변에 나이트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해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됐을 때 성공적인 운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복합리조트에 대해 거시적인 준비가 주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는 미시적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김형곤:  복합리조트 안에 다른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필요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 요구되는 만큼 이에 대한 빠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관련 산업계 생태계와 복합리조트와 연계된 논의도 함께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혁:  복합리조트 논의를 하면 매번 카지노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복합리조트를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관광 매력물로 랜드마크화하려면 카지노의 이미지가 하루 빨리 좋아져야 합니다. 카지노 감독기구의 설치 등을 통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지역민과 국민 스스로가 카지노산업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민과 국민들이 카지노 오픈을 싫어하는 이유가 카지노로 인한 많은 부정적인 파급효과는 지역민이 감수하고 이익은 사업자가 대부분 회수한다고 여기는데 있습니다. 카지노 오픈에 따른 사회적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지역민을 위한 긍정적 경제적 효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민을 위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위해 인력 수급 측면에서 복합리조트의 지역민 채용 비율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민 채용 시에 유의해야 할 것이 단순한 노동력 제공 수준의 일자리가 아닌 일자리의 질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좀 더 크게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민과 상생하며 지속가능할 수 있는 제도나 규정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합리조트가 외국자본에 대한 이익만을 올려주고 국내 관광산업, 크게는 국가경제에 큰 긍정적 효과를 주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류광훈:  복합리조트 오픈으로 긍정적 효과는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카지노의 경우 외국인 전용으로 하기 때문에 도박문제로 인한 국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복합리조트의 고용효과는 직접고용으로 2000명을 넘어설 것이고, 여기에 임대매장 등을 고려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지역주민이 우선 고용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초창기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이 본사에서 파견됐으나 지금은 한국인 CEO가 많듯이 시간은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의 일자리는 더 확대될 것이고 일자리의 질도 높아질 것입니다.
다만 제가 고민되는 것은 과연 주변국의 시설들과 경쟁할 수 있는가? 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개발규모는 우리의 몇 배에 이르고 있고, 카지노 차원에서는 내수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규모를 늘리는 것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순히 복합리조트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복합리조트와 주변지역, 그리고 국가전반의 관광매력도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부문 전반에서 매력도를 높여야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야 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카지노 분야 연구를 하면서 유심히 보는 것으로 사람들이 국내 카지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행산업에 왜 참여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카지노 인식은 장기적 측면에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재미로 즐길 수 있는 곳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복합리조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석:  오늘 복합리조트 발전을 위해 모두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이를 기초로 다음 2차 좌담회에서는 인천자유구역청장과 복합리조트의 대표들을 모시고 인천지역의 복합리조트 발전상에 대해 들어볼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 좌담회]
제2회 인천지역 복합리조트 발전상
인천경제자유구역 이영근 청장 및 복합리조트 3개사가 참여하고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서원석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하는 인천지역의 복합리조트 발전상을 주제로 한 <호텔&레스토랑> 연중기획, Intergrated Resort Forum이 4월 10일 15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내용은 <호텔&레스토랑> 5월호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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