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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무슨 일이 있어도 요리는 나간다'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 개정판 출간

노아윤 기자 기자  2019.07.12 14: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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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서울의 레스토랑 및 전국의 레스토랑)를 출판하고 있는 BR미디어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유명 셰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에세이 모음집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의 개정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셰프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엘 불리'의 페란 아드리아, '블루 힐' 댄 바버, '팻 덕'의 헤스톤 블루멘탈, '르 베르나르댕'의 에릭 리페르 등 40인의 셰프들의 주방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들을 소개하며 그 재난을 어떻게 모면했는지 이야기한다. 초보 시절 받아야 했던 냉대, 주방 안에서의 갈등과 좌절감 등을 여과 없이 털어놓기도 한다. 레스토랑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실패와 성공 이야기는 요리업계에 종사하는 이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스타 셰프의 등장으로 셰프라는 직업이 가진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시대를 대표하는 셰프들의 솔직하고 때로는 적나라하기까지 한 실패 경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차별화된다. 레스토랑의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져 있는 주방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라면 특히 더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하다.

 

초판 출간 후 10년 만에 이루어진 개정판 작업은 독자의 편의와 재미를 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셰프와 레스토랑 이름의 외래어 표기법을 수정하고 번역 표현을 매끄럽게 다듬었다. 본문에 등장하는 셰프와 레스토랑 정보 또한 최신의 것으로 수정했다.

 

부록으로는 요리 관련 용어를 정리해 실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과 레스토랑, 조리법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은 이 용어 사전은 요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도울 것이다.

 

한편, 이 책을 출판한 BR미디어는 <이탈리아를 이해하는 열 가지 요리(2015)>, <파인 다이닝의 첫걸음(2017)>, <맛있는 음식글 쓰기(2017)> 등 다양한 외국의 요리, 음식, 레스토랑 관련 서적도 우리말로 번역 출간함으로써 국내 독자들에게 보다 넓은 미식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