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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수)

투어리즘&마이스

[Theme Inbound] 메르스(MERS), 무서운 손님

메르스 사태가 관광업계에 미친 영향 및 대응


지난 7월 20일 부산시가 메르스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메르스 최초 환자 발생 49일 만이다. 7월 19일 9시 기준 확진자 186명, 사망자 36명을 기록하며 한국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던 메르스는 관광업계에 전무후무한 타격을 입히며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유치에 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책을 마련할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에 정부와 각 민간 기업들은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취재 김유리 기자


메르스(MERS)사태 이후, 한국 찾는 관광객 발길 ‘뚝’ 끊겨
메르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MERS-CoV)에 의한 호흡기감염증으로 지난 5월 20일 평택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초기 대응이 빠르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됐고 6월 초 60여 명의 추가 확진자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사람들이 모이는 크고 작은 행사와 집회, 연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내국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활동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외래 관광객들은 한국방문을 주저하며 각종 관련 산업에 큰 경제적 영향을 미쳤다.
그 중 직격탄을 맞은 것은 관광업계. 방한 외래객의 숫자가 줄어도 이렇게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연남동 식당 앞에서 한동안 관광버스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내국인을 대상으로한 메뉴를 할인까지 시도하며 제공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6월 127만 5695명이었지만 2015년 6월에는 60만 1950명을 기록했다. 관광 취소율은 높아지고 신규 예약율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인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올 7~8월 국내 패키지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은 20여 만 명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5분의 1수준이다.
특히 2014년 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58만 5031명, 2015년 6월에는 26만 5295명으로 54.6% 감소했다. 이런 사태에 항공, 여행, 호텔을 포함한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중국관광객이 주 고객인 면세, 뷰티, 화장품 업계에도 큰 타격을 맞고 있다.


호텔업계, 운영비 절감하며 기다리는 수 밖에
각 호텔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 고객과 직원의 동선에 손소독제준비, 객실 비품과 호텔 곳곳 소독에 만전을 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로비와 객실등에 호텔이 실시하고 있는 바를 안내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업계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중이다. 6~7월에 계획됐던 행사와 연회가 줄줄이 취소됐으며 객실 취소율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실시간으로 메르스 관련 동향을 살피고 호텔기업 자체 행사도 축소하고 연기하는 등 신중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한 긴축재정을 선포하며 내부 운영비 절감에 나서고 대대적인 가격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 호텔 종사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호텔의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웨딩이나 연회 행사 때 쓰던 아르바이트생 대신 호텔 직원들이 근무하는 등 전 부서와 직원들이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메르스는 특히 예고도 없이 찾아온 외부 재난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책을 세울 수도 없었고, 알고 있다고 해도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또한 “메르스로 인해 의료관광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의료관광 관련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는 호텔들도 타격이 있는 편”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INTERVIEW

명동지역 호텔 점유율 지난해 동월 대비 20% 수준,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절실해

호텔 프린스 남승우 이사

Q. 메르스 사태에 대한 호텔업의 운영현황은 어떠한가?
명동의 경우 호텔 점유율이 지난해 동월 대비 20% 수준에 머물고 객단가가 함께 하락해 매출의 피해액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7~8월에는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9월부터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규 예약률이 아직도 낮아 섣부르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래도 사태가 진정되며 초기보다는 취소율이 낮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호텔업계는 비즈니스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호텔들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레저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버젯 호텔의 타격이 심하다. 특히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이 많이 영향을 받은 편. 특급호텔들은 연회장이나 레스토랑을 보유해 패키지를 구성하거나 내수 고객을 유입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능을 최소화하고 숙박에만 충실한 호텔은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어 그저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Q. 지난해 전 국민적으로 충격을 주며 소비심리를 위축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졌던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가 종종 비교된다. 호텔업계는 어떤 차이를 느끼고 있는가?
국민에게 심리적인 타격으로 외식업과 소비지수에 영향을 줬던 세월호 사태는 호텔과 관광업에 있어 행사, 연회, 내국인의 관광 취소가 잇달았다면 전염성 질환인 메르스는 내수경기보다 인바운드 마켓의 큰 하락폭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인바운드 마켓이 주 고객인 호텔업은 세월호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사스와 비교함이 더 적절할 것 같은데, 그때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했지만 국내에는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 매출상으로는 사스보다는 메르스가 더 타격이 있는 편이다. 호텔은 이런 국가 재난에 있어 가장 먼저 반응하고 회복 또한 가장 늦은 산업군으로 오래 업계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고 한다.


