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3.11 (월)

레스토랑&컬리너리

[Feature] Taste Culinary Tours in Seoul

재미와 감동이 있는 진정성 있는 한국 음식 문화 체험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국내외적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한국 음식의 맛과 그 의미를 국내외적으로 어떻게 잘 알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2010년부터 미국 공중파 방송인 ‘김치 연대기(Kimchi Chronicles)’를 비롯 ‘쿠킹 라이트 매거진(Cooking Light Magazine)’,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ational Geographic Channel)’, ‘콘데 나스트 트레블러(Conde Nast Traveler)’, ‘트래블 채널(Travel Channel)’ 등 세계 유력 언론과 미디어 매체에서 한국 음식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음식을 맛보고 배우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 컬리너리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컬리너리 투어 전문가들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컬리너리 투어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바람직한 한국 컬리너리 투어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김지선 기자


컬리너리 투어(또는 컬리너리 투어리즘; 음식문화관광), 타국의 문화 이해 및 커뮤니케이션 수단
한국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에서 발간한 <컬리너리 투어리즘(숨겨진 보물을 찾아서)>은 “음식문화관광(Culinary Tourism)은 별개의 산업으로 인식됐던 관광사업과 식품외식산업을 연결 짓는 새로운 개념”이라고 언급한다. 음식문화는 나라마다 다르며 한 나라의 음식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깃들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 콘텐츠는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좋은 수단이 된다.


음식문화관광, 즉 컬리너리 투어는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경험하는 음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의미하며, 오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관광상품’이자, ‘농업+제조업+서비스’가 연계된 6차 산업형 관광자원이다. 그렇다면 컬리너리 투어의 종류로는 무엇이 있을까?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나 셰프를 찾아가고 관련 행사,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하거나 새로 오픈하는 레스토랑의 특별행사에 방문해서 음식을 맛보는 것이 해당한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에서 식사하기, 다양한 음식과 와인, 맥주, 전통주 등 술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음식 문화 관광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직거래 장터에 방문하거나 농장에 가서 농산물을 수확하고 요리에 쓰일 식재료를 찾아다니는 과정, 와이너리 투어, 쿠킹 클래스 참여도 여기에 해당한다. 음식문화관광은 개별 여행객, 단체 관광객 구분 없이 음식문화에 관심 있는 셰프 등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도 참여해 새로운 식재료와 음식 문화를 배우는 장(場)이며 이중 쿠킹클래스는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 방법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컬리너리 투어의 활성화 추진
지난 4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4차 (사)한국외식경영학회 춘계정기 학술심포지엄에서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 김재민 사무관에 따르면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 배경으로 ‘국내외 관광수요 증가’, ‘개별관광객(FIT) 비중 확대’, ‘한식의 우수성과 농촌의 관광자원 활용 가능성 확인’”을 언급했다. 김 사무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에 걸쳐 정부에서 음식관광 상품화를 위해 ‘궁중음식 메뉴복원 및 시연’, ‘사찰음식 시범 운영 사찰 선정’, 농가맛집/찾아가는 양조장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했다. 또한 인프라 개선을 위해 향토 맛집 등 안내서를 제작 및 배포했고 대표적인 200개 한식 메뉴의 영·중·일 표기법을 표준화했다.


이와 함께 관광식당 종사자를 대상으로 식당 환대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 활동도 활발히 했는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영부인 전통차 리셉션 및 한식 오찬행사, 브라질 월드컵 연계 3200명 대상 김치홍보, 해외 유명 미식 전문 홈페이지에 한식을 테마로 소개하기도 하는 등 민간 뿐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컬리너리 투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7일 온고 푸드 커뮤니케이션즈(이하 온고푸드) 쿠킹클래스룸에서 7명의 하와이안 셰프들을 대상으로 비빔밥과 무생채를 만드는 시간이 마련됐다. 온고푸드 커뮤니케이션즈 최지아 대표는 직접 셰프들을 대상으로 비빔밥과 무생채 요리 과정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요리에 쓰이는 다양한 식재료의 특징과 그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셰프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열정적인 쿠킹클래스 현장을 몸소 보여줬다.


