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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일)

호텔&리조트

[Hotel Trend] 다양한 캐릭터룸, 어디까지 왔을까? 캐릭터 활용한 호텔 콘셉트룸의 다채로운 변화 기대돼

 

어린 시절에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었을 것이다. 기존에는 문구류에 국한된 양상을 보이던 캐릭터산업은, IP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캐릭터 과자, 맥주, 옷, 자전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 2070억 원이며, 연평균 7.8%씩 성장하는 중이다. 또한 빠르게 그 영역을 넓혀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바, 호텔 또한 여러 브랜드와의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춘천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 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오픈해 캐릭터와 관련한 호텔 사업을 전면적으로 벌이는 가운데, 그동안 호텔은 캐릭터와의 협업을 어떻게 해왔는지 그 발자취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11년의 공사를 거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국내에 개장한다. 가족 중심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설립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1968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최초의 레고랜드 파크를 선보인 후 영국 및 독일, 일본 등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 중에 있으며, 뉴욕에서 9번째로 개장한 데 이어 한국이 10번째다. 그동안 국외에는 여러 캐릭터 콘셉트 호텔이 존재했다. 홍 콩에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미국 스타워즈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캐릭터룸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해 왔지만, 테마 자체를 캐릭터 콘셉트로 삼았다는 점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그 의미를 더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8만㎡ 규모에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을 갖췄다. 리조트 안에 자리 잡은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 객실로 고객을 맞이하고, 방마다 테마가 확실하다. 우선 모든 왕자님과 공주님을 위한 왕국을 모티프로 삼은 킹덤 테마룸이 준비됐으며, 친구들 과 밤샘 파티를 연상케 하는 LEGO 프렌즈 테마룸, 레고 닌자고 시리즈에 나오는 무술인 스피짓주 훈련을 끝내고 쉬는 곳이라는 뜻의 LEGO NINJAGO 테마룸, 해적 테마룸이 뒤를 잇는다. 뿐만 아니라 ‘레고® 닌자고® 라이브’ 공연장과 4D 영화관 ‘팰리스 4D 시네마’를 통해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레고 콘셉트에 연속적인 의미를 더한다.

 
개장을 앞둔 지난 3월 26일에 있었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식에는 글로벌 레고랜드 존 야콥슨 총괄사장, 레고랜드 코리아 김영필 前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이 참석했다. 존 야콥슨 총괄사장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섬에 지어진 레고랜드”라며 “테마파트와 호텔을 둘어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다른 지역의 레고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레고랜드 코리아 김영필 사장은 “타 국가의 레고랜드 연간 방문객은 150~300만 명”이 라고 이야기하며 “한국도 앞으로 이 수치에 근접해 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국내 첫 글로벌 테마 파크로 개장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레고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룸을 갖춘 레고 호텔과 함께 고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도부터 객실, 어메니티까지
캐릭터 콘셉트 일관적으로 가져와

 


그렇다면 국내 호텔은 어떤 캐릭터룸으로 고객들을 찾아 갔을까?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여러 콘셉트의 캐릭터룸을 운영해왔다. 우선 롯데호텔제주에서는 2011년부터 지속 적으로 산리오사와의 합작으로 현재까지 헬로키티 캐릭터룸을 제공해 오고 있다. 룸뿐만 아니라 룸이 위치하고 있는 4층 전체를 ‘헬로키티 플로어’로 만들어 장식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객실로 이동하기 전부터 ‘키티 월드’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매년 헬로키티 에디션 인형을 제공해 특별함을 선사한다. 헬로키티룸은 평균 80%가 넘는 투숙률을 기록 중이며, 키티 캐릭터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키티를 좋아하는 2030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롯데월드의 마스코트인 로티와 로리를 테마로 삼은 캐릭터룸 및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받은 인기 애니메이션인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룸, 카 카오프렌즈룸 등 여러 캐릭터룸을 선보여 왔다. 캐릭터로 꾸며진 복도부터 시작해 룸으로 들어가면 이불부터 객실 슬리퍼, 시계, 액자, 심지어는 해당 캐릭터의 양치용 컵과 어메니티까지 준비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롯데호텔 월드 판촉팀 이완종 팀장은 “비즈니스와 여가, 체험과 휴 식을 한 곳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롯데호텔 월드는 숙 박과 더불어 어트랙션을 이용하는 가족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이야기하며 “코로나19 이후, MZ세대와 가족 단위 등의 주요 고객층을 위한 마케팅 강화 차원에 서 캐릭터룸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양평에 위치한 블룸비스타호텔은 유아용 장난감 제조업 체 영실업과 손잡고 콩순이, 또봇, 시크릿쥬쥬와 캐릭터 룸을 운영 중에 있다. 근교에 위치한 부지가 넓은 호텔이 니 만큼 가족단위 손님을 집중적으로 타깃팅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시크릿쥬쥬룸에 입실하게 되면, 조명부터 벽지까지 온통 핑크색으로 꾸며져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스위트룸에는 넓은 공간을 잘 활용한 미끄럼 틀과 핑크색의 화장대, 드레스룸, 아이가 입을 수 있는 드레스도 구비돼 있어 마치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블룸비스타호텔의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호 텔 객실에 접목한 테마룸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가족단위 고객 등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한 호텔의 캐릭터룸은 여러 투숙객 중 특히 가족 단위의 투숙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발자국 더
액션을 가미한 캐릭터룸


