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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목)

호텔&리조트

[박보근의 Hospitality Knowhow] 106년 역사를 가진 료칸 교토야京都屋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간직한 료칸
료칸 교토야京都屋는 1910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개관 106주년을 맞이했다. 교토야는 창업 당시 온천 거리의 상징인 사쿠라몽 근처에서 작은 여관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가 현인데 왜 교토야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창업주가 교토를 동경해 교토야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현재 4층 건물에 객실은 35개, 종업원은 40명(비정규직 포함)이 있다.
낭만 가득한 숙소 교토야는 옛 다이쇼 시대를 떠오르게 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앤디 오르골 소리가 가득한 로비에서는 일상을 잊게 하는 사치스러운 시간이 흐른다. 클래식 카와 복고 버스로 다케오 온천 역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와 특별한 체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교토야 노천탕>


교토야의 부대시설
교토야의 다케오 온천은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약알칼리성 탄산천으로 온천수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교토야 자가 원천 온천은 특히 여성을 미인으로 만드는 명탕으로 소문나 있다. 대욕장에는 내탕, 노천탕, 미스트사우나가 있다. 천천히 일상의 피로를 풀기 좋다. 료칸 교토야의 카페 ‘고도’역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고도에서는 8시간 동안 정수한 물로 내린 커피와 자가온천 요구르트를 판매한다. 오르골과 SP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맡기며 한적하고 낭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통 문화 체험의 장
교토야는 손님이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교토야카구라’ 춤을 선보인다. 카구라는 본래 신전에서 오곡풍요나 무병장수를 바라고 봉납된 노래와 춤을 말한다. 점차 일반 마을로 퍼져나가 전통예능으로 민중에 계승돼 왔다.
교토야에서 선보이는 카구라는 교토야식으로 변형된 카구라다. 일본 북 체험을 희망하는 손님도 환영한다. 재즈를 중심으로 한 라이브인 ‘교토야 DE MUSIC’도 인기다. 국내외 일류 뮤지션의 라이브 연주를 매달 들을 수 있다.


<교토야의 오카미상인 마에다前田 상과 인터뷰>


고객 맞이에 온 맘 다해
진실된 마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하며 손님을 맞는 것은 오모테나시(일본 특유의 접객 예법)의 기본이다. 교토야는 고객과 마주하며 밝고 건강한 미소로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함을 전 직원의 기초적인 행동양식으로 삼는다.
교토야의 주 고객 구성원은 내국인 중장년층이다. 현재는 해외에서 찾아온 손님이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다케오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다케오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해외에서 교토야를 찾는 손님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다케오 시(교토야)의 문화행사
교토야에서는 매년 12월 30일 전통적인 방법으로 새해맞이 떡메치기를 한다. 료칸 내에 장식된 카가미모치나 설날의 조우니(일본식 떡국)의 홍백떡을 모두가 하루 종일 만든다. 설날에는 아침부터 도소주대접이나 카구라의 춤을 선보이며 고객과 함께 새해를 기념한다. 다케오 시내에서는 봄 축제나 오쿤치로 불리는 가을축제도 개최된다. 인근 미부네산은 사시사철 볼거리가 많다. 봄에는 벚꽃, 여름은 대나무 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교토야에서 도보 5분도 안 걸리는 다케오 온천 사쿠라문과 신관은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로 반드시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유카타를 입고 산책해 사쿠라문 안쪽에 있는 공중온천탕에도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다케오에서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 교토야에서는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밤마다 반딧불이 서식지로 손님을 안내한다. 교토야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케오 시 도서관도 가볼만 하다. 꽤 세련된 도서관이라 내부에 스타벅스도 있다. 책이나 잡지, 일본식 소품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아이가 있다면 현립 우주과학관이나 휴양촌, 메르헨촌 등을 찾으면 좋다. 하우스텐보스도 전차나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교토야 앞 온천거리에서 새벽시장이 열린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현지의 신선한 야채와 과일, 다양한 식품을 맛볼 수 있다. 다케오 온천은 도예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도자기 가마가 몇 개 있어 도예체험도 할 수 있다.

료칸 사진 김승관


박보근(朴寶根)
부산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계열 계열장
일본 문부성장학생으로 동경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지금은 부산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계열의 계열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 일본과의 교류에 많은 활동을 했고 특히 한일관광에 관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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