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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수)

[Feature] 호텔의 운영 노하우 살린 부대활동

눈을 돌리면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진다!

오늘날 국내 호텔업계에서 가장 큰 키워드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아마 ‘객실과잉공급’과 ‘온라인’일 것이다. 이는 호텔업계 내 경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반 환경이 변화함을 의미한다. 지금 같은 경쟁시대 각 호텔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객실 사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동과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호텔들은 지금껏 쌓아온 값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비장의 카드를 꺼내 이를 활용한 신사업과 부대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수익창출이 주 목적은 아니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미래 고객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겠다는 전략인데, 주목할 만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취재 김유리 기자


각 호텔의 장기 살린 부대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미래 고객 창출
전 세계적으로 관광과 서비스업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며 호텔업계에서도 이에 만족하고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 부단히 시행되고 있다. 기존에 실시하던 객실과 각종 서비스, 외식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본인들의 운영 경험과 장기를 살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프로젝트 등을 펼쳐나간다. 이를 통해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알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역동성을 고객에게 어필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호텔 내 철학을 살려 사회 공헌과 지역 사회 상생을 실천하며 훈훈한 현장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런 부대활동들은 말 그대로 부가적인 것으로 수익 창출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고객에게 호텔이 무엇에 자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호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통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된다. 또한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호텔리어들에게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심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당신이 꿈꾸는 특별한 미팅! 미팅스 이매진드에서 이루세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미팅 주최 경험 바탕으로 새로운 미팅 트렌드 제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연회와 이벤트, 미팅을 주최해온 경험을 살려 이벤트 기획자들이 트렌드에 맞게 미팅 콘셉트를 디자인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팅스 이매진드(Meetings Imagined)’을 선보였다.
미팅스 이매진드는 매번 같은 형식의 지루하고 딱딱한 미팅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유연하면서도 분위기에 들어맞는 미팅을 구현해내고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야심차게 선보인 프로젝트이다.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메리어트의 철학에 따라 모든 미팅을 축하(celebrate), 결정(decide), 교육(educate), 아이디어 개발(ideate), 교류(network), 결정(Decide), 결과물 도출과 홍보(produce and promote)등 7가지 목적으로 나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조진영 대리는 “모든 미팅을 분류해 키워드 화 한 것은 업계 최초의 시도일 것이다. 이런 분류는 미팅 기획 단계에서 모호한 콘셉트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총 4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는데, 고객과 호텔행사담당자가 함께 소통하며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인 웹사이트 ‘Meetings imagined.com’과 더불어 모바일 기기로 행사담당자와 긴밀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Meetings services App’, 쉽고 간편하게 호텔 투숙이 가능한 ‘Mobile Check in/out’, 행사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한 그룹 부킹툴인 ‘Reslink’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의 세일즈 & 마케팅 이사인 패기 팬 로즈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벤트를 기획하는데 있어 기획자와 호텔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검색 방법, 예약, 계획, 미팅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준비해준다.”며 4가지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미팅스 이매진 웹사이트이다.
웹사이트는 7가지 목적에 맞게 미팅의 구성 요소인 셋업, 음식과 음료, 기술과 장비기술을 분류해 사이트 이용자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모든 요소가 시각화돼 비주얼 요소가 중요한 미팅 기획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미팅 기획자, 참석자, 호텔 담당자 등이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공유하는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모두가 만족스러운 미팅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를 공개함을 밝히며 미팅의 트렌드를 변화하고 업계를 리딩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공고히 했다. 요즘처럼 지적재산권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때,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선택은 주목할 만한데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에 집중해 메리어트 호텔의 연회 예약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인 듯하다. 이처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어떤 재산보다 값진 경험과 호텔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내세워 다른 호텔 체인들보다 한층 앞선 시도를 보였다. 평소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팅을 주최하던 이들에게는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작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도 할 것이다.


INTERVIEW

지루한 행사들을 새롭게 바꿀 수 있을까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YES”입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조진영 대리

Q. 미팅스 이매진드의 기획 계기가 무엇인가?
오늘날의 행사 참석자들은 다양한 경험으로 세계적인 시야를 갖춰 행사에 대해 날로 높은 기대치를 보인다. 또한 모든 생활 기반환경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동해 고객들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원하고 있다. 이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수 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전 세계 미팅 플래너와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미팅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다. 이에 ‘지루하기만한 미팅을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질문을 던졌고 테이블과 의자로만 대변되던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미팅의 중심을 ‘사람’으로 설정, 세상 모든 미팅을 7가지 목적으로 정의한 새로운 미팅철학을 소개하게 됐다. 물론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고객을 어떻게 하면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메리어트의 서비스 철학에서 비롯됐다.


