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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Issue 미디어 속 호텔과 호텔리어

드라마 ‘호텔킹’, 호텔 이미지에 새바람 불어올까?

호텔&레스토랑 기자  2014.11.11 1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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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호텔킹’이 방영 중이다. 호텔에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숙박시설을 비롯 레스토랑, 커피숍, 컨벤션홀, 웨딩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종종 이용된다. 호텔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는 화려한 호텔과 호텔리어의 모습이 표현되며 이는 촬영 장소인 호텔 홍보 효과와 인지도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실제 호텔과 호텔리어의 모습과 괴리된 모습도 보여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4월 5일 MBC에서 호텔을 주무대로 하는 드라마 ‘호텔킹’이 첫 선을 보였다. 이동욱, 이다혜, 왕지혜, 임슬옹을 주인공으로 호텔리어들의 사랑과 야망, 열정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32부작 드라마다. ‘호텔킹’이 호텔을 주제로 한 이전 드라마의 아쉬운 점을 극복하고 또 다른 호텔 드라마의 이정표를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 김지선 기자

 

 

‘호텔킹’ 방영으로 호텔 관심 급증
드라마 ‘호텔킹’은 지난 2001년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한 ‘호텔리어’에 이어 호텔을 주무대로 호텔리어들의 삶을 다룬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호텔’이 경영권 차지와 한 여인을 둘러싼 형제들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호텔리어’가 고급 호텔의 인수 합병(M&A)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면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 씨엘(HOTEL CIEL)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과 호텔 총지배인 차재완이 호텔리어로서 성장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차재완은 호텔 씨엘의 천방지축 상속녀 아모네를 만나면서 점차 타인과의 관계에 마음을 열고 호텔리어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 드라마는 호텔이라는 한정된 배경에서 다양한 호텔리어의 모습과 함께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킹’ 주무대로 기대효과 UP
‘호텔킹’의 제작지원은 강원도, 평창군, 양양군, 정선군과 알펜시아 리조트의 모회사인 강원도 개발공사가 MOU(업무협약)를 통해 공동지원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 무대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함께 강원도 내 다양한 지역이 촬영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호텔킹’ 드라마의 주 촬영 무대인 알펜시아 리조트 한 홍보 관계자는 “알펜시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이자 강원도 관광의 허브이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원도 각지의 관광명소를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싶었다.” 또한 “알펜시아는 강원도의 대표 리조트 및 호텔로서 ‘호텔킹’ 제작지원을 통해 사계절 아름답고 다채로운 알펜시아의 모습을 홍보하고자 동참하게 되었다.”고 촬영 협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다른 드라마와 달리 ‘호텔킹’은 알펜시아의 랜드마크인 스키점핑타워, 워터파크 오션700, 인터컨티넨탈 호텔, 컨벤션 센터, 최고급 골프빌라인 에스테이트 등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에서 촬영이 진행, 리조트의 다양한 모습이 드라마에 등장하여 향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남이섬처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알펜시아 리조트가 드라마 ‘호텔킹’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강원도의 관광산업 부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텔 드라마 방영으로 인한 명과 암
기존 호텔 드라마 ‘호텔’, ‘호텔리어’ 방영 이후 ‘호텔리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호텔리어, 호텔 홍보실 담당자의 삶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급증하였다. 또한 호텔에 대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각되고 촬영 장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고 관광 상품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텔을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제공하면서 파생되는 다양한 홍보 효과도 있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K호텔 관계자는 “호텔이 드라마에 나오면서 호텔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어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 드라마 촬영 시 호텔 전반적인 부분을 촬영, 호텔의 객실, 로비, 라운지, 컨벤션 센터, 호텔 외부 잔디 광장이 노출이 돼 호텔 부대시설까지 같이 홍보가 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며, “드라마 주인공의 직장이 호텔
로 설정, 호텔업에 종사하는 직업군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촬영이 고객이 집중되는 시간대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경우, 고객이 촬영 장소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소음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돼서 방송사와의 촬영 시간 조정이 필요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H호텔 관계자는 “여러 드라마를 통해 호텔 속 객실, 레스토랑,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장소의 이미지를 노출(PPL)해 왔다.”며 “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이미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공간은 노출 됐으나 배우의 뒷배경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대중에게 정확한 인지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덧붙여 “최근 중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중국 매체의 PPL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G호텔 관계자는 “인기 있는 드라마의 촬영시 간접적인 노출이 많이 되어 드라마의 홍보 효과, 특히 홍보 데스크 쪽 체감 효과가 큰편”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고객이 드라마 촬영을 흥미롭게 지켜보기도 하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장소 협찬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특성상 스케줄이 유동적이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촬영 시 마지막에 스케줄이 변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긴장하면서 촬영 현장을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또 다른 G호텔 관계자는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화면에 노출되는 셰프와 요리, 프로모션 등이 하나의 배경으로만 작용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며 “PPL은 하지 않고 호텔 내 장소를 촬영 장소로 대여할 시 비용을 받고 제공한다.”고 말했다. R호텔 관계자는 “호텔 PPL을 통한 매출 증대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촬영시 공문과 일정에 따라 촬영 협조가 이루어지나 촬영 스케줄이 유동적이라 급하게 변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즉 드라마 촬영 장소 제공에 협조적이며 홍보 효과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촬영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 시간대와 동선을 조정하고 호텔 내 업장과의 협업과정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호텔리어, 드라마 vs 현실의 차이
‘호텔킹’에서는 호텔 경영진, 지배인, 컨시어지 등 다양한 호텔리어가 등장한다. 화려한 호텔에서 자신의 직무에 따라 성실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만, 극의 재미를 위해 현실과 달리 묘사되거나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 이전 호텔 드라마에 비해 등장인물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호텔리어로서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는 등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나 여전히 현실의 호텔과 호텔리어의 모습과 괴리되는 부분도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들 때문에 글을 남깁니다. 호텔 체크인 과정 중 고객의 신상에 대해 쓰고 결제하는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드라마라고해도 현실에서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과정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4월 7일)
“호텔 말단 직원인 선우현 컨시어지가 호텔 총지배인의 멱살을 잡는 행동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입니다.”(4월 13일)
‘호텔킹’ 시청소감 게시판에 실린 내용들이다. 게시판에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는 다양한 시청 소감과 함께 드라마 장면 중 현실과 괴리가 있는 호텔리어의 언행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 호텔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호텔리어의 모습이 드라마의 각본상 때로는 과장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모습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으며, 호텔이 너무 화려하게 비춰져 호텔 종사자들의 삶의 단면만 보여준다.”며 “항상 무슨 일이든 양면성을 띄고 있다는 점과 겉으로 모든 게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과 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인지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호텔킹, 호텔리어 재조명할까
하나의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투입되며, 언제나 현실성과 극적 재미의 밸런스를 맞추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은 작가와 연출진의 몫일 것이다. ‘호텔’, ‘호텔리어’에 이어 또 다른 호텔 드라마 ‘호텔킹’의 탄생은 호텔의 모습과 호텔 내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직업인으로서의 호텔리어의 모습과 프로페셔널리즘적 측면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반갑지만, 한편 진정한 호텔과 호텔리어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텔도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호텔이라는 기업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비즈니스 현장이다. 프로페셔널한 호텔리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진다면 좀 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호텔과 호텔리어는 ‘백조’와 같다.
화려하고 정돈된 모습 속에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시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이 있다. 호텔을 방문한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노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호텔 드라마를 통해 호텔업의 활성화와 드라마를 통한 홍보, 관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 리조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텔리어의 일에 대한 열정과 야망 그리고 사랑을 그릴 총 32부작 드라마 ‘호텔킹’의 귀추가 주목된다.

