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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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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의 Cocktail Story]6월을 맞이해 선보이는 시그니처 칵테일

6월의 벌레 칵테일 준벅(June Bug)
지금은 인터넷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칵테일의 레시피를 구하는 것이 쉽지만 내가 바텐더를 시작했던 90년대 후반만 해도 칵테일 레시피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데 무슨 대단한 것을 자기만 알고 있는 것처럼 굴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서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칵테일 레시피 북을 넣으려고 무단히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칵테일 준벅만 해도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칵테일 레시피 북에는 없었다. 요즘 출간 되는 외국의 칵테일 레시피 북에도 준벅 칵테일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출간 되는 칵테일 북에는 거의 다 있다. 조주기능사 실기 칵테일이기도하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거나 하는 칵테일은 그 칵테일을 직접 만드는 바(bar)에 직접 가서 레시피를 알아야 한다. 잘 알려주는 바텐더도 있고 잘 안알려주는 바텐더도 있지만 말이다.
바텐더 초창기 시절 칵테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 더 많은 칵테일을 알고 싶어서 나 또한 많은 칵테일 레시피를 구하려 무단히 노력했다. 쉬는 날 어느 바를 갔는데 그 바의 매니저 바텐더가 여자 손님한테 권해주던 칵테일이 있었다. 내가 보기엔 처음 보는 칵테일이라 냅킨에 레시피를 적었다. 미도리, 바나나, 말리부 럼, 파인애플 주스, 사워믹스. 그 다음날 출근해서 내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준벅 칵테일 레시피라고 했다. 야속한 매니저, 알고 있었으면 진작 알려 주지…. 그렇게 알게 된 칵테일은 20년 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준벅 칵테일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T.G.I 프라이데이스가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때부터 인 것 같다. 그때부터 플레어바가 많이 오픈하면서 미도리 리큐르가 유독 많이 판매됐다. 준벅, 미도리 사워 같은 칵테일들이인기 많아서였기 때문이다.
준벅의 이름에 대해서 여러 가지의 설이 있다. 이름을 그대로 해석해 6월의 벌레 또는 애벌레와 같은 색깔이 같아서라는 설(대표적인 메뚜기의 색깔)과 바텐더협회에서는 준벅을 6월의 애벌레, 초원의 푸르러 활동이 왕성해진 애벌레란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다른 설은 미국의 남부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뎅이의 이름이 준벅인데 풍뎅이의 색깔이 칵테일의 색깔과 비슷하다. 거기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개인적으로 준벅 풍뎅이를 검색해 보았는데 연녹색이 색깔이 칵테일 색깔과 비슷했다. 궁금한 독자들은 한 번 검색해 보길.)

준벅
재료_ 미도리 또는 멜론 리큐르 1oz, 코코넛 럼 1/2oz, 바나나 리큐르 1/2oz, 파인애플 주스 2oz, 스위트 앤 사워 믹스 2oz
만드는 법_ 콜린스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다. 셰이커에 얼음을 넣고 재료들을 넣은 후
셰이킹을 잘 해 준다. 콜린스 글라스에 잘따른 후 파인애플 웨지와 체리장식을 한다.6월, 6월의 칵테일 준벅을 한 잔 추천한다.

 

 

베일리스 프라페(Bailey’s Frappe)
베일리스는 아이리시 크림(Irish Cream)과 아이리시 위스키(Irish Whisky)의 조화가 잘 이뤄 져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서 여성들 한데 많은 인기가 있다. 베일리스의 종류에는 카라멜, 민트 초콜릿, 커피 등 이렇게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다. 베일리스만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다.
베일리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왔을 때 베일리스를 영업하던 영업 사원도 베일리스의 활용도를 잘 몰라서 커피에 타서 마시거나 아니면 제빵을 할 때 사용하라고 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베일리스 밀크가 유행하면 바의 대표적인 칵테일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요즘에는 기네스 맥주와 아이리시 위스키, 베일리스를 같이 섞어서 마시는 아이리리카밤이라는 칵테일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베일리스 프라페는 나의 시그니처 칵테일이기도 하다. 베일리스 프라페를 만들기 된 계기는 내가 일하는 바도 여자 손님들이 베일리스 밀크를 좋아하는데, 칵테일의 맛은 좋은데 용량이 너무 적다고 해 용량을 좀 늘려서 만들어본 칵테일이다.

베일리스 프라페
재료_ 베일리스 1oz, 코코넛 럼 1/2oz,우유 2oz
만드는 법_ 콜린스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다. 셰이커에 얼음을 넣고, 재료들은 넣은
후 셰이킹을 잘 해 준다. 콜린스 글라스에잘 따라준다. 베일리스 밀크를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베일리스 밀크와 다른 풍부한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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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바텐더 / Bar Uncle Tom’s Cabin 운영
1996년 방배동 Bar Uncle Tom’s Cabin에서 바텐더를 시작,
현재 다음카페 바텐더세상 운영자이며 산업인력관리
공단 조주기능사 실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2015 Cocktail Bible - 850 Recipe Book>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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