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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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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Society - (사)한국조리학회] 학회 가치 높여 조리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사)한국조리학회 강병남 회장

조리인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사)한국조리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조리사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써온 조리학회는 조리인 200만 명 시대,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통해 조리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회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Q. (사)한국조리학회가 올해로 창립한지 만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학회 원년 멤버로서 감회가 남다르실듯 합니다.
한국조리학회는 1995년에 설립됐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리사 출신의 석사학위자가 흔하지 않았는데 그때 석사학위를 가진, 경기대 진양호 교수와 저를 비롯한 5명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선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던 학회원들은 조리업계의 발전과 낙후된 문화를 바꾸기 위해 자주 만나 회의와 토론을 펼쳤고, 미국, 유럽 등 매년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선진외식문화를 국내에 도입했습니다.
학회의 가장 큰 자랑은 역대 회장들을 비롯해 원년 멤버들 모두 항상 관심을 가지고 학회 활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학회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조리학회에는 15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호텔 조리과, 제과제빵, 외식산업 관련 교수와 종사원들이 학회에 몸담고 있습니다.











Q. (사)한국조리학회의 주요 활동은 무엇입니까?
우선 정기적으로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등재지 100위 안에 들 정도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춘추계 학술대회와 포스터 발표회에도 참가율이 매우 좋습니다. 포스터 발표의 경우 자신의 논문 실험결과를 포스터로 만들어 발표하면 그중 최우수 포스터에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주고 있어 학회원들의 호응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현업 조리사들이 많이 교수로 진출하고 있는데 아마도 교수 진출율이 가장 높은 직업이 조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매스컴에서 주목받는 직업으로 뜨고 있으며 120개 대학, 32개 고등학교에 조리과가 있을 정도로 지금은 조리전성시대입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잘 파악해 조리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Q. 11대 (사)한국조리학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학회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사람 구하기 힘들어 중국인을 많이 쓰다 보니 결국 우리가 받고 있는 서비스가 중국산 서비스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서비스 이력제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하곤 합니다. 많은 학교에서 인재를 배출하지만 취업자와 업체 간에 서로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서로의 눈높이를 조절해서 그 간극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학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 시대에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 바로 조리 분야를 교육하는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리외식분야 교수진만 약 1만 여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학회원들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우리학회 회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조리이기에 재능기부 차원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레시피를 공개하라는 것입니다. 양식, 일식, 한식, 중식의 대가들이 먼저 자기만의 비밀 레시피를 하나씩만이라도 공개한다면 좋은 레시피 수백, 수천가지가 모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학회 자유게시판에는 좋은 레시피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답게 이전 노래의 소리바다처럼 음식바다라는 것을 만들어 레시피를 판매하는 것도 계획 중의 하나입니다.
이밖에도 스타점포가 아닌 스타셰프를 발굴해 언론으로부터 주목받는 조리사를 육성하고 어려운 환경의 조리사를 돕고 꿈나무 교실을 여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한국음식의 세계화 재점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학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창조경제시대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조리 분야로 이 분야의 고충과 발전에 대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리사출신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Q. 산업계와도 시너지를 높일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회에는 많은 양질의 논문들이 배출되는데 이것이 단순히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논문의 좋은 내용이 업계에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또한 국내 조리 기자재는 많이 낙후되어 있는 실정인데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으로 상품이 저속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프라이팬의 경우도 미국은 수 십년 써도 괜찮지만 우리는 몇번 쓰고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좋은 산업체를 발굴해 인증을 함으로써 공신력을 심어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업체 부회장을 추대하는 등 산업체와 적극적으로 동반성장의 틀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2015년 6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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