Q. 주 타깃층은 누구인가?
웹사이트는 접근이 자유로워 미팅을 기획하는 미팅 플래너부터 사적인 미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까지 모두 별도의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팅을 기획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고객은 사이트에서 각 미팅의 목적에 맞는 카테고리를 클릭한 후, 원하는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 나라, 도시, 연회장의 크기, 호텔의 보유 기물, 호텔에서 이뤄졌던 행사 자료들까지 열람할 수 있어 행사를 어떻게 기획할지 이미지로 구체화 할 수 있다. 이에 전 세계의 메리어트 호텔들에게도 꾸준히 웹사이트를 홍보 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호텔들이 사이트에 자료를 공유해 교류의 장을 형성한다.


Q. 미팅스 이매진드를 통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노리는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미팅의 트렌드를 바꾸고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해 업계를 리딩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수익성이 아니기 때문에 웹사이트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법적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오히려 우리로 인해 어디선가 더 나은 미팅이 이뤄지고 고정관념이 바뀐다면 그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
물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는 마이스, 회의, 전시, 웨딩, 각종 모임 등 연회 파트의 중요함을 인지하고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연회는 객실, 식음업장 등 기타 서비스 이용을 동반해내 다른 경쟁사들도 주목하고 있는 파트이며 미팅스 이매진드와 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훗날,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미팅들이 늘어난다면 현재 시발점에 있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미팅스 이매진드가 그때는 중심점에 있지 않을까.


Q. 이런 웹사이트들은 개설 이후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반응과 사이트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지난 7월 17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Korea Marketplace 행사를 통해 미팅스 이매진드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앞으로 더 많은 채널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 론칭을 마칠 것이다. 행사 당일 많은 미팅 플래너들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며 관심을 보였고 꾸준히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우선으로 점차 사용자를 늘여나갈 계획이다.


Q.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어떠한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 호텔 내 미팅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전달, 미팅 기획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료들을 업데이트하고 고객들과도 계속해서 소통해 나갈 것이다. 미팅서비스 앱에서는 미팅플래너가 손쉽게 행사비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청구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특급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 활용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사업자, 지역사회, 고객, 호텔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 가져다 줘
호텔신라의 한식당 ‘라연’이 국내 외식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뽑는 레스토랑 랭킹 리스트 KOREAT(코릿) 10위에 오르면서 호텔업계 다이닝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호텔신라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를 살려 지역 영세자영업자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지역 사회에는 관광 콘텐츠 제공하고 동시에 호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프로그램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 진행된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주관하며 제주도 내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리법, 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주방 설비·식당 외관 등 환경을 개선해주는 토탈 기부형 프로그램이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2014년 1월, 1호점 오픈 이후로 최근 11호점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재개장 전보다 수배 이상 늘었고 증가폭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참가 식당들은 제주도 전통음식 고기국수 전문점 ‘신성할망식당’, 중국요리 전문점 ‘동동차이나’, 메로구이전문점 ‘메로식당’, 제주로컬 식자재 보말 전문점 ‘보말이야기’와 ‘신좋은식당’, 해물탕 전문 ‘진미네식당’과 ‘밥짓는 풍경’, 한식당 ‘봄솔식당’, 흑돼지 전문 ‘해성도뚜리’, 오리요리 ‘천보식당’, 아구찜 전문 ‘미식촌’등이다. 이처럼 제주도의 전통음식에서부터 제주도 식자재를 사용한 식당들인 만큼 참가 셰프들도 호텔을 벗어나 제주의 맛을 적극 개발하며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얻는 등 윈윈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신라호텔 ‘맛있는 제주만들기’ 박영준 메인셰프는 “주어진 짧은 시간에 시장분석을 통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영업주에게 메뉴전수 교육을 하는 등 재개장 준비 기간 안에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재개장 이후에도 꾸준히 매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계절이 바뀌거나 영업주의 의견이 있으면 메뉴를 추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셰프들의 남다른 열정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박 셰프는 “준비기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지만 힘든 것도 잠시일 뿐, 재개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영업주들의 웃는 얼굴을 보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INTERVIEW

호텔신라 셰프의 손맛이 제주를 만났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제주신라호텔 ‘맛있는 제주만들기’ 박영준 메인셰프

