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부산] 호텔 격전지 부산, 마케팅 강화에 힘쓰는 호텔들

2017.07.13 10:24:58

부산에 비즈니스호텔뿐만 아니라 특급호텔들도 앞다퉈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산지역에 호텔이 급격히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호텔들이 생존의 자구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호텔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치열해지는 경쟁에 발맞춰 부산의 대표적인 호텔 중 하나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4년간 총 700억 원대의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보다 진화하고 차별화된 모습으로 글로벌 럭셔리 힐링 리조트를 표방한 아트와 디자인,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테크(High Technology)와 디자인이 더해진 객실은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최상급으로 구비해 완벽한 수면환경을 조성했다. 기존에 뷔페 레스토랑이었던 ‘에스카피에’는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초 7성급 하이앤드 럭셔리 뷔페 레스토랑 ‘온 더 플레이트’로 새롭게 오픈했다. 특히 국내 호텔 최초로 푸드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어 좋은 식자재를 발굴하고, 전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메뉴의 독창성을 높였다. 모든 메뉴는 오픈키친에서 라이브로 요리를 즐길 수 있고, 기존의 호텔 뷔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야외 테라스 다이닝 공간이 더해져 해변과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과 함께 특별한 미식여행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이용이 어려웠던 야외 오션 스파 풀(Ocean Spa Poo) 또한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해졌고, 이국적인 해변 리조트를 떠올리게 하는 휴양라운지는 공간을 더욱 확장시켜 프라이빗 파티 등의 오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변신했다.



약 4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라다이스 키즈 빌리지’는 가족형 고객을 위한 신개념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로 ‘온 더 플레이트’ 레스토랑과 함께 다른 호텔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국내 최초로 VR(가상현실) 게임 존이 있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BMW 키즈 드라이빙 존, 하바 키즈 라운지와 웅진 씽크빅의 북클럽 등의 공간을 갖춰 다양한 키즈 테마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럭셔리 요트 투어가 포함된 ‘컬쳐 앳 더 파크 패키지’는 바다의 도시라는 이점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찾는 휴양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럭셔리 요트인 요트비(Yacht B)를 타고 광안대교, 오륙도, 해운대, 이기대, 동백섬, 마린시티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바다와 해변을 따라 줄지어진 현대적인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고, 선상 낚시 체험과 해먹 체험 등 요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개관 4주년을 맞이한 파크 하얏트 부산은 남다른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이며 다른 호텔들과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힐튼, 아난티코브, 신라스테이 등 올해 오픈한 호텔들과 롯데 시그니엘 등 오픈 예정인 호텔들로 인해 기존의 호텔들은 새로운 대비책을 강구해야 함이 분명해 보인다. 호텔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크고 작은 리뉴얼과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다양한 패키지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임강원
<호텔&레스토랑> 부산·경남 자문위원
㈜메이트아이 영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