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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레스토랑&컬리너리

[Food Insight 블루베리] 항산화 슈퍼 푸드 블루베리




쉽게 재배할 수 있다고 해 국내 묘목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수많은 개량품종이 나오고 있어 취미 작물재배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유사 식물의 과실도 잼으로 생산되는 등 다방면에서 친숙한 식자재로 자리 잡고 있다. 블루베리에 대한 관심은 눈에 좋은 슈퍼 푸드로 알려지면서 높아졌다. 컴퓨터, 모바일 등 눈이 쉴 수 없는 환경에 있는 현대인들의 수요와 잘 맞물린 것이다.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인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우수한 블루베리를 먹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성
「파워푸드 슈퍼푸드」(푸른행복, 2010)에 따르면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 설은,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 공군의 조종사가 빵에 블루베리를 빵 두께만큼 발라 먹은 결과 “희미한 빛 속에서도 물체가 잘 보였다.”라고 한 증언에서 시작됐다. 이 증언이 실마리가 돼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판명한 것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현대인들의 ‘눈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있어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더불어 블루베리는 브레인 푸드라고도 불리는데, 뇌세포의 젊음을 유지하는 항산화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블루베리가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된 이유에도 이 항산화 기능이 빠질 수 없다. 블루베리가 지닌 폴리페놀 성분은 뇌세포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고, 뇌세포 성장기에 있는 유아나 청소년에게 좋다. 블루베리가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고 염증 완화와 지방 연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블루베리의 가장 큰 영양소인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역할을 한다. 미국 농무성에서는 일일 권장 항산화 수치를 하루 3000~5000 ORAC로 정하고 있다. 블루베리의 항산화 수치는 100g 당 2400 ORAC로, 하루 약 130g 내외, 약 종이컵 1개 분량을 섭취하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성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전 세계 블루베리의 90%를 북미에서 생산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블루베리 수확기간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며,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인 7월은 ‘블루베리의 달’로 지정돼 있다. 농식품백과사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수세기 동안,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숲과 습지에서 블루베리를 채집해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먹거나 저장해 뒀다가 먹었다. 미북동부지역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들은 블루베리를 숭배했고, 부족의 연장자들은 “위대한 영혼이 ‘별 모양 베리’를 보내주셔서 기근이 든 동안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다.”고 말하곤 했다고.
국내 블루베리 시장은 2010년이 지나서 커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최근 가치에 대한 소비 형태가 늘어남에 따라 각광받고 있다. 가치 소비는 높아진 안목과 함께 일어난 장기적인 불황에 의해 나타난 소비 패턴인데, 값이 싼 것을 위주로 소비했던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인 이하 가구에서 블루베리 구매 금액이 1만 559원으로 4인 가구의 1인당 블루베리 소비액인 3096원과 비교할 때 3.4배, 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치 소비 형태가 높아지면서, 수입과일 그 중에서도 건강에 좋은 수입과일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성
지난 6월 해남군은 항산화 슈퍼 푸드 해남 블루베리가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다. 해남군은 올해 관내 40여 농가, 30ha의 면적에서 블루베리 70여 톤을 생산, 총 15여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권역별 특화작목 육성을 통해 하우스 및 관수시설 등 기자재를 지원,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우량품종을 개발, 보급하는 등 블루베리 시장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재배 농업인 스스로 설립한 해남블루베리 주식회사는 생과출하와 함께 가공 사업을 추진,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공동브랜드인 ‘아이눈 블루베리’ 활성화를 위한 포장재 지원과 현장 컨설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해남군 외에도 곡성군에서도 지난 4월 본격 출하가 시작됐으며, 구미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블루베리 농가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국내 블루베리는 친환경 식자재로, 블루베리의 개량품종이 다양하게 이뤄지면서 보다 더 많은 지역 농가들이 블루베리에 대한 사업을 진행, 확대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2년 뒤 출하하는 것이 좋아, 올해 국내 첫 출하 지역이 많아졌다.


접근성
지난 6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블루베리는 상품 1㎏ 한 상자에 1만 7776원에 거래됐다. 5월, 2만 5000원 안팎을 넘나들던 시세는 6월 초순을 지나며 1만 원 중반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블루베리 시장은 오랫동안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국내 블루베리 재배 농가도 포화상태라 말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만큼 가격이 떨어진 상태라 생산자는 울상이지만, 소비자들은 슈퍼 푸드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사실 블루베리는 국내 작은 농가에서도 키울 만큼 포화 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블루베리의 접근성이 아주 좋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대중적인 국민 과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는 높아진 소비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루베리의 소비량이 2010년 475톤에서 지난해 1451톤으로 3배나 증가했다.


