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Issue] 수도권 호텔, 지역 고객과 함께 발전하다

2022.11.04 09:00:19

-고객들을 사로잡는 편안하고 산뜻한 매력

 

부산, 경주, 강릉 등 누가 보더라도 관광지라고 생각되는 곳들이 있다. 이와 같은 지역에 위치한 호텔들은 대체적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촉진해 나가는 운영 전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국 팔도가 모두 관광지일 수는 없기 마련이다. 물론 주변의 백화점, 복합문화시설, 산업단지 및 연회장이나 문화재를 갖추고 있는 지역들도 많지만, 이들은 앞서 언급했던 지역들처럼 여행으로 찾는 고객들은 적은 편이다. 


대신 든든한 아군이 있다. 바로 호텔 근처에서 거주하고 있는 지역민과 기업의 직원들, 또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찾는 고객, 근처 지역에서 레저를 마치고 방문하는 고객들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이러한 호텔들은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 거주민과 비즈니스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지역의 랜드마크


호텔업 등급결정사업에 따르면 성급이 부여된 관광호텔의 수는 총 779곳이다. 5성급과 4성급, 3성급의 대부분은 서울과 부산, 강원도, 인천 등 바다나 산, 혹은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호텔이 대다수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호텔은 관광에만 적을 두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과 더불어 편안하고 안전한 숙박, 휴식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도시보다 관광지가 부족한 지역에 위치한 호텔이라면 그 지역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호텔은 비즈니스 미팅으로 방문하는 고객과 더불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또한 놓을 수 없다. 아이들을 등원, 등교 보내고 삼삼오오 모임을 가지는 주부 고객, 패밀리 고객뿐만 아니라 근처 회사원들까지 호텔의 든든한 소비층인 것.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고객은 당연히 호텔을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고,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기꺼이 재방문을 하게 된다. 또한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맞는 서비스와 더불어 그 지역의 특색을 이용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비수도권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농수산물 협업 및 특산물 판매는 도심 위주인 수도권에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수도권 지역의 고객들이 원하는 호텔의 업장과 서비스는 무엇이고, 호텔은 이를 어떻게 맞춰 나가고 있을까?

 

 

 

가장 선호되는 업장, 다이닝


모임을 가지게 되는 경우, 엄숙한 자리라면 격식이 갖춰진 홀이나 회의실을 사용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수도권 호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지역 모임의 꽃은 ‘호텔 다이닝 업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도시는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고객들이 많아 로컬 업장보다 비싼 호텔 뷔페를 이용하는 일도 다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의 질 에브라드(Gilles Evrard) 총지배인(이하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의 경우 모모카페를 찾는 지역 고객들로 붐비는 편이다. 뷔페로 활용하기도 하고, 모모 바로도 활용하는 올인원 다이닝이라서 뷔페뿐만 아니라 애프터눈티를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며 “주변에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집에서 벗어나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은 지역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다. 낮에는 다과를, 저녁에는 뷔페를 즐기는 편이다. 또한 근처 판교 테크노밸리의 직장인들이 회식으로도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에게도 비슷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 리뉴얼을 실시했는데 다이닝 업장에 많은 신경을 썼다. 주변 고객들이 로컬 업장을 즐기기도 하지만 낮에는 근처 아파트 단지의 고객들이 음식을 먹으러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때문에 저녁에는 바로 바꿔서 주변의 커플 고객이나 친구들끼리 방문하는 고객들을 타깃하고, 낮에는 주부 고객을 타깃하고자 했다.”며 귀띔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 엔데믹이라고는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시국인 데다가 휴일에 멀리 나가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완성도 있는 음식을 먹으며 화목을 다지는 가족들이 많은 것.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주말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뷔페를 찾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다이닝 업장의 타깃 다양성을 강조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김지은 부장(이하 김 부장)은 “주중에는 주변 기업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출장객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주말에는 외곽의 레저를 마치고 온 고객이나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어느 호텔이나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이지만,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은 만큼 청결과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원 고객들을 함께 고려하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와 맛있는 요리, 특히 조식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특히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의 경우 탄천을 비롯한 파크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에 다이닝 업장이 위치해 있어 조식을 찾는 경우도 많고 근처 직장인들도 아침을 빨리 먹고 출근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측해보건대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자유로운 IT기업이 상당수 위치해 있어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곳들이 왕왕 있고, 호텔에서 잠을 자거나, 혹은 출근을 하면서 든든한 조식을 먹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다이닝 업장은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기에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서비스를 구사, 호텔의 그 어느 업장보다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가장 프라이빗하게 진행하는 행사
돌잔치, 설명회


