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년의 전통의 랭함
랭함 호스피탤리티 그룹(Langham Hospitality Group)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 그랜드 호텔 ‘더 랭함 호텔’ 설립을 시작으로 150여년의 전통을 지닌 호텔체인이다. 호텔 내 유압식 승강기 및 객실 내 에어컨과 냉온수가 공급되는 화장실등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설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 등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26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며 ‘월드 럭셔리 인덱스 호텔 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최고급 럭셔리 호텔’에서 8위를 차지한 바 있다.홍콩의 부동산 회사인 그레이트 이글(The Great Eagle)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홍콩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랭함은 럭셔리 브랜드 더 랭함호텔(The Langham Hotels), 모던하고 예술적인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랭함 플레이스 호텔(Langham Place Hotels), 이튼호텔(Eaton Hotels), 88산티얀티(88Xintiandi)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더 랭함 호텔과 랭함 플레이스 호텔을 중점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 특
색을 살리는 맞춤전략으로 향후 한국, 중국, 유럽 등에 20여개의 호텔이 건설될 계획이다.
예술가가 사랑하는 호텔, 예술이 된 호텔
런던의 더 랭함 호텔은 오스카 와일드, 마크 트웨인, 서머싯 몸, 조지 오웰 등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애용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서 코난 도일경의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배경으로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했다. 홍콩 몽콕의 랭함 플레이스 호텔은 매년 ‘베스트 오브 아시아’를 선정하는 타임지가 ‘루브르 뺨치는 박물관 같은 호텔’로 지목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그레이트이글이 운영하는 예술재단의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의 작품 1500여점을 호텔 로비, 복도, 객실에 전시 중이며 이는 홍콩과 중국의 호텔을 통틀어 가장 많은 모던 차이니스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 그 중 60%가 홍콩 아티스트의 작품이며 나머지는 중국작가의 작품이다. 대표 작품은 호텔 로비 내 설치된 인민복 차림에 책자와 휴대폰을 든 조각 작품으로 현재 중국의 유명한 예술가인 ‘Jiang Shou’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시기에 만든 작품이다.한편 랭함 호스피탤리티 그룹은 2012년 홍대 앞 마포 디자인 진흥지구에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부티크 호텔과 문화관을 결합한 랭함 플레이스 호텔
건립을 추진했다. 호텔 내에는 독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3대 어워드 브랜드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Reddot Design Museum)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랭함 호텔 관계자는 디자인 체험관,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의 내부 장식 활용, 디자인숍 운영 등 기존 호텔과는 차별화된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고 전했다. 또한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배치하는 등 홍대 인근 학생들의 젊은 감각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 추진 당시 토지 보상문제로 사업 진행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2014년 7월 해당 행정 구역에 호텔 개발 건설 승인여부를 확인한 결과 구체적인 안건이 진행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 설립되는 두 개의 랭함 호텔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2만 8천㎡의 수영구 민락동 놀이공원 미월드 부지에 신축 예정인 랭함 호텔 건축 계획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사업시행사 지엘시티건설은 내년 4월 호텔 신축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6년 중반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부산의 랭함 호텔은 총 2개동으로 구성되며 각각 다른 랭함 브랜
드(랭함 플레이스 호텔, 이튼 호텔)로 지어질 예정이다. 객실 360실을 갖춘 지상 32층 호텔은 6성급 럭셔리호텔로, 객실 597실의 지상 37층 호텔은 특급호텔로 추진된다. 부산의 랭함 호텔은 객실 넓이를 50㎡ 이상으로 국내 특급호텔보다 1.6배 가량 넓게 만들고, 수영장 또한 배 이상으로 설립하여 도심 내 리조트
형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해운대 벡스코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한꺼번에 700명~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연회장을 설립해 부산 마이스(MICE)산업의 든든한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