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텔정보시스템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Cody, the Manager’(이하 Cody)를 개발, 론칭하며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호텔 프린스가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내년 오픈 예정인, 400여 개 객실 규모의 나인트리 호텔 2호 점에 적용하기 위해 사용자 분석이 한창이다. 호텔 프린스의 남석우 이사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Cody’를 시장에 선보인지 1여 년이 지났다. 최근 좋은 소식이 들리던데?
파르나스 호텔에서 운영 중인 나인트리 호텔 2호점이 내년 3월 새롭게 오픈한다. 이 호텔에서 호텔 프린스의 ‘CODY’를 사용할 계획으로 현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상주하며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후 시스템에 유연하게 반영, 완성도를 높이고자 사용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Q. 나인트리 호텔이 ‘CODY’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통합관리 차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개입찰에서 각 업체가 PT를 하는 과정에서, 나인트리는 우리가 가진 PMS의 ‘확장성’을 주목했고 우리의 시스템에 대한 사고나 틀의 범위가 더 넓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호텔마다 그 호텔과 맞는 PMS가 있다. 누구나 똑같은 PMS를 써서는 안된다고 본다. PMS를 결정할 때 어느 회사의 기술이 더 좋은가를 보고 결정하기 보다는 호텔의 성향과 비전에 맞는 PMS를 고르는 것이 맞다.

Q. 호텔 공급이 늘어나면서 ‘CODY’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최근 젊은 부총지배인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더 새롭고 편리한 PMS를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져 ‘CODY’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 설령 내부적인 사정으로 ‘CODY’를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응원해주고 조언해주는 고마운 이들도 있다.

물론 호텔의 크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자신이 사용하던 PMS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나인트리 호텔 2호점과의 계약은 의미가 크다. 즉 호텔 공급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타 호텔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호텔들이 많다. 특히 온라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CODY’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나인트리 2호점에는 PMS 뿐만 아니라 무인 체크인아웃 키오스크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IT 기술이 호텔, 관광 사업과 접목되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향후에도 빠르게 진화하는 IT기술과 온라인 네트워크의 영향으로 호텔 시장 환경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한 가운데 PMS업계에서 호텔 프린스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KIOSK는 발주가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개발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결국 이런 시스템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자체가 재미있어 보이면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직접 필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패드에 작성하면 시스템으로 기록에 남는 Paperless도 마찬가지다. 기술로만 따지면 PMS는 어느 업체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런 기술의 확장성들이 클라이언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Q. 현재 ‘CODY’ 외에도 새롭게 다양한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개 부탁한다.
국내 최초로 호텔 키오스크KIOSK(Self Check in-out System)를 올 11월, 프린스호텔에 도입하며 나인트리 2호점에서도 선보인다. 일본과 미국, 유럽에는 보편화되고 있는 키오스크는 온라인, 모바일, 자동화 등의 시대 흐름과 맞물려 향후 국내 호텔에도 보편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한 고객은 프론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예약확인, 등록카드 작성, 결제, 객실카드 키 발급 과정을 거쳐 쉽고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으며, 워크인 고객 또한 객실 이미지와 정보를 확인 후 예약 고객과 같은 과정을 통해 체크인 할 수 있다. 체크아웃도 키오스크상에서 카드 반납, 미정산 확인, 결제, Invoice 이메일 송부 과정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도어락 업체의 제품과 연동이 가능해 신규호텔 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영 중인 호텔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호텔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구성의 키오스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추가 개발할 것이다.

다음으로 객단가 설정에 참고하는 과거 데이터, 현재 점유율, 경쟁사 가격 등의 정보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취합해 정해진 로직에 의해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객단가를 제안하는 방식의 시스템, RMS도 개발했다. 특급호텔과 달리 비즈니스급 호텔에서는 전문성을 보유한 Revenue Manager를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감으로 객단가를 설정하거나 설정된 값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객단가의 적정성에 대한 진위 또한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시스템을 통해 정형화돼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에 따른 결과 값을 시스템에 반영해 재학습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 최적의 객단가를 제시할 목적으로 개발한 일종의 AI개념의 시스템이다. RMS는 국가지원사업에 채택, 진행됐으며 현재 3개의 호텔에 적용해 보완 작업 중에 있다.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호텔들이 OTA의 의존성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착안에서 부킹엔진을 개발했다. 고객들의 호텔 예약 패턴을 보면 OTA에서 예약을 하더라도 호텔의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호텔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킹엔진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예약을 유도하기 적합하도록 편의성과 직관성을 고려해 구성됐으며 방문자들의 국가별, 지역별 등의 자료를 제공, 주요 방문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의 수익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부킹엔진의 목표이다. 또한 홈페이지의 객실재고가 PMS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Q. 마지막으로 호텔이 새로운 PMS와 솔루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한다면?
PMS를 선택할 때 나한테 맞는 옷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소규모 숙박업소(게스트하우스 등)도 PMS를 사용하는데 그 규모와 성향에 맞는 PMS가 따로 있고, 다른 호텔들도 로케이션이나 구성원의 성향에 따라 호텔과 맞는 PMS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천편일률적인 PMS 사용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프린스 호텔의 강점은 호텔시장의 빠른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PMS 제공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보고하는 협력업체가 아니라 PMS를 사용하는 호텔이 확장하는 데 있어 이 분야의 동반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Cody’ 사업은 지속적 변화경영, 적극적 창조경영, 자율적 책임경영의 3가지 핵심가치와 세계적 강소기업을 비전으로 조직원들이 불광불급의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의 가치관과 이념을 토대로 한국 호텔 PMS 및 연관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이루고 선도적 기업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