Q. 메르스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호텔은 관광업의 부가적인 위치로 그 자체로 관광 목적지가 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더 답답하다. 이는 특급호텔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점유율이 낮아지니 각 호텔들이 객단가를 내리는데, 오히려 업계 전체에 침체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에 호텔들은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비용 절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가장 쉽고 먼저 줄이는 부분이 인건비 부분인데 이 역시 실업률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악순환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국가에서는 긴급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갚아야 할 저리의 빚으로 중소호텔들에게 실질적으로 힘을 실어줄 보다 파격적인 혜택이 필요하다.


Q. 이번 메르스 사태가 업계에 충격을 준만큼 위기 극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다.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야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국민들이 여행을 떠나도 일본 내에서 호텔에 투숙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를 벤치 마킹해 다양한 내수 고객층을 확보해나갈 것이다.
다행히 신규 예약률이 취소율을 조금씩 앞서 지르며,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재정비해 성수기를 대비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빌어 객실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객단가가 낮아져 어려운 호텔업계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에 취약한 신생 호텔들을 살피고 기존 호텔들의 어려움도 수렴하는 등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를 바란다.


호텔신라와 롯데호텔, 국내 관광활성화에 앞장서
이에 국내 호텔업계가 직접 고객 맞이에 발 벗고 나섰다.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은 6월 18일 메르스 확진 141번 환자가 이용했던 제주신라호텔에 대해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고 영업중단 권고를 받은 다음날 19일 이후 메르스로 제주신라호텔의 영업을 중단한 바있다. 이 사장은 서울에서 전문가 등을 현지에 초빙해 전 직원을 상대로 예방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메르스 대책 등을 논의했다. 지난 6월 30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CTS, CYTS 등 중국의 대형여행사 들과 외교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방문을 늘여달라고 요청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 측은 중국 최대 여행사 CTS의 쉐샤오강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며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에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지난 7월 중순에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중국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팸투어를 열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인천 국제의료원과 송도 신도시, 동대문, 남산, 신라호텔, 신라면세점을 둘러보고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이었다. 대한항공은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중국 내 17개 도시 지점 관계자들이 동행해 참가자들을 인솔했으며, 호텔신라 또한 호텔 200실을 무상 지원했다.
한편 롯데호텔도 메르스로 인한 국내 관광 활성화에 동참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7월 5일 중국 여행사 사장단,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하나투어가 참여해 대대적인 민관 협력 하에 성사됐으며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과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총 200명의 방한단이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서울에 머물렀다. 이번 행사는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세임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신규 예약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국내 관광산업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롯데호텔 측은 설명했다. 롯데호텔 송용덕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초청 행사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호텔관광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성공리에 행사를 진행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광업계 살리기에 나섰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해
정부도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업계를 돕기 위해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행업, 호텔업 등 관광진흥법상의 관광사업자로 등록된 17개 관광 업종을 대상으로 총 720억 원의 특별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융자는 운영자금으로 제한되며 대출금리는 올해 2분기 기준 연 1.5%, 상환 방식은 2년 거치·2년 분할상환이다. 담보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는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특별자금·지역 신보 특례보증제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관광업 종사자가 유급 휴직할 경우 최대 180일간 월 급여의 3분의 1∼3분의 2를 정부가 지원한다. 또한 방한 외래관광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체류기간 동안 메르스 확진 시 치료비 전액과 여행경비 및 기타 보상금을 지원하는 안심 보험을 개발·홍보하는 한편, 현지 업계나 기관의 요청 시 한국정부 명의의 한국관광 안심 서한을 지원한다. 그리고 호텔 등 관광접점에서 외래관광객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신고를 받아 가장 가까운 선별진료소 응급실로 안내하는 안내전화를 운영하며 출국하는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의 안정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해외언론에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대책에 민간업계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안심보험에 대해 외국관광객들은 “오히려 한국 스스로가 ‘메르스 보유국가’라고 인정한 셈”이라며 의견을 냈고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생명보험국장은 “만약 일본 정부가 관광객들을 증가시키기 위해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에 피폭되거나 사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하면, 과연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안심 서한 지원에도 실제 여행사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 융자 지원에 대해 업계는 그 또한 갚아야할 빛이라며 실질적으로 영세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한국관광공사,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 돌입