INTERVIEW

교육과 재미가 함께하는 컬리너리 투어 추구
온고 푸드 커뮤니케이션즈 최지아 대표

Q. 최근 컬리너리 투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온고푸드에서 진행하는 컬리너리 투어의 종류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음식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한편, 이에 맞물려서 컬리너리 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고푸드에서 매일 진행되는 컬리너리 투어는 ‘KOREAN STREET FOOD AND BBQ TOUR’, ‘KOREAN NIGHT DINING TOUR’외 ‘ULTIMATE FOOD TOUR’, ‘KOREAN EATS AND CULTURE TOUR’, ‘KOREAN FISH MARKET TOUR’, ‘TOP-GRADE KOREAN BEEF DINNER AND TRADITIONAL MARKET TOUR’ 등 다양하며 기획하기에 따라 여러 스타일의 컬리너리 투어가 마련될 수 있다.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컬리너리 투어를 진행하지만, 앞으로 전통 음식이 유명한 전주, 관광자원이 풍부한 제주도, 전통 역사를 잘 간직한 안동 등지에서 컬리너리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Q. 온고푸드는 2007년 시작, 비교적 오래 컬리너리 투어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보아온 참가자들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컬리너리 투어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2회 이상 여행을 하고 지적 호기심이 많고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다. 단순 관광, 문화체험과 달리 한국문화의 속살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컬리너리 투어를 찾는다. 컬리너리 투어는 오감을 활용한 체험형 활동으로 여운이 오래가며 한식 컬리너리 투어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얻고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인 참가자들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추구하고 유럽인들은 지적 호기심이 많아 음식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궁금해하는 편이다. 홍콩, 싱가포르 투어 참가자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편이나, 아직까지는 중국 참가자들의 참여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온고푸드에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문화권을 고려, 흥미로워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이를 컬리너리 투어에 반영하려 노력한다. 컬리너리 투어 기획자로서 투어 참가자들이 참여 전후 한식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뿌듯하다.


Q. 컬리너리 투어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컬리너

리는 콘텐츠가 ‘음식’이고 투어는 ‘관광’이라 개념적으로만 봤을 때, 연관성이 적은 두 분야가 조합됐다. 관광분야에서도 컬리너리 투어는 신생분야로 대중적인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국내 컬리너리 투어의 종류가 많거나 다양한 편은 아니다. 호텔경영학과, 외식조리학과의 재학생, 졸업생들도 기존의 직업군과 함께 컬리너리 투어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컬리너리 투어는 최근 경영 관광 마케팅과 접목해 나가면서 진화 중이다.


온고투어에서 추구하는 컬리너리 투어는 교육과 재미가 함께하는 에듀테인먼트다. 따라서 어떻게 참가자들이 투어에 관심과 흥미를 느낄지 고민하고 투어의 의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오락적인 즐거움을 함께 선사해 나가려 노력할 것이다. 한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스토리텔링거리가 많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Q. 온고푸드의 올 한해 컬리너리 투어 및 사업 진행 방향이 궁금하다.
온고푸드 내 컬리너리 투어 중 ‘KOREAN STREET FOOD AND BBQ TOUR’, ‘KOREAN NIGHT DINING TOUR’는 베스트셀러로 꾸준하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2~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 컬리너리 투어보다 한국의 식문화와 식사 예절 등 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투어는 찾기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온고푸드에서도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해보고는 싶으나 실천하기에는 여러 가지 벽에 부딪쳐 뜻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의 컬리너리 투어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향후 온고푸드의 컬리너리 투어에 대해 더 많이 홍보하는 것은 물론 럭셔리 컬리너리 투어 또한 기획 중이다.


