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Insight] 구매력과 시간 모두 갖춘 5060, 부상하다

2022.08.25 09:00:12

올드하다는 시선 버리고 그들의 활동성에 주목할 때

 

2021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0년 83.5세로 21년 늘어났다. 근로자 정년을 만 60세로 정한 것에 비해 매우 길고, 은퇴 후에도 20년이 넘는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5060세대는 은퇴 후의 삶을 새로이 개척할 것을 꿈꾸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 중에 있다. 하지만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이들을 그저 보호해줄 대상이라고만 생각하는 상황, 이제는 이들에 대한 시선을 바꿔야 한다. 5060세대가 살아온 세월은 한국의 역사를 관통한다. 남북전쟁 직후, 한강의 기적 등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고, 현재는 풍부한 시간과 자금력을 통해 자기계발에 여념 중이다. 이렇듯 5060세대는 수동적인 구매층이 아니라 주도적인 구매층으로서 한국 경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날아오르는 5060


5060세대의 소비가 떠오르고 있다. 2021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0대 이상 카드 소비자의 온라인 카드 결제 금액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60대 이상의 결제 금액 증가율은 55%로,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았다. 이는 40대(42%), 30대(27%), 20대(25%)보다 높은 수치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2021년 와이즈앱 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1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은 쿠팡인데, 쿠팡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로 50대의 유입 효과가 크다고 한다. 10대, 30대, 40대에서는 3월과 6월 대비 쿠팡 이용자가 감소하거나 정체됐는데, 50대에서는 3월 543만 명, 6월에는 580만 명, 11월에는 764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 시기 늘어난 총 이용자 수가 262만 명인데, 50대에서 221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가장 자주 보는 세대가 50대인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와이즈앱 리테일에서 조사한 2021년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자 및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28.7%로 20대의 17.2%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MZ세대의 검색창은 유튜브’, ‘디지털 원주민 MZ세대’라는 기존의 관념이 꼭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도 5060세대의 구매력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조사한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 연구 분석 결과에서 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5060세대의 여행 기록을 들여다보면 2019년에는 1만 1257건, 2020년 코로나19 절정기 때는 6310건, 엔데믹의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2021년에는 2만 7371건으로 지속적인 상승 바람을 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시니어세대는 체력, 라이프 스타일, 스마트기기 활용능력, 고령화 등 과거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 엿보였으며,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고, 인문학 여행 교육에 참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정리돼 있다. 

 

 

기존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안 돼
에너지 넘치는 오팔세대


50대, 60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 ‘어르신’, 혹은 ‘노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복지차원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기존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1020세대를 대표적으로 MZ세대, 3040세대를 X세대로 부른 것처럼 5060세대를 조망한 단어도 많다. 특히 자주 쓰이는 개념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버니스 뉴가튼 교수가 언급한 ‘액티브 시니어’다.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에서 비롯된 말로 새로운 5060세대가 과거 자녀들에게 의존했던 실버세대와 달리 자기 주도적이며 활동적인 성향을 본따 출발한 단어다. 건강, 외모관리, 소비, 문화, 그 밖의 여가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자기계발에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최근 시니어세대라는 것이다. 


그러나 액티브 시니어라는 개념은 당사자인 5060세대에게는 와 닿지 않는 모양새다. 2021년 에이풀 리서치가 50세 이상 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60세대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이 맡았던 직급, 직책으로 불렸기에 새로운 호칭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있었으며, 특히 ‘열망’이라는 뜻을 가진 Aspiration의 앞 글자를 딴 ‘A세대’를 선호하기도 했다. ‘시니어’라는 말 자체가 노인이라는 느낌이 있어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이하 김 교수)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2020>에서 앞으로의 성장 주역을 베이비부머인 58년생을 뜻하는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ves)로 칭하며 ‘신중년’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오팔세대는 오래 다니던 직장에서의 퇴직, 자녀의 독립으로 부모 역할을 졸업하며 인생 1막을 마친 이들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간다.  과거 직책으로 불렸던 삶에서 탈피,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오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며 모바일 쇼핑과 유튜브를 즐기는 모습이 젊은 층과 다르지 않다. 

 


또한 김 교수는 오팔세대의 4가지 특징에 주목했다. 첫 번째,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는 것. 이전 장년층과 오팔세대의 가장 다른 점은 70%가 넘는 인원이 퇴직 후에도 일에 대한 니즈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60대에 모델을 시작한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 인기 유튜버 심방골주부의 조성자 씨가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여가생활과 시간 활용이다. 운동, 문화센터, 취미활동 등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 이들은 인생을 살아오며 다양한 여행 경험을 거쳤기에 이전 세대처럼 패키지여행 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모습도 돋보인다. 세 번째는 시장의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오팔세대가 늘어난 것. 앞서 언급했듯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네 번째는 콘텐츠 시장의 지각변동이다. 오팔세대가 대표적으로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이끈 부분으로는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들 수 있다. 케이블방송이었던 TV조선의 인지도를 알리는 데 1등 공신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오팔세대의 환호를 받으며 전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이끌었다. 


