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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금)

투어리즘&마이스

[Global Networks Special_China] 중국 호텔의 총지배인 되고자 노력할 터

[INTERVIEW] 시안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Xi’an Marriott Executive Apartments)

조시형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경희대에서 호텔경영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06년 졸업 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호텔리어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객실팀과 마케팅팀을 거쳐 2013년부터는 서울신라호텔에서 객실 영업 업무를 담당했고,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중국행을 결심하게 됐습니까?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호텔 옆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을 쇼핑하는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과 주차돼 있는 수십 대의 관광버스를 통해 몸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에서 근무 시 맞이하게 된 중국 국빈 방문, 중국 기업들을 담당하면서 배우게 된 중국 문화, 기업 인센티브 그룹 유치를 위한 중국 출장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중국을 경험하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하게 느끼게 됐습니다. 특히나 중국 출장에서 만난 글로벌 한국인 호텔리어들의 당당한 모습은 저로 하여금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 바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중국 내 지역 및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든 채널을 총 동원해 제가 일할 수 있는 호텔을 찾아 봤습니다. 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6개월 동안 오랜 시도 끝에 마침내 상하이와 가까운 쑤저우 지역 내 메리어트, 르네상스 그리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총 3곳의 한국 마켓을 담당하는 클러스터 세일즈 매니저로서 중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Q. 직접 경험해보니 중국 호텔 산업은 국내와 어떻게 다릅니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호텔들이 생겨나면서 질적 성장 보다는 양적 성장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내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호텔, 예를 들면, Crowne Plaza, Double Tree by Hilton, St Regis, Le Meridien 등의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 브랜드, 아시아 출생의 Mandarin Oriental과 Pan Pacific 그리고 Kempinski, Nikko, Fairmont, Melia, Wyndham 등 전 세계 내로라 하는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호텔이 많다 보니 호텔리어들에게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하지만 그 만큼 이직률 또한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총지배인을 비롯해 호텔을 이끌어 가는 매니지먼트 팀의 평균 연령대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편입니다. 부족해 보이는 경험으로, 리더로서 맡은 바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기도 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들의 실력도 함께 발전했고 지역과 상관없이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가족을 떠나서라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의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Q. 중국 호텔에서 일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그리고 그동안 일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중국의 기업 문화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또 달랐습니다. 직장 내 상하 관계는 물론 존재하나 한국과 일본 같이 엄격하고 경직돼 있다기 보다 자신의 의견은 어느 정도 말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토론도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조직 문화 속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타 부서의 지원을 받기 위해 스스로를 논리적이고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고,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클러스터 세일즈 매니저 시절 3개 호텔의 세 분의 총지배인들(홍콩, 중국, 영국 출신)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세 분의 각기 다른 리더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외국인로서 짧은 기간 내에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언어 및 문화의 차이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겨 나기 시작했고 오히려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Q. 향후 목표 및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처음 중국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호텔에서 한국 마켓을 담당하는 한국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맡은 바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고, 다음 목표는 한국 마켓을 담당하는 한국인 세일즈 매니저가 아닌 한 호텔의 마케팅팀을 이끌어 나가는 팀 리더가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현재 일하고 있는 시안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년 가까이 중국에서 일하면서 배웠던 문화, 언어 그리고 가능성을 바탕으로 40세 안에 중국 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수한 실력과 열정을 갖춘 한국인 호텔리어가 많지만 중국 내 그리고 아시아 지역 내 한국 국적의 총지배인 또는 개별 호텔들의 상위 조직인 Regional office 내 한국인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꾸준하게 보완해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호텔리어가 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본인의 경험을 책을 통해 소개해 호텔리어의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Q.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호텔리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국은 인턴 비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학생 신분으로 인턴십을 한다거나, 취업 비자 발급 조건으로 2년간의 경력 사항이 있어야 하므로 대학 졸업 후 바로 중국 호텔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남아 국가에서 먼저 호텔 경험을 쌓고 중국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와 같이 한국 마켓의 수요가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혹은 타 국가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중국에서의 기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호텔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의  경력을 가지고 중국 진출 시에는 본인이 생각하는 조건과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건이 맞지가 않아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경험을 쌓고자 하는 이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추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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