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다양한 상권분석시스템을 이용한 조사분석을 하지만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상권분석을 마무리 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장조사를 하기 전에 충분히 환경조사를 하고 상권관련 변수를 정리한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사진과 메모만으로 모든 조사를 마무리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즉시 활용가능한 시스템을 찾게 된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것이 상권분석용 어플리케이션(일명 앱이라고 함. 이하 앱으로 표현)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BC카드의 ‘대박상권’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앱’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문 상권분석용 앱을 사용해 보면, 많은 아쉬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형식적인 구성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다. 그래서 상권분석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상권분석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마이메뉴,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구글 지도 등의 앱과 위치기반 서비스인 포스퀘어, 카카오플레이스 등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표 1> 상권분석에 활용 가능한 앱

BC카드 대박상권
대박창업은 비씨카드에서 예비창업자와 기존사업자의 상권분석을 비롯한 사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발한 앱이다. 국내 최대의 가맹점 DB와 네트워크에 GIS 정보를 결합한 후 통계적 기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상권분석용 앱이다.
<그림 1>은 대박창업을 실행시킨 초기화면이다. 초기화면에는 ‘핫 이슈, 예상매출, 프랜차이즈, 뜨는 업종, 뜨는 지역, 상권검색, 창업Info, 마이메뉴, 도움말’과 같은 총 9가지의 메뉴가 있다. 각각의 메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하고 로그인을 해야 한다.

 <그림 1> 비씨카드 대박창업 앱 초기화면

앱을 사용하기에 앞서서 <그림 2>의 도움말 화면을 먼저 살펴보면 좋다. 생각보다 활용할 부문이 많을 것이다. 다만 ‘창업 Info’ 와 ’핫 이슈‘ 등은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다.

<그림 2> 비씨카드 대박창업 앱 ‘도움말’ 화면

본 앱의 핵심기능이라 할 수 있는 ‘예상매출’ 메뉴 활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예상매출’이라는 메뉴가 곧 상권분석을 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앱의 초기화면에서 ‘예상매출’ 메뉴를 클릭하면 <그림 3>의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에 나타난 지도는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이용하여 현재 자신이 위치한 지점을 중심으로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앱을 이용하여 상권분석을 할 때는 가능한 예상매출이 궁금한 점포 내부로 들어가서 앱을 실행하여 분석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분석하고자 하는 상권에서 임차하려는 점포 또는 경쟁점의 내부로 들어가 상권분석을 한다면 ‘① 위치지정’을 클릭하여 화면의 현위치(파란점으로 표시되어 있음)까지 드래그(메뉴를 클릭한 채로 끌어오기) 한다. 참고로 ②번 메뉴부터 ⑤번 메뉴는 각각 클릭하면서 사용법을 익히기 바란다.

<그림 3> 비씨카드 대박창업 앱 ‘예상매출’ 검색 화면 1

예상매출을 알고 싶은 위치까지 드래그하여 화면에서 손가락을 띄면, <그림 4>와 같이 대화창이 뜬다. ‘예’를 클릭하면 예상매출을 비롯한 상권분석을 하기 위한 업종과 창업형태를 묻는 <그림 5>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 5>의 화면에서는 자신이 분석하려는 업종을 선택하고 창업형태도 선택한 후, ‘다음’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그림 6>은 분석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요약, 매출분석, 상권분석, 업종분석’의 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초기의 요약화면에는 ‘기본정보, 예상매출액 범위, 상권평가, 업종평가’가 표시된다. 이어서 ‘매출분석’ 화면에서는 ‘월 평균매출 비교, 월 매출건수 비교, 건당매출액 비교’등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상권분석’ 탭을 누르면 ‘상권특성, 상권평가(성장성, 안정성, 활성도, 구매력, 유동성), 상권지수비교, 거주 인구 현황, 지역분석’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업종분석’ 탭에서는 ‘업종평가, 업종지수비교, 경쟁점 추이’와 함께 지도상에서 경쟁점 분포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이외에도 대박상권 앱에서는 ‘프랜차이즈’ 메뉴를 비롯하여 ‘뜨는 업종’, ‘뜨는 지역’ 같은 메뉴들이 창업자와 경영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상권정보앱은 ‘유동인구, 주요상권분석, 업종별 상가 위치, SNS를 이용한 정보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행된 앱의 화면을 클릭하면 상권분석을 할 수 있는 지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초기의 지도는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검색하여 표시한다. 지도를 누르면 상주인구, 유동인구, 음식업, 유통업, 서비스업에 대한 지역별 비교와 전분기와의 비교, 그리고 각 업소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 등 SNS로 조회한 내용을 전송하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상권정보앱은 지도 상단의 [환경설정] 메뉴에서 상권분석을 위한 ‘반경’을 설정하는 옵션이 있다. 자신이 분석하고자 하는 상권크기를 설정하는 것이므로 필요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자신이 분석하고자 하는 중심 위치를 지도에서 손가락 누르고 있으면 화면 하단에 ‘분석하기’ 가 표시가 된다. 이 때 ‘분석하기’를 누르면 <그림 7>과 같은 결과 화면이 나타난다. 분석화면의 하단에는 선택한 상권의 ‘상주인구밀도, 인구유동량, 음식업비율, 서비스업비율, 유통업비율, 주요집객시설’에 대한 정보가 요약되어 표시된다. 각 정보의 세부내용을 보려면 해당 줄을 클릭하면된다. 예를 들어 음식업비율을 자세히 보고 싶어서 해당 줄을 클릭하면 <그림 7>의 우측 화면과 같은 세부정보를 볼 수 있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앱
중소기업청 산하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상권정보앱’은 상권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권분석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

