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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Hotel Spot] 호텔 루프탑 바, 잊을 수 없는 경험 선사할 공간으로 한 걸음 나아가다

루프탑 바를 색다르게 기획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해야

 

엔데믹의 훈풍이 불어오는 여름, 호텔에서는 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프로모션으로 풍성하다. 

 

특히 기존에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에서 즐길만한 콘텐츠의 니즈가 많아지고, SNS 문화가 발달하면서 루프탑 또한 각광받고 있다. 기존 호텔 F&B 업장이 실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라운지, 레스토랑 등이었다면 지금은 야외에서 한층 자유롭게 서비스 경험이 가능한 루프탑이 새롭게 고객을 찾아가고 있는 것. 이에 호텔에서도 코로나19로 옅어진 여름을 맞이해 루프탑 정비가 한창이다.

 

 

이제 실내는 지겨워!

야외로 몰리는 사람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언택트 시대의 국내 관광행동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밀폐된 실내에서의 활동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야외활동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규제가 해제된 현재도 유효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호텔 루프탑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는 어반딜라이트의 박형진 대표(이하 박 대표)는 “기존에는 호텔 부대시설이 실내에만 존재했다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에서 자유롭게 즐기고자 루프탑 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기존에는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루프탑 바가 국내에 도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루프탑 문화가 정착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터, 박 대표는 “처음에 루프탑 바를 만들고 싶다는 호텔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내에는 벤치마킹할 곳이 부족했기 때문에 외국 호텔을 많이 참고했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해외 호텔에서는 루프탑 바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었을까? 

 

우선 뉴욕에 위치한 목시 타임스퀘어의 Magic Hour Rooftop Bar는 젊은 층을 주로 타깃한 바로,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뉴욕의 명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어두운 분위기 속 다양한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오브제를 비치한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마찬가지로 뉴욕에 자리한 스탠더드 호텔의 루프탑 바 The Top Of The Standard는 뉴욕의 명물인 하이라인과 함께 전체적인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루프탑 바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위치에 레스토랑이 있어 호텔에 묵지 않는 이들도 자유롭게 즐기며 레스토랑까지 이용해 매출이 상승되고 있다고. 박 대표는 “이곳은 낮부터 열려있는데, 현지인, 관광객 빠질 것 없이 찾는 곳”이라며 “바텐더가 술을 제조하는 솜씨도 수준급이고,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인조 잔디에 바 하나 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뛰어났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상하이에 위치한 하얏트 온 더 번드 호텔은 아찔한 높이에서 뷰를 구경할 수 있는 루프탑 바 Vue Bar가 유명하다. 여러 고층 건물이 즐비한 푸동지구를 왼쪽에서,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는 와이탄을 오른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는 야외 테라스 중심에 놓인 월풀 욕조도 있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상하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버킷 리스트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루프탑 바로 유명하다. 박 대표는 “주방 위치, 동선 등 기획을 초기에 잡고 정비한 뒤 루프탑 바에서 즐길 수 있는 오브제나 업장을 들여놓는다면 호텔 입장에서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년 간 루프탑 바를 컨설팅하고 운영해본 결과, 루프탑 바 때문에 호텔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높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게 되면 도시의 전망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싶은 니즈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일상의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을 때는 흔히 말하는 ‘뷰 맛집’에 가서 자유롭게 놀고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존재할 것. 이렇듯 루프탑 바는 외국에서는 그 호텔을 찾는 하나의 랜드마크로 기능할 정도로 성업 중에 있다. 

 

 

이제는 더없이 친근해진

루프탑 바

 