Q.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기획 계기는 무엇인가?
해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에 오면 먹을 것이 없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의 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 등 관광불만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때 제주의 영세식당 폐업률이 높다는 소식을 접했고, 어떻게 하면 관광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로서 더 많은 인류에게 품격과 자부심을 경험케 한다.’라는 호텔신라의 철학아래 더 많은 고객이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신라만의 품격과 자부심을 경험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냈는데 그것이 ‘맛있는 제주만들기’이다. 즉, 영세 상인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관광객 및 지역주민에게 호텔에 가지 않더라도 호텔의 맛과 서비스를 느끼게 해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Q. 진행과정이 궁금하다. 어떻게 호텔의 노하우가 반영되는가?
식당이 선정되면 호텔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음식메뉴구성, 주방 및 홀 구성, 위생, 음식 맛, 음식제공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점검절차를 거치고 조리팀, 시설팀, 서비스팀 분야별로 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조리팀의 경우 주 고객층 파악 후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나누어 메뉴 콘셉트를 정하고 제주의 로컬 식자재를 부각시킨 메뉴개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관광객 대상의 음식 개발일 경우 맛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고 추억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이목을 끌 수 있는 푸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한다.
사실 선정 식당 영업주 대부분이 음식에 대한 손맛이 없고 잘못된 조리법으로 조리를 하고 있었다.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의 경우 돼지고기의 핏물을 제거하지 않거나 누린내를 제거하지 않아 완성된 음식에서 돼지의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했으며, 전체적으로 요리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조리법으로 인해 맛도 일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호텔 조리사들의 노력이 컸다. 영업주와 함께 맛집을 다니면서 맛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시켜 음식 맛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고 위생교육 뿐만 아니라 식품법규, 식자재 구매방법, 원가계산 등 단계별 과정을 거쳐 신라호텔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Q.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호텔신라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신라호텔은 국내최고의 특급호텔이다. 기업의 이윤 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바지 할 수 있는 대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영업주들은 호텔신라의 브랜드에 맞게끔 서비스를 표준화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고객들은 식당을 이용하며 호텔 밖에서도 호텔신라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식당의 영업 매출이 크게 신장되고 이것이야말로 기업과 지역사회가 동행 하는 나눔의 대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Q. 참가하는 식당의 반응은?
처음에는 일회성의 행사로 생각하는 듯 했으나 임직원의 노력에 마음을 열고 잘 따라와 줬고, 재개장 이후에도 초심을 지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영업주들은 그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요리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었으나, 한 달 여의 재개장 준비 기간 동안 호텔에서 칼 가는 법부터 시작해 후라이팬 다루는 법 등 기본적인 조리스킬 및 조리법을 정확히 배울 수 있어 앞으로 식당을 운영하는데 큰 자신감으로 작용될 것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최근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영세식당 경영주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이 선순환으로 확대되고 있다. 본인들이 배운 요리기법을 활용해 요양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 업주들에게 무상으로 전수해 주기도 한다. 또한 식당 경영주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모임을 만들고 호텔신라에서 진행하는 나눔봉사 대축제에 동참하는 것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1호점 영업주 아들 민건 군이 가족신문 만들기에 신라호텔에 감사하는 형식의 신문을 만들어 가족사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텔 조리사로서 최고의 맛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를 통한 인연에 감동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맛 제주 영업주들 모두 매출도 많이 오르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 매일매일 웃으며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영업주들을 찾아다닐 것이다. 어느 날 음식 맛이 달라지면 엄하게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맛있는 제주’라는 브랜드를 믿고 오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을 제공하고 영업주들의 행복도 지켜주고 싶다.


호텔 프린스 서울, 호텔이 직접 개발한 호텔 운영솔루션 선보여
서로가 각 사업의 첫 고객 되며 시너지 효과 노려

호텔 프린스 서울에서 호텔 운영 솔루션, 즉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Cody, the Manager’(이하 코디)를 개발하고 선보였다. 코디는 웹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연동되고 모바일 작동 등 편의성, 확장성, 인터넷 기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호텔 프린스 서울이 호텔을 운영하며 필요에 의해 직접 만든 PMS인 만큼 아이콘의 위치 등 세세한 것에서부터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획됐으며 국내 호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특징. 남석우 이사는 “로컬 비즈니스 호텔이 만든 PMS라고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코디의 한계점이 아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유명사에서 만들고, 특급호텔이 쓰는 PMS는 좋은 프로그램일지는 모르나 우리 호텔의 운영 체제에 꼭 맞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맥락에서 코디는 로컬 비즈니스 호텔에서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인 만큼 호텔 프린스 서울과 같은 급의 호텔에 최적화 돼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프린스 서울 기획개발팀은 코디를 시작으로 호텔 업계가 취약한 IT 서비스 분야를 발전시키고 앞장서겠다는데 뜻을 밝혔다. 그들이 첫 번째 고객은 호텔 프린스 서울이 될 것이며 호텔은 신기술이 선보여지는 장으로,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발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물론 호텔 프린스 서울도 객실 과잉공급의 시장에서 신사업부를 키워 또 다른 경쟁력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INTERVIEW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호텔 프린스 서울의 운영 솔루션, 코디 더 매니저
호텔 DNA 장착하고 국내 PMS 시장에 도전하다