 

 

‘호텔킹’ 재밌게 보는 법 ; 캐릭터 분석

차재완 역(이동욱 분)
호텔 씨엘 총지배인. 짧은 기간 화려한 이력으로 총지배인의 자리에 오른 그는 능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있는 외모로 각계 저널에 여러 번 실리면서 해외 유수의 호텔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정계에서조차 탐을 내는 능력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호텔 괴물’. 부모 없이 어린 시절을 미국의 한 갱단에서 앵벌이로 지내면서 불행한 시간을 보내면서 사고로 조직의 보스를 죽인다. 때마침 나타난 이중구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며, 호텔리어로서의 야망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냉정하고 철저한 일처리가 돋보이지만 가슴 속 깊이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고 있다.

 

아모네 역(이다해 분)
호텔 씨엘 아성원 회장의 천방지축 외동딸이자 경영 후계자다. 엉뚱발랄하지만 철없는 막무가내 행동으로 주위의 눈총을 받는다. 아버지 아성원 회장의 투신 자살 후 세상에 혼자 남겨진다. 겉으로 당당한 척 행동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남모르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여운 인물이기도 하다. 호텔 씨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호텔 씨엘과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송채경 역(왕지혜 분)
전직 아나운서이자 씨엘 호텔 레스토랑 ‘해밀’의 대표. 우아하고 지적인 외모를 갖춘 그녀는 똑 부러지게 내뱉는 대범한 말투와 자신감 있는 태도로 뉴스, 라디오와 각종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서른 살 나이에 육십을 훌쩍 넘은 모 기업 회장과의 결혼, 그리고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미망인이 되면서 천문학적인 유산을 상속 받으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한때 차재완과 서로 사랑했던 사이로, 결혼 이후에도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다.

