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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수)

카페&바

[송년특집 _ 2015 결산 4. Cafe & Bar] 2015 Cafe & Bar 주요 이슈


Cafe_ 저가 커피·커피 외 베버리지 메뉴 인기·사회공헌 활동·모바일 상품권
Bar_ 저도수 주류 열풍·시작된 맥주전쟁·국내 와인 시장 저변 확대·변화를 꿈꾸는 전통주


Cafe... 2015년 카페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키워드는? 바로 ‘저렴한 가격’일 것이다.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아 소비자들은 밥값보다 비싼 커피 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여유를 택했다. 그 외에 커피 외 과일, 차, 초콜릿 등을 이용한 음료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모바일 쇼핑시장이 커지며 카페 업계의 모바일 상품권 진출이 보다 활발해졌다. 포화상태를 맞아 저성장을 기록하는 커피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Bar... 한편 이번 해, 주류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도수 주류의 인기가 저도수 소주의 등장으로 주류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서민의 술 ‘소주’ 저도수화 되면서 ‘먹고 죽자.’는 술 문화 보다는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즐길 수 있는 주류가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개성에 걸맞은 주류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취재 Cafe_ 김유리 기자 & Bar_ 오진희 기자


 Cafe  

저가 커피 상승세

1000원대 커피 등장
2014년 높은 가격의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가 대세였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저가 커피였다. 어려워진 경제에 가벼워진 소비자 주머니 사정과 테이크아웃 시장을 겨냥한 것. 가격은 낮추고 용량은 많아진 커피들이 인기를 끌며 업계에 저가 커피 창업 열풍이 불었다.
저가 커피 열풍의 돛을 달아준 것은 백종원의 인기와 함께 성장한 빽다방이다. 빽다방은 아메리카노 기준 2000원으로 2014년 말 30개에 불과하던 점포수가 2015년 11월 기준 300여 개로 급부상했다. 그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보다 1/3 수준의 가격을 낮춰 1000원 후반~2000원 초반 아메리카노를 대중화시켰다. 소비자들은 저가 커피에 대해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에 비해 크게 맛은 차이 나지 않지만 넉넉한 용량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런 저가 커피 열풍에 할리스에프앤비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향하는 매스티지 커피 브랜드 디초콜릿커피앤드를 새롭게 론칭하며 동참했다. 2014년 할리스 커피클럽을 통해 핸드드립바를 선보이며 고품질 커피를 도입했던 것과 다른 행보다. 하루 2~3잔 이상의 커피를 즐기는 고객 음용 패턴 변화에 발맞춰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대, 1인 고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메뉴 강화, 15평 대규모, 시스템 키친 도입을 통한 매장운영 시스템 간소화 등을 통해 중소형 상권으로의 침투력을 높인 것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할리스에프앤비 신상철 대표는 “고객 개개인의 커피 음용 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공간과 문화 중심의 커피 소비 외에 테이크아웃 중심의 합리적인 커피소비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새로운 고객 수요 창출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저가 커피의 상승세로 패스트푸드나 베이커리 브랜드의 커피시장도 덩달아 웃었다. 맥도날드는 맥카페를 새단장하며 비싼 커피가 곧 좋은 커피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많은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최대 600원 까지 인하했다. 카페라떼 스몰사이즈의 경우 1800원,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스몰사이즈 역시 각각 1500원과 18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했고 2015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맥카페 제품의 판매가 이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맥도날드 매장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맥카페에 만족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꼽은 이들이 38%로 두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저가 커피 열풍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다. 박리다매로 팔아야 하는 업장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몫이 좋은 곳에 자리해야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높고, 낮은 가격 책정으로 하루에 수 백 잔은 팔아야 겨우 본전을 치기 때문에 점주들의 불만이 생겨나고 있다. 과연 저가 커피가 2016년 결산 이슈에 등장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며, 창업 희망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과일, 티, 초콜릿 등 베버리지 메뉴 인기