상권정보앱의 좀 더 자세한 사용법을 확인하려면, 화면 상단의 메뉴(지도변경, 유동인구, 주요상권, 주소찾기, 환경설정, 도움말)를 클릭하면서 이용해 보기 바란다.

현대카드 MY MENU 앱
MY MENU 앱은 현대카드가 자사의 카드사용통계를 이용하여 외식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든 어플리케이션이다. 상권분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비창업자와 기존사업자가 상권분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많다는 의미에서 상권분석용 앱에서 소개한다.

현대카드 MY MENU 앱은 ‘내주변, 주요 거리 맛집, 핫플레이스, ZAGAT’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내주변’ 메뉴에서는 현재 자신이 위치하고 있는 주변의 현대카드 인기 가맹점을 카드별 방문자순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특정 점포를 선택하여 클릭하면 이용자의 성별 구성비, 연령대별 구성비, 평균결제금액(테이블 단가), 3개월내 재방문률, 이용자의 직업 구성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을 수도 있지만 예비창업자나 기존 사업자가 상권분석을 위해 필요한 정보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지역에서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가 <그림 9>에서처럼 경쟁업체를 검색하였다면 해당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사전에 취득할 수 있다. 이 정보에 따르면, 주고객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50%씩 동일하며, 20대와 30대 초반의 고객이 6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55%가 회사원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테이블단가는 1만 2000원이고, 재방문율은 동일업종의 평균보다 약간 떨어진다.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여 해당 지역에서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는 자신의 목표고객이 어떤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지 그들을 단골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포지셔닝 방법과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카카오플레이스 앱
카카오플레이스는 카카오톡에서 출시한 앱으로 좋아하는 맛집이나 여행지들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소셜 앱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인기있는 음식점 등을 찾거나 또는 다른 곳이라도 위치를 임의로 선택하여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인기 장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친구로 연결된 사람들이 추천한 곳을 찾는 기능으로 이용하여 유용한 반면에 상권분석을 하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자신이 조사하는 상권에서 어떤 업체들이 인기업체인가를 쉽게 찾아내고 그 업체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를 확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유명점포들의 특성에 따라서 상권의 특성을 유추하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그림 10>은 카카오플레이스의 초화면에서 ‘① 탐색’ 아이콘을 클릭할 때 나타나는 근처 인기 장소를 찾는 화면이다. ‘② 현재위치’ 아이콘은 위치를 설정하는 메뉴로 기본값은 현재 위치로 되어 있지만 원하는 위치로 변경이 가능하다. ‘③번 카테고리’ 아이콘은 업종을 선택하는 메뉴이다. 기본값은 전체 카테고리이지만 음식점, 카페, 극장 등의 개별 카테고리만을 선택하여 찾기도 가능하다 ‘④ 반경’ 아이콘은 지정한 위치를 기준으로 찾고자 하는 범위를 선택하는 메뉴이다. 100m, 300m, 1km, 3km, 5km, 10km까지 총 6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소개한 앱 이외에도 상권분석을 위하여 활용가능한 앱들이 많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분석용이 아니더라도 상권관련 정보를 취득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앱으로는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배달’ 같은 배달서비스 지원 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앱을 이용하면 경쟁점의 배달 범위를 확인한다거나 점포특성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네이버지도, 구글지도, 다음지도’와 같은 앱도 상권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포스퀘어, 카카오플레이스’와 같은 ‘위치기반서비스’ 역시 상권분석을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앱이다. 어떤 앱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는 조사하고 분석하는 사람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2014년 10월 게재>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교수
김영갑 교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외식산업발전포럼위원, 식품산업발전자문위원, 우수외식업지구 평가위원과 함께 한식재단의 해외 도시별 정보 전략조사 자문위원, 해외 외식·한식산업 조사모델 개발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저서로는 외식창업론, 외식마케팅, 외식메뉴관리론, 상권분석론 등이 있으며,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생교육원의 상권분석전문가 과정(오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