 

선우현 역(임슬옹 분)
서글서글한 인상에 성실하고 긍정적인 호텔 씨엘 컨시어즈 3년차 직원. 호텔 씨엘의 오너 아성원 회장을 롤 모델로 삼으며 존경한다. 뛰어난 영어 실력과 우수한 면접 성적을 받아 지방대 출신으로 드물게 호텔 씨엘에 입사하며 성실한 컨시어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외파 호텔 인재들이 호텔 씨엘로 영입되면서 호텔 내 위치가 위태로워지기도 하지만, 스스로 정직하게 살아온 만큼 누구에게도 주눅들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소신을 지킨다. 아성원 회장의 딸 아모네를 마음 속 깊이 흠모하며 그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곁에서 돕는다.

 

 

INTERVIEW

“드라마의 성공이 호텔에 대한 관심 높일듯”
유현종 | 드라마 ‘호텔킹’ 프로듀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촬영 장소로 섭외한 이유는?
드라마 기획초기부터 강원도와의 업무 제휴가 결정되었다. 각종 명소와 산과 바다, 탁 트인 전망 등의 배경이 필요한 드라마 특성상 강원도라는 지역은 매우 적합한 공간이었으며, 그 중 다양한 시설이 구축된 대규모 리조트인 평창의 알펜시아가 주요 무대로서 로케이션이 확정되었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다음 개최지인 평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위와 같은 배경은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했으며,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운 배경 및 아이템으로 받아 들여져 서로 윈-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강원도를 비롯, 알펜시아 리조트 측 협조는 어땠는가?
평창의 알펜시아는 강원도 개발공사와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 두 곳에서 관리하고 있어, 아무래도 주체가 많다보면 진행에 혼선이 빚어지거나 충돌이 일어나기 쉽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로 때마침 강원도청에서 본 드라마 업무지원 방향을 검토하던 문화예술국장이 개발공사 사장으로 발령이 났고, 평소 영화·드라마에 관심이 많던 총지배인과 개발공사 경영지원실장의 도움으로 지금과 같은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대개의 경우 호텔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촬영 협조가 매우 어려워 촬영 여건이 열악한 편인데,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와 사전 고객과의 긍정적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큰 트러블이 없는 상황이다. 직원들 또한 본 드라마의 후원자 이자 팬들이다 보니 촬영이 매우 즐겁게 진행되고 있다.

 

촬영 시 장소적 특수성(호텔)으로 인한 애로사항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호텔은 기본적으로 사적인 공간과 최고의 서비스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특성이있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이라는 상황 자체와 매우 상반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최악의 촬영 여건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촬영 상황으로 인해 호텔을 찾은 손님들의 동선과 휴식이 방해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공지 및 협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텔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히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호텔드라마가 기획된 것은 아니다. 차기작을 구상중이던 조은정 작가가 드라마 관계자와 식사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장소가 소공동 롯데호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La Seine)’였다. 해당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느낌이 좋다는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간 끝에 기존에 기획중이던 기업드라마와 호텔이라는 공간을 믹스하게 된 것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은?
초반 취재는 롯데호텔 서울과 제주 등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적이고 유쾌한 호텔리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는 드라마 속 인물 캐릭터의 한 요소로 반영되기도 했다. 일례로 당시 많은 도움을 준 롯데호텔 홍보 부서의 한 직원을 관심 있게 지켜본 작가는 해당 인물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특별한 이름이 마음에 들어 주요 배역으로 설정했는데, 바로 호텔 부회장의 딸 ‘이다배’이다.

 

드라마 후 대중의 호텔업과 호텔리어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는 어떠한가?
이미 서비스 산업에 대한 관심도는 급증하고 있다. 미래 전략 산업이 될 관광의 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호텔업이며, 이러한 흐름은 이번 드라마를 타고 더욱 더 부각되어 호텔리어들의 사회적 지위도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월간 호텔&레스토랑>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 호텔 업계는 각종 문화 콘텐츠를 통한 한류가 한국 관광으로 연결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해외로 역수출되어 국내 로컬체인 브랜드가 해외 호텔 시장의 선봉이 되길 기대한다. 연기자 제작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
텔리어들의 우리 드라마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