고객 선택의 폭 넓혀
지난 해 이어 커피 메뉴 외에 음료 메뉴에 대한 수요가 컸다. 에스프레소 기반 메뉴 개발과 니즈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매진하기 시작한 것. 과일, 티, 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커피를 즐기지 않는 고객들도 즐겁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통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하던 폴바셋은 2015년 커피 외에 다양한 메뉴군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프랑스 최고급 식료품 브랜드 ‘포숑(FAUCHON)의 티(TEA)’, ‘포숑스파클링 에이드’, 얼음을 갈아 넣은 차가운 음료에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을 더한 ‘프라페’, 세계 3대 명차인 스리랑카 우바 홍차와 우유에 달콤함이 조화롭게 더해진 음료 ‘스윗밀크티’를 포함한 밀크티 활용 메뉴를 연달아 출시했고 이번 겨울시즌 메뉴로는 고소한 헤이즐넛과 달콤한 초콜릿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헤이즐넛 초콜릿 라떼’와 ‘헤이즐넛 밀크 초콜릿’, ‘헤이즐넛 초콜릿 프라페’를 선보였다. 이처럼 정통 커피만을 고집하던 브랜드들이 커피 외 베버리지 음료를 출시했다.
한편 생과일 주스 브랜드 쥬씨는 생과일 주스를 1500원부터 판매해 1ℓ3800원이라는 가격을 내세우며 2030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6년 전 건대점에서 시작해 인기를 끌다가 지난 6월 가맹사업을 시작하며 각 대학가를 섭렵했고 현재 50여개 점을 운영 중이다. 판매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을 대량으로 구매해 주스로 만들고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기에 가능한 가격. 지난 10월에는 망고식스도 1000원대 생과일 주스 브랜드 ‘쥬스식스’를 론칭하며 주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식사 후 디저트가 일반화되며 건강에 유익하면서도 싸고 맛있는 상품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커피보다 싼 가격으로 100% 생과일주스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사과,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키위, 파인애플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 높은 과일을 주문과 함께 갈아서 제공하고 있다. 강 대표는 “4년간 까다로운 생망고를 다뤘던 노하우와 가장 단순한 운영 시스템으로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 생과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사회공헌 및 캠페인 활동 활발

스타벅스를 필두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점의 활약도 돋보여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의 이미지를 굳혀가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실천해보였다. 연말, 특정한 날에 이뤄지는 단발성 보여주기 식 기부활동이 아닌 고용창출과 인재양성, 에너지 절약 운동 등 보다 장기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었다.
사회공헌활동 분야의 으뜸은 단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다. 스타벅스는 고용 창출, 재능 기부, 인재 양성, 각종 단체 후원 및 지점 자체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며 타 기업에 모범을 보여왔다. 매년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2015년 돋보이는 활동은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사상 최대 우유 재고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산우유 소비촉진에 기여한다는 공익적인 취지로 마련됐다. 2월 29일부터 6월 29일 매주 월요일마다 국산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판매된 우유사랑라떼는 4600원에 판매되던 카페라떼를 3900원으로 판매했으며 1잔당 100원의 기금을 적립해 한국낙농육우협회 및 유관단체에 소외계층을 위해 기탁했다. 캠페인 결과, 5개월에 걸쳐 총 21회 동안 약 43만ℓ의 우유 사용으로 카페라떼의 일 평균 판매량 대비 150%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국산우유 소비 촉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캠페인 21회중 총 3회에 걸쳐 2007년부터 8년간 스타벅스의 음료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을 뛰어 넘기도 했다.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은 서울 aT양재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운영하는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가 개최한 <2015 기업-농업계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스타벅스가 대상을 수상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바리스타 교육과 채용, 업무 협약 체결 소식이 잇따르며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지난 5월 카페베네는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와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적장애인을 위한 바리스타 전문교육 제공 및 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물품 후원이 주요 내용으로 ‘2014 수도권 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바리스타 직종 도전자에게 커피원두와 에스프레소 잔 등 물품을, 후원과 입상자에게는 카페베네 바리스타 교육 참여 및 매장 현장실습, 취업 등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탐앤탐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했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올해 ‘장애인 바리스타 최대 30명 채용’을 목표로, 2016년에는 60개 직영매장의 ‘1매장 1명 이상의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는 “기업의 장애인 고용에 있어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들을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과 함께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탐앤탐스는 장애인, 비장애인 근로자간의 차별 없는 고용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 지난 6월 장애인 바리스타 전용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수료한 9명의 교육생들이 탐앤탐스 영등포 탐스퀘어점, 을지로3가점, 판교역점 등에서 바리스타로서 활약하게 됐다.