이러한 관광, 여행업계의 불만이 커져감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은 메르스로 멈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려, 오는 10월까지 방한 관광수요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무엇보다도 메르스 우려를 종식시키고 한국관광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자 해외 언론인을 집중 초청, 한국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8월까지 100명 규모의 언론인을 초청하고,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100여명으로 구성된 여성기자단 방한취재를 실시하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9개국 50여명의 언론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여행업계 사장단을 초청하여 방한 관광상품의 개발 및 판매를 독려한다. 공사는 7월 말부터 중화권 주요여행사 대상 테마상품 기획 초청을 시작으로, 8~9월에는 중국 주요 여행사 사장단 초청, 일본 10대 여행사 사장단 초청, 동남아 지역에서의 Safe Korea 팸투어, 미국 여행업자 초청 메가팸투어 등 10월까지 세계 각지에서 총 400여 명의 여행업자들을 초청, 방한상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MICE, 공연관광, 항공사 공동마케팅, 의료관광 등에서도 각 분야 맞는 마케팅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끌 것이며 대형 K-POP페스티벌과 광고캠페인도 펼칠 예정. 관광공사 이재성 국제관광본부장은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이번 100일 작전에 한국관광공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8월 일본 오봉절, 9월 21일경 일본 실버위크, 10월초 중국의 국경절 등을 계기로 메르스로 위축된 방한수요를 완전히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각 지역 시자체도 메르스 종식 선언하며 안전 한국 알려
한편 각 지역별 메르스 대응책도 물살을 타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16일 서울시는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실집행 사업비 5089억 원, 총계 8961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기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중 관광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관광분야 2015년도 사업예산을 47%(208억 원) 증액하며 대폭 늘어난 예산을 통해 메르스에 민감한 중국·동남아를 타깃으로 한 동시다발적 마케팅, 광고, 한류자원 활용 전략을 펼침으로써 메르스에 안전한 서울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원희룡 지사는 지난 7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사태로 외국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타격을 입었지만 제주는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직접 나섰다. 이에 서귀포시는 제주의 청정이미지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제주올레 행복에코상품을 비롯해,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지질브랜드를 활용한 지질트레일 도보여행, 지오액티비티 체험, 지오 푸드 쿠킹 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그밖에도 야간 체류 관광객들을 증대하기 위한 ‘서귀포 야호(夜好) 페스티벌’과 야간관광 가이드북 제작, 혁신도시 야간시티투어 버스 등 야간관광상품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서귀포 야호(夜好) 페스티벌’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추석연휴와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관광주간 신규 이벤트로, 그밖에도 사계절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와 축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또한 6월,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2만 명이 줄어든 8만 명에 그치며 7월 16일 경기지역 관광시장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내용은 중국 국경절 특수를 대비해 8∼9월 베이징 등 중국 10대 도시에서 경기도 관광홍보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며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사 대표단을 대상으로 경기도 관광지 팸투어를 추진하는 것이다. 더불어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경기도 슈퍼시리즈 관광상품’도 판매에 들어갔다. 슈퍼시리즈 관광상품은 경기지역 워터파크와 스키리조트를 활용한 테마상품이다. 여기에 CCTV 등 유력 언론매체를 초청해 경기도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 송출할 계획이며 베이징 라디오를 통해 매주 경기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 논의됐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 그리고 2015년 한국의 메르스
2011년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이 유출돼 재난을 맞았던 일본은 사건 이후 관광객이 크게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제2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일어섰다. 먼저 방사능 유출 당시 침착하고 빠른 대응으로 위기에 잘 대처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큐슈관광진흥기구는 인근 국가의 파워블로거에게 여행경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후쿠오카, 나가사키, 벳푸, 유후인 등 큐슈지역이 방사능 안전지대임을 인식시키는 일본 여행기를 쓰도록 독려 했다. 또 해외 기자간담회를 적극 개최하는 등 인근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동남아 국가에 대한 비자 면제와 관광객 소비세 면제 등을 통해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으며, 쇼핑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1만엔 이상 구매 시 소비세 8%를 돌려받을 수 있는 품목을 식료품·의약품·화장품 등으로 확대해 개정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가 관광이 회복세로 돌아서는데 큰 역할을 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의 459만 명보다 더 많은 58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 사태에 대응해 관광업계에 펼친 전략은 규제 철폐였다.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무섭게 휘몰아쳤던 메르스 사태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관광업계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일본의 실버 위크연휴가 있는 9월과 10월을 앞두고 취소율이 줄어들고 있어 다행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성장세를 달리고 있던 한국관광업계에 전무했던 일로 모든 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줬지만 외래관광객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점검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관광객들의 영향력이 다시 입증되며 그간 일부 비매너 였던 중국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 그들에 대한 태도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발생한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우선은 관광 정상화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하겠지만 추후 메르스 사태에 타격을 입은 관광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돼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협동을 통해 전화위복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2015년 8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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