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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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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stics] 2014년 한국외식업경기

민간소비 회복 지연 반면 식당 수 줄지 않아 수익성 악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4년 한국외식업경기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경기 침체 주요인은 지속적 경제성장률 둔화 및 세월호 사고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으로 인한 것으로 지속적인 외식업 공급 과잉과 이로 인한 경쟁 심화 역시 외식업의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키고 있어 여전히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렇게 세월호 사고 및 경제저성장 등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급 측면인 식당 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어 단위 식당의 수익성은 2014년에도 2013년에 이어 크게 악화됐다.

출처 _ 농림축산식품부 ‘2014년 한국외식업경기 종합보고서’ 및 2014년 4/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


외식업경기지수와 주요 경제지표 비교
2012~2014년의 외식업 경기를 분기별로 세밀히 살펴보면, 2012년의 최저점을 시작으로 경기를 회복하는 듯이 보였으나, 2014년 이후 여러 외부변수들로 인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3년의 일시적인 경제 성장률 회복 이후 전반적 경기는 회복되는 듯 했으나, 2014년 1분기의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국민소비심리 및 전반적 저성장 기조로 인해 외식업 경기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외식산업은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계수지 중 식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에 있었고, 2010년을 기점으로 외식사업체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외식업은 양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외식산업은 제과, 비알콜음료점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완전경쟁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고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려워 해당 업종에서 공급과잉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수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최근까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식산업의 공급과잉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단위 식당의 수익성은 최근 몇 년간 크게 감소했다.(우리나라의 음식점은 인구 83명당 1개로 미국(543명당 1개)의 6.5배에 달하며 음식점당 연평균매출액도 1억 2000만원으로 미국(8억 7500만 원)의 13.7%에 불과하다.)

즉 외식업체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개별 사업체에서 느끼는 외식업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낮은 진입장벽과 공급과잉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2012년~2014년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서 추가 조사한 외식업체 주요 운영상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외식산업은 구인과 경쟁, 그리고 제도적 규제하에서 다소의 어려움에 처해 있고 시장진입의 수월함으로 인해 구인측면과 경쟁측면에서 영세업자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012~2014년 간 외식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구인난 또는 제도적 규제사항 보다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3년 평점평균 최고치)

개별 단위 식당의 주요 비용을 나타내는 외식업프라임 원가지수는 2012~2014년 간 계속 100을 웃돌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외식업체의 수익성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프라임원가지수는 외식업체 주요 비용인 인건비와 식재료비용의 전년 동기대비 변화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라면 조사 시점에서 산업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프라임 원가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의 생산자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외식업은 서비스업 및 산업평균보다 높은 생산자물가를 기록했고, 지속적인 생산자 물가지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외식업체 주요 비용의 지속적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의 고용 특성은 타 산업보다 자영업자 비율이 매우 높고, 상용근로자의 비율이 매우 낮으며,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외식업의 고용 동향을 나타내는 외식업 고용지수는 100을 밑돌고 있어 외식업체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전반적 감소세는 임시 및 일용 근로자보다는 상용 근로자의 감소세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고용노동부 분기별 고용노동통계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의 2014년 전년 동기대비 근로자 증가율은 일용직이 -1.0%, 상용직이 -0.6%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상용 근로자의 감소는 외식업 전반의 종업원 서비스 수준 개선을 지연시킬 수 있다.