앞서 다이닝 업장이 지역 주민들의 모임 핫플레이스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비즈니스 미팅 등 많은 모임을 가지는 미팅룸이나 컨벤션 같은 경우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수도권 호텔은 비즈니스호텔로 많은 연회장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컴팩트하면서도 깔끔한 미팅룸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소규모’라는 이름을 붙여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데, 특히 ‘소규모 돌잔치’를 빼놓을 수 없다. 수도권 호텔들은 대부분 신도시에 위치해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부부 고객이 많기에 아이들이 어릴 수밖에 없는 데다, 맘카페가 활성화 돼있어 수요가 높다. 실제로 모 수도권 맘카페의 경우 서울의 특급호텔과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호텔의 돌잔치 비용과 프로그램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브닝 드레스를 어디서 구매할지 물어보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급호텔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에도 주변 호텔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들은 가까워서 편리하고, 인근 부모들의 돌잔치를 많이 준비하면서 숙련도가 높다고 여길 뿐만 아니라 가심비 좋은 가격도 매력적이라고 일컫는다. 특급호텔에도 돈을 지불할 수는 있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가격도 더 경쟁력이 있으니 근처 호텔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경우 실내촬영과 야외촬영이 자유롭고 대규모와 소규모의 룸이 적절히 나눠져 있어 선택권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김 부장은 “안전과 위생,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호텔 소규모 돌잔치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적게는 10명에서 12명, 많게는 40명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다수인데, 지역 고객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파악 후 진행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서 수요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판교도 마찬가지다.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밖의 풍경이 아름다운 데다가 호텔 곳곳에서 촬영을 할 수 있어 날씨에 구애 받지 않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돌잔치는 손님들을 접대하는 문화가 있는 만큼 식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돌잔치를 하는 룸과 다이닝 업장의 거리가 가까워 동선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어 선호한다.”며 “호텔이 컴팩트한 만큼 구조를 잘 활용해 편리성에 강점을 두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호텔의 경우 돌잔치 쇼케이스를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정도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다. 


또한 소규모 기업행사도 놓칠 수 없다. 기업의 연간 업무를 보고하거나 외부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보다는 프라이빗한 행사들을 자주 유치하는 것. 특히 제품설명회, 입학설명회, 10명 이내의 프라이빗한 미팅이 그것이다. 김 부장은 “호텔이 위치한 광교의 경우 인근에 병원이 있어 제약회사 직원들이 의사들과 신약설명회를 하러 자주 찾는데, 신약 특징 상 프라이빗하게 운영돼 소규모로 운영되기 마련”이라며 “이외에도 캐주얼한 워크숍과 삼성 그룹사 등 주변에 위치한 회사들의 프라이빗하고 작은 미팅을 만드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호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주변 어트랙션과 협업하는 호텔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주변 인프라와 호텔을 묶어두는 프로모션은 든든한 효자다. 지역 고객의 경우 입소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맘카페, 아파트 카페 등 여러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있어 주민들 간의 유대감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입소문이 곧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크게 홍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 백화점 및 쇼핑몰들과 협업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가하는 경우도 많다. 한 호텔 관계자는 “특히 백화점은 주민들이 자주 가는 곳이다. 그리고 백화점의 고객이 곧 호텔의 고객인 만큼 타깃도 겹친다. 때문에 백화점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일종의 멤버십을 만들었다.”며 “백화점을 이용하면 호텔의 다이닝 업장을 할인해주거나 호텔을 방문하면 백화점에서 즐길 만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객들도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귀띔했다. 


