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부산] 부산, 2017년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곳에 선정

2017.03.02 13:32:37


새해 들어 반가운 소식이 부산에 들려왔다. 뉴욕타임즈NYT가 2017년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곳, ‘52 Places to Go in 2017’을 발표했는데 48위에 부산이 선정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이 소개됐다. 뉴욕타임즈는 부산에 대해 “저평가된 제2의 도시가 디자인 핫스팟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흔히 영화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디자인적으로 독창적인 공간도 가진 곳이라고 소개하며 그 예로 전포 카페거리를 꼽았다. 철물점과 공구상가가 즐비한 부속공장 밀집지역이던 전포 거리에 최근 지역 작가의 수공예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다. 한때 산업 지역이었던 이곳은 ‘오브젝트’ 같은 편집숍이 가득한 창조적 허브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게 됐다.
1920년대 부산 최초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이었던 백제병원을 개조해 카페로 재탄생시킨 브라운핸즈에 대해서는 ‘분위기 있는 아트 공간’이라 표현했고, 이외에도 부산디자인페스티벌과 부산디자인스팟을 언급하기도 했다.
부산진구청에서는 뉴욕타임즈 2017년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에 선정된 전포 카페거리를 관광 테마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포 카페거리뿐만 아니라 서면 일대를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서면 일대의 도시 기초시설물을 관리하고 보행자 중심의 명품거리로 꾸미기 위한 전략사업을 실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투기, 불법 광고물 부착, 인도 위 주·정차 등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전포 카페거리에는 안내도와 시설물을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진구 대표 축제를 개발하고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의료관광축제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서면 상권과 연계한 상설 문화예술 거리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서면의 맛집, 관광호텔, 쇼핑가에 외국어 메뉴판을 정비해 통일하고, 편의시설과 통합관광안내소도 설치한다. 또한 시설·경영 현대화를 통해 서면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전포 카페거리는 최근 부산에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 주목할 점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뉴욕타임즈에 소개될 만큼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파급효과로 지역관광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
부산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 디자인과 문화·예술의 옷을 입은 도시재생사업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향후 서부산권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또 다른 관광명소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임강원
<호텔&레스토랑> 부산·경남 자문위원
㈜메이트아이 영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