이렇듯 오팔세대는 과거 수동적이고, 생산력이 없으며, 올드하다는 실버세대의 이미지와 반대로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 은퇴가 곧 시작이라는 마음을 가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오팔세대를 비롯한 5060세대의 문화는 어떻게 태어나게 됐을까?

 

‘내’가 주도한 시장이라는 자부심


5060세대의 주축인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에 태어났다. 이들이 20대던 시절, 1980년 컬러TV 첫 보급화의 단맛을 봤고 그 다음으로는 1982년 시작한 KBO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처음으로 관람, 30대 때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중문화의 새로운 저변을, 1989년도에 패밀리 컴퓨터(패미컴)의 첫 시작을 함께하며 게임을 즐길 줄 알았다. 정치경제적으로는 ‘한강의 기적’과 같은 고속성장을 이뤄냈고 민주화를 일궈낸 역사의 선봉주자에 있던 5060세대, 그들에게는 다른 세대와 달리 이러한 사업들을 내 손으로 이뤘다는 자부심이 있다. 


대홍기획은 2022년 506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발표한 리포트인 <지금껏 없었던 新인류, 요즘 5060 WAVY에 주목하라>에서 이들을 ‘WAYV(Wealthy, Active, Value, Youth)’라고 칭했다. 사회경제적 위치, 구매력, 새로운 목표를 찾고자 하는 지향성,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브랜드와 트렌드를 소비하는 성향,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에 중점을 둔 호칭이다. 대홍기획 이나연 팀장(이하 이 팀장)은 “액티브 시니어, 오팔세대 등 5060세대에 대한 이름은 수없이 많지만,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나이를 나타내거나 ‘시니어’라는 호칭 자체를 썩 선호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시니어라는 뜻에 연장자, 어르신, 고령이라는 의미가 붙어있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5060세대는 활동적이고 구매력이 높으며, 늘 새로 들어오는 문화를 선도해 소비했던 세대이자 지금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에 거리낌이 없다. 늘 도와줘야 하며, 트렌드를 모른다는 인식이 곧 편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은퇴, 혹은 커리어 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또한 다른 세대들이 디지털 기기 및 산업을 활용하는 데 목적을 뒀다면, 5060세대는 커리어 하이였던 30대 시절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것에 앞장 선 세대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서 다른 세대와의 차이점이 돋보였다. 대한민국 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1998년 6월 두루넷의 케이블 모뎀 서비스가 시작이었다. 1999년 4월에 하나로통신이 세계 최초로 ADSL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는 5060세대들이 30대, 40대로서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을 때다. 이 팀장은 “이들은 인터넷과 컴퓨터를 시대의 대변혁으로 봤다. 현장 일선에 있었던 만큼 패러다임의 역사를 쓴 셈”이라면서 “인터넷과 컴퓨터를 정보를 얻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며, 네트워킹 개념으로 접근하는 다른 세대와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하면 산다
호방하고 효율적인 구매력


더불어 한국의 산업화 역사를 쓴 세대기에 주도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소비에 주목하는 것도 큰 특징이었다. 이 팀장은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특히 놀랐던 점은 흔히들 ‘젊은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테슬라의 전기차, 애플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관심이 지대했다.”면서 “기름 값을 생각하면 오히려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귀띔했다. 절제, 효율성을 중시함과 동시에 마땅한 물건에는 구매를 아끼지 않으려는 태도가 엿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경험치가 풍부한 세대다. 자신들의 안목을 믿고, 확신을 갖는 셈이다. 결과들을 결합해 추측하자면 이들은 자신에게 합리적이고 마땅한 소비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사업이라도 흔쾌히 구매, 삶을 이끌어 나가는 데 주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도적인 삶의 연장선상인 자기계발은 한층 고도화됐다. 은퇴 후의 삶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재화창출이 필요하다고 본 것. 서울문화재단이 발표한 2018년 서울시민문화향유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서울 시민은 연 평균 약 12만 원의 문화비를 지출하고, 6~7회의 문화 관람을 즐기는데 가장 활발한 세대가 50대라고. 남성 77%, 여성 88.5%로 알렸는데 이는 가장 문화를 많이 즐긴다고 알려진 20대(66%)보다 높은 수치다. 


