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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수)

복합리조트&카지노

[Visit Society] 카지노산업의 학술적 접근을 위한 첫걸음, 한국카지노관광학회 - 건강한 산업 생태계 재건과 발전 방향 모색 기대돼

 

지난 2월 24일, 국내 최초로 카지노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카지노관광학회가 출범했다. 그동안 카지노는 호스피탈리티산업 내에서 관광 혹은 호텔위 하위 분야 정도로 인식됐을 뿐 아니라 관광, 호텔, 외식과 관련된 학회는 많았음에도 카지노만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는 없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카지노를 산업적 측면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한국카지노관광학회의 출범은 카지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대개의 학회가 학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에 나아가 정부기관, 산업계, 법조계, 언론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준비위원이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출범식은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발기인 총회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카지노산업 발전방안’ 주제의 기념 포럼으로 이뤄졌으며,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업계, 학계, 공공기관, 지자체 관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약 50인이 참석해 학회의 첫 걸음을 기념했다. 

 

 

한국 카지노산업의 미래

한국카지노관광학회


흔히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관광산업 내에서도 카지노는 외화획득, 관광객 유치와 같은 관광개발 활성화 기능, 자국 관광객의 유출 방지, 영업장 유치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에 세계 카지노산업은 단순히 겜블링만 즐기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리조트, 테마파크, 컨벤션 등을 접목, 종합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관광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994년 카지노업이 관광진흥법 내 관광사업으로 규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산업 발전이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외국인 전용 16개, 내국인 출입 1개의 총 17개의 카지노가 외국인 관광객유치와 외화획득을 통해 국가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설 규모가 크지 않고 겜블링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는데다, 여전히 카지노는 사행산업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이에 정책대응이 소극적일수밖에 없었던 한국 카지노는 세계 카지노산업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마카오나 싱가포르와 같은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카지노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비상경영 체계에 돌입, 카지노의 산업적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면서 학계와 산업 간 논의를 위한 카지노산업 관련 학회가 설립됐다.


‘한국카지노관광학회(The Casino Tourism Society of Korea, CTSK)’ 설립 추진은 산업계의 메이필드호텔 서울 김영문 대표와 학계의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서원석 교수가 각각 산업계회장, 학계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준비위원은 회장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법조계, 공공, 언론 분야의 전문가 12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학회는 카지노 및 관광산업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학제와 산업 간 연구를 통해 카지노관광산업의 학문적 교류와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며, 정부의 카지노 및 관광분야 육성·진흥에 필요한 정책수립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학회, 산업으로서의 가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

 

「2023 한국카지노관광학회 발기인 총회 및 기념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카지노산업 발전방안’의 주제를 품고 2월 24일, 메이필드호텔 서울 이원홀에서 개최됐다. 당일 현장에는 국내·외 관광업계, 학계, 공공기관, 지자체 관계자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약 50인이 참석했으며, 두 회장의 개회사 및 환영사를 시작으로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상혁 교수가 ‘카지노산업, 관광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서원석 회장이 좌장으로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민 연구위원,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윤태환 교수, GKL 김엄권 홍보팀장, 파라다이스그룹 최지환 상무, 법무법인 화우 한수연 변호사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사를 맡은 김영문 산학회장(이하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서원석 교수와 정광민 연구원 등 카지노산업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던 중 카지노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회가 없다는 점을 알게 돼 학회 설립의 논의가 시작됐다. 산업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산업의 문제점을 인식, 해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하면서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일이 중요한데 카지노산업은 여전히 관광산업의 일부로만 여겨지고 있어 학회가 존재한다면 건강한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학회 설립 배경을 이야기하며 “물론 지금까지 카지노학회가 만들어지지 않은 데에는 산업이 작은데다 사행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바탕이 돼 있었다는 이유가 있지만 앞으로 카지노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면 이제는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때”라고 학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원석 학계회장(이하 서 회장)은 “국내 카지노산업은 1994년 관광진흥법 내 관광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굵직한 전환점을 거쳐 성장했다. 최초로 강원랜드가 생긴 이래로, GKL의 설립, 최초의 외자투자 유치, 나아가 투자 공모 등의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나 산업 육성의 접근이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발전의 속도는 더딘 편”이라고 설명하며 “이에 학회를 통해 카지노 정책을 연구하는 데 있어 규제와 육성의 측면에서 접근해보려고 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당분간은 규제보단 육성에 초점을 맞춰 카지노산업의 생태계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카지노가 관광산업의 중요한 핵심 동력 중에 하나라는 것을 학회의 목소리로 알려 보다 카지노산업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학회 운영의 포부를 전했다.

