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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Hotel] 부산,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를 꿈꾸다

- 해운대에서 오시리아까지... 진화하는 부산 관광 新지도

안수진 기자 기자  2024.11.27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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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의 관광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볼거리’나 ‘먹거리’로 결정되지 않는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2024년 부산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MICE산업의 성장, 럭셔리 관광의 확산, 그리고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도시의 관광 지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국내 관광도시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 그 문을 여는 열쇠는 MICE산업 성장과 럭셔리 관광의 융합에 있다.

 

해운대에서 렛츠런파크까지
부산 관광의 새로운 다양성을 엿보다

 

부산의 관광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제공하는 부산광역시 지역별 관광 현황에 따르면, 부산을 찾는 외지인과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3년 부산 주요 관광지 분석>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부산 서면은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20.4%가 서면을 찾았으며, 10대 이하(12.5%)와 30대(11.4%)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는 서면이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도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산 관광의 중심축은 여전히 마린시티를 포함한 해운대 권역이다. 특히 해운대시장은 외국인들의 한식 소비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전체 한식 업종 지출의 30.2%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한편 센텀시티는 백화점과 면세점 업종에서 66.1%의 압도적인 소비 점유율을 보여, 고급 쇼핑 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레저체험관광 분야에서는 렛츠런파크(99.2%), 낙동강생태공원(97.0%), 부산시민공원(96.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단순 관람이나 쇼핑을 넘어 체험형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문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상남도가 1순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 목적지 방문의 경우 경상남도(45.5%), 경상북도(13.3%), 울산광역시(12.4%) 순으로 나타나, 인근 지역에서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숙박 부문에서는 전체 방문자의 20.1%(2,237만여 명)가 숙박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숙박 기간은 1박이 59.4%로 가장 많았고, 2박(21.8%), 3박(7.3%) 순이었다. 특히 4박(5% 증가), 5박(3% 증가), 6박(4.6% 증가) 등 장기 체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부산의 평균 숙박일수는 2.9일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0.01일 길었다.

 

 

부산 MICE산업 성장에 따른 호텔 수요 급증
국제회의도시 위상 강화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22년 국가 공모사업인 「민간 비즈니스 창출 공공혁신플랫폼 구축사업」 중 ‘MICE(마이스)산업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 분야에 선정돼 올해인 2024년까지 국비 37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부산의 MICE산업은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2024년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이 63%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형 국제회의 유치·개최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4년 부산에서 개최된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170개국, 참가인원 규모 4000명)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만 5000명의 국내외 참가자 규모의 ‘월드오브커피 &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부산’, 12만 명 방문객이 예상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 이어, 지난 8월에는 70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가 마찬가지로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또한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70개국, 참가인원 규모 3000명)와 ‘세계지질과학총회’(121개국, 참가인원 규모 6000명), 80여 개국 1400여 명이 참가하는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됐다. 특히 호텔에서 개최되는 행사도 눈에 띄는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700명 규모의 ‘국제반도체제조기술학술대회’가,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는 400명 규모의 ‘재료 및 신뢰성 국제학술대회’ 등이 각각 진행돼, 특급호텔의 MICE 행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2023년 우수 국제회의 지구로 선정된 데 이어, 2024년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에서 2020년도 사업 추진 이후 최대 규모인 7.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는 ‘HAEVENUE’라는 독창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벡스코 내 MICE 안내소 설치, 화상 상담장과 MICE 스튜디오 구축, 고화질 LED 스크린 설치 등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 왔다. 향후 복합지구 공동 유치마케팅 추진, 벡스코 디지털 기반 고도화, HAEVENUE 고유 브랜딩 강화, 복합지구 상생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0월 7일 벡스코 전시장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제3전시장 사업을 내년 착공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인프라 확장은 MICE산업 성장과 더불어 호텔 수요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해운대 권역을 중심으로 한 호텔 수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해외 경쟁도시와 비교했을 때 부산의 호텔 인프라는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얏트 부산의 김대경 세일즈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 호텔의 수가 부족하고, 6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행사장과 그에 걸맞은 객실 수를 보유한 대형 호텔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러 행사를 동시에 다른 도시, 또는 컨벤션시설로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 MICE 행사 유치 성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호텔들은 적극적으로 MICE 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얏트 부산의 경우 269개의 객실과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볼룸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10~20명의 소규모부터 100명 정도의 규모 그룹을 유치하고 있다. “호텔의 매출로 봤을 때 MICE 행사의 매출 규모는 객실 매출의 15% 정도 수준이며 연회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해외 인센티브 투어 행사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사를 통한 그룹 물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부산시는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0년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가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얼마 전 이 복합지구의 일환으로 해외 MICE 대행사 10명을 초청해 3박 4일간 단독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부산관광공사 역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부산 MICE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좋은 정책들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팀장은 하얏트 부산의 강점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 특히 파크하얏트라는 하얏트 브랜드에서도 최상위 브랜드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호텔의 우수한 시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멤버십 프로그램의 활용 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큰 장점”이라며, “해외 도시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브랜드에 비해 정말 경쟁력 있는, 손님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객실 금액 또한 메리트”라고 강조했다.