지난 5월 12일, 가스트로 투어 서울(서울 가스트로 투어)에서 진행하는 ‘전통주 장인과의 만남(Brew Master Tour)’을 따라가 봤다. 북촌 한옥 마을 일대를 돌고 삼해주 김택상 장인을 만나 전통주 장인들의 술 빚는 모습을 접하고 전통술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막걸리(탁주), 약주, 소주 등 4가지 전통 술을 맛보며 한국술문화를 체험하는 자리였다. 투어 마지막에는 직접 전통주를 빚는 한식 레스토랑을 방문, 술과 함께 맛깔스러운 한식을 맛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INTERVIEW

컬리너리 투어를 통해 한국 식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폭 넓어지기를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강태안 대표는 대학에서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스위스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호텔리어’ 출신으로 2006년부터 대학강단(대전 소재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초빙교수)에 서기도 했던 강태안 대표는 2009년부터 식문화 커뮤니케이션 기업 Plan EL(플랜 이엘)을 창업한 후 미국의 대표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 서베이 서울’판(현대카드 발행)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 후 사찰음식점 ‘발우공양’의 오픈 컨설팅을 비롯해 2012년 ‘Fine Dining Gala Week’, 프랑스 보르도 와인 페어 ‘살롱뒤뱅(Salon Du Vin) 2013’ 등의 다양한 식문화 관련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 외식산업경영 학과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Q. 서울 가스트로 투어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0년부터 외국 언론들의 한국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방송과 매거진을 통해 한국 음식과 음식문화를 알려왔다. 2014년 11월에 오픈 한 ‘서울 가스트로 투어’는“ Eat Like a REAL Local(현지인처럼 먹자)”는 모토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미식투어전문기업으로 재미와 함께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컬리너리 투어를 지향한다. 2011년부터 해외의 음식관광(Food & Culinary Tourism)을 둘러보기 위해 뉴욕, 시카고, 캐나다, 시애틀 등 미식으로 유명한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곳의 미식투어를 직접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 시장에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컬리너리 투어 모델을 개발해 왔다. 3년여의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2014년 11월에 ‘일반 여행업’ 신고를 마친 후 국내를 대표하는 미식여행 전문회사로 성장하고있다.


Q. 서울 가스트로 투어 대표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어떠한가?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미식여행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서울을 걸으며 여행하는 ‘워킹투어(Walking Tour)’다. 서울을 4~5개 지역으로 나누어 그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3~4시간의 반나절 투어가 지역별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인사동&북촌, 이촌동, 서촌 통인시장&쿠킹클래스, 나이트 투어(바비큐와 야시장) 등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투어는 인사동&북촌을 아우르는 ‘전통미식투어(Traditional Gourmet)’와 ‘가양주 장인과의 만남(Brew Master Tour)’로 서울의 전통적인 지역을 걸으며 가양주 전통 공방, 전통 음식점 및 중요한 역사적 장소를 식문화 전문가 혹은 20년 이상의 가이드 경력을 갖춘 전문가와 함께 할 수 있다.


둘째는 고객의 요청에 맞게 여행을 디자인 해주는 맞춤 테마 여행(customized theme tour)이다. 이 여행은 주로 서울에서 항공편을 교체하고자 잠시 머무는 ‘트랜짓(Transit) 고객’이나 한국의 식문화를 테마로 3박 4일 혹은 그 이상 서울이나 지방에 머무르며 한국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해외 미식가들로부터 문의가 많다.


Q. 컬리너리 투어를 기획할 때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는가?
먼저 컬리너리 투어 콘셉트를 디자인하고 관련 레스토랑을 섭외한다. 레스토랑 섭외는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레스토랑을 방문, 신뢰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차례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어느 순간 레스토랑 오너가 찾아와 먼저 내게 인사를 하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컬리너리 투어의 기획 의도를 이야기 한다.


Q. 국내 컬리너리 투어가 지향해야 될 방향은 무엇인가?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는 일부 컬리너리 투어가 내용적 깊이 없이 재미와 음식의 맛 위주로만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음식에 담긴 역사와 전통 등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함께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국내 컬리너리 투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이 오픈마인드를 갖고 ‘컬리너리 투어가 왜 중요한지’ 먼저 깨닫는 것이 우선이다. ‘


