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토에서 몰디브 한 잔 ‘모히토(mojito)’
지난해 개봉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모히토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해야지”. 이 대사로 모히토의 인기가 더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내가 일하는 bar에서도 몰디브를 주문 할 정도니까…. 불과 몇 전 까지만 해도 모히토는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만들기 힘들었던 칵테일이다. 지금은 음료, 아이스 바, 향수, 심지어 담배까지 모히토의 맛과 향을 가진 제품들이 홍수를 이룬다.
2010년쯤 지금은 없어진 업장(신사동 써레인)에서 나는 모히토만 40가지를 만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지금도 나온다.
모히토 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사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다. 쿠바 모히토를 헤밍웨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칵테일 모히토.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10년 정도 살았는데, “내 삶은 라 보데기타의 모히토와 엘 플로리디타의 다이키리에 존재한다.” 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인지 쿠바의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는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쿠바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모히토의 유래 중 많이 알려진 유래는 스페인어 ‘mojo’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mojo의 뜻은 ‘마법의 부적’이다. 쿠바는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가 공용어다. 그래서 모히토를 영어발음으로 읽지 않고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모히토가 된다. 하지만 표기는 영어로 mojito로 쓴다.
청포도의 새콤달콤함이 가득 ‘샤르도네(Chardonnay)’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청포도의 이름이다. 이 포도는 프랑스의 동부 부르고뉴 지방이 원산지인데,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재배해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샤르도네라고도 하고, 샤도네이라고도 한다. 샤르도네 칵테일도 내가 처음 바텐더를 할 때 알게 된 칵테일로 지금은 잊혀져 버린것 같아 소개한다.
처음 칵테일 이름은 보르도(Bordeaux)였는데, 그 다음 샤르도네로 바뀌었다. 이유는 샤르도네 칵테일은 청포도의 맛을 내려고 만들었는데 보르도의 지명보다는 청포도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더 나아서 인듯 하다. 샤르도네는 친구인 바텐더가 본인만 알고 절대로 안 가르쳐 준 칵테일이었다. 그리고는 손님한테만 판매 했다. 친구를 관찰해서 샤르도네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보고 레시피를 알아내서 어느 날 그 친구한테 만들어서 맛을 봐 달라고 하니까 놀라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하길래 내가 유심히 보고 만들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샤르도네를 만들어서 판매하게 됐다.
손님들이 “새콤달콤한 칵테일 추천해주세요.”라고 할 때 추천하는 칵테일이다. 예전에는 모닌에서 나오는 모닌 라임주스를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구하기 어려워서 지룩스 라임주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지룩스 라임주스의 신 맛이 더 강하니 양을 조절해서 사용하기 바란다. 샤르도네 외에도 레인보우 셔벗이라는 칵테일이 있는데, 맛은 샤르도네, 준벅, 미도리 사워의 맛을 다 가지고 있는 칵테일이다. 기회가 되면 레인보우 셔벗의 레시피도 알려주도록 하겠다.
모히토
재료_ 럼 1oz, 생라임1/2개, 설탕 또는 설탕시럽 1tsp 또
는 1/2oz, 민트잎 12장, 소다수
만드는 법_ 준비된 글라스에 생라임과 민트잎, 설탕 또는
설탕 시럽을 넣고 으깬다(머들링). 그 다음 크러시드 아이
스를 넣고, 럼과 소다수를 넣고 잘 젓는다.
샤르도네
재료_ 미도리 1/2oz, 아마레또 1/2oz, 라임주스 2oz,
파인애플주스 2oz
만드는 법_ 믹싱틴에 미도리, 아마레또, 라임주스, 파인
애플주스를 넣고, 셰이킹한다. 준비된 콜린스 글라스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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