모바일 상품권 시장 뜨거워

선물하기 쉽고 간편해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
모바일 쇼핑시장이 월간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커지며 카페에서도 결제 시 카드나 현금대신 핸드폰을 내미는 광경을 흔치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커피는 5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부담 없이 선물을 주고 받기 적당한 아이템으로 커피업계의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상품권은 기존 통신사와 결합해 판매되던 기프티콘, 기프티쇼를 시작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카카오톡의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제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커피 전문점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다.
이디야커피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고객 편의를 더욱 높이고자 지난 11월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였다. 특히 1700호점을 넘기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은 이디야커피 최대 장점으로 모바일 상품권 도입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이게 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이디야커피를 스마트폰으로 더욱 간편하게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쇼핑사이트에서 모바일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불식 충전카드를 모바일로 선물할 수 있어 간편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카드는 멤버쉽 카드로 활용 가능해 결제금액 일정 부분 적립, 사이즈 업, 샷 혹은 시럽 추가 등의 혜택을 포함하기도 하며 다시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ar  

저도수 주류 열풍

저도수 소주에서 RTD 주류까지
롯데주류에서 처음처럼 ‘순하리’가 등장하면서 국내 주류의 저도수화 열풍은 강하게 일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도수 맥주의 성장을 알렸고, RTD 주류가 인기를 얻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RTD(Ready To Drink) 주류의 대표적인 예로는 보해양조의 탄산소주 ‘부라더#소다’가 있다. 부라더#소다의 베이스는 화이트 와인으로, 알코올 특유의 맛과 향을 없애고 ‘소다’ 맛으로 달콤함을 더했다. 알코올 도수는 3도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종합기술원에서 소다맛과 비율이 가장 좋은 도수를 연구한 결과 3도가 가장 맛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올해 다양한 RTD 주류들이 출시됐는데, 칭따오, 칼스버그 등을 수입·유통하는 주류 전문 유통 기업 ‘비어케이’는 한 잔에 두 가지 술맛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RTD ‘트위스트샷(Twisted SHOTZ)’ 4종을 선보였으며, 인디펜던트리쿼코리아는 머드쉐이크 라인업을 강화했다. 과거 독한 술의 대명사인 보드카도 RTD 주류의 베이스에 사용돼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것. 주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식 등에서 독주를 주로 즐겼다면, 최근에는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는 술을 선호한다.”며, “치열해진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색 RTD 주류 출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작된 맥주 전쟁

국산맥주를 위협하는 수입맥주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Cass가 국내 맥주의 전부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지난해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국내 펍에 분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열풍은 올해까지 이어졌고,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입맛을 잡기 위해 수입 맥주 시장은 사상 최대로 커졌다. 관세청 조사에 의하면 맥주 수입량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26%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 마트 관계자는 “국내맥주 시장 최대 성수기인 7~8월 국산 맥주 매출은 5%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기간 수입맥주의 매출은 25% 늘었다.”며, “수입 맥주 시장이 국내 맥주 시장을 위협할 정도”라고 전했다.
맥주업체들은 수입맥주 다양화에 열을 올리고 나섰으며 각종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 추세에 맞추기 시작했다. 수입 맥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1만 원에 4캔이라는 ‘세계 맥주 할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맥주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 소비자들은 수입 맥주 소비에 더욱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맥주 회사 관계자는 “주류에는 과세가 많이 붙어, 관세가 철폐된 수입 맥주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 큰 이점을 갖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내 맥주 산업의 위기론이 제기됐고, 정부는 일명 ‘맥통법’을 만들겠다고 밝혀 맥주 시장 전쟁의 시작을 예고했다. 지난 11월 기획재정부는 “수입맥주의 기준가격을 제시해 ‘할인판매를 제한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업계에 전달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한 매체를 통해 “서민들의 이런 삶의 소소한 낙조차도 빼앗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악행적 방침”이라며, “제도상 역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면 국산 맥주에만 적용되는 주류할인제한규정을 바꿔야 한다. 정부가 대기업 편을 들것이 아니라 서민의 삶부터 보호하는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와인 시장 저변 확대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잠재력 인정받아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한 9444만 달러(약 112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위스키 수입액 8983만 달러(약 1069억 원)를 넘어선 수치다. 이는 와인이 사상 처음 위스키를 제치고 국내 주류 수입액 1위를 차지했음을 알렸다.
과거의 와인은 고급 와인과 저가 와인으로 양분화 돼 있었던 반면, 현재는 국가 및 가격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와인 소비는 레드 와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브랜드 별 수입률을 살펴봤을 때 기존 레드 와인의 수입률은 줄고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수입률이 늘어나면서 와인 소비 스타일도 다양해졌음을 시사했다. 이에 각국 대사관 및 해외 와이너리 사들은 한국 와인 시장을 중요한 마켓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와인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 뉴질랜드의 경우, FTA가 국내 와인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국내 와인 시장의 진출을 긍정적이게 바라보고 있다. 주한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 라이언 프리어(Ryan Freer) 상무참사관은 “뉴질랜드 와인 진출을 위해 한국과의 FTA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의 와인 시장은 크진 않지만, 동아시아 허브 역할과 더불어 시장 잠재력을 크게 바라보고 있어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국내 와인 시장의 중요성을 전했다.
다양해진 와인 수입 품목과 성장한 와인 수입률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와인 시장은 마니아 중심적이거나 저가 와인에 집중돼 있다.” 또는 “국내 와인 시장이 커져 위스키 시장을 위협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섣부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변화를 꿈꾸는 전통주