 

 

기여도와 가능성, 잠재력에 비해 
평가 절하되고 있는 한국 카지노산업

 

학회 설립의 배경에 카지노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거듭 언급되는 바, 당일 포럼과 토론에서는 카지노 산업화가 당면한 과제로 △부정적 인식 해소 및 위상 제고 △카지노의 복합리조트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 △카지노 고객 시장 다변화 및 확장 △카지노산업의 정책 및 규제 개선 등이 거론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상혁 교수는 카지노가 전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카지노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대해 제언했다. 그는 “카지노는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있어 기여도가 상당히 큰 산업이다. 매년 카지노업계에서는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카지노 연도별 관광진흥기금 납부액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총 수입은 1조 2380억 원인데 이 중 카지노업계에서 납부한 금액이 2850억 원이다. 매년 약 20%에 해당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카지노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카지노에서 충당하는 기금도 줄어듦에 따라 기금 운용에도 어려움이 있을 터, 카지노산업의 빠른 재건을 위해 정부가 나서줘야 하는 때가 됐다.”고 이야기하며 “세계적으로 카지노의 트렌드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카지노 산업의 위상을 제고해 시장 다변화와 확장을 이뤄야 할 것이며, 차별화, 다양화, 지역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카지노 관리 감독 및 정책 수립을 위한 감독위원회 설립 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윤태환 교수가 카지노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윤 교수는 “현재 부산에서는 2030월드엑스포 개최의 희망 아래 북항 인근의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전 세계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인접 국가들에 뒤지지 않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중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복합리조트”라고 귀띔하며 “실제로 아시아 국가들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뛰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오픈 카지노의 사행성에 발목이 잡혀 구체적인 논의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산업의 부흥은 패가망신, 도박, 중독과 같이 부정적 단어로 연상되는 카지노 이미지를 정확한 규제와 관리를 통해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GKL 김엄권 홍보팀장도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GKL을 비롯한 많은 카지노업계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흥행하고 있는 드라마 <카지노>로 인해 도돌이표가 됐다. 여전히 카지노는 범죄와 불법, 도박의 온상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탄하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으로 카지노산업의 비전과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종사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 인재가 자산인 서비스산업에서 갈수록 인재들의 이탈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으로 보나 산업적으로 보나 굉장히 큰 손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한국 카지노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파라다이스그룹 최지환 상무가 답변했다. 그는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시장규모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보면 60조 정도, 미국은 120조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에 비해 한국 카지노 시장은 3조에 그친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에 비하면 3%밖에 되지 않는 시장 규모인 상황이다. 그 이유는 복합리조트화가 더뎠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며 “현재 파라다이스호텔을 비롯해 인천 영종도를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인스파이어도 오픈이 예정돼 있어 한국도 카지노가 복합리조트화되고 있는 트렌드는 바람직한 상황이다. 다만 보다 한국만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K-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카지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부터 재설정돼야


이처럼 다양한 애로사항이 존재해왔던 카지노업계. 지난 30년 간 성장해오며 토론에서 언급된 문제점 이외에도 갖은 변곡점을 거쳐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들을 한데 모여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 기회가 전무 했던 터. 한국카지노관광학회 출범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민 연구위원은 “카지노 업무를 11년 정도 진행해왔는데 이렇게 카지노산업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그만큼 카지노산업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만한 자리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듯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부정적 인식이 배경이 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과 외국이 카지노를 바라보는 인식이 다름에 따라 카지노 활용에 있어 주요 목적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귀띔하며 “미국의 카지노법에는 서문부터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할 것, 카지노 이용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것, 카지노 사업자의 투명한 운영이 이뤄져야 할 것을 전제로 온갖 규제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조건을 강화하고 사업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운영의 제한 요건들이 주를 이룬다. 정부가 카지노를 활용하는 목적과 사업자가 산업적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목적의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학회의 연구를 통해 정부와 산업의 교집합을 키워 공동으로 추구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화우 한수연 변호사는 “학회 출범을 시작으로 산업적 요구사항이나 전략적 제언들을 적용하려면 결국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관광진흥법은 모법인데다 근간이 오래된 기본법이기 때문에 이를 개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가장 실현 가능한 것은 특별법 제정”이라고 귀띔하며 “이를테면 ‘카지노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과 같은 큰 골자를 만들어 학회의 연구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덧붙이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산업 발전 기틀로서의 역할 기대돼


한국카지노관광학회의 출범으로 카지노산업 활성화와 발전 방안 모색의 장이 마련됐다. 지금까지 관련한 논의가 전무했기 때문에 앞으로 학회가 다뤄야 할 과제와 함께 학계와 산업계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역할이 큰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카지노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절대적인 수도 적었지만 대부분 산업 발전에 대한 연구라기보다 도박의 중독성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지노업의 경영 전략이나 운영 효율화,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관한 실무와 함께 카지노가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바,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이 그려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학회는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회장은 “학회 출범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포럼을 개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업, 기관과 관련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그만큼 같은 고민을 논의할 자리에 대한 산업의 목마름이 컸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정부가 K-컬처, K-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학회가 출범하기에 적기인 시기라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엇보다 민간의 인식 전환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때이므로 학회의 활동에 다양한 이들이 주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이에 학회는 연구뿐만 아니라 각종 세미나와 포럼, 정책자문, 네트워킹장의 마련 등 다방면으로 학회의 소임을 다할 예정이다. 학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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