서산/태안 투어(Tuscany of Korea, Seosan Tour)’차 여러 번 태안을 방문하면서 수많은 펜션의 콘셉트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농가형 펜션처럼 근처 텃밭을 활용해 농산물을 키우고, 근처 재래시장에서 봐온 장으로 요리를 하는 등 컬리너리 콘텐츠를 펜션을 콘셉트화하는데 활용하는 등 주변 관광자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방의 경우 로컬 전문가를 잘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의 투어 관계자들도 컬리너리 투어를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컬리너리 투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 가능성에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별 컬리너리 투어의 발전은 지방의 발전과도 연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21세기의 6차 산업은 농업이다. 우리 실정에 맞게 농업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Q. 올 한해 계획은?
올해는 해외 미식투어의 원년으로 우선 ‘2015 밀라노 엑스포’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를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SNS 마케팅과 함께, 기존의 페이스북, 블로그 활동을 지속하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한편 교육자로서 투어 관계자들을 꾸준하게 교육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컬리너리 투어 참가비는 여타 컬리너리 투어에 비해 비싸지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참가자들을 이해시키고 고가의 참가비만큼 깊이있는 컬리너리 투어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 호스피탤리티업계 전문가로서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시하며 고객의 만족이 곧 최상의 결과를 도출한다고 믿는다.


INTERVIEW

컬리너리 투어뿐 아니라 다양한 연계 사업으로 회사 성장시켜 나갈 것
Delectable Travels 그레이 다니엘 이 대표이사

그레이 다니엘 이 대표이사는 여행과 비디오 산업 분야에서 수년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Delectable Travels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이사가 되기 전 음식 블로그 ‘Seoul Eats’로 유명해졌으며 온고 푸드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10~2015년 초까지 근무하며 투어와 마케팅팀을 이끌었다. 그는 잘 알려진 한국 음식 전문가이자 레스토랑 경영자로 현재 ‘Brew 3.14’, ‘Brew 3.15’ 크래프트 맥주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OECD, EU, New York Times, Seoul Times, Korea Tourism and The Korean Food Foundation과 협력했고 컨설팅 작업을 맡아했다. 또한, ‘The Kimchi Chronicles’ 제작을 돕고 톱셰프이자 유명 방송인인 안소니 부르댕(Anthony Bourdain)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Q. Delectable Travels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Delectable Travels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웨딩&이벤트 회사인 (주)아이패밀리SC(대표 김태욱)와 파트너십을 맺은 스타트업 푸드 투어 회사다. 아이푸드의 주요 투자자인 케빈 신이 내게 (주)아이패밀리SC와의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컬리너리 투어리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지속적으로 큰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식품 유통, 이벤트, 페스티벌, 투어의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 레스토랑 운영 등 컬리너리 투어 뿐 아니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Q. Delectable Travels에서 진행하는 컬리너리 투어의 특징과 주요 참가자들은?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다. Delectable Travles에서 진행하는 투어에는 푸드 전문가와 함께 역사가 깃든 전통시장, 노점 음식, 다양한 숍과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레스토랑의 셰프와 직원들과 교감하는 가운데 내부자의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고 진정한 한국의 맛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참가자들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맞춰 투어를 기획, 진행중이다. 


비록 Delectable Travels가 한국 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서울의 베스트 커피숍과 베이커리와 면요리 전문점 등을 부차적으로 방문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려고 한다. 참가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프라이빗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투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해외 기업 단체 관광객, 개별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컬리너리 투어에서는 경기도 양평과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을 방문, 교육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로컬 식재료과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했다.


Q. 회사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컬리너리 투어를 지속할 생각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 경영자로서 큰 이벤트와 프로젝트에 좀 더 신경 쓸 예정이다. 이번 여름 또는 가을에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과 함께 다양한 푸드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 셀레브리티 셰프 투어와 학동역 인근에 규모가 큰 레스토랑도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INTERVIEW

재미가 함께하는 한국인만의 고유한 다이닝 문화 경험 중요
ZenKimchi International 조 맥퍼슨(Joe McPherson) 대표

ZenKimchi International 조 맥퍼슨(Joe McPherson) 대표는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 PD로 재직했다. 대학에서 공부한 한국사가 인연이 돼 2004년 한국에 첫 발을 내 딛었고, 2007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한 ‘Korean Food Tours’를 2012년 시작, 주로 영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컬리너리 투어를 비롯한 여러 다양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ZenKimchi.com를 창립한 편집자며, 여러 유수신문과 잡지에 한국 음식 관련 기고를 하고 정보제공처로 활약하는 한편 한국 음식 블로그도 함께 운영 중이다.


