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들, 붉은 띠를 두르다

2022.11.07 09:00:29

 

그동안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 ‘보이지 않는 무역’으로 칭송되며 국제 친선, 문화교류, 국위 선양 등의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는 늘 무관심으로 관광산업을 외면했습니다. 이는 관광업에 대한 손실보상법 개정을 위한 여야의 합의가 무산된 것과 지난 임시 국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관광산업에 대해 일말의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참다 못한 관광인들은 두 팔을 걷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나섰습니다.


200만 전국 관광인들을 대표해 이곳에 모인 이들은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 손실보상법 개정, 관광진흥법 전면 개정, 관광종사자 생업·생계 절벽 책임, 전국 4만여 사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관광인들이 길거리로 나와 이렇게 적극적으로 정부에게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사태에 이른것입니다.


이미 <호텔앤레스토랑>은 지난 10월호에서 관광산업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국가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 창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광산업이 이제는 인력의 기피업종이 된 상황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호텔앤레스토랑> 역시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