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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호텔&리조트

[Global it Hotel] 자연이 된 호텔. 스리랑카 Heritance Kandalama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 꼭 해야 할 일이나 목표 리스트를 일컫는 단어다. 지금 당장 실행하지 못한다 해도, 버킷 리스트를 맘에 품고 있는 것만으로 삶은 더 살 만해진다. 당신의 호텔 버킷 리스트는 어디인가? 호화로운 럭셔리 호텔부터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소규모 호텔까지, 세계는 넓고 근사한 호텔은 너무 많다! 이달부터 ‘Global it Hotel’ 기획을 통해 지구 곳곳의 매력 있는 호텔을 소개한다. 이 지면이 환대산업에 종사하거나 관광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신선한 바람이 된다면 좋겠다.
‘Global it Hotel’의 첫 번째 호텔은 스리랑카(Sri Lanka)의 ‘헤리턴스 칸달라마(Heritance Kandalama)’다.



Heritance Kandalama
헤리턴스 칸달라마 호텔(이하 칸달라마 호텔)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주변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며 지어졌다. 칸달라마 호텔이 자리한 곳은 스리랑카 시기리야(Sigiriya) 근처 작은 마을, 담불라(Dambulla). 담불라는 스리랑카의 문화 삼각지대(Culture Triangle)(스리랑카 중앙부의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폴론나루와(Polonnaruwa), 캔디(Kandy) 등 세 도시를 잇는 삼각지대)에 있는데, 여기에는 역사적·미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이 매우 많다. 칸달라마 호텔의 시작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스리랑카 정부는 관광산업에 주력하며 스리랑카만의 특별한 호텔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칸달라마 호텔이 탄생했다.




제프리 바와가 만든 세계
칸달라마 호텔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건축가 중 한 사람인 제프리 바와, 그의 건축은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와의 건축물은 지역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관광 목적지(Tourist Destination)가 된다. 칸달라마 호텔도 마찬가지다.
제프리 바와는 담불라의 대지와 건축물을 직접 맞닿게 했다. 호텔 로비엔 거대한 바위가 그대로 있고, 호텔 외벽엔 짙푸른 덩굴이 가득해 언뜻 정글의 일부처럼 보인다. 칸달라마 호텔은 자신이 풍경 위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풍경의 일부(We don’t sit on the landscape but are part of it.)라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설계·건축부터 호텔 내부의 세부 요소까지 관통한다. 칸달라마 호텔은 운영방침으로 Green Philosophy를 채용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것이 자연을 위한 것이며, 자신 또한 자연과 상생해야만 오래갈 수 있다는 걸 안다.




사람을 끄는 호텔의 힘
솔직히 말해 칸달라마 호텔의 접근성은 좋지 않다. 대표 관광지인 바위성(Sigiriya rock fortress)까지는 차로 40분이나 걸린다. 워낙 외딴곳이라 자동차가 아니면 갈 방법조차 마땅치 않다. 하지만 밀림 속에 은밀히 숨겨진 건물, 호텔 어디서나 시기리야가 보이는 최상의 뷰, 호수로 이어질 듯한 수영장은 많은 관광객을 스리랑카의 작은 마을 담불라로 이끌었다. 심지어 여행 상품으로 제프리 바와 건축물 투어까지 생겨, 그 루트를 따라 칸달라마 호텔을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칸달라마 호텔을 통해 초기부터 확실히 계획되고 잘 지어진 호텔 하나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호텔 부지와 어울리는 설계와 건축,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뿐 아니라 경영 철학과 운영 시스템까지 모두 일관성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하는 곳, 헤리턴스 칸달라마다.


협조        

Trinisha Suzzette Collas

(Assistant Manager - Public Relations & Promotions Aitken Spence Hotel Managements (Pvt) Ltd)


참고문헌  

Heritance Kandalama Fact Sheet
이인수, 이정욱, 안은희, 제프리 바와 건축의 장소적 특성에 관한 연구, 2014
구본준, 자연을 품은 건축…그가 지으면 명소가 됐다, 한겨레, 2012
마크 어빙 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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