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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금)

최성웅

[Global Networks] 베트남 럭셔리 호텔 시장의 부상

 

베트남의 호텔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저가 호텔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급 호텔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럭셔리 호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변화는 베트남이 아시아의 새로운 럭셔리 여행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럭셔리 호텔 시장의 변화와 개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베트남의 럭셔리 호텔 시장의 변화
메리어트의 공격적인 럭셔리 브랜드 개발


메리어트는 베트남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현재 베트남에는 두 개의 JW 메리어트 호텔이 운영 중이며, 하노이와 푸꾸옥에서 각각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 9월 10일 호치민시에서 JW 사이공 호텔 및 레지던스가 문을 열 예정이다. 특별히 사이공에서 영업 성과가 좋은 인터컨티넨탈 사이공 호텔이 JW 메리어트로 컨버전되는 프로젝트로, 메리어트의 럭셔리 티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되면 하노이, 푸꾸옥을 포함해서 베트남에 3개의 JW 메리어트가 운영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전에 기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푸꾸옥의 혼똔섬에서는 럭셔리 컬렉션과 리츠칼튼 리저브가 2028년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오너사인 선그룹에서 메리어트와 추가 계약을 한 프로젝트로 선그룹이 메리어트 럭셔리 브랜드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늘리려는 계획을 보여줬다. 다낭과 깜란에서도 JW 메리어트도 호텔 오픈 계획이 발표됐고, 현재 리조트도 개발 중으로 곧 개관 일정 등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메리어트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증가는 베트남이 더 이상 저가 호텔이나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음의 방증이며, 메리어트가 지속적으로 럭셔리 고객을 타깃으로 개발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베트남의 럭셔리 호텔 수요 증가


베트남에서 럭셔리 호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 및 상류층이 증가하면서 이들 계층은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선호하게 됐다. 또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가 단순한 관광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경험과 특별한 기억을 제공하는 럭셔리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JW 메리어트 푸꾸옥 리조트를 보자.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리조트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빌 벤슬리가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고급스러운 스파, 미식 경험, 그리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경험은 고객에게 단순한 숙박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이는 곧 높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진다. 


두 번째로 호텔 오너사들이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이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호텔의 가치를 한층 더 상승시킨다. 특히 국제적인 호텔 체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 경향은 오너사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오너사인 선그룹의 경우도 계속해서 럭셔리 티어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메리어트 이외에도 IHG와 아코르 등과도 상위 브랜드의 호텔 및 리조트와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선그룹의 이미지를 럭셔리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문 기업으로 인식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럭셔리 고객군의 새로운 페르소나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에서 럭셔리 고객군에 대한 리서치를 한 자료에 따르면 3개의 페르소나가 생겨났다고 한다. ‘벤처 트래블러, 경험의 전문가, 시니어 어드벤처’가 그것이다. ‘벤처 트래블러’의 경우는 단순한 레저로 럭셔리 호텔을 방문하는것이 아니라, 주위에 쇼핑, 로컬 상품 등을 본인의 사업과 연결해 비즈니스와 레저를 묶는 형태다. ‘경험의 전문가’는 젊은층에 많이 나타난다. 경험 위주의 여행 패턴을 의미하고, 웰빙 액티비티와 지역 탐방 등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수 있는 고객군이다. 마지막으로 ‘시니어 어드벤처’의 경우 65세 이상의 시니어 럭셔리 고객군으로 로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찾는, 경험 많은 고객군을 이야기한다.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에 초첨을 맞춘다. 


3가지 페르소나의 공통점을 따져보면, 단순히 호텔, 리조트나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 지역 탐방, 사업 연관성 등 조금 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 호텔들도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더 중요해지고, 그 지역의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시아의 다른 사례, 태국과 일본


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과 일본에서도 럭셔리 호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방콕, 푸켓, 코사무이 등 태국의 인기 관광지에서는 기존의 고급 리조트들이 리노베이션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으며, 일본의 도쿄, 교토, 오사카에서는 리츠칼튼, 포시즌, 아만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근래 들어서 도쿄의 시나가와에 JR그룹이 오너사인 시나가와 프로젝트에 JW 메리어트 도쿄 오픈이 결정됐다. 2025년 오픈 예정이고, JW 메리어트 나라에 이어서 두 번째 JW 메리어트가 개관한다.

 

 

도쿄 긴자에는 두 개의 Edition이 론칭했으며, 한 도시에서 두 개의 Edition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렇듯 일본은 비교적 호텔산업이 일찍 발전한 나라임에도, 최근 2~3년간 럭셔리 호텔들의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너사들은 럭셔리 브랜드 호텔이 주는 긍정적인 평판과 안정적인 수익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태국과 일본의 이러한 사례들은 베트남에서의 럭셔리 호텔 수요 증가와 맥락을 같이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럭셔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럭셔리 여행지로서의 베트남 


베트남은 이제 아시아의 새로운 럭셔리 여행지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메리어트와 같은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베트남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호텔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IHG와 아만, 포시즌스, 카페라 그룹 등 기존의 럭셔리 체인 호텔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베트남에 브랜드 확장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베트남의 럭셔리 호텔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며, 이는 베트남을 아시아 럭셔리 여행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나친 럭셔리 호텔, 리조트의 증가는 경쟁을 유도하고 가격하락과 저품질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운영사와 오너사의 지속적인 소통과 시장의 수요, 공급에 대한 보다 폭넓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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