건국대와 세종대는 ‘50+ 슬기로운 대학생활’을 열었다. 온라인 마을기자 양성과정, 부동산 재테크 과정, 시니어 명품강사 양성과정, 정리수납전문가 양성과정, 어쩌다 사장, 나도 창업할까? 과정, 시니어모델 양성과정 등이다. 특히 올해 6월에는 광진 시니어 모델 패션쇼를 론칭, 런웨이를 서보는 등 활성화 됐다. 런웨이에 참여한 수강생은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의 목적으로 참여했는데, 수업을 통해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부설 미래융합교육원에서는 요가 지도자 과정과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5060세대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지도자 과정’이라는 것이 눈여겨볼만 한데, 단순히 배워보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에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공부해 취업이나 창업을 염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5060세대는 자기 주도적이었던 경험에 비춰 현재에도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은퇴 뒤에도 인생의 2막을 꿈꾸고 또 실현할 열정을 갖추고 있음을 예측해봄직 하다. 

 

 

특히 여행과 호텔 선호하는 세대


한편 5060세대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에 관심이 많은 모양새다. 이를 잘 활용해 보면, 국내 관광의 새로운 마켓 시장을 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최근 3년, 50대 이상에서 모두 여가서비스업(관광유원시설, 골프장, 레저 등)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 횟수, 여행일수 비율이 꾸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노캄, 한화리조트처럼 리조트형 숙박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난티 힐튼 부산, 롯데시티호텔 등 호텔에도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를 확인해볼 수 있다. 아난티 힐튼 부산 관계자는 “아난티 힐튼 부산의 경우 사람들이 붐비는 해운대보다 비교적 한적하며, 호텔 내부에 있는 서점인 이터널 저니에서 책을 읽고, 10층 라운지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면서 “호텔 내에서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게 많다 보니 5060세대 고객들이 자주 찾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 둘 다 갖춰 2030세대와 달리 봄, 가을에 수요가 높은 것도 특징인데, 제주도의 경우 1회 평균 지출액이 50대가 50만 9000원, 60대가 48만 3000원으로 확인돼 40대의 43만 3000원, 30대의 46만 7000원을 앞질렀다. 이 팀장은 “최근 3개월 간 소비한 것 중 지인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분야의 20%가 호텔 숙박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국내여행에 매력을 더 느끼게 된 것”이라면서 “특히 특급호텔의 수요도 넘친다. 국내 호텔, 여행 포털 중 가장 큰 스사사에서도 특급호텔을 다녀왔다고 올리는 사람들은 5060세대인 경우가 많다. 30대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40대는 금전은 있지만 시간은 없어 5060세대가 호텔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텔은 아직 5060세대를 공략한 프로모션이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보통은 제공, 바다낚시, 승마 체험, 고가의 샴페인 제공을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마련이며 5060세대를 제대로 타깃했다기 보다는 럭셔리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다양한 5060세대를 모으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프로그램도 중요한 것. 이 팀장은 호텔에서도 이러한 문화생활 콘텐츠를 살려 프로모션을 전개하면 좋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북토크를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에세이 저자에서 5060세대가 좋아하는 연륜 있는 학자, 혹은 시인으로 바꿔본다던지, 와인, 토크나 요가 프로그램을 개설해 타깃 마케팅을 진행해도 효율적이라며 “5060세대 고객을 유치할 때 보호 장비나 시설을 추가할 필요 없이 관점만 조금 바꾸면 된다. 그들은 이미 준비돼 있으며, 누구보다도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다. 기존 프로그램을 조금씩만 비틀어도 상당한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사회
아직 갈길 먼 5060세대 마케팅


앞으로도 한국의 고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OECD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27년 후 가장 고령화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한국은 고령 인구가 많은 추세다. 2020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5060 경력설계 안내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인구 중 50~69세 비율은 30.0%, 이는 한국 최초인 수치며 18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이미 진입한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5060세대 시장을 제대로 타깃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전략 이전에 폭넓은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지금껏 없었던 新인류, 요즘 5060 WAVY에 주목하라>에서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앞서 <호텔앤레스토랑> 6월호에서는 X세대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X세대는 개인적이고 문화적 감수성 풍부, 트렌드에 민감해 현재도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회자된다. 일본은 2006년부터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20~30대보다 40대 이상이 다수인 사회로 변모했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버블경제 호황을 누리던 세대로 IMF 이전 호황을 누리던 한국의 X세대와 닮아있다. 50대가 된 단카이 세대는 지금도 일본 중노년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1960~1970년대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등 ‘청년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며 지금도 여행, 취미, 식생활의 패러다임을 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MZ세대만을 위한 마케팅이 의미가 있을까? 현재 5060세대의 구매력에 비해 타깃 시장은 크게 확장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는 아직도 5060세대의 문화를 수동적이고, 활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관점 때문이기도 하다. 이 팀장은 “50대 이상을 마케팅해 등장한 브랜드가 아니고서야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 이들은 한 번 신뢰하는 브랜드에는 충성도가 높다.”며 “어르신을 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젊고 가치 있는 사람을 대한다는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에 5060세대 시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패러다임을 잡은 브랜드가 앞으로도 롱런하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 머지않아 X세대가 5060세대로 옮겨갈 예정이다. 지금의 5060세대도, X세대도 공통점은 나이 들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아직도 청년의 마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고, 미래의 자신의 삶을 대비할 만큼 주도적인 소비자다. 때문에 자신의 삶에 어울리고, 가치를 알아주는 브랜드가 등장하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든든한 지지층이 돼 줄 것이다. 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호텔업계야 말로 지금부터 5060 시장을 개척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껏 없었던 新인류, 요즘 5060 WAVY에 주목하라>를 발간해 5060을 조망했다. 이러한 리포트를 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여러 회사와 광고 및 홍보를 진행했다. 전자, 식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했지만, 늘 의문이 들었다. 