국내는 호텔을 비롯한 로컬 업장에서도 루프탑 바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의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은 핫플레이스인 홍대 중심에 위치한 데다가 다양한 공연 및 프로모션을 유치해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라이즈 호텔 컬처팀 장은아 매니저(이하 장 매니저)는 “홍대에 위치해 2030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우승에 빛나는 청담동의 유명한 칵테일 바 르챔버의 칵테일을 한강 뷰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어 인기가 좋다.”면서 “더불어 펫프렌들리 하기 때문에 반려견을 동반한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1000여 종류의 바이닐 컬렉션, DJ 세션으로 인한 수요도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셉트로 차별화를 뒀다. 루프탑 SPACE-O는 인사동에 위치한 만큼 우리차와 전통주, 칵테일 등을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제주에 자리한 더 베스트 제주 성산호텔은 기존 라마다 앙코르 성산 때부터 루프탑 바로 인기를 끌었다. 호텔 초기 설계부터 성산일출봉, 제주도의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구획한 것. 수영장과 연계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았다. 더 베스트 제주 성산호텔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먼저 찾는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호텔을 특화할 수 있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며 “성산일출봉,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를 리모델링한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의 루프탑 클라우드는 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업장이다. 기존 머큐어 호텔 루프탑의 활황을 이어 받아 고객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게끔 리모델링한 것. 강남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와 인조잔디를 깔아 편안한 이미지를 구상하고, 난방장치 등을 활용해 날씨에 구애 받지 않으며 루프탑을 활용할 수 있게끔 리모델링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는 캐주얼한 크래프트비어 펍 느낌이었다면 강남 일대에 맞춰 와인 바처럼 바꾸고, 조금 더 럭셔리하게 기획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호텔이 아니라 로컬 업장은 루프탑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원래 루프탑은 고층건물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로컬 업장들은 경사가 있는 곳에 3~4층 정도의 건물을 지어 뷰를 바라볼 수 있게끔 운영을 하거나, 랜드마크가 보이는 곳에 조성하고 있다. 때문에 경사가 높고 남산타워를 볼 수 있는 이태원 등지가 각광 받는 중이다. 해방촌 야경을 즐기기 좋은 루프탑 바, 오리올은 가수 정엽이 운영해 유명해진 루프탑 바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곳이다.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출연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으며, 1층은 비스트로, 2층과 3층은 루프탑으로 구성했다. 빌딩중개법인 빌사남은 “좋지 않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루프탑에서 보이는 뷰가 인기에 한몫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로컬 루프탑들을 살펴보면, 1층은 실내 공간으로 두는 경우가 잦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찾을 수 있게끔 평소와 같이 식음료업장으로 기획해 날이 좋지 않을 때도 방문할 수 있게끔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는 사람들을 모은 후 아래층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샤워 효과’를 떠울리게 한다. 샤워 효과는 기존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매장의 맨 위층으로 고객들을 모이게 유도하고, 고객들이 아래층의 매장들을 자연스럽게 살피며 내려오면서 구매를 촉진하게 되는 효과를 뜻한다. 

 

이를 통해 기획해 보자면, 호텔은 F&B 업장을 포함한 여러 부대시설을 층마다 효율성 있게 배치할 수 있는 공간 사업인 바, 루프탑을 기준으로 다이닝 업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갈 길이 남아 시도할 것이 많은

국내의 호텔들

 

국내의 루프탑 바는 외국과는 비슷하면서도 결이 조금씩 다르다. 해외의 고객들이 술을 마시는 ‘경험’에 초점을 두고 사진은 부가적인 요소로 둔다면, 국내의 경우 사진이 주가 되는 경우도 많은 것. 이는 대표적으로 ‘조명’을 보면 알 수 있다. 해외의 루프탑은 얼굴을 간신히 분간할 수 있는 어두운 조명을 켜는 대신 국내는 비교적 밝은 조명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메뉴 또한 최대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쥬얼에 주안점을 둔 술과 음식이다. 이는 평소에 쓰는 평소에 사용하는 조명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 혹은 유럽의 실내등은 대부분 간접 조명이며 국내는 형광등을 주로 켜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집안에서 매 순간 형광등을 켜놓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해외는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어둡고, 실외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는 문화가 발달해 있는 탓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명한 루프탑 바들은 소문난 ‘SNS 맛집’이다. 포토제닉한 뷰와 오브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과 달리 도심에 산과 언덕이 많아 저층 건물도 많다. 박 대표는 “한국에만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루프탑이다. 주차를 하기에도 불편해 주로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이라면서 “하지만 로컬과 달리 호텔은 높은 건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도 가능하고, 다른 업장들과도 유기적일 수 있어 40대에게도 인기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루프탑 클라우드는 연인과 찾는 고객들과 더불어 3040 고객들의 모임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다. 

