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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Networks_ 강원] 강릉 해파랑길 사업의 관광 활성화 기대

김선일 칼럼니스트 기자  2019.07.16 09: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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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은 수려한 자연 경관과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비교적 노선의 방향성이 뚜렷해 탐방로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지역의 친환경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탐방로 조성이 부각됐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사)한국의길과문화와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동해안 해안 탐방로를 따라 해파랑길을 조성했다. 해파랑길 추진 배경은 관광패턴 변화에 따른 장거리 도보 탐방로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해안 지역의 친환경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탐방로 조성이 필요하고 동해안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추진했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거리는 770km의 초광역 걷기 길이다.


강릉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코리아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100년 관광을 준비한 강릉 해파랑길 위에 문화와 역사를 펼치다’라는 제목으로 사업계획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테마가 있는 걷기 여행코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코리아 둘레길을 관광 활성화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노선을 통과하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업 내용은 강릉시를 통과하는 노선 중 해파랑길 38코스와 39코스에서 진행되는 ‘걷는 프로그램’으로 사업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이고 모두 2억 2000만 원이 투입돼 다양한 걷기 행사가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기본적인 해파랑길 걷기에 버스킹 공연과 로스팅 체험, 전통시장 및 월화(月花)거리 투어 등 주변 지역의 문화·역사를 탐방할 수 있도록 연계해 당일, 1박 2일, 2박 3일의 세 가지 관광 상품을 개발해 연간 총 10회 1000여 명을 참여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해파랑길 38코스(오목떼기전수관-구정면사무소-모산봉-중앙시장-솔바람다리)는 총거리 18.5km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39코스(솔바람다리-허균·허난설헌기념관-경포대-사천진리 해변공원)는 총거리 16km로 소요시간 5시간 30분이다. 이번 사업은 해파랑길을 명품 길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최근 미세먼지를 피해 동해안 지역을 찾는 일반 관광객을 걷기 여행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파랑길 사업은 단순한 길 사업이 아닌 동해안의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미래 비전과 관련된 전략산업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의 원활한 파트너십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릉은 세계에 잘 알려져 있어 해파랑길 사업을 국제화 상품으로 개발해도 손색이 없다. 해파랑길이라는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을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동해안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활용해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