특산물 활용과 젊은 이미지 창출
올해는 전통주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사)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신세계백화점가 함께 시작한 전통주 공동주병 프로젝트에 해외 수출 성과가 나타났으며,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성과가 드러난 ‘전통주 공동주병 프로젝트’는 (사)한국전통진흥협회가 신세계백화점 및 리스디스카운트리쿼 이해언 회장과 MOU를 체결해 진행하는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협력프로그램과 전통주 세계화 추진을 위한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패킹 디자인의 변화는 국내 전통주 시장 활성화 및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한 ‘전통주 갤러리’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약 2000여 종의 전통주를 보고 시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전통주를 베이스로 칵테일을 전문 바텐더들도 등장하고, ‘안씨 막걸리’ 등과 같은 주점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류 제조업체 환경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전통주 업체에도 적용한다고 밝혀, 전통주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의 경우 전통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 제조 사업장에는 천천히 적용할 것으로 전한 바있다.


INTERVIEW

저도수화 바람, 앞으로 계속될 것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마케팅 백승선 팀장

Q. 롯데주류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취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2015년 주류 시장은 어땠나?
단연 과일향 소주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적으로 주류 업계에 저도수화 바람이 일었다. 이는 단순히 소주 시장에만 그치지 않았고, 양주 시장에도 RTD 주류가 인기를 끄는 등의 현상으로 나타났다. 크게 국내 주류 시장은 소주, 맥주, 양주 그리고 기타 주류들로 구분한다. 소주와 양주에서는 저도수 바람이, 저도수 주류인 맥주에서는 대중들의 관심에 힘입어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맥주 홉의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개성 강한 맥주가 사랑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보면 올해 사케가 저조했다. 과일향 소주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이번 해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저도수화가 일어나면서 업계에서는 이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바라본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만 봐도 과일향 술이 굉장히 발달돼 있다. 이는 여성층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더불어 나타났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일탈’의 의미로 마시던 술 문화를, 즐길 수 있게끔 발전시키고 있다. ‘부어라’하며 마셨던 국내 술 문화의 특징은 음식과의 조화에 있다. 그래서 개성이 강한 술이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이제는 술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변화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국내 주류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나?
처음처럼 순하리가 등장하면서 과일향 소주들이 인기를 얻었지만 내년에는 과일향 소주의 시대는 아닐 것 같다. 야채향이라든지 새로운 맛의 소주가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물론 저도수화는 계속될 것 같다. 덧붙여 협업을 통한 상품 구현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에 처음처럼도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인기가 대단하다. 롯데주류에서는 협업을 통한 작업들을 많이 하리라 생각한다.


<2015년 12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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