아예 기존에 갖추고 있던 멤버십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클럽 메리어트와 같은 경우 유료 연간 회원권으로, 모바일 객실, 레스토랑 할인 쿠폰 등이 주어진다. 또한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의 경우 크레딧을 쌓을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판교의 경우 에비뉴프랑,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둘러볼 만한 랜드마크가 있다. 호텔 접근성이 좋아 웬만하면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인데, 이 요소를 어떻게 살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백화점과 연계해 프로모션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하고 “현대백화점에도 ‘헤이마이 뷰티’라는 멤버십이 있다. 호텔과의 연계를 통해 헤이마이 뷰티 멤버십 고객들에게는 객실과 레스토랑을 할인해주고, 호텔 고객들은 백화점 뷰티 브랜드들의 샘플이 들어가 있는 키트를 선사하는 패키지 론칭, 어트랙션 연계를 통해 윈윈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은 아쿠아리움과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수원 컨벤션센터가 지하로 연결돼 있다. 처음부터 주변 인프라화 융합되는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라며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을 경우 호텔에서 후원사를 자청하기도 하고,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멤버십 부서와 회의를 진행하며 행사를 공유하고, 마케팅 기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해 주변 인프라와의 융합을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이런 홍보 방식 들어봤어요?
특이한 마케팅 전략


한편 홍보와 마케팅 방식 또한 지역 주민들이 자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이뤄진다. 이천에 위치한 미란다 호텔은 맘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룡수목원 패키지를 특가로 판매했다. 타요,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 키즈룸이 잘 구비돼 있어 패밀리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데, 마찬가지로 이천에 위치한 덕평공룡수목원 이용권과 객실, 스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였다. 김 부장은 “지역 고객들은 입소문을 타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주 확인하는 커뮤니티를 활용해 홍보와 마케팅을 선보인다.”며 “광교의 경우 젊은 신혼부부들이 많기 때문에 30대와 40대가 자주 이용하는 블로그로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내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는 반경을 지정, 연령층 설정을 할 수 있는데 호텔을 자주 찾는 연령층을 파악해 타깃화하고 반경을 10km 이내로 설정하면 게시글을 보고 찾았다며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더라. 덕분에 앞으로는 웨딩 프로모션도 인스타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SNS의 중요성을 알렸다. 실제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400명이 넘어가며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게시물로 한 눈에 보기 좋게끔 설계돼 있다. 리그램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호텔의 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는 맘카페와 더불어 인근 기업들의 사내게시판을 활용하는 케이스다. 사내게시판에 특별 할인가로 프로모션을 올리거나 호텔의 이벤트를 노출시켜 알리고 있다고.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모든 기업에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세일즈팀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지배인들이 회사를 선정해 인사팀이나 경영지원팀과 소통, 사내 게시판에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과 할인가를 업로드하며 홍보 중”이라며 “실제로 사내 게시판에서 봤다며 찾아오는 임직원들도 너무 많다. 한 가지 특가뿐만 아니라 객실 타입 별로 조식도 포함하고 임직원들을 위한 특별 웰컴 어메니티도 만들어서 제공 중인데 반응이 뜨겁다.”고 귀띰했다.

 

이미 단골 고객 확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수도권 호텔


이렇듯 관광이 주목적이 아닌 지역 주민과 비즈니스 미팅 고객들로 북적이는 수도권 호텔은, 무엇보다도 단골 고객이 중요한 장소다. 에브라드 총지배인은 호텔 개관 이래 8년동안 1년에 2번씩 꼭 호텔을 찾는 고객을 볼 때마다 반갑다며, 직원들도, 고객들도 서로를 이해하고 있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무수하게 재방문하는 이유는 호텔이 고객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대다수의 호텔들이 주변 어트랙션이 풍부하나 호텔 자체는 콤팩트하고 합리적인 시설로 운영되는 4성급 호텔이기에 오히려 커스터마이징한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하기도 하다. 칸막이를 이용해 넓은 공간을 다이닝과 라운지로 나누거나, 다이닝 업장을 돌잔치나 결혼식장 자체로 활용하기도 한다. 소규모 미팅과 돌잔치가 가능하게끔 깔끔하고 프라이빗한 미팅룸을 여러 개 만들어놓은 것도 이러한 섬세한 서비스의 일환이기도 하다.


김 부장은 셀렉트 서비스를 넘어 풀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나 전사적인 홍보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호텔인 만큼 고객들이 호텔의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수도권에 있는 호텔들은 고객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소통해 나가는 바, 앞으로도 지역 고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더욱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는 2014년 개관한 호텔이다. 성남 최초의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로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부이자 엔씨소프트, 넥슨 등 첨단 IT기업이 입주한 개발 단지에 위치해 있어 해외 바이어 및 비즈니스 미팅에 활성화 된 곳이다. 더불어 근처에 많은 주거단지, 백화점, 쇼핑몰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어 지역 주민들도 활발히 찾는다. 베뉴가 심플한 대신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갖추며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섬세하게 제공하도록 노력 중이다.

