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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화)

투어리즘&마이스

[Theme Inbound]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

젊어진 중국관광객을 사로잡아라

중국 내 소가족 제도의 최초 수혜자, 일명 귀한 자식으로 자라난 1세대 소황제 바링허우와 2세대 소황제 주링허우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기존 아버지 세대와 달리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겪으며 높은 교육수준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은 중국을 글로벌 세대의 강국으로 이끌어 나가는 중이다.
관광에 있어서도 스마트한 트래블러이자 소비지향적인 경향을 보여 전 세계가 이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데. 한국의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또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혜택으로 바링허우와 주링허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재 김유리 기자


‘소황제’로 불리며 중국의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라
바링허우(80后)는 80을 뜻하는 ‘바링’과 ‘허우(后)’가 합쳐진 말로 1978년 개혁개방정책 및 1가구 1자녀 산아 제한정책 실시 후에 태어난 1980년생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주링허우(90后)도 마찬가지로 90을 뜻하는 ‘주링’과 ‘허우’의 합성어이며 1990년대 생을 뜻한다. 이들은 각각 30대,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며 중국전체 인구의 25% 가량을 차지해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에서 ‘소황제’로 군림했던 이들은 중국 경제발전의 호황기 속에 성장했다. 문화적 자유로움을 누리며 개인주의적 문화소비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건국 이래 최대 학력을 소지했으며, 해외 문물을 다양하게 접해 새로운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에 능수능란하고 개성을 강조하며 소비에 대한 높은 안목으로 트렌드와 브랜드에 민감한 것이 특징. 특히 가치소비, 감성소비 비중이 높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2030 중국관광객은 전체 방한중국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방한관광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호텔업계에서도 바링허우와 주링허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개별 여행객의 형태로 호텔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
부산 크라운 하버 호텔의 양영주 총지배인은 <호텔&레스토랑>이 주최한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한 호텔산업의 역할&대한민국에서 호텔 만들기 세미나’에서 바링허우와 주링허우를 고객으로 맞이하기 위해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 발표했으며 특히 80년대생 외동딸로 자라온 중국 여성관광객의 강세에 주목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의 김성진 차장은 “주링허우는 바링허우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 세대로 현재 20대 중반의 경제력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불완전체이지만 이들이 30대로 성장할 시, 현재 바링허우보다 관광과 소비에 더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 중국 개별 관광객 가이드북 발행
한편 2015년 4월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중국 개별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돕기 위한 중국 개별관광객 전용 가이드북 ‘한국자유여행 with 씽얼(星儿)’ 지역편 6종(서울, 인천, 부산, 경기, 강원, 제주)을 새롭게 발간했다. 지난 2011년 발간된 지역별 가이드북의 전면 확장 개정판으로, 특히 작년 286만 명의 중국인이 방문한 제주도의 관광 콘텐츠를 망라한 ‘제주편’을 처음으로 제작,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최근 중국 개별관광객은 기존의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 드라마․영화 촬영지, 맛집, 카페, 각종 테마의 쇼핑명소 등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체험하는 형태의 관광을 즐기고 있다. 이에 이번에 발간된 6개 지역(서울, 인천, 부산, 경기, 강원, 제주) 가이드북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개별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비롯, 쇼핑․음식․한류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중국 개별관광객이 궁금해 할 일반 정보와 함께 권역 내 관광지를 동선에 따라 소개하는 등 개별관광객 맞춤형 콘텐츠가 수록돼 있다. 또한 가이드북 중간마다 길거리 음식․쇼핑․숙박체험․전통시장․상설공연 등 테마의 칼럼을 등재함으로써 다양한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시켰으며, 무엇보다 할인 및 추가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어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개별여행 초보자를 위한 추천일정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한국을 사랑하는 20대 중국 여성을 의인화해 생명력 있는 방한 개별여행 캐릭터 ‘씽얼(星儿)’을 그림으로 활용해 직접 개별관광객을 일대일로 안내하듯이 구성함으로써 친근하면서 생생하고 알찬 한국관광 소개가 차별화된 요소이다.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중국팀장은 “앞으로 관광공사는 가이드북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개별관광 상품 출시는 물론 중화권 대상 한국 개별여행 홍보 브랜드 캐릭터인 씽얼(星儿)을 활용한 부가적인 사업으로 한국 관광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TERVIEW