호텔 프린스 서울 남석우 이사(右) / 호텔 프린스 서울 기획개발팀 오재환 팀장(左)

Q. 기획계기가 무엇인가?
국내 PMS 시장은 대다수 특급호텔에 맞춰 프로그램 돼있어 PMS에 호텔을 맞춰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왔다. 호텔 확장을 계획하며 PMS 도입을 검토하던 중, 우리 호텔의 운영체제와 잘 맞아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에 ‘차라리 만들어보자’라며 개발에 착수했고 코디가 탄생됐다. 처음에는 외부에 상용화할 계획이 없었으나 데모 버전을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상품화하게 됐다. 코디는 호텔 프린스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PMS 판매 수익이 주된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사용하기 쉽고 국내 호텔의 환경에 들어맞는 PMS를 개발, 호텔에게 제공해 국내 관광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Q. 개발시 중점을 뒀던 부분은?
기존 PMS는 특급호텔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각 호텔마다 객실수, 부대업장의 유무 등 성격이 다른데 비해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불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코디는 국내 객실 수 100개 내외의 비즈니스 호텔이 많이 오픈하는 상황을 고려, 그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필터링 해 프로그램을 좀 더 가볍고 유동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국내 호텔 산업 기반이 온라인화 되고 모바일 디바이스가 떠오르며 외부 솔루션과의 연동성이 중요시 돼 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과정에 반영했다.


Q. 호텔 프린스 서울과 코디는 서로 어떤 연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가?
코디는 호텔 프린스 서울을 운영하며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PMS이다. 이에 실제 업무자의 업무 현황을 관찰하고 인터뷰해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적용한 사용자에 친화적인 솔루션이다. 즉, 호텔의 DNA가 포함된 PMS라고 할 수 있다. 개발 후 호텔 프린스 서울에서 시범 운영하며 수정사항을 다듬어 가며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호텔 프린스 서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된 PMS다 보니 호텔 내 예약 절차도 더 간소화 됐고 효율성도 높아졌고 훗날 호텔 매출과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호텔 운영 솔루션 개발자의 경우 호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개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코디는 호텔 프린스 서울과 순환 근무제를 실시해 호텔 업무 프로세스를 인지할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다. 이는 업무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호텔리어로서의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까지 함양해 코디를 찾는 고객을 응대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그것이 우리의 또다른 경쟁력이다.
코디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PMS 시장 내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아, 현재는 호텔 프린스 서울이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국내 많은 신규 호텔이 오픈하며 기존 호텔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데, 호텔 운영 솔루션 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코디는 객실 공급 증가에 대비한 호텔 프린스 서울의 신사업으로 성장을 꾀해 양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수수료율이 높은 OTA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 부킹을 유도할 수 있는 부킹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 물론 코디와 유동시켜 호텔의 입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연구 하고 있으며 10월중에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의 다양한 솔루션 사업 사례를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더 주력할 것이다. 계속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진보적인 PMS 개발에 집중해나갈 것이며 개발자이기 전에 호텔리어로서 코디의 고객인 호텔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서비스 응대와 AS부분도 확장할 계획이다.


부대활동을 넘어 더 큰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
이처럼 호텔들은 각자의 장기와 경험을 살려 다양한 곳에서 재기발랄한 활동들을 펼쳐가고 있다. 취재를 하며 만난 인터뷰 이들은 각자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비쳐보였고 그 어떤 취재보다 빛나는 시간이었다.
한 곳에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하는 호텔들의 고민을 지켜보는 것은 늘 즐겁다. 새로운 부대활동을 시작한 호텔의 남은 숙제는 그것을 어떻게 더 크게 키워나가고 호텔과의 연관관계를 더 두텁게 해 윈윈효과를 창출해내는 것이냐 일 것이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된다면 다른 경쟁 호텔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고 업계전체가 한 계단 성큼 오르며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2015년 10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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