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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 Culinary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즐겨먹는 슈퍼곡물. 입소문을 제대로 탔나 보다. 퀴노아, 귀리, 아마란스, 렌틸, 햄프시드, 테프... 건강한 밥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낮선 곡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건, 슈퍼곡물의 명성에 가려진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곡물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 슈퍼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슈퍼곡물 트렌드를 취재했다.


슈퍼곡물, 명칭만큼 인기 치솟아
인터넷 검색창에 슈퍼곡물을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관련 블로그, 레스토랑, 서적, 제품들이 줄줄이 검색된다. 최근 1~2년 새 다이어트 식품과 건강식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슈퍼곡물이다. 사실 슈퍼곡물의 인기는 미국의 타임지와 폭스 뉴스에 새로운 슈퍼푸드로 소개된 뒤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커졌고, 국내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2014년에 가수 이효리 블로그 효과를 톡톡히 본 슈퍼곡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수요를 끌어올리며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후로도 슈퍼곡물의 효능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며 꾸준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슈퍼곡물 인터넷 쇼핑몰 ‘고미고미 고미네’를 운영하고 있는 푸드시너지 한강희 대표는 슈퍼곡물 트렌드와 관련해 “식습관 개선 등 삶의 변화를 위해 슈퍼곡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비 동향을 언급하는 한편 “웰빙을 강조하며 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던 시기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이 제시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여기에 이효리 효과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2013년에 슈퍼곡물로 쇼핑몰 사업을 처음 시작한 한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만해도 슈퍼곡물은 무슬림이나 외국인들이 즐겨먹는 곡물로 인식됐다. 온라인에서 수입 곡물을 파는 곳은 10군데 내외였고 외국인 마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정도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듬해, 이효리가 블로그에 렌틸콩을 이용한 요리 사진을 올리며 슈퍼곡물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 대표는 이어 “평균 수십 건에 달하던 주문량이 수 천 건으로 오르며 품절 대란이 발생했다.”며 이효리 블로그를 슈퍼곡물 붐을 가져온 이슈로 꼽았다.      


슈퍼곡물 1세대에서 2세대, 3세대로
슈퍼곡물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렌틸콩, 퀴노아, 병아리콩 등의 원물 수입량은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렌틸콩 수입량은 2013년 366톤에서 2014년 1만 2196톤으로 33배 급증했고, 2013년 12톤에 불과했던 퀴노아 수입량 역시 111톤으로 늘며 9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현재 귀리의 수입량은 1만 1690톤에 달한다. 렌틸과 병아리콩이 슈퍼곡물을 이끈 1세대라면 퀴노아, 아마란스, 귀리에 이어 최근 아마씨, 테프, 흰 강낭콩, 햄프씨드, 쌀눈 등이 2, 3세대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슈퍼곡물 시장의 성장세와 관련해 SG다인힐의 현정 총괄셰프는 “건강한 음식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슈퍼곡물을 다양한 메뉴에 활용해 특별한 음식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곡물의 인기와 관련, 슈퍼곡물을 이용한 편이식과 관련 제품들>