 

부산 호텔업계 지각변동 
해운대·센텀 중심 고급화 가속


2024년 부산의 호스피탈리티산업은 관광 수요 증가와 MICE산업 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특히 해운대와 광안리,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권은 관광객들의 핵심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 20~30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럭셔리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면서,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호텔들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기준 부산 호텔업계의 매출은 해운대해수욕장(26.8%), 오시리아(22.7%), 마린시티(11.1%) 순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숙박객 매출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이 전체의 33.8%를 차지했으며, 마린시티(13.6%), 해운대시장(12.2%)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 숙박 패턴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인 관광객은 해운대 해수욕장(2만 2218명)과 해운대시장(1만 9932명)을 선호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해운대시장(1만 9336명)과 해운대해수욕장(1만 8234명) 순으로 높은 숙박률을 기록했다. 


호텔컨설팅연구소(HCL) 박진홍 본부장은 부산의 호텔 시장이 지역별로 뚜렷한 특색을 보이고 있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운대는 오션뷰를 갖춘 5성급 호텔들이 야외 수영장과 가족 친화적 콘텐츠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4성급 호텔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 부분의 확장 가능성이 높은 반면, 광안리는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며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는 데 반해 이들을 위한 감각적이면서 가성비 높은 4성급 호텔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 본부장은 “광안리 지역의 경우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호텔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기장 지역에 대해서는 “해운대나 다른 도시에 비해 외부 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형태의 리조트 개발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장의 경우 “앞으로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한편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고급 휴양지로의 변모를 가속화하고 있다. 2017년 아난티 코브를 시작으로, 2023년 빌라쥬 드 아난티 오픈에 이어, 2025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과 신라모노그램 부산 등 초특급 호텔들의 잇따른 진출이 예정돼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노상덕 사장은 “기존 부산의 호텔들과 달리 온전한 쉼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에 있는 만큼 일상에서 벗어나 더욱 프라이빗하고 개인화(Personalized)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반얀트리만이 가지고 있는 시그니처 스파 프로그램과 프라이빗 풀빌라 및 정통 타이 레스토랑 “샤프란”, 모던 럭셔리 라운지& 다이닝, 글로벌 로컬 퓨전 및 프리미엄 와인 칵테일 바 등 차별화된 F&B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인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호텔들의 개발 전략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센텀시티는 전체 관광객 카드 지출의 31.9%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지역으로 부상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부산 서면(27.2%), 해운대해수욕장(15.3%), 오시리아(14.0%) 순으로 높은 소비를 기록했다.


부산의 호텔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서비스 고급화와 시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와 센텀시티 권역에서는 신규 특급호텔 건립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호텔들도 리모델링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INTERVIEW

“부산 호텔시장, 고급 레저고객 기반의 고급 리조트 수요 증가 추세 
개발 계획 및 숙박 수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해”

호텔컨설팅연구소(HCL) 박진홍 본부장 

 

현재 부산 호텔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인가?


고객이 호텔을 선택함에 있어 과거에는 객실이 중요한 상품이었다면, 현재 젊은 층과 고급 레저고객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기여하는 상품은 호텔 내 부대시설이다. 부대시설들은 더 이상 보조시설이 아닌, 호텔의 매출과 고객의 선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주력상품이 됐다. 따라서 다양한 레저 시설의 강화가 이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 호텔 시장의 수급 상황이 궁금하다.


부산은 전체적으로 개발 계획 및 숙박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고급 레저고객에 기반한 고급 리조트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다만, 비즈니스 호텔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공급보다는 기존 호텔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요를 확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근 부산 호텔 개발의 주요 투자자 성향을 이야기한다면? 


부산 호텔 개발 투자자 성향은 호텔을 개발함에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동시에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상품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호텔 & 분양형 레지던스, 호텔 & 오피스텔, 또는 호텔 & 콘도 & 오피스텔 등 복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호텔 단독 상품으로서는 투자자의 자본금 및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리스크가 있어 분양형 상품과 결합하는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할 수 있다. 호텔 브랜드도 기존에 부산에 선뵌 적 없는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해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부산 호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부산 호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호텔 공급적인 측면에서도 럭셔리 시장과 트렌디한 컨셉을 가진 버젯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리라 생각된다. 향후 국제공항 노선이 증가되면 더욱 더 부산 호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2023년 부산 호텔업계 종합 운영 분석 리포트 
해운대구 호텔매출 부산 전체의 절반 넘어
지역 양극화 뚜렷

 

한국호텔업협회에서 지난 9월 발간한 <2023 호텔업운영현황>에 따르면, 부산 호텔업계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한 특급호텔들의 고성장과 함께 지역별, 등급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부산지역 소재의 151개 호텔업체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구조와 운영 성과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들이 발견됐다.