조금 더 익사이팅한 체험을 하게 만드는 캐릭터룸도 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의 ‘오마이카’ 패키지는 마이 카 키즈룸 1박, 애슐리퀸즈 브런치, 케니몽 인형, 켄싱턴 마법학교 프로그램, 키즈케어 서비스인 어드벤처 위드 케니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마이 카 키즈룸은 아이들의 꿈과 환상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드림카 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진 키즈 전용 객실로 문을 열면 자동차 침대를 마주할 수 있다. 자동차 모양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탔을 때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옵션도 돋보인다. 직접 시동을 켜고 끌 수 있고, 자동차가 달리는 사운드와 경적음을 듣는 체 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더불어 특별한 마법학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켄싱턴 마법학교 프로그램은 전문 마술사에게 마술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법 망토, 모자, 지팡이 등의 소품 또한 무료로 대여해 아이들의 유쾌한 경험에 연속 성을 가미한다. 

 


온천을 활용한 서울 근교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미란다호텔에서는 뉴캐릭터룸, 월드환타지룸, 타요룸을 상시 제공한다. 호텔의 로비에서부터 터닝메카드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대형 타요버스와 헬로카봇, 소피 & 루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방에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자동차처럼 꾸며놓은 2층 침대와 미끄럼틀이 구비돼 있어 아이들이 마치 자동차를 움직이듯 침대를 이용하고, 미끄럼틀과 여러 소품을 통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에서는 EBS 인기 캐릭터인 두다다쿵과 번개맨 캐릭터룸을 운영했다. 벽지와 주방의 시트지를 캐릭터로 꾸몄을 뿐만 아니라 샤 워기에서 불빛이 나오는 특이한 캐릭터룸이었다. 특히 방 하나에는 아예 도톰한 매트가 깔려있고 벽 면 사이로 놀이용 그물망이 쳐있어 아이들이 공을 던지면서 놀 수 있도록 준비한 점이 돋보였다. 또 한 불을 끄면 방이 야광등으로 반짝반짝 빛나 시각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오크밸리 리조트 관계자는 “부모님은 편 안한 휴식을, 아이들은 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오크밸리를 이용하는 모든 가족들에게 선물 같은 휴식을 즐기시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캐릭터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롯데호텔  월드는 60~70%가 아이가 있는 가족고객이다. 주변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즐길 어트랙션이 많아서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기준, 롯데호텔 월드 패키지 이용객 중 약 40%가 롯데월드 티켓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더라. 이러한 반응을 반영해 2006년 국내 호텔 최초로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인 로티로리 캐릭터룸 약 30실을 선보인 게 시발점이 됐다. 동심의 세계인 롯데월드를 체험하고, 롯데월드 캐릭터룸에서 투숙하는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가족단위 고객, 특히 아이들에게 선사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 편인가?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도 알고 싶다. 
SNS 상에서도 캐릭터룸 투숙 리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여러 인플루언서에게도 객실 촬영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꾸준히 받고 있으며, 여러 캐릭터 업체에서 컬래버 제안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주 고객층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호캉스가 내국인 고객들에게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발 빠르게 ‘키캉스’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어린이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룸을 운영하게 됐다. 예컨대 2021년 5월 1차 리뉴얼 기간 동안 선보인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룸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4~9세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레드이발소캐릭터와 제휴를 맺은 프로모션으로, 2021년 9월 10개의 객실을 시작으로 현재 총 22실을 판매 중이며 월 평균 80% 이상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룸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되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패키지를 검색하고 즐기는 고객도 있지만 부모의 경우 부모들만의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다. 육아 애플리케이션 및 맘카페에 패키지를 소개하면,  고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자연스럽게 패키지를 노출하게 돼 고객에게 호텔의 패키지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노출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니즈가 있는 고객을 타깃팅한 것이다. 더불어 인플루언서 커머스도 중요하다.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패키지를 노출하고, 게시글에 게재된 여행사 링크를 클릭하면 패키지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다.
    