Q. Korea Food Tours에 대한 소개해 달라.
Korea Food Tours는 참가자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컬리너리 투어로는 ‘BPM: BBQ, Pub, Market Tour’, ‘Simon Lee’s Korean War Food Tour’가 있고 이밖에 ‘Dark Side of Seoul’, ‘Groovy Hongdae Stroll’등 여러 종류의 투어가 진행 중이다.


‘Korea Food Tours’의 대표 컬리너리 투어 ‘BPM: BBQ, Pub, Market Tour’를 맡아 진행하는데 보통 참가자가 1명~10명 사이다. 물론 참가자 대부분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 사용국 출신이며, 이외 독일,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프랑스, 홍콩, 인도, 덴마크, 레바논 등 참가자들의 국적은 정말 다양하다.


Q. 컬리너리 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도시에서는 컬리너리 투어가 많으나 서울에는 별로 없어 나만의 컬리너리 투어를 만들고자 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레스토랑에 가기가 두려웠다. 음식이 어떤 맛인지 잘 모르고 한글도 잘 읽지 못하는 상태에서 섣불리 음식을 주문하기가 꺼려졌고 레스토랑 규칙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일부 한국 레스토랑에서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없다. 레스토랑 규칙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겁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는 한국의 고유한 다이닝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컬리너리 투어를 만들고 싶었다. 투어 계획 중 시장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원하는 컬리너리 투어의 방향을 알아내고 여러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많은 레스토랑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한편, 다양한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면서 그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음식 맛도 함께 살펴나갔다.


Q. 컬리너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한국 정부 관계 기관에서 하는 투어 중 일부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방향의 투어보다는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투어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진정성을 가진 컬리너리 투어가 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투어 방향을 잘 판단해서 이를 바탕으로 투어를 기획해야 한다. 투어 참가 외국인들은 ‘단 하룻밤이라도’ 진짜 한국인이 즐기는 다이닝 경험을 추구한다. 미국 뉴욕의레스토랑에 비해 한국의 레스토랑은 푸드 테이스팅에 소극적이며 좀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컬리너리 투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레스토랑 관계자들이 단기간의 성과나 이익만 보고 장기간의 이득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또한 성공적인 컬리너리 투어를 위해 사전 시장 조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싶다.


Q. 컬리너리 투어를 운영하기 위한 올 한해 계획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Seoul Restaurant Expat Guide 2015’를 페이퍼백과 E-Book 버전으로 판매중이다. E-Book은 페이퍼백과 비교할 때 업데이트하기 손쉽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바로바로 획득할 수 있다. 프리투어(free tour)를 고려중이며, 동대문 나이트 투어 등 투어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 다른 나라의 여행 에이전시와의 협력 방안도 구상 중이다.


참가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컬리너리 투어 마련돼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1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한국의 음식과 식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한국에서 컬리너리 투어는 신생분야로 그 역사가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미국, 유럽, 가까운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 그 기반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고, 관련법의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이를 지키는데 여러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유럽의 와인·치즈 투어, 태국의 미식 투어 등은 현지의 정통시장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우리 또한 한국의 정통시장, 콘셉트 레스토랑, 전국에 산재한 농촌 관련 관광 아이템을 활용해 컬리너리 투어 및 농업, 관광업 등 관련 산업을 전반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컬리너리 투어의 경우 가이드가 외국어를 능숙하게 해야하는 것은 물론 한국 식문화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하는데 이러한 인재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산·학·관이 협력해 컬리너리 투어가 가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컬리너리 투어 업계에서는 시장 조사를 통해 투어 참가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보다 다양하고 익사이팅한 컬리너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컬리너리 투어는 한식의 세계화는 물론, 문화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컬리너리 투어를 꼭 체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2015년 6월 게재>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