 

호텔을 찾는 주 고객층이 궁금하다. 소비 패턴이 있다면?
숙박으로는 아무래도 외국인 출장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판교는 여행을 올만한 지역은 아니라서, 1박 내지 2박 정도의 투숙을 하려는 경기도 주변의 레저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 같은 19층에 성남에 위치한 지역 중 유일하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갖추고 있는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중이라 레저를 마친 고객들과 커플, 가족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며, VIP 고객들도 오가는 편이라 프라이빗한 매력이 있다. 또한 내외국민 가릴 것 없이 다이닝 업장인 모모카페와 모모 바는 항상 성업 중에 있으며, 낮과 주말에는 지역 고객들이 친구 모임과 가족 모임으로 찾고 종종 근처 회사원들의 미팅, 회식 장소로 각광 받는 중이다. 북적북적한 서울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 도심 속 휴식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컨피덴셜한 협회, 단체, 프라이빗한 기업 미팅 및 소규모 돌잔치뿐만 아니라 적지만 입학설명회도 수요도가 높다. 아무래도 주변 IT단지를 마주보는데다가 판교에서 오랜 시간 자리한 호텔이기에 신뢰감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각 행사마다 원하는 것이 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각 기업에 맞춰 프라이빗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고객들은 주로 어떤 서비스 형태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호텔에서 그 니즈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 지도 알고 싶다.
멀티 유즈다. 소규모부터 대규모 행사까지 진행할 수 있으면 선택권이 넓어지기 때문에 굳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호텔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컨대 우리 호텔의 경우 뷔페만 오픈해 작게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전체 대관을 하면 200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하다. 같은 층에서 행사, 식사, 응대가 이뤄져 편리하다며 선호하는 고객들도 부지기수다. 또한 Home Away From Home 이라는 슬로건은 메리어트 브랜드 자체의 정신이기도 하지만, 우리 호텔의 경우 그 정신에 완벽하게 부응한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우선은 프렌들리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거리낌 없이 찾을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호텔이라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어 친근감 있는 서비스, 비즈니스를 위해 빠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또한 고객층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일정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행사가 시작되면 당연히 많은 고객들이 찾기 마련인데, 비즈니스 고객이나 쉬러 온 고객들이 시간을 침해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인원 파악, 행사 파악을 해서 미연에 부딪히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조율한다.

 

가장 조심하는 부분도 있나?
친근한 서비스는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친구 같으면 안 될 일이다. 자칫하면 호텔의 헤리티지를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고객들은 편안하면서도 호텔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게 된다. 그렇기에 격식을 갖추되 원하는 점이 있다면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고객 의견에 늘 귀를 기울인다. 앞서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당연히 유아용품과 유아에 걸맞은 서비스를 해주기를 바란다. 이전에는 침대와 욕조, 유아용품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미비한 구석이 많았는데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객실 내 비치하거나 호텔 내 구비하면서 편리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재방문율이 높은 호텔인 만큼 고객들에게 지루한 느낌을 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가장 선호하는 다이닝 업장을 선두로 객실도 매번 패키지를 다양하게 바꾸고, 할인가도 다양하게 맞춰보고 여러 이벤트 시도 및 베이커리 개발을 각 팀 별로, 혹은 팀과 팀이 합심해서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전 직원이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우리 호텔이 아늑하면서도 늘 새로운 호텔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고민하며 최선을 다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호텔에 사우나나 수영장 같은 커다란 부대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를 찾아주는 이유는 직원들이 발휘하는 가족 같은 서비스와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또한 개관한 이래로 항상 호텔을 찾아주는 지역 고객들이 있어 현재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어트랙션과 협업한 프로모션을 다수 준비 중이다. 영화관과 컬래버를 한 무비 나잇이나 백화점 멤버십과의 추가 협업 등이 그것이다. 호텔에 부임한 뒤로 Best Hotel In PanGyo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앞으로는 그 목표를 향해 뛰면서 지역 주민과 레저 고객, 주변 도시의 주민들도 잡을 수 있는 판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