운영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타깃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린이 고객’이 아니라 특정 연령대의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예컨대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룸 같은 경우 3~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타깃화 돼 그 연령대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이한 스피커나 야광등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한 로티로리룸은 6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만큼 롯데월드나 아쿠아리움 등 주변 어트랙션을 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패키지가 되도록 특별히 신경썼다.


또한 함께하는 어른의 취향도 고려했다. 일례로 객실 숙박 시 어린이에게 깜짝 이벤트로 활용 가능한 Give Away 아이템(컬러링북, 버블 클렌저, 로티로리 캐릭터가방 등) 등을 구비했는데, 이러한 Give Away 아이템을 보면 부모님이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 이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 또한 기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렇듯 섬세한 타깃팅을 통해 아이들과 더불어 어른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룸뿐만 아니라 복도도 캐릭터로 꾸미는 등 섬세한 디테일 또한 돋보인다. 이외에 캐릭터 룸의 콘셉트를 활용해 진행한 프로모션으로 무엇이 있나?
현재 롯데호텔 월드 시그니처 패키지, ‘World Signature’를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객실+조식+티켓(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中 택1종)을 택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가 좋다. 브레드이발소룸과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상품 또한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으며, 5월부터는 아이가 직접 롯데월드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롯데월드 퍼레이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로티로리 캐릭터 패밀리 트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조식, 롯데월드 자유이용권과 드레스를 대여하고 메이크오버 서비스를 선보이는 워킹퍼레이드 참여가 포함된 패키지다. 이처럼 고객으로 하여금 주변의 볼거리 연계 등 체험형 상품과 더불어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느낄 수 있는 프로모션을 구상하는 중이다.
    
앞으로 롯데호텔 월드의 캐릭터룸 운영 계획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캐릭터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홍보와 판매채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며 상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중이다. 또한 1차 리노베이션 오픈 후, 하반기부터 캐릭터룸을 포함한 저층부 객실 리뉴얼 공사를 시작했다. 덧붙여 투숙뿐만 아니라 롯데호텔 월드의 키즈존을 확대해 성수기 시 캐릭터룸을 찾는 아이들을 뛰놀게 하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며 롯데호텔 월드 캐릭터룸을 기다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편안한 호캉스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감동을  제공할 수 있는 롯데호텔 월드만의 캐릭터룸에 많은 관심 바란다.

 

 