형형색색, 외식가로 쏟아진 슈퍼곡물
외식가에서 슈퍼곡물을 활용한 메뉴도 인기다. 트렌드에 민감한 레스토랑에서는 슈퍼곡물에 새 옷을 입혀 접시에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태원의 라페름이나 한남동의 아방뮤제는 슈퍼곡물을 메뉴에 다양하게 사용하며 슈퍼푸드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고, 붓처스컷 이태원점은 스테이크에 어울릴 샐러드를 슈퍼곡물인 퀴노아와 매칭시켜 스테디셀러 메뉴로 사랑받게 했다. 슈퍼곡물 콘셉트의 샐러드 레스토랑도 주목할 만하다. 슈퍼곡물 샐러드가 더 이상 사이드 디쉬가 아닌, 한 끼 식사로 대체되고 있는 것. 샐러드 맛집으로 불리는 신사동의 마치 래빗은 슈퍼곡물을 활용한 DIY 샐러드로 드레싱, 토핑을 다양하게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쥬비스 다이어트 그룹의 오율 레스토랑은 다이어트와 건강에 부합하는 슈퍼곡물을 활용해 코스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
풀무원, 오뚜기, CJ, 켈로그, 매일유업 등 식품 회사에서는 슈퍼곡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고, 다이어트 제품들은 너도나도 슈퍼곡물 타이틀을 달고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슈퍼곡물 인기에 힘입어 곡물의 특성을 고려한 조리도구도 선보여졌다.
붓처스컷을 운영하고 있는 SG 다인힐 현정 총괄 셰프는 “이태원 매장의 특성상 점심시간은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고객의 방문이 많은 편"이라며 “런치 샐러드 메뉴를 강화해 나가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각광받고 있는 슈퍼곡물을 활용한 샐러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하는 한편,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은데, 슈퍼곡물이 생소한 재료임에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에 발 묶인 슈퍼곡물, 식품으로 접근해야
슈퍼곡물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수입 곡물이다. 항암효과, 노화방지, 저열량, 고단백, 다이어트 등에 좋다며 다양한 효능이 꼬리표처럼 따른다. 다채로운 식감과 모양 등의 감각적인 자극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스토리 덕분에 외식가에서 환영받는 한편, 마트에서도 슈퍼곡물이 진열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사실 효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에서 나는 서리태, 쥐눈이콩, 검은 깨 등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에서 건너온 슈퍼곡물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트렌디한 식재료라는 홍보 효과로 뒤처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 대표는 슈퍼곡물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라는 것을 언급하고, “외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1, 2년 후에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슈퍼곡물에 견줄만한 곡물이 많은데 외국으로 역 이슈화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연관지어 “슈퍼곡물의 효과를 맹신하고 건강보조식품으로 먹기보다 식품답게 접근해야 한다.”며 “파스타, 카레 등 식탁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국제 곡물 시장에 타격 줄 수도
수입곡이 대부분인 슈퍼곡물 시장인지라, 국제 곡물 시장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곡물 상승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엘니뇨가 가져온 홍수 피해가 전 세계 곡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북남미를 휩쓸었고, 이후 불어닥칠 슈퍼 라니냐가 가져올 가뭄으로 인해 곡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국제 곡물 가격도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안정적이지 못한 물량 수급은 국제 곡물 시장 변화와 함께 국내 시장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홈쇼핑에서 연이은 매진을 달성하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햄프씨드가 대표적이다. 인기에 부응해 수요는 많아졌지만 공급량이 따르지 않자, 물량 수급에 따른 가격 편차가 불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이 확보되지 않는 한 슈퍼곡물도 트렌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유다.


1. 고미네가 추천하는 슈퍼곡물, 이럴 땐 이렇게!


잡곡밥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서 먹으면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요.

셰이크  한번 볶은 뒤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아침마다 우유에 섞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미숫가루처럼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슈퍼곡물?  쫀득쫀득한 귀리나 와일드 라이스도 좋고, 톡톡 터지는 식감의 율무도 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Comment  슈퍼곡물이라고 특별하지 않아요. 평소 우리가 먹는 조리법으로 먹는 게 가장 편해요.

고미고미 고미네  www.gomine31.co.kr


2. Super Food Salad(케일, 퀴노아, 크랜베리의 슈퍼 푸드 샐러드)


구운 비트와 작게 썬 사과, 쪄 낸 퀴노아를 견과류와 곁들여 고소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으로 붓처스컷 이태원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런치 한정) 가격_1만 9000원(VAT 포함)


[붓처스컷 유영규 셰프 추천]
슈퍼푸드 샐러드, 이렇게도 먹을 수 있어요!  평소 건강식에 대한 이미지만 갖고 슈퍼곡물 식재료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기존에 즐겨먹던 다양한 메뉴 혹은 재료와 함께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색다른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함께 먹으면 좋아요.  그릴에 구운 노르웨이산 연어(100g 단위로 주문 가능) *추천, 햄버거 스테이크, 로스트 비프(100g 단위로 주문 가능)

붓처스컷 이태원점  02)798-8782 / www.butcherscu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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