바링허우와 주링허우, 트렌드에 민감하고 온라인 활용능력 뛰어나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김성진 차장

Q. 바링허우와 주링허우의 관광유형은 어떠한가?
중국 온라인 여행사 Ctrip의 2014 온라인해외여행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Ctrip을 이용한 중국 국내외여행 소비자의 절반가량을 바링허우가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연인과 가족 간의 동반여행 비율이 높으며 도서지역 관광이나 세련된 도시스타일의 관광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국 유력 온라인여행플랫폼 취나알은 최근 2년간 바링허우와 주링허우가 여행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해외여행 및 중국내 장거리여행상품을 선호하고 직접 온라인에서 개별여행을 예약하는 비율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바링허우와 주링허우는 외국어 구사력이 뛰어나 유럽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 새로운 것을 선호해 이집트, 두바이 등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들은 온라인 및 모바일로 검색하고 쇼핑하는 것에 익숙해 중국 온라인여행시장 성장을 이끈 세대이기도 하다. Ctrip, Tuniu 등 온라인여행사, qunar.com 등 플랫폼이 급성장 한데는 이들의 공헌이 크다. 한편 ‘여성의 영향력이 남성보다 크다.’라는 뜻의 ‘타징지’라는 말이 이들에게 통용되는데 2014년 방한 중국인 중 여성이 56.3%를 차지했다.


Q. 바링허우와 주링허우의 각각 소비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미 직장생활, 결혼 등을 거친 바링허우가 스스로 번 돈을 지출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반면, 주링허우는 중국 경제 초고속발전기에 태어나 성장한 세대인 만큼 가난함과 궁핍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개인 자아의식이 강해 감성, 충동소비가 높은 편이다 . 또한 90년대 생은 2012년부터 사회에 진입해, 경제력과 경험치가 높지 않다. ‘마우스 세대’라 불릴 만큼 최신 IT정보 및 기술에 능한 네티즌 세대로 인터넷이 정보취득의 주경로로 소비행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Q. 이들의 선호하는 숙박형태는 어떠한가?
합리적인 소비자인 바링허우는 많은 곳을 관광하고 쇼핑하는데 여행의 가치를 두며 숙박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홈스테이나 게스트 하우스와 같은 저렴한 가격의 도시 민박업을 이용하거나 굳이 관광호텔이 아니더라도 청결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곳이라면 만족을 표한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각 호텔들은 여타 숙박업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안전이라든가 색다른 테마를 갖추고 홍보함으로서 경쟁력을 꾀해야할 것이다. 또한 호텔은 하룻밤 묵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를 체험하고,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가령 외국호텔의 경우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이용해 객실에 그들이 즐길 수 있는 퍼즐같은 것을 배치해두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처럼 해외 성공사례들을 참고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야할 것이다.


Q. 한국관광공사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어떠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나?
한국관광공사는 한류콘텐츠인 문화, 뷰티, K-POP등을 활용해 한국에 대한 호감 및 구전효과를 제고하고 이들의 첫 번째 해외자유여행 목적지를 한국으로 포지셔닝 하고자한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중국지사 현지직원들은 대표적인 2030세대로 K-POP 가수를 선호해 한국에 유학 또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관련 기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타깃대상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2012년부터 현지 지사에서 위챗, 웨이보 같은 SNS 등을 활용해 소비 주력군인 2030세대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재한중유학생 SNS 기자단을 통해 실시간 방한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적인 관광지보다 한국 현지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통시장 등을 홍보 중이다.
더불어 소규모 개별여행 설명회를 하거나 FIT페스티벌 등을 통해 정보 및 재미 공유의 장을 제공하며 현지 유력 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방한 여행상품 판매 프로모션 등을 전개한다.