발전성
어느덧 국민 과일로 자리 잡은 블루베리는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냉동과 건조된 블루베리가 약 4년 전부터는 생과 형태로도 수입되고 있는 것.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의하면 냉동 블루베리와 생 블루베리의 수입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 2013년 1만 1182톤, 2014년 1만 2670톤, 2015년 1만 3131톤이, 생 블루베리의 경우 2013년 825톤, 2014년 1482톤, 2015년 1885톤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이중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 48%, 건조 블루베리의 경우 92%, 생 블루베리의 경우 33%가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이다. 미국 하이부시블루베리협회의 톰 페인(Tom Payne) 마케팅디렉터는 지난해 가을 “한국인의 생 블루베리 소비량은 아직 미국의 1/6 수준”이라며, “항산화 푸드에 대한 욕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메가 트렌드다. 소비수준이 높은 한국시장을 분석할 때 앞으로도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블루베리에 대한 시장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2년마다 수확하는 야생블루베리
북미의 토착과일 중 하나인 블루베리는 무려 1만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식량과 약용으로도 사용됐던 블루베리는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땅을 개척해 살아남아야 했던 이주민들의 훌륭한 식량이었다. 사람이 묘목을 일부러 심지 않는 야생블루베리는 야생하는 블루베리의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가면서 자연 번식한다. 자연 번식을 위해서는 야생종이 자생하고 있는 숲에 나무와 풀을 베어낸 후 경작지를 불로 태우고 그 위에 유황성분을 뿌려 토양을 산성으로 바꿔줘야 한다. 토양이 강한 산성으로 바뀌면 대부분 잡초들은 자라지 못하고 블루베리만 살아남게 된다. 이때부터 블루베리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 나가며 번식하기 시작한다. 블루베리에는 로우부시(Lowbush), 하이부시(Highbush), 래비트아이(Rabbiteye) 등 세 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번식하는 야생블루베리의 경우 로우부시에 속한다. 수확은 2년마다 하는데 첫 해에는 나무의 순을 쳐 주기만 하고 그 다음해에 비로소 가지에서 꽃이 펴 열매를 맺는다.


작은 알, 높은 영양가!
야생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에 비해 크기가 작아 동일 중량당 껍질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이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졌다. 달콤하고 톡 쏘는 특유의 강렬한 맛과 풍미와 함께 더 많은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 농무성 자료에 따르면 야생블루베리는 230여종의 다른 과일과 비교했을 때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100g당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슈퍼 프루트’라고도 불린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도 덥지 않은 지리적 환경 덕분에 메인(Maine) 주에서 자라는 야생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보다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알이 작고 색이 짙다.


세계 1위 야생블루베리 생산지, 북미 메인(Maine)
전 세계 최대 야생블루베리 생산지는 미국 동북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 주다. 메인 주의 겨울은 평균 기온이 영하 10℃로 춥고 눈이 많이 온다. 여름에는 비가 주기적으로 내리고 평균 기온이 영상 26℃ 정도로 덥지 않은 편이다. 최근 메인 주 지역 농가들은 최상급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전통 방식인 화전재배를 고수하고 있으며, 1910년에 처음 개발된 휴대용 갈퀴를 이용해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확하기도 한다. 수확이 끝나면 나무들을 태우거나 가지치기를 해 다음 해 재배를 준비한다. 통합농작물관리(ICM)와 병충해종합관리(IPM) 방식을 도입해 수확한 후 24시간 이내 바로 개별급속냉동과정(IQF)을 거쳐 블루베리의 신선함과 풍부한 영양소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야생블루베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미국야생블루베리 협회는 자연에서 자라는 야생블루베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지난 7월 5일 서울 신사동 고메갤러리에서 선보였다. 웰컴 드링크 야생블루베리 에이드를 비롯해 스프, 치아바타, 피자, 샌드위치, 스무디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으며, 미국 중서부/동북부 식품수출협회 한국사무소 박선민 이사와 신혜원 과장이 참석해 미국야생블루베리에 대해 소개해 야생블루베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신 과장은 “야생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는데, 미국에서 많은 제빵사, 요리사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엄 식자재다. 알이 작지만 무르지 않고 단단해 요리를 할 때 형태를 쉽게 잃지 않으며, 향이 짙어 맛 역시 더 좋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미국 야생블루베리의 경우 대략 15% 정도 수출되며, 85%는 미국 내에서 사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는 2010년 마트 브랜드의 인기 상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식자재로 쓰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을 콘셉트로 한 마트 브랜드라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야생블루베리라 생산량이 눈에 띄게 늘거나 하지 않겠다는 질문에 신 과장은 “초기에 비해 경작지가 2배로 커졌다. 그러니 생산량도 당연 2배 정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의 레시피로 야생블루베리 요리를 선보인 고메갤러리 김재덕 셰프는 “조리할 때 냉동 블루베리에 비해 좀 더 단단하다고 느꼈다.”며, “잘 뭉개지지 않는다고나 할까. 알이 작지만 즙이 진하고 풍미가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특히 요리하면서도 향이 오랫동안 은은하게 퍼져 계속 향을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냉동된 미국 야생블루베리는 57만 7000톤을, 건조 야생블루베리는 2000톤 수출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야생블루베리와 달콤한 팬케이크, 부드럽고 달콤한 이탈리아식 디저트, 야생블루베리 파나코타, 피칸과 현미가 골고루 들어간 야생블루베리 빵, 야생블루베리 치아바타 샌드위치, 야생블루베리와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진 야생블루베리 피자, 구운 새우와 메론, 야채, 야생블루베리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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