 

새로운 소비층이지만 유명세에 비해 실질적인 구매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와중 모 브랜드의 광고전략을 맡게 됐다. 집에서 누워서 척추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어 등 헬스케어 전문 기기를 판매해서 꽤 가격대가 나갔는데도 5060세대는 거리낌 없이 투자하더라. 400만 원, 500만 원 대의 금액도 나를 위해 ‘감당 가능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게 인상 깊었다. 신시장을 공략할 때 5060세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리포트를 작성하게 됐다.

 

다른 여러 세대와 가장 차이점 및 이들의 전반적인 특징 및 성향을 이야기해달라.

프로야구, 컬러TV, 영화관,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한 문화 전반, 인터넷, 컴퓨터, 포털사이트 전성시대를 가장 선두에서 지휘했던 세대다. 문화적으로 누렸던 세대와 다르게 이들은 직접 문화를 한국에 들였다는 자부심이 있고,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측면이 있다. 때문에 시니어로서 젊음을 갈구하는 게 아니라, 자기 나이대로 사는 것이 곧 젊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생산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은퇴 이후 세대이기에 활동적이지만 구매력은 떨어지는 20대, 구매력은 있지만 커리어 정점을 구가하기에 시간이 없는 3040세대에 비해 여가시간도 많은 편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한다.  

 

때문에 이들은 이것저것 안 해본 것이 없어 문화자본이 탄탄하다. 이는 기존의 경험을 쉐어링해 브랜드를 폭넓고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에 있어 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게 맞을 것 같은 제품에는 과감하게 투자한다. 좋아하는 브랜드에 충성도가 대단한 것도 특징이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그 시절 문화적인 충격이 컸던 나이키를 가장 좋아하더라. 어렸을 때는 나이키 신발을 신고, 이제는 그것과 더불어 나이키 골프를 소비하는 거다. 

 

현재 이들을 가장 잘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또한 호텔에서 공략 시 가장 주안점을 둬야할 점은?

세라젬은 5060세대에 인기 있는 나태주 시인을 섭외해 문화강연을 열었다. 원래도 인기가 있는 브랜드인데, 인문학 콘텐츠가 제대로 먹힌 거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을 공략하고자 만든 브랜드가 아니고서야 제대로 타깃팅 하고 있는 곳은 적다. 이용률이 어느 세대보다 높은 OTT 서비스나 플랫폼도 소극적인 자세다. 때문에 지금 마켓을 선점하게 된다면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일단 페르소나를 그려볼 때 지석진, 유재석, 김혜수와 같은 연예인을 떠올려보면 좋겠다(웃음). 이들은 신뢰 있고 열정 있는 이미지지 수동적이고 나이 든 이미지는 아니지 않나? 다들 50대인데 말이다. 어느 누구도 올드한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5060세대를 유치하는 기획을 짤 때 시설을 정비하거나 도움을 주려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호텔의 경우 다양한 경험을 한 번에 해낼 수 있어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체력이 떨어지는 5060세대가 선호하기 마련이다. 객실뿐만 아니라 여러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누린다. 이처럼 프로그램 기획 시 자율적으로 행동하게끔 하고, 와인 토크나 양조장 투어, 인문학 강좌처럼 실질적인 경험과 사람들과 대화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

 

앞으로 5060세대 마케팅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한국은 더더욱 고령화가 될 사회다. 50대가 됐다, 환갑이 됐다는 한정된 관점으로 바라보는 걸 멈춰야 한다. 절대로 이들을 공부하지 않고, 모조건 약자며 보호 관점에서 보는 마케팅은 더 이상 수요가 없다.

 

현재 X세대들은 대학갈 때는 IMF를 직격으로 맞았던 세대기 때문에 이미 새로운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50대가 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소그룹을 타깃으로 해 촘촘하게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5060, 문화에 관심이 있는 5060, 운동에 관심이 있는 5060, 창업에 관심이 있는 5060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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