 

또한 국내의 루프탑 바 문화는 외국에 비해 늦게 조성됐기 때문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과정에 와있다. 우선 사계절이 존재하는 만큼 계절에 따른 수요의 변화도 많았다. 천장이 트인 옥상이라는 공간에서 날씨가 악화되거나 무더운 여름, 혹은 겨울일 때는 업장을 찾는 고객들이 적었던 것. 그러나 최근에는 365일 루프탑을 개방 해놓기 위해 신경을 쓰는 호텔도 생겨나고 있다. 콘래드 서울의 루프탑 바 버티고는 최근 새로운 리모델링을 통해 실내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루프탑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구경할 수 있고,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더불어 루프탑 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겨난 것도 크다. 이전에는 실내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온도와 습도, 밝기가 일관적인 업장을 원했다면 이제는 루프탑 바에 대한 경험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게 된 셈. 박 대표는 “기존에는 조금이라도 춥거나 더우면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루프탑 바가 일상의 문화로 자리하게 되면서 컴플레인이 확연히 줄어든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국내의 루프탑 바는 SNS 문화 및 다양한 기술과 인식 변화를 통해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다.

 

 

여름 특수!

루프탑 바 프로모션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루프탑 바에서 즐길만한 야외 프로모션도 빠질 수 없다. 객실을 예약하지 않고도 찾을 수 있는 부대업장이며, 다른 업장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구사하고 있어 고객들이 편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문 바에서는 남산의 바람을 맞으며 오붓하게 바비큐 구이를 맛볼 수 있는 ‘프라이빗 바비큐 디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4인 기준으로 진행되는 본 프로모션은 직접 고기를 구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줄 스피커와 TV가 설치돼 선호하는 음악이나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최근 루프탑 바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프라이빗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루프탑 바 대관 프로모션 ‘몬스터 목시 파티’를 선보였다. 웰컴 칵테일과 무제한 와인, 핑거푸드와 6종의 다트 게임이 돋보이는 프로모션이다.

 

더불어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는 2박 전용 상품인 ‘렛츠 피크’ 패키지를 선보였다. 낮에는 라운지에서 빙수를, 저녁에는 본관 루프탑 바에 위치한 피크포인트에서 해피아워인 피크 타임 2인 이용권을 제공하며, 엄선된 주류와 캔디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게임존인 피크존을 이용할 수 있는 코인 3개를 추가 증정해 낮과 저녁을 둘 다 사로잡았다. 

 

또한 라이즈 호텔에서는 2020년부터 진행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데이 루프탑 마켓’을 올해 5월 15일에 개최했다. 다채로운 음악 디제잉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식음료와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다. 도심 뷰를 만끽하며 친환경 다회용기와 제품을 활용해 선보이는 선데이 루프탑 마켓은 라이즈 호텔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을 주로 찾는 고객층인 MZ세대에게 뜨거운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장 매니저는 “사이드 노트 클럽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진정성 있는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벤트 뿐만 아니라 주류 개발에도 집중해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루프탑 바가 되겠다.”고 전해왔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업장

루프탑 바

 

한편 아직 국내에는 루프탑 바를 갖춘 호텔도,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을 제대로 하는 곳도 몇 군데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실제로 루프탑 바 컨설팅 요청을 받아도 막상 개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면적이 넓은 옥상이 있으면 다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건물을 지을 처음부터 용적률을 계산하지 않으면 불법으로 취급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건축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비율인 건폐율은 땅 위에 건물을 어느 정도 크기로 세울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건폐율이 100%면 건물을 모두 지을 수 있는 셈인데, 보통은 건물 간의 간격을 지키기 위해 50% 정도를 허가하는 편이다. 용적률은 건축물 총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백분율로, 용적률이 많으면 많을 수록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건폐율이 50%, 용적률이 300%일 경우 건물을 6층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공간 사업인 호텔인 경우 용적률을 1%도 아끼지 않고 전부 쓰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렇게 되면 루프탑 바를 추후에 제작한들 쓰고 싶어도 제작할 수가 없다.

 

다른 부대시설보다 아직 활용도가 낮은 루프탑 바. 그러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난방시설 및 루프탑 바 내 실내 구성을 잘 기획해 놓는다면 레스토랑 및 카페, 실내 라운지에만 치중돼 있던 호텔 내 F&B 업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의 호텔들처럼 루프탑 바가 하나의 랜드마크가 돼 호텔에 새로운 고객들을 입장시킬 수 있을 새로운 공간 콘텐츠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바, 호텔 루프탑 바가 본격적으로 활황을 띨 수 있기를 바라본다.

