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2.15 (목)

호텔&리조트

[Global Networks Special_China ② 화동지역 - 쑤저우] 시대감각이 뛰어난 도시 쑤저우


쑤저우는 4000년 전부터 고대 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의 수도가 된 역사 깊은 곳이다. 원나라 때 마르코 폴로가 이곳을 방문해, 자신의 고향 베니스와 매우 닮은 쑤저우를 격찬해 ‘동양의 베니스’라고 이름 지은 일도 있다. 운하가 발달돼 ‘물의 도시’로 불리우며 옛 관료, 지주들이 꾸민 정원들이 많아 ‘정원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4대 명원(名園)으로 꼽히는 창랑정, 사자림, 졸정원, 유원 외에도 한산사 등의 명승고적이 많다.
이런 쑤저우의 중심부에 위치한 쑤저우 공업원구는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 정부가 합작해 건설한 특별 개발구다. 자유무역지구와 첨단기술지구를 합해 놓은 중국의 첫 번째 ‘개방혁신구’로서 단지내에 독립적인 세관과 수출입 항구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통관이 용이하고 효율적인 장점을 활용, 공업원구는 1994년 설립된 이래 그간 적극적으로 외자기업을 유치해 왔으며 쑤저우 공업원구에 투자한 1000여 개의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만 130여 개에 이르며 그 중 삼성은 지금까지 총 5조 4000억 원 여를 투자, 공업원구에 투자한 기업 중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많은 다국적 기업이 상주해 있는 만큼, 쑤저우국제컨벤션센터, 과학기술문화예술센터 등 6개의 전문 전시장과 4개의 전문 회의센터가 자리 잡고 금계호 골프클럽, 34개의 특급 호텔 등 일류 수준의 상업 문화시설 또한 마련돼 있다.



이렇듯 쑤저우는 비즈니스에도 레저에도 적합한 도시며 많은 호텔들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힘쓰고 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인 직원을 고용하는 것은 기본, 다양한 외국인을 상대하기 위해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건너온 호텔 직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직원 구성은 다국적 고객을 상대하기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호텔 내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일하다 보면, 호텔 수는 다른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데 직원 서비스 품질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전문 호텔 경영을 전공한 인력이 드물고 호텔 내에서도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접할 기회가 사실상 드물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전문적으로 호텔 경영을 전공한 직원들은 내부의 직원들에게 Grooming, 메이크업 방법, 올바른 greeting 자세, 간단한 언어 강좌 등을 제공할 수 있고 많은 직원들이 이런 트레이닝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 내부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하며 다른 언어를 습득할 기회가 많았던 직원들은 실제로 고객을 만날 때에도 더욱 차분하고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 또한 장점이다.


[INTERVIEW] 가능성 큰 기업 유치 및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 제공 위해 노력


르네상스 쑤저우 호텔(Renaissance Suzhou Hotel)
김승권(Jin Kim)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Senior Sales Manager)


Q. 어떻게 중국을 선택하게 됐습니까?
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아시아인 친구들 중 90%는 중국 본토 혹은 홍콩 출신이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중국의 경제, 문화, 정책에 관한 이야기 혹은 의견들을 접하고 중국이 내가 생각하던 후진국이 아닌 아시아의 맹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유망 기업들과 강력한 구매력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를 보며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중국인과 함께하며 중국을 이해하고 공략하기 위해 2013년 중국으로 건너와 실습생, 고객 관리 매니저를 거쳐 현재 쑤저우 르네상스 호텔의 영업부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처음 쑤저우에 왔을 때와 지금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중국 쑤저우에 처음 왔었던 2013년을 떠올려 보면 당시는 한국인 직원이 호텔에 없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성, LG, SK 등 쑤저우에 진출한 기업들의 제품 생산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었고 매일 호텔에서 상주하는 삼성 및 삼성의 1, 2차 협력법인, 그 외 다른 한국 중소기업의 고객까지 포함하면 매일 60명이 넘는 한국인 고객을 밤낮으로 상대해야 했으며 새벽까지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몸살까지 날 지경이었습니다. 저의 주 업무는 고객 관리 매니저로서 인하우스 고객 관리 및 컴플레인 해결, 전반적인 호텔 오퍼레이션을 조율하는 것이었지만 사실상 하루 근무의 대부분의 시간은 한국인 고객 관리에 할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인 고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었고 저희 호텔 내 한국인으로서의 가장 큰 존재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간 포지션을 옮겨 영업부 매니저로 2017년 새해를 맞이한 현재의 쑤저우에서 한국 시장 상황을 보면 예전과 같이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임금 상승, 원가 절감, 중국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맞물려 삼성을 필두로 많은 한국 기업의 생산 거점이 베트남, 태국 등 비교적 노동자 임금이 저렴하거나 이주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로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제가 일하고 있는 호텔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 시장이 주 고객이었던 호텔들에게는 많은 타격이 있으며 줄어드는 물량을 채우기 위해 저를 포함, 쑤저우의 한국인 호텔리어들은 다방면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쑤저우 르네상스 호텔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듯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제가 근무하고 있는 쑤저우 르네상스 호텔 역시 현재 다른 Market potential을 가진 회사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삼성을 제외하고도 쑤저우에는 많은 다국적 기업의 생산 거점이 존재하는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생산 법인 출장 인력은 1년에 총 7만 박 이상의 Room nights를 쑤저우 지역에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을 유치해야 하는 르네상스는 브랜드의 특성상 보유한 특별한 서비스가 한 가지 있습니다. ‘Live life to discover’를 모토로 모든 고객을 Discoverer라고 지칭, 고객이 다양한 호텔 내/외부 Activity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긴 출장으로 지친 고객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Activity의 테마는 고객이 흥미를 지니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일례로 2016년 쑤저우 르네상스는 외부 Fitness업체, Crazy Rush와 협업, 매달 고객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Fitness Class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풍등 띄우기, 월병 만들기, 용선제(Dragon Boat Festival)등 중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장기 프로젝트 혹은 출장이 잦은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활동에 참가한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2017년의 르네상스 Activity Calendar에는 녹차밭 체험, 중추절 축제 등 매달 흥미로운 활동들이 벌써부터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Q. 중국 진출을 원하는 호텔리어들에게 조언한다면?
중국 진출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중 유학을 선택한 경우라 실제로 일을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 호텔에서 함께 일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21살, 22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해 이르게는 26살에 Director 포지션을 달기도 합니다. 확실히 한국과 비교해 승진이 빠른 편이며 본인의 노력에 따라 기회는 더 많이 주어질 수 있으니 만약 중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진출하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