호텔 등급별 분석에서 5성급 호텔들의 압도적인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5성급 호텔의 판매객실 평균요금은 31만 8536원으로, 4성급(11만 1222원)의 약 3배에 달했다. 객실당 수입에서도 5성급은 21만 7737원을 기록해, 2성급(4만 5190원)의 약 4.8배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객실 이용률과 외국인 숙박객 비율의 상관관계다. 5성급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68.36%로 가장 높은 반면, 외국인 숙박객 비율은 4성급 호텔이 35.83%로 최고치를 기록해 내국인 고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부산 호텔업계 전체 매출은 객실매출 4103억 원, 식음료매출 1382억 원, 기타수입 710억 원으로 총 6195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대구(3409억 원)의 경우 부산 전체 호텔 매출의 절반을 상회할 정도로 압도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위인 부산진구(1197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해운대구는 객실매출(2120억 원), 식음료매출(1088억 원), 기타수입(199억 원)으로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들은 객실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운영 비용 측면에서는 5성급 호텔의 총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33.93%로 가장 높았다. 인건비 비율에서는 등급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5성급 호텔의 인건비 비율은 4성급 호텔(6.67%)과 비교할 때 5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부산진구의 경우 5성급 호텔의 인건비 비율이 41.50%로 특히 높았는데, 이는 고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운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역별 객실 이용률을 보면 기장군이 77.88%로 가장 높았으며, 해운대구(64.61%)와 수영구(64.1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사상구는 18.63%로 현저히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관광 인프라와 접근성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부산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가운데, 호텔앤레스토랑과 벡스코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4 부산 호텔&레스토랑 산업전(HORES 2024)’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 2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호텔리어 시상식, 미니 잡페어, MICE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메타버스 전시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부산은 MICE산업과 럭셔리 관광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한 MICE 인프라 확충과 호텔산업의 고도화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HORES 2024는 부산의 호텔·숙박산업과 F&B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호텔업 운영현황 대시보드

 


INTERVIEW

“해양 관광의 중심지 부산, 관광객들의 럭셔리 경험 선호 트렌드 뚜렷해지고 있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노상덕 사장

 

2024년을 기준으로 부산 관광시장의 특징과 호텔업계 동향은 어떠한가?


국제 여행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부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또한 럭셔리 프리미엄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한 해운대, 광안리, 송도 같은 주요 관광지에서 럭셔리 호텔과 고급 리조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부산 호텔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개관 준비를 하며, 특별히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해운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인접한 기장의 연화해변 또한 도심을 벗어나 오롯이 온전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정적이고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반얀트리는 이러한 입지적 매력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휴양호텔 브랜드를 접목해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반얀트리의 브랜드 철학인 “휴식과 재충전”을 중심으로 도심 속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 편리함과 동시에 프라이빗한 휴양을제공할 수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하고 있으며, 부산의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성을 살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 에너지 절감 설비와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고객 경험이 최우선이므로, 직원 교육과 서비스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운영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각 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호텔의 목표 고객층과 시장 포지셔닝은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한정된 소수의 아너스 회원을 모집해 회원들에게 진정한 쉼과 휴양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휴양호텔의 첫 사례다. 그만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아너스 회원의 가치가 남다르고 높으므로,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스탠다드가 될 것이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이처럼 명확한 고객층과 시장 포지셔닝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급 럭셔리 호텔 & 리조트 부문의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주 대상이며, 럭셔리 부티크 리조트를 추구한다. 따라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프라이빗 빌라와 스파 중심의 힐링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지 식재료를 가미한 파인다이닝을 통해 미식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그리는 장기적인 비전과 부산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한국 최고의 프라이빗 럭셔리 휴양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호텔 & 리조트 운영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현지 문화와의 조화 및 지역 사회 기여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고자 한다. 또한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해 건강과 휴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고급 레지던스 및 장기 체류 고객 유치를 통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다. 부산의 사계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미식관광을 촉진함으로써, 고급 휴양과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 & 리조트로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부산의 럭셔리 호텔의 시장 전망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  


부산의 럭셔리 호텔 시장은 앞으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예로 부산은 대표적인 해양 관광 도시고 매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여행자들 소비 패턴이 럭셔리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변해 왔다. 또한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연이어 진출하는 동시에, 각 지역호텔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리노베이션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단가 객실 공급률 또한 증가해 양과 질의 동반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부산 관광산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