캐릭터에 진심인 해외의 호텔들


해외에는 캐릭터룸에서 더 확장해 ‘캐릭터에 진심인’ 캐릭터 호텔이 존재한다. 우선 일본의 피넛츠 호텔이다. 1950년 미국에서 탄생한 뒤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스누피가 등장하는 찰스 M. 슐츠의 원작 만화 ‘피넛츠(PEANUTS)’는 세계 75개국 21개 언어로 번역된 인기 작품이다. 2018년 일본 고베에 오픈한 피너츠 호텔은 객실 벽면, 액자, 소품 등이 모두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 피넛츠의 캐릭터를 테마로 꾸며져 시 선을 모은다. 키치함보다는 세련됨을 추구하는 피너츠 호텔은 모던함이 돋보이는 호텔이다. 호텔의 층마다 <IMAGINE>, <HAPPY>, <LOVE>를 테마로 해서 꾸며졌으며, 모든 객실은 저마다의 콘셉트로 인테리어 했다. 먼저 <IMAGINE>을 주제 로 한 4층의 경우 자유로운 세계관과 삶에서 소중한 것을 깨닫는 찰스 M. 슐츠의 인생철학이 담긴 스토리가 그려져 있고, 5층은 스포츠, 춤, 여행 등을 즐기는 <HAPPY>를 테마로 형상화 돼 피넛츠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접할 수 있다. 6층에서는 연애와 사랑, 우정 등 다양한 <LOVE>를 테마로 스토리가 표현돼 좀 더 입체감 있는 콘셉트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객실은 스누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탐낼 만한 스누피 액자 등 다양한 가구들이 구비됐으며, 벽지에는 스누피의 명대사가 그려져 있어 시선을 모은다. 피넛츠 카페와 레스토랑도 빼놓을 수 없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이 가능한 카페와 레스토랑은 스누피의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복선 도쿄 특파원은 2018년 본지에서 “피넛츠 호텔은 늘어가는 외국인 관광객, 그리고 새로운 곳을 찾는 국내 여행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호텔임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렇듯 피넛츠 호텔처럼 호텔만의 개성적인 테마를 유지하면, 엔데믹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호텔의 내외국민 마케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키즈’와 ‘키덜트’ 둘 다 노린 호텔도 있다. 디자이 월드 올랜도에 위치한 ‘갤럭시 스타크루저 호텔’이다. 스타워즈 호텔로 알려져 있는 갤럭시 스타크루저 호텔은 디즈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스타워즈 콘셉트를 갖춘 호텔이다. 이곳은 체크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비행 터미널에서 예약 확인을 마친 뒤 할시온(캡슐 비행체)을 탑승해야 끝이 난다. 로비도 스타워즈의 콘셉트에 입각한 우주선 로비며, 고객들은 이 호텔의 콘 셉트에 어울리는 ‘우주복스러운 의상’을 입어야 한다. 식사와 칵테일은 우주를 테마로 한 각양각생의 특별 코스요리며, 저녁마다 스타워즈 콘서트가 개최된다. 객실은 실제 우주선에서 자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설계됐고, 일부 침대는 캡슐 형태로 제작돼 2층으로 만들어졌다. 

 

창문으로는 자연 경관이 아니라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 호텔은 숙박을 고객이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의 룰을 따라야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우 주선 크루즈 일정에 맞춰 탑승하는 콘셉트인 만큼, 프로그램에 따른 2박이 필수적이며 근처에 위치한 ‘바투’ 행성 구 역을 갈 수 있어 스타워즈 팬들의 관심을 더욱 모았다. 내 부가 우주선처럼 꾸며진 버스를 타고 스타워드 테마 구역으로 들어가 바투 행성에 도착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호텔 안에서 2박 3일 동안이나 해결해야 하는 데다가, 성 인 2인 기준 2박 패키지에 4800달러라는 비싼 금액이 요구 되는데도 불구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스타워즈 콘셉트로 인해 스타워즈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외국 호텔들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 키즈 뿐만 아 니라 키덜트를 노리는 캐릭터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16년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전망되고, 향후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시장 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2019년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키덜트 족’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9%가 자기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제는 가족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동심을 찾을 수 있는 물건에 막힘없이 투자하는 키덜트족을 위해 잊혀지지 않은 추 억을 남길 수 있는 키덜트 콘셉트룸을 만들어 캐릭터룸의 고객층을 조금 더 확대해보면 어떨까.
 

국내 캐릭터룸의 향후 발전 기대돼

 

호텔의 캐릭터룸은 전반적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염두해 두고 있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가족 고 객들에게 뜻깊은 기억을 남기는 데 일조한다. 객실뿐만 아니라 복도를 꾸미기도 하고, 침대를 바꾸기도 하고, 드레스 룸이나 드레스 대여를 통해 콘셉트를 일관적으로 유지해 요즘 유행하는 ‘과몰입’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부지가 넓은 호텔, 주변에 가족들이 즐길 만한 인프라가 많은 호텔은 더욱 획기적이고 발전적인 프로모션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만들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국내에 레고 호텔이 개장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국내 호텔에서 출시될 다양한 캐릭터룸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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