 

 

국내 최초로 루프탑 바 컨설팅 및 운영 대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어떤 업장들을 컨설팅하고, 또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AC호텔 강남의 루프탑 클라우드, 시그니엘 서울 바 81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 업장으로는 르 캬바레 도산을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L7호텔의 루프탑 플로팅 등 국내 유수의 호텔 루프탑 바 및 라운지를 컨설팅 했다. 루프탑 클라우드의 경우 기존의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현 AC호텔 강남) 때부터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 업장이며 리모델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호텔에 루프탑 바를 들여놓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호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호텔을 방문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기존 호텔이 럭셔리한 곳으로 느껴졌다면, 현재의 호텔은 젊은 세대들이 호캉스로 즐겨 찾는 공간이지 않나.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주고, 또 사진을 찍어 기념을 남기기에는 압도적인 뷰를 선사해주는 루프탑 바 만한 공간이 없다. 관광객을 모으기에도 좋다. 실제로 호텔에 숙박을 하지 않고 루프탑만 경험했던 관광객들이 숙소도 같은 호텔로 잡거나, 지인들에게 추천할 때도 많은 편이다. 최근 온라인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데, 루프탑 바는 온라인 마케팅보다 한층 큰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시키고, 저절로 온라인 마케팅에도 영향을 주는 곳이다. 한번 오게 된다면 누구한테나 내가 본 풍경을 공유하고 싶어지고, SNS에도 올리게 되니까. 더불어 호텔은 야외에서도 매끄러운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장이다. 로컬 업장과 다르게 능숙한 직원들이 응대를 하면 고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루프탑 바 열풍이 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0년 전 후를 해서 건축 트렌드가 많이 변화한 탓이 크다. 예전에는 유럽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매연 때문에 불결하다고 싫어했던 게 국내의 인식이었다. 그러나 실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도 한계가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야외 트렌드가 확산됐다. 지금은 테라스가 있는 카페가 유행하고, 날씨가 좋은 계절이면 모두 캠핑을 떠난다. 경사가 높아 루프탑 바를 짓기 쉬운 이태원 등지에 루프탑 바가 마구 생겨나면서, 호텔에서도 호텔 특유의 안정된 서비스와 함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니즈가 발현된 것이다.

 

루프탑 바 설계 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호텔이 지니고 있는 장점에 따라 다르다. 뷰가 좋은 호텔, 특히 남산타워 등 랜드마크가 제대로 보이는 호텔이라면 뷰를 제대로 볼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한다. 고객들의 시선이 밖을 바라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간에 오브제나 포토제닉한 장소를 많이 만들 필요가 없다. 인테리어는 뷰를 위한 배경이 될 뿐이다. 가능한 어둡게 조도를 낮추며, 영화를 볼 수 있는 빔 프로젝터를 구비하더라도 분위기를 조성하는 오브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려운 흑백의 외국 영화를 트는 편이다. 뷰가 다소 아쉽다면 공간 자체에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잘 보일 수 있는 네온사인을 장식하거나 호텔의 콘셉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식물을 사용한 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도 있고 게임처럼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들 때도 있다.

 

호텔에서 루프탑 바 설계 시 보다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언한다면?

우선은 루프탑 바를 설치하기 위한 건축 조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용적률이 남아 있는지도 확인하고, 주방이 들어올 수 있는지, 화장실은 멀지 않은지, 엘리베이터는 제대로 확보돼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또한 바는 어두운 만큼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얽히지 않을 동선을 세심하게 기획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주문 벨이나 전자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낮보다 보다 매끄러운 서비스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요새는 루프탑 바를 경험한 고객들이 많아져 무엇보다도 콘셉트가 중요하다. 라운지처럼 호텔의 콘셉트에 맞게 기획해보는 것도 좋다. 해외에는 아트가 걸려 있는 곳도 있고, 유명한 레스토랑이 함께 있어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굳이 찾아가는 고객들도 많다. 물론 가장 우수한 경우는 루프탑 바 자체를 호텔 건축 때부터 중심 콘텐츠로 가져올 때다. 요즘에는 호캉스도 너무 대중화 돼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이 즐비해 부대시설로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다. 레스토랑, 라운지 등으로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루프탑 바를 우리 호텔의 차별화된 요소로 갖추자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어반딜라이트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엔데믹 상황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고 싶은 고객들도 많아졌고, 그로 인해 루프탑을 찾는 호텔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심기일전해 호텔의 루프탑 바를 전략적이고 독창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업장들도 효율적으로 운영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루프탑 바를 다년 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루프탑 바 서비스에 베테랑인 전문 인재들이 많다. 잠깐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호텔을 도와 업장의 헤리티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해 보다 더 매끄러운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