Q. 현재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중국은 소득수준 제고에 따른 해외여행 소비가 증가하고 여행형태 역시 빠르게 변화 중이다. 기존 패키지와 주유형 관광에서 심도형과 체험형 관광으로, 동부 연안 중심에서 내륙지역에서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여행객 유치에 더욱 중점을 두고 그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발굴, 홍보할 계획이다. 2012년 청뚜, 2013년 시안에 지사를 신설해 내륙지역의 관광객들을 겨냥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2014년 한국관광공사는 바이두와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한관광트렌드 분석을 추진한 바 있으며 현재 20~30대 여성 중심의 빅데이터를 분석중이다. 이를 토대로 봄철 꼭 먹어야할 한국음식, 서울시내에서 가장 사진발 잘 받는 카페 투어, 한국 베스트 빵집투어 등 점차 세련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중국인의 취향을 반영한 코스를 기획해 가이드북 코스로 활용하고 개별여행객 대상 추천루트로 홍보할 예정. 또한 와인체험, 도보, 낚시, 마라톤 등 중국 동호회와 클럽을 대상으로 한 SIT(Special Interest Travel)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중국관광객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중국관광객이 몰리면서 쇼핑의 쾌적성이나 서비스의 친절함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 들려온다. 2016년 중국인의 한국관광의 해를 계기로 중국관광객 대상 환대분위기를 조성하고 더욱 편하고 즐겁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수용태세 개선 및 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INTERVIEW

중국의 신세대 관광객 개별여행 즐겨, 중국 개별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
그랜드 힐튼 서울 세일즈&마케팅 문용재 부장

Q. 지난해 국내를 찾는 중국방한객이 6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랜드 힐튼 서울을 찾는 중국관광객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2015년 2월의 중국인 투숙 고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423%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229% 증가했다.
전체 투숙 고객 대비 중국인 고객의 비율이 2015년 2월 기준 31%인 만큼 이제는 특급 호텔에서도 중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그랜드 힐튼 서울의 경우, 중국에서 온 방한객 선유치를 위해 중국의 국경절 및 연휴를 중심으로 한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별적인 마케팅 강화책을 사용한 반면,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의 축인 바링허우, 주링허우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중국의 2030 관광객인 바링허우와 주링허우가 중국 소비시장을 이해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텔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 중 이들의 비율은 어떠한가?
중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며 해외관광을 즐기고자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직접관광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친구, 지인, 동료들로 구성된 2~4인 정도의 개별여행을 선호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 역시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사전에 인지해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실행, 작년에 비해 중국에서 온 개별 여행객의 비율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


Q. 이들은 이전 중국세대들과는 달리 새로운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은 무엇인가?
바링허우와 주링허우는 스마트 기기 활용에 능한 세대이다. 숙박예약 전, 정보 획득을 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SNS인 웨이보에 우리 호텔에 대한 프로모션 내용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투숙 후기를 체크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 기반한 그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직접 찾아 잠재고객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그랜드 힐튼 서울은 2015년 4월 1일부터 홍대입구 역과 호텔을 왕복하는 셔틀 버스를 신설했다. 홍대입구역은 공항철도 및 지하철 2호선, 경의선과 연결되어 있어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중국인 개별 여행객이 연계된 셔틀버스로 더욱 편리하게 호텔을 방문할 수 있다. 셔틀 버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시간 마다 운행되고 있다.


Q. 이외에도 그랜드 힐튼 서울의 중국관광객 겨냥한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고 알고 있다. 계기, 기대효과 그리고 목표는 무엇인가?
최근 방한 고객의 시장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개별 관광객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 역시 그룹관광객 보다 개별관광객의 체류시간이 길어진 것. 이에 당 호텔은 고객의 개별 기호에 맞는 맞춤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그룹관광객보다 안정적인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중국어로 ‘환영한다’는 뜻의 ‘환잉’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2015년 3월부터 업그레이드 했다. 중국어로 적힌 웰컴 레터를 중국인 고객이 체크인 전에 객실에 준비해두고, 중국인 고객이 투숙하는 객실에는 중국인이 즐겨 마시는 자스민 티와 중국어 TV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조식 뷔페에 중국인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메뉴인 콘지(중국식 죽), 요우티아오(밀가루를 막대모양으로 기름에 튀긴 빵), 또우지앙(두유), 딤섬, 자스민티 등을 중국어 네임택으로 제공해 중국인 고객을 배려했다. 또한 그랜드 힐튼 서울의 프론트 오피스, 레스토랑, 마케팅 등 관련부서 직원들은 중국 문화 및 중국어 교육을 이수해 중국인 관광객을 더욱 세심한 서비스로 맞이하고 있다. 이에 중국관광객들이 투숙할 시 집에서는 느끼는 편안함을 최대한 가깝게 제공해 추후 재방문 고객을 창출하는데 온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5년 6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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