세월호 사고와 외식업 소비 침체
최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서 조사한 2014년 세월호 사건 약 7개월 후 연말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올 12월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90.9%에 달해 전년 대비 외식업 연말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월호 사건 이후 매출동향을 파악해 본 결과, 조사시점에서의 평균 월매출은 세월호 이전 평균 월매출에 비해 25.4% 감소로 발생후 2개월 시점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나(매출감소율: 2개월 시점 26.7% 감소→ 조사 시점 25.4% 감소), 예상 매출회복 기간은 사건 이후 2개월 시점보다 조사시점이 더 늘어나(2.3개월→9.2개월), 2015년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 조사의 결과는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와도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심리지수(CSI) : 107→103(△4), CSI지출전망 : 110→108(△2), 외식비지출전망 : 90→90(-), 2013년 11월 대비 2014년 11월) 종합해 보면 금년도 외식업의 연말 특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이며, 세월호 사건 이후 침체됐던 민간소비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이러한 민간소비의 지연이 장기화 될 경우 2015년 외식업의 전반적 매출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 창,폐업 현황
서울 대상 신규 위생교육(법정교육으로 창업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수료생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규창업자 수는 2013년 대비 5.54% 증가했다. 2014년 서울지역에서 신규위생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총 한 3만 6305명으로 2011년 이후 감소하다가 2014년 증가 추세로 이어졌다. 2011년 3만 8881명, 2012년 3만 5312명, 2013년 3만 4399명, 2014년 3만 6305명(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서울)에서 1년간 수료한 총 인원(2014)으로 나타났다.)으로 증가한 원인은 경기 침체로 인한 생계형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특히, 40~50대 창업이 전체 53.1%를 차지하고 있다.
타 산업과 비교해서 연령별 창업율을 살펴보면 도·소매 업은 30대 미만이 가장 많고, 부동산 임대업은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식점업(통계청은 산업분류를 숙박·음식점으로 하고 있으나, 숙박의 비율이 7%로 미미해 본 연구에서는 음식점으로 통일해서 제시하기로 한다.)은 30대 미만, 50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기업생멸 행정 통계, 2013)


창업자 중 중졸이하의 학력이 14.55%로 나타났고, 고졸이하는 54.3%, 초대졸 이상은 45.65%로 파악된다.


음식점의 경우 1년 생존율은 55.0%, 5년간 생존율 17.7%으로 타 산업에 대비해 매우 낮다. 2012년 기준 기업별 생존율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이 타 산업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 2013).
음식점 사업부진의 원인 중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식재료 가격상승이라고 52.8%가 응답했으며 그 외 업종간 과당경쟁, 인건비 상승, 임대료 상승, 제도적 규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한국외식산업연구원, 2014) 물가상승률 대비 높은 식재료 원가의 상승은 실제로 외식업체의 영업이익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업원 고용은 전반적으로 줄이는 외식업체가 늘리는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농림축산식품부 한국외식업경기지수, 2014) 이어 2014년의 제도적 규제 중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높은 카드수수료율’,‘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설정’로 7점 척도의 조사 결과, ‘높은 카드 수수료’(5.78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설정’(5.73점)이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금연법’(4.61), ‘무분별한 식파라치 활동’(4.58), ‘복잡한 외국인 고용제도’(4.34점), ‘미성년자 불법음주로 인한 업주의 피해’(4.22점) 순으로 조사됐다.


2014년 4/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 지속적인 하락세 보여
2015년 1/4분기, 외식경기 다소 살아나나 향후 급격한 회복 어려워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매 분기별로 발표하는 외식업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2014년 4/4분기 민간소비심리의 위축, 연말특수실종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4/4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70.67로 연말특수 실종에 따라 전년 동분기(73.09)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유흥주점업(62.00)과 기타주점업(68.98)이 상대적으로 경기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연말특수 영향을 적게 받는 제과점업(82.26), 비알콜음료점업(80.63)은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세가 낮았다.
전국 4대 권역(서울, 광역시, 경기도, 기타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본 지역별 동향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외식체감경기가 낮게 나타났는데 경기도권의 외식경기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상권유형 : 고밀도 주거지, 저밀도 주거지, 대학 및 학원가, 역세권, 오피스 유통센터, 유흥상업지, 일반상업지, 재래시장) 분석에서는 상권 전반에 걸쳐 여전히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상업지 보다는 소규모 자영형태의 골목상권인 주거지 쪽에서 경기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체 규모(규모구분은 좌석수, 사업장 면적, 연매출 기준)별 동향에서는 대형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 소형 매장의 경기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연말모임이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영업형태(프랜차이즈, 비프랜차이즈)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분기 대비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매장 모두 경기가 좋지 않았으며,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기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4분기에 대한 미래경기전망을 조사해본 결과 한정식·일반한식·육류구이 등 한식 중심으로 외식경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전체 미래경기지수는 75.39